<더 파이브> 완독했습니다. '나오며'에서 다음과 같은 대목이 인상깊네요. "그를 살아 숨 쉬게 하려고 우리는 피해자들을 잊어야 했다. 이 망각에 대해 우리는 공범이다"..잭 더 리퍼 뿐만이 아니겠지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앞으로 피해자들에 대해 더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D-29
도원
바르미
사실 브리지워터가든스의 낡고 좁은 집에 사는 엠마의 형편이 누가 부러워할 만한 것은 아니었지만 케이트에게 엠마의 삶은 자신이 되지 못한 모든 것을 상징했을 것이다.
『더 파이브』 p.319,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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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나오며 : 그저 매춘부일 뿐’ & 어떤 삶의 물건들 & 감사의 말 ■■■■
이제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인 ‘나오며’에 다다랐어요. <더 파이브>를 읽는 동안, 어떠셨나요? 아무래도 마음이 무겁고 힘들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읽고 기억하기 위해 함께한 여러분, 같이 읽었기에 저도 끝까지 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여러분, 모임이 10월 2일 월요일에 끝나는데요, 끝이 나면 더이상 글을 남길 수 없어요. 혹시 이 점을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한 번 더 이야기 드려요. 읽는 진도를 놓쳐서 아직 앞부분을 읽고 있는 분들도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모임이 닫히기 전까지 편하실 때 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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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E-1. 어떻게 읽으셨나요? ‘그저 매춘부일 뿐’ & 감사의 말’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적어주세요.
한낮의휴식
나오며를 읽으며 살인마 잭더리퍼를 우리가 어떤 식으로 소비하고 인식하였는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다른지에 대해서도 곱씹어보게 되네요.
메이플레이
E-1
“이들이 무슨 약을 먹었든, 이들이 무슨 일을 했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칠 자격은, 아물며 이들을 살해할 자격은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390쪽) 2008년 재판에서 크로스 판사의 글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겉으로 보이는 열악한 환경에서 의지라는 것 없이 막산다고 여겼지만 그들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는 불평등한 사회가 존재했습니다. 노동자계급가정에, 여자라는 이유로 불평등한 빈곤의 상황에 쉽게 처할 수 밖에 없는 사회였습니다. 먹고살기위해 천하다고 하는 막일, 부도덕한 일을 한다고 불필요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분명 아니라고 대답해야겠죠. 하지만 무시하고 비난하는 일은 아직도 많이 보입니다. 확인되지 않는 거짓 뉴스로 하루아침에 타락자로 취급해버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죠. 우리는 어떤 누구든 해를 끼칠 자격도, 살해할 자격도 없음을 기억해야겠죠.
메롱이
399/잭더리퍼의 이야기는 일방적인 이야기이고 살인자를 무대 중심에 세우는 이야기이다. 그리하여 악한이 주인공으로 변모했다. 이제 그는 사악하고 불가사의한 정신이상자 오늘날까지도 이 게임에서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영리한 선수이다. 비유하자면 우리는 이 기적 같은 악행을 구경하고 조사한답시고 그가 실패한 이들의 몸을 밟아 넘어섰고 어떤 때는 발로 차기까지 했다. 살인자의 모습이 점점 커질 수록 그 피해자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살인자와 피해자 모두 현실과 분리되었다. 피해자들의 경험과 이름이 민간전승과 음모론 속에 파묻히게 되었다. 장사꾼에게 그들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닌 만화속 인물이라, 그들의 처참한 이미지를 티셔츠에 인쇄하고 그들의 죽음을 우스운 엽서로 제작하고 그들의 창자로 스티커를 만들 수 있다.
솔빛
결국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작가가 찾을 썼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이 무겁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를 마음에 새겼어요.
독서의흔적
“ 우리는 오직 이 사람들을 되살림으로써만 잭 더 리퍼와 그가 상징하는 것들을 침묵시킬 수 있다. 이들이 말하게 함으로써, 이들의 경험을 이해하고 이들의 인간성을 확인함으로써 우리는 마땅한 존중과 연민을 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 잭 더 리퍼의 피해자들은 '그저 매춘부'가 아니었다. 그들은 딸이었고 아내였고 어머니였고 자매였고 연인이었다. 그들은 여자였다. 그들은 인간이었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
『더 파이브』 403p, 핼리 루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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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흔적
"우리는 공범이다"는 구절이 머리속을 맴돌아요. '피해자는 모두 매춘부'라는 말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였던 과거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요. 침묵하지 않는다는 건, 비열한 폭력에 맞서 싸움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꼰냥
«..이들이 무슨 일을 했든 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칠 자격은, 하물며 이들을 살해할 자격은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p.390) » 피해자들은 단지 그 거리에서 가난에 찌들어 고통받다가 길가에서 잠들었고, 그래서 피해자가 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뭉뚱그려 창녀라 불리었다.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이자 피해자들을 위한 올바른 정의를 내리고 그들을 변론하기 위한 내용이 이 부분에 압축되어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한 여자이고 사람이었다.
olivetree
그녀가 살았던 시대의 사람들은 그들을 그저 매춘부라고 여겼지만 이 책 덕분에 이들을 누군가의 어머니로, 아내로, 누이로, 여동생으로, 연인으로 기억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해되었는지 찾아보았는데 너무 끔찍하더라고요. 가난때문에 자기 조절 능력을 잃고 술에 빠져 살면서 시궁창같은 생활을 선택한 사람들이지만 이렇게 처참하게 살해될 이유는 전혀 없었는데요. 시대가 사람들의 삶을 끔찍하게 몰아간 것이 안타깝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E-2. ‘이 물건들은 어떤 삶의 마지막 흔적이다. 이 단출한 스냅 사진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히 여긴 물건, 불확실한 나날을 헤쳐 나가는 데 쓸모가 있겠다고 여긴 물건이 들어 있다.’ ( ‘어떤 삶의 물건들’ 중에서)
‘어떤 삶의 물건들’에서는 다섯 사람이 남긴 삶의 흔적이 있어요.
나중에 삶을 마무리할 때, 혹시 마지막에 지니고 싶은 물건이 있으신가요? 하나 또는 두 개 정도가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한낮의휴식
저는 없습니다.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는 삶이 되길 바래서요
메이플레이
E-2
<더 파이브>에서 그들이 남긴 삶의 물건은 빈곤하고 열악한 삶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지닌 얼마 안 남은 자존심의 흔적을 아닐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순간에 가지고 싶은 물건으로 나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가족사진을 가지고 있다가 남기고 싶어요. 나의 삶을 있게 한 가족이 누구였는지 마지막까지 기억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기억되기 바라네요.
드디어 <더 파이브>를 다 읽었습니다.
다섯 여인의 황망한 죽음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매춘부’라는 이유로 비난 받던 그들의 삶이 <더 파이브>를 통해 바로 고쳐져 제대로 기억되리라 생각합니다. 잭 더 리퍼는 아직도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범죄자건만 영웅시 되어버린 것은 잘못된 것임을 이제라도 정확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떤 누구도 해를 끼칠 자격도, 살해할 자격은 절대로 없는 것이 진리임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믐북클럽을 통해 좋은 책으로 좋은 생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합니다.
메롱이
지니고 있는 잡동사니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삶을 마무리 하기 전에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가 고민입니다. 더 파이브의 안타까운 희생자들처럼 급작스러운 끝이 아니라 여명의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에 지니고 싶은 물건은 없습니다만 죽기 직전에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골격근량이 남아있었으면 좋겠네요.
솔빛
전 사진이요. 가족 사진은 하나 챙기고 싶어요. 썩는다고 하더라도 지니고 싶어요
꼰냥
그들이 이가 빠졌든 아니든 빗을 꼭 가지고 다닌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가난에 찌들어있다하더라도 자신의 머리를 정성스레 빗었을것같아서 빗을 골라보았다. 그리고 손수건.
수북강녕
[ 4부 케이트 ]
4-1. 네 번째 희생자에 이르러 더 큰 슬픔을 느낍니다. 희생자들이 애주가를 넘어서 만취한 주정뱅이들, 몇 푼의 돈이 생겼을 때 그것을 이성적으로 먹을 것과 잠자리에 쓰지 않고 술을 마셔 없애버리는 데 대해 어떤 비난의 잣대도 갖다대지 않는 기술 방식에 안심합니다. 신파처럼 동정이나 연민을 보이는 대신, 상황을 이성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야말로 희생자들을 가장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이며, 지금 이 시대, 영국뿐 아니라 바로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에서도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막을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다. 방종이 아니라 자유가 허락되지 않았던 당시의 굴레 속에서 삶과 죽음 모두 희생되었던 케이트를 생각합니다.
4-2. 행상은 끊임없이 떠돌며 살았다. 신나는 모험보다도 위험하고 불편한 일이 훨씬 많았다. 농가에서는 사나운 개나 뿔을 들이미는 소를 피하려다 도랑이나 두엄물에 빠질 위험이 늘 있었다. 추운 겨울에도 헛간에서 밀 부대를 깔고 자거나, 케일밭이나 외양간 한편에서 자야 했다. 파는 물건을 내주고 수프나 양배추를 얻었고 흔히 "하루 종일 걸은 뒤 고기도 빵도 맥주도 먹지 못하고, 이 집 저 집 전전하는" 신세였다. 그러나 행상은 다른 직업에서는 누릴 수 없는 자유를 누렸다. 이들의 삶은 19세기 사람들을 지배하던 관계나 속박과는 무관했고, 거기엔 분명 어떤 낭만이 있었다. 정처 없이 방랑하고, 제 꾀로만 먹고살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장소를 찾아다니는 존재인 행상은 가족이나 공동체, 교회, 고용주, 그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았으며, 어떤 이들은 그러한 자유에서 짜릿한 해방감을 맛보았다. p.294-295
이처럼 가정 폭력의 책임을 여자에게 돌리는 경향은 빅토리아 시대 노동자계끕의 전형적인 태도였다. 가정의 규율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폭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 사회의 통념이었다. 남자들은 아내의 잘못을 책망하며 뺨을 때리는 데 전혀 가책을 느끼지 않았고, 많은 여자가 그러한 폭력을 '자업자득'으로 받아들였다. 남자는 아내가 거친 언어를 썼다고, 자신의 성적 접근을 거부했다고, 고분고분하지 않다고, 건방지다고, 혹은 가장에게 이의를 제기했다는 등의 갖가지 이유로 심기가 언짢아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두드러진 원인은 술이었다. 술에 취한 남자가 아내를 때리는 경우도 많았고, 맨 정신인 남자가 술에 취한 아내를 구타하는 경우도 똑같이 많았다. 폭행죄로 법정에 선 남자들은 아내의 상습적인 음주를 구실로 내세워 처벌을 면할 수 있었다. 당시 법학 교과서 <처벌의 원칙들>은 배우자 폭행죄의 "범죄성이 무한대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즉, 죄질이 무거운 경우에는 구속될 수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건은, "대체로 정당화될 수 있는 사소한" 일로 여겨졌다. p.318
케이트는 원체 유쾌한 사람, 노래하며 즐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그의 마음은 상처투성이였을 게 틀림없다. 그는 어둠 속에서 눈을 감고 자신에게 허락된 휴식을 취했다. 닻 없이 표류하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는 당장이라도 누군가 나타나 그를 그 자리에서 치우리란 걸 알고 있었다. p.340
4-3.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를 추구한 것은 잘못이 아니며, 그 때문에 죽임당해도 좋은 구실도 결코 아님을 분명히 이야기하며 추모하고 싶습니다.
수북강녕
[ 5부 메리 제인 켈리 ]
5-1. 실제 매춘부 피해자가 마지막에 등장하면서, 이제까지 읽어왔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메리 제인의 삶을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성적으로 문란하고 방종하여 웃음과 노래뿐 아니라 제 몸을 파는데 거리낌이 없는 못되고 한심하고 더러운 여자들이 아닌 것은 분명하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뚜렷한 기준에 따라 정해진 죄를 벌하는 것 외에 그를 때리거나 죽일 권리는 어디에도 없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이미 충분히 제공받았음에 안심합니다. 우리 자신부터도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많은 '통념'과 '협박'으로 고통받았던가요. 술을 마시고 늦게까지 돌아다니는 여자는 잠재적 폭행의 대상이어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남편에게도 맞고 이혼당할 것이라고,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호탕하고 고분고분하지 않고 정해진 틀을 벗어나 자유를 갈망하고 추구하면 남자에게 의탁하는 삶을 살 수 없다고, 얼마나 많이 주입받고 혼나고 부정당했던가요. 성적 매력이 넘치는 메리 제인을 방에까지 찾아가 살해한 잭 더 리퍼에게 도끼를, 죽은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인 사람들에게 칼날을 겨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5-2. 랫클리프하이웨이의 저녁 유흥은 물가가 더 비싼 웨스트엔드와 똑같이 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경험 많은 여자들은 술을 찔끔거리기만 했다. 뱃사람이든 거물이든 상관없이 낯선 손님은 위험했기 때문이다. 처음 만난 남자가 술에 취하면(혹은 취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돌변할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운이 좋으면 곯아떨어지겠고, 운이 나쁘면 여자를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때릴 수도 있었다. (중략) 그러나 술은 비참한 삶에서 간단하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원치 않게 임신을 하거나 병에 걸릴까 하는 걱정이 술을 마시면 누그러졌다. 신체적으로 불쾌한 남자와 성행위를 할 때의 혐오감도 술을 마시면 줄어들었다. 자괴감과 죄책감, 고통, 폭력이 남긴 외상성 기억이 술을 마시면 잠깐이나마 가라앉았다. 메리 제인에 대해 엘리바제스 펠릭은, 술에 취하지만 않으면 "이보다 훌륭하고 착한 여자가 또 없"지만, "술에 취하면 걸핏하면 쌍욕에 입이 거칠어졌다"고 회고했다. p.370-371
그해 10월, 화이트채플의 모든 사람이 잭 더 리퍼 살인 사건을 이야기하며 두려워하고 있었다. 취약한 여자들이 많이 사는 도싯가와 밀러스코트의 주민들은 특히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메리 제인은 성매매나 노숙밖에 선택지가 없는 지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략)
11월 9일 새벽, 메리 제인은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그는 옷을 하나하나 벗었다. 한때는 눈부셨지만 해지도록 입어서 이제는 빛을 잃은 옷가지. 밑단은 도싯가의 울퉁불퉁한 보도에 쓸려 닳았고, 옷자락은 맥주와 진이 튄 자국으로 얼룩덜룩했다. 메리 제인은 비록 낡은 옷이지만 하나하나를 깔끔하게 개켜 의자 위에 두었다. 깨진 와인잔으로 받친 하나뿐인 양초의 불빝이 가늘어지고 흔들리다가 마침내 꺼졌다. 어둠 속에서 침대에 들어간 메리 제인은 이불로 몸을 포근하게 감싸 밤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했다. p.387
5-3.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었기에, 실제 매춘부였기에, 더 많은 이차 삼차 가해를 당했을 그 상처투성이 삶과 죽음에 고개 숙여 사과와 추모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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