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한 권씩, 혼자서 읽기 버거운 벽돌 책 함께 읽기를 합니다. 영화 <오펜하이머> 원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사이언스북스)에 이어서, 이번에 함께 읽을 책은 경제학자 대런 아세모글루의 『권력과 진보』(생각의힘)입니다.
최근 인공지능(AI), 로봇이 화두가 되면서, 그것이 인간의 자리에 들어왔을 때 우리의 삶 특히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놓고서 여러 논쟁이 있습니다. 어쭙잖은 견해로는, 이 책만큼 종합적으로 과학 기술 발전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찰한 책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과학 기술 발전을 자동 반사적으로 '진보'와 연결하는 통념을 깹니다.
저자 대런 아세모글루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시공사)로 유명한 미국 MIT의 경제학자입니다. 경제학에 문외한이라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아세모글루는 지금 당장 노벨 경제학상을 받아도 경제학계에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정도의 일급 '주류' 경제학자입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주류 경제학자 아세모글루가 과학 기술과 진보를 놓고서 이야기하는 방식이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과학 기술과 사회를 둘러싼 여러 연구 성과와 겹쳤고, 나아가 현재 과학 기술과 진보를 이야기하는 어떤 '비주류' 혹은 '좌파' 이론가보다도 균형 감각이 있으면서도 급진적이라고 여겨졌으니까요.
이런 놀라운 책을 혼자만 읽기에는 아까워서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물론 두껍습니다. 프롤로그와 11장까지 본문만 신국판 판형으로 600쪽 정도 됩니다. 이번에는 4장씩 3주 21일에 걸쳐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많아 보이지만, 하루에 20~30쪽씩 읽으면 충분합니다. 이미 한 번 읽은 저도 같은 속도로 다시 읽습니다.
[책걸상 함께 읽기] #48. <권력과 진보>
D-29
YG모임지기의 말
그러믄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인덱스 카드까지 만들어가면서 공부하듯 열심히 읽었는데 JYPism 이라 기억이 별로 없어요. 권력과 진보 이 책은 읽기가 좀 수월한가요? 일단 오디오북으로 질렀습니다.
YG
이 책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보다 읽기 수월합니다. @그러믄요 님께서도 좋아할 책이에요.
그러믄요
챕터 2. 까지 들었는데 재밌네요. 이런 번외시도 참신합니다.
파란물꼬기
'비주류' 혹은 '좌파' 이론가......?
모임지기께서는 수구꼴통이신가요?
균형을 좀 제대로 잡으시기를 바랍니다.
YG
어떤 점에서 "수구꼴통"으로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흥미로운 토론 주제일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균형"의 기준점도 알려주시면 도움이 되겠어요. 어려우시면 책이나 저자 이름을 언급해주셔도 제가 그에 맞춤해서 설명해드릴 수 있습니다.
맑은샘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사정이 있어 따라가지 못했는데, 올려주신 소개글에 확 관심이 가서 책 구입했습니다. 더위도 한 풀 꺾이고, 모임 모든 분들의 책 읽기 진도에도 속도가 붙는 29일이길 바랍니다. :)
YG
네, 환영합니다. 이 책도 기본적으로는 역사 이야기이라서 흥미진진한 역사 책처럼 읽으실 수 있어요.
꿈꾸는연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신청만 해놓고 책구입이 늦어져 시도도 못했네요. 이 책은 꼭 제대로 읽고 싶으네요. 근데 기간이 짧네요. 그믐의 책읽기 기간은 더 이렇게 짧은지....ㅠㅠ
YG
아, 사무실, 집에서 손 잘 닿는 데 두시고 혹은 대중교통 이용하신다면 출퇴근길에 제가 가이드해준 대로만(하루 20~30쪽 정도) 읽으시면 3주 만에 충분히 완독하실 수 있어요. 함께 해요!
리카
저는 16일부터 핸드폰 불가지역으로 여행가서 25일까지 그믐을 볼수 없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따라 읽어 보렵니다. 저는 내일 책이 도착해요.
YG
네, 16일 전까지 함께 읽으시고 마무리는 혼자 지으시면 되겠네요. 참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보라구름
일단 책을 주문했고 도착했습니다. 읽기만 하면 됩니다. 읽기만 하면 ㅜㅠ
YG
하하하! 제가 열심히 끌어드릴게요. :) 그런데 원래 책은 주문하는 용도 아닌가요? (저도 집에 안 읽은 책이 쌓여 있어서.)
새벽서가
동네 도서관에서는 대출 대기가 너무 길고, 한국어 전자책과 원서 가격도 비슷. 아이들이 읽고 싶어할지 모르니 영어책을 사야하나 들고 다니며 읽기 편한 한국어판 전자책을 살까 고민되네요. 요즘엔 책을 사면서도 아이들까지 생각해보는 제모습에 헛웃음 나네요.
모쿠슈라
참여하고 싶습니다~
SY
그믐에서 처음으로 함께 읽는 책입니다! 열심히 따라가 볼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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