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문장을 수집해 주시고 의견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 들은 바가 있어서 유사한 자료를 찾아 공유합니다. 인간은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원래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힘들고 어렵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미신에 매달리는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고 하던가요? 아마 파시즘도 같은 맥락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파시스트를 지지하는 세력은 보통 좌절된 사람들로 보이니까요.
똑똑한 인간들이 왜 미신에 빠지는 걸까?
http://m.dongascience.com/news.php?idx=14500
[그믐밤] 14.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크레타
D-29
신민철
김새섬
흥미로운 글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좌절한 사람들이 파시스트가 되는 것 같아요. 초국가적으로 파시즘이 대두된 시대가 바로 좌절의 시대였던 것 같고 요즘 약간 이런 정서들이 슬금슬금 올라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데 우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 참석자분들이 걱정해 주셨던 부분도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프로이트와 파시스트들의 관계는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습니다. 인간 무의식 중 파시스트들이 뚜렷이 내보였던 파괴본능에 프로이트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모양이군요.
김새섬
“ 보르헤스는 파시즘을 독서에 완전히 반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1944년, 그는 파시즘이 결국 지식의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시즘은 "지구상 모든 책의 죽음"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었다. ”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p.101,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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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신민철
@모임 벌써 챕터 7까지 왔습니다. 챕터 8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서 한 번에 미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7-1. 조르주 소렐에 대해 읽 고 흥미로운 점 한 가지를 말해 주세요.
조르주 소렐은 진보와 보수를 오간 인물입니다. p.111에서 "파시스트들은 프랑스 이론가 조르주 소렐을 향한 존경심을 표하면서도 그의 도구적 접근 방식에는 비판적이었다.", "콜롬비아 파시스트들의 지적처럼 소렐의 이론은 공산주의를 만들어 낼 수 있었고 그 "해독제"인 파시즘과 나치즘도 만들 수 있었다." 등에서 알 수 있듯이 파시즘에 많은 영향을 준 인물입니다.
아래 자료만이 아니라 자유롭게 찾아서 보셔도 괜찮습니다.
조르주 소렐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wiki/Georges_Sorel
https://ko.wikipedia.org/wiki/%EC%A1%B0%EB%A5%B4%EC%A3%BC_%EC%86%8C%EB%A0%90
‘평화보다 신성한 폭력’ 위험한 찬가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222393.html
8-1. 챕터7과 챕터8을 읽고 난 이후,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써 주세요.
아래는 이동휘(2019)의 『아도르노의 반유대주의론 - 정신분석학 수용을 중심으로』입니다.
반유대주의와 정신분석학에 대해 더 자세히 보고 싶으면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논문은 웹페이지 아래 쪽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https://s-space.snu.ac.kr/handle/10371/161600#export_btn
오락가락
7-1 조르주 소렐은 이전부터 좌,우파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로서 유명했는데 아직 그의 저서를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 그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니 역시 권력 획득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그 수단을 가리지 않는 마키아밸리즘적인 인물이었구나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8-1 극단주의적 행동은 그 목표나 계기에 대해서 탐구하다보면 그 이유나 합리성에 대해서는 망각하고 운동 자체에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생기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판단은 지도자나 신과 같은 존재에게 미루는 듯한 기분도 받았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급진적이고 근대적이지만 그와 동시에 반동적이고 보수적일수도 있다는 것이 극단주의 정치운동의 특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도우리
안녕하세요, 도우리입니다. 9월 13일 수요일인 오늘 드디어 그믐밤이 열려요.
신청해주신 분들은 부산 전포동에 위치한 크레타서점에서 저녁 7시 29분에 만나요 :)
*혹시 오프라인 그믐밤에 지금 신청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아래 구글폼 링크를 통해 신청하실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ttps://forms.gle/P18wZM8qcsQnN2HU7
김새섬
어제 그믐밤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그믐밤 후기는 아직 쓰지 못했지만 어제 부산 가는 KTX 에서 책의 막바지 부분 읽어서 관련된 이야기 조금 더 적어볼게요.
김새섬
파시스트 거짓말의 핵심은, 독재가 가장 진실한 형태의 민주주의라는 것이다.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p.135,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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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 1928년 프랑스 파시스트 조르주 발루아는 민주주의하에서는 2 더하기 3이 5이지만 새로운 민족주의 정치의 시대에서 2 더하기 3은 6이라고 썼다. 발루아의 말은 파시즘 아래서는 시대를 초월한 진리가 논리적 진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뜻이었다. 그는 “부르주아들의 삶에서 2와 3을 합하면 5가 된다. 상거래나 법률의 정신에 따르면 이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민족주의적 삶에서 2와 3은 6이 된다. 영웅적 정신의 변화 덕분이다.” 라고 설명했다. ”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p.151,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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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 히틀러는 많은 반대자로부터 미친 거짓말쟁이로 취급받았다. 홀로코스트 당시 수많은 반파시스트가 지속했던 이 개념적이기만 한 게으름은 나치의 성공에 기여했다. 그들은 히틀러를 한심하고 충동적인 사기꾼으로 치부함으로써 히틀러가 독일 국민 사이에서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냉정하게 전쟁과 대량학살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있었다. 히틀러는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면서 세상을 점점 더 그가 말했던 거짓말들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p.179,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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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이 구절 읽다가 지난 그믐밤 주제도서 <악인의 서사>가 생각났어요.
히틀러를 ‘한심하고 충동적인 사기꾼’으로 취급하고 덮어버리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습니다. 악인들을 ‘이상하고 나쁜 놈, 퉤퉤’ 하고 덮어버리면 안 됩니다. 그 이상의 연구가 필요합니다.
책을 어제 다 읽었고 파시스트들의 거짓말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난이도가 조금 있어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에디터 님의 도움으로 끝내고 나니 뿌듯하네요. 파시즘이 이렇게 고결한 영성을 기반으로 한 이데올로기인줄은 몰랐습니다. 신이 있다면 그 신이 왜 당신네 민족하고만 결부되는지 그 점을 파시스트에게 설명하라고 요구하고 싶은데 그들은 눈 하나 깜짝 안 할 것 같네요.
악인의 서사콘텐츠 향유가 일상화되면서 창작 윤리에 대한 질문도 끝없이 제기되는 오늘날, 언젠가부터 많은 관객과 독자, 창작자들 사이에 서는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라는 말이 빈번하게 화두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 간명한 슬로건은 당초 현실의 잔혹 범죄를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을 규탄하기 위해 대두됐지만, 머잖아 창작 서사 전체를 아우르는 원칙으로까지 받아들여졌다. 매혹과 연민의 시선으로 악인과 악행을 묘사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향해 이들 작품이 악을 비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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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무솔리니는 언제나 옳다.'1922년부터 1945년까지, 이탈리아 파시스트들은 이 말이 안되는 문장을 기도문 외우듯 반복했다.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p75,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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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파시스트들은 지도자의 무오류성에 집착했다. 오류가 없다는 것은 영웅적 지도자에게 깃든 신화적 이데올로기의 핵심적 신성의 진리를 반영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p77,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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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인민의 적들이 민족의식을 반박하는 상황에서, 독재자는 민족의식의 화신이 되어 그것을 국민에게 보여주었다. 이것이 바로 파시스트들에게 있어 지도자만이 진실을 소유할 수 있는 이유였다. ”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p88,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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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가변적인 과학적 진리 개념과는 반대로, 포르니는 "파시즘은 증명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신화적 운동이며, 파시즘이야말로 과학적이다. 믿음직한 진실은 증명된 진실을 압도한다."라고 주장했다. ”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p92,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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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지누나
일이 좀 많이 바빠지고, 그러면서 업무 중에 마음도 좀 많이 다치고 해서 어렵게 시작한 책읽기 마저 잠시 손을 놓았네요 … 다시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열심히 따라 가겠습니다
3-1.천황제 파시즘은 오히려 좀더 다가오지 않는 느낌이었는데요. 일본의 군국주의, 제국주의는 익숙하게 들었고 나름 어떤건지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서 저도 모르게(?) 천황을 배제시킨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파시즘 측면에서 볼때 마침 “천황”이라는 실제로 육화된 신적 존재로 삼을수 있는 재료가 있었고 이를 활용해서 일본의 파시스트들이 제국주의 열망을 실현시킨건 아닐지, 그렇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천황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극단적 방법을 포함해서) 전쟁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은게 아닐지 하는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놓치거나 했을수 있지만 파시즘, 제국주의에서 천황 본인 입장? 에서의 이에 대한 의지나 열망, 이런게 궁금해 졌습니다. 스스로를 신격 존재로 만든 히틀러나 무솔라니 등과는 어떻게 다른지 하는 관점에서요.
나머지 미션들도 주말동안 열심히 생각해서 참여하겠습니다~
벤지누나
4-1. 교권 파시즘 .. 순수성, 정통성 자체를 이미 존재하고 믿고 있는 신에게서 바로 부여 받은 그래서 선택된 민족과 국가, 이것이 종교 지도자에 의해 주장되고 지지를 받게되니 하나의 종교가 국교인 곳에서는 손쉽게 정치적 정당성을 얻을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어지네요.
4-2. 한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긴다던가, 범죄가 발생하면 외국인 노동자들을 의심한다던가 .. 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이를 보다 강화했을수도 있고요. 우리 사회에서 노동 계층의 일을 한다고 해서 그들 모두를 근본적으로 낮은 계층의 사람들로 묶어보는 편견도 있다고 봅니다
벤지누나
5-1. 독서에 반하는, 지식의 죽음에 이르는, 으로 보르헤스는 이야기했지만 결국 거짓 정보와 가짜뉴스에 놀아나는 현실을 같이 내포한다고 여겨졌습니다
6-1. 반파시즘은 결국 파시즘의 대칭점에서 반대편에 있지만 동시에 서로의 데칼코마니적 요소가 있다고 느껴지네요
벤지누나
파시즘의 윤리는 … 한마디로 미신의 귀환이었다. 보르헤스는 독서에 완전히 빈히는 것으로 … 결국 지식의 파괴로 이어질 것 … “지구상 모든 책의 죽음”으로 가 는 길을 열어줄 것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P100-101,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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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지누나
7-1. 조르주 소렐은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여러 소개처럼 흥미로운 인물이네요. 좌우 사상을 종횡했다고 합니다만 제가 짧게 찾아본 느낌에서는 그는 그저 폭력 (violence)에 근거한 사회 개혁만 주장한것이고 결국 그것이 좌우 어느 쪽이던 당시 사회에서 정에 해당하는 무리에 극단적인 반의 행동을 주장함으로써 합을 이뤄야한다고 생각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가 몰락한 부르주아 가족에서 태어나 다시 본인 계급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노동자 계급으로 사회생활을 보낸 점이 눈길을 끌었고, 어떤 점이 그의 폭력적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지 그의 생애도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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