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푸른색 공책을 꼭 껴안고 세상을 탐험하던 한 소녀는 이제 주변 모든 것에서 자신만이 발견 가능한 오류를 찾으려 애썼다.
『보이지 않는 삶』 p.38,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사비연필
그 박장대소 소리는 에우리지시의 한쪽 귀로 들어갔지만, 다른 쪽 귀로 나오지는 못했다.
『보이지 않는 삶』 p.43,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사비연필
에우리지시는 집의 네 벽과, 장바구니와, 쌀독의 쌀과, 자신을 끊임없이 불편하게 만드는 공허함 외에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삶』 p.44,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사비연필
한 눈으로는 아폰수와 세실리아의 등교 준비를 도왔지만, 다른 한 눈으로는 인생이란 이것 뿐일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보이지 않는 삶』 p.49,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사비연필
많은 일들이 그 작은 갈색 상자 안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에우리지시 구스망의 인생에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삶』 p.49,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사비연필
에우리지시는 마음속으로도, 밖으로도 기쁨에 펄쩍펄쩍 뛰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안 된다고, 안 될 것 같다고,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삶』 p.79,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후추
“ 에우리지시는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보았다.
그녀는 책장을 보았다.
몸을 일으켜 오른손으로 책등을 쓰다듬었다.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플로베르. 지우에르투 프레이리, 카이우 프라두 주니오르, 안토니우 칸지두. 버지니아 울프와 조지 엘리엇, 시몬 드 보부아르와 제인 오스틴, 마샤두 지 아시스와 리마 바헤투. 헤밍웨이와 스타인벡. 어떤 책은 읽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고, 또 어떤 책은 사놓았지만 읽는 것을 잊어버렸다. 몇몇 책은 안테노르가 구입한 것이었다. 그가 책을 사는 이유는 손전등을 사는 이유와 비슷했다. 세계적인 사상가의 책을 집에 구비해놓으면, 언젠가 써먹을 일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실 있는 도서관이었다. 책을 하나 곁에 끼고 소파로 돌아와서는, 꽤나 오랜만에 펼쳐진 책장에 오롯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다음 책, 그 다음 책을 내리읽으며 그 모든 글을 한 덩어리로 만드는 상상의 점들을 이어나갔다. ”
『보이지 않는 삶』 205쪽,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사비연필
“ 왜 인생은 그렇게 될 수 없을까? 왜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고, 생각하는 걸 다 말할 수 없고, 아무 생각이 안 들 때까지 입이 부르트고 손가락이 마비되도록 실컷 연주할 수도 없는 것일까? 연주를 할 때면 세상에 오직 자신과 플루트만이 있는 것 같았다. 그 세계는 아주 작은 세계였기에 완벽해 보였다. ”
『보이지 않는 삶』 p.82,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사비연필
“ 에우리지시는 그 순간, 어떤 눈빛은 다른 그 어떤 눈빛보다 특별할 수 있으며, 더는 전처럼 편히 앉아 있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그 눈빛은 사람의 내면뿐 아니라 외면까지도 바꿀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
『보이지 않는 삶』 83쪽,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사비연필
“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딸, 모범적인 아가씨-설사 그것이 정확하게 '에우리지시가 에우리지시가 아니기를 바라는 에우리지시의 일부'가 원하는 바와 일치하더라도-가 되겠다고 마음억었다. ”
『보이지 않는 삶』 p.94,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신이나
"쟤도 언젠가는 인생이 그렇게 행복하기만 하진 않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하지만 그게 오늘일 필요는 없잖아요"
『보이지 않는 삶』 P.23,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신이나
“ 인생이란 그 놀이와도 같아, 에우리지시. 우리는 모든 걸 다 잘해내고 있다고 착각하곤 하지. 하지만 뮌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아채는순간, 눈이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다음부터는 아무것도 맞히지 못하게 돼. ”
『보이지 않는 삶』 P.123,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메롱이
사실, 직업이 무엇이냐 묻는 인구조사원에게 '가정주부'라고 써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가치 있게 생각하기 어렵다.
『보이지 않는 삶』 p. 16,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siouxsie
안테노르, 당신 아내로부터 정절을 빼앗은 건 이 위스키예요. 이 위스키를 마시는 일이 날 정절 잃은 여자로 만든다고요.
『보이지 않는 삶』 p47,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siouxsie
“ 인생이란 그 놀이와도 같아, 에우리지시. 우리는 모든 걸 다 잘해내고 있다고 착각하곤 하지. 하지만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아채는 순간, 눈이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맞히지 못하게 돼. ”
『보이지 않는 삶』 p123,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siouxsie
“ 세상에 대해 더 알아갈수록 분노는 더 깊어져갔다. 편견, 가난, 아버지의 부재, 엄마들의 힘든 삶, 이 모든 것들이 긴 노끈의 양 끝에 매듭처럼 달려 있었다. 그 당시 그가 아는 것이라곤 그 노끈이 바로 '제도'라는 것, 그 뿐이었다. ”
『보이지 않는 삶』 p150,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siouxsie
인생은 자신에게는 한 번도 웃어주지 않았지만, 적어도 죽음만은 자신을 좀 더 낫게 대우해주길 바랐다.
『보이지 않는 삶』 p171,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siouxsie
“ 작은 방의 네 벽은 폐소공포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고, 이사 온 초반에는 그 작은 방에서 어떻게 여섯 식구가 살 수 있단 것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며칠 못 가 깨달았다. 특별한 일이 일어난 건 아니었다. 다만 살아야 했기 때문에 살아지는 것이었다. ”
『보이지 않는 삶』 p181, 마르타 바탈랴
문장모음 보기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은행나무
안녕하세요 ^^
은행나무입니다~
문장 수집 미션은 오늘 자정까지입니다(21일, 월요일)!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들 책은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전 인물들의 선택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감상평을 편하게 나누어주세요~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 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동물"을 읽습니다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하루키'라는 장르
[이 계절의 소설] 두번째 계절 #2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마주>[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오늘의 문장 - 은화
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7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1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3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0월 31일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인생> 함께읽기 챌린지
🎨 책으로 그림 읽기!
[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