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허삼관 매혈기> 함께 읽기 챌린지

D-29
원청의 린샹푸, 인생의 푸구이 두 인물들이 중국의 험난한 역사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흥미로웠어요. 허삼관은 어떤 중국의 역사 속에서 견디는 삶을 살아가는지 궁금하며 매혈이라는 놀라운 소재?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책장을 펼칩니다. 거대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깊은 공부를 하고 싶어요
허삼관 매혈기에 대한 인상은 제겐 제목에서부터 결정지어진 듯 합니다, 매혈기라니 피를 팔아 사는 삶이라니 얼마나 곤궁한 시절의 이야기일까, 사는 모습은 애잔하고 그 안의 아귀다툼은 지질하겠지, 라는 편견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늘 더 읽어보며 다음 주신 질문들에 대한 답도 찾아보겠습니다.
사실 매혈이라는 단어가 낯설었기에 제목만 봤을때는 무슨 내용인지 상상이 잘 안되더라구요. 독서에 관련된 책을 보다가 위화작가님을 추천하는 분들이 많아서 언젠가는 읽어야지 생각했답니다. 매혈을 통해서 가족을 부양해야만 했던 상황과 시대적 배경을 엿볼 수 있을거 같아 기대됩니다
"샤오룽삐오 이십사 전, 훈툰 구 전, 매실 십 전에 사탕을 두 번. 샀으니 이십삼 전, 여기에 삼칠 전짜리 수박 반 통하지 하면 모두 팔십삼 전이네 ...... 나한테 언제 시집 올 세요?"
허삼관 매혈기 ㅔ48,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허삼관 매혈기의 제가 첫 픽한 문장은 바로. 저 문장입니다 단순히 이 여자한테 호의를 베풀기 위해서 식사 대접 정도 하는줄 알았더니 내가. 식사를 대접 했으니 본인에게 시집 오라고 하는 주말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했던 걸가요? 아니면 나한테 시집 볼수 잇을거야? 이런 생각 이었을가요? 저 허삼관 꽤 재미 잇는 사람 같긴 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문장을 가져 오게 될지요 중국 소설은 처음 읽어 보는데 재미있네요
안녕하세요. : ) 답변 감사합니다. 피를 판다는 내용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네요. 이는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더 지극한 지점이 있답니다. 피가 왜 그 많은 돈을 주고 사야 할 정도로 귀해진 걸까요? 수혈처가 많아졌기 때문이죠. 허삼관 매혈기는 파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슬픈 드라마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도 질문을 한 가지 드릴까 해요. 앞 부분을 읽고서 느낀 위화 작가의 특이점이 있으실까요? : )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들이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한 마디 했는데 반응이 너무 직설적이면 마음의 상처 받을 거 같은 데 그러한 말들을 주거니 받거니 하니까요.
술술 읽히는 문장, 읽는 부분의 장면이 바로 그려지는 표현! 등장하는 인물들의 감정표현 등 여러 가지 작가님의 좋은 점을 책 속에서 보고 느낍니다. 아픈 역사와 인물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주시니 더 재미있습니다. 열심히 읽을 수 밖에 없어요~~^^
출간된지 시간이 꽤 된 소설인만큼 표현과 내용이 불편하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지만 사람의 삶을 정말 잘 그리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문장에서 사람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책을 오늘 받게 되어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Q. (처음 읽는 분들에게) <허삼관 매혈기>를 읽기 전 첫 인상은 어떤가요? 어떤 내용과 메시지가 기대되시나요? 답변: 책을 먼저 읽은 지인들의 추천과 함께 예전에 보았던 한국영화를 기억하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 인상은 표지에 중국한자가 멋지다는 생각, 매혈기라는 흥미로운 소재, 중국문학 읽기 도전 등. 무엇보다 위화 작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생각하면서...... Q2. 앞 부분을 읽고서 느낀 위화 작가의 특이점이 있으실까요? 답변: 중국의 국민작가라고 들어서 그런지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라 생각입니다. 장면을 보는 듯한 묘사, 편하게 다가오는 대화형 글. 쉽고 가볍게 그러면서 재미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 문학이 주는 순수한 기쁨을 느끼셨다니 반갑네요. 저도 위화 작가님의 작품을 읽으며 어쩜 이렇게 쉬운 문장으로 더할 구석 없이 말끔한 문장을 쓸까 하는 감탄을 했답니다. 듣자 하니 위화 작가님은 한자 중에서도 가장 흔히 쓰이는 천 개 정도의 한자를 이용해 글을 쓰신다고 하네요. 한편 요즘 시대에는 다소 직설적인 표현이나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대상으로 이해하고 큰 불편 없이 넘어가실 수 있었나요?
한자 중에서도 가장 흔히 쓰이는 천 개 정도의 한자를 이용해서 글을 쓰신다니~~ 그래서 집중해서 금새 빠져들 수 있나봐요~ 간결하고 깔끔하고 읽기 수월해서 좋습니다 그렇지만 직설적인 표현들이 조금 불편하긴 했네요 시대상을 이해한다고는 해도 특히 어린 아들들에게 나중에 복수를 하라고 얘기하는 허삼관의 모습에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조금 더 읽어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1/3 정도 읽은 지금은 조금 불편했습니다
두 번째로 만나는 작가님의 작품이라서 익숙하기는 하지만 소설이라 그나마 다행스러울 정도에요. 실제로 저렇게 주고 받으면 큰 싸움이 나거나 원수가 될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허삼관 매혈기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고전문학에 해당되는 것 같아요 불편함을 느꼈지만 시대상으로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책 어제 잘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잠깐 읽고 오는데 벌써 애잔해요 ㅠ
아이들한테 말하는 장면이 직설적이라 흠칫한 부분도 있었어요. 특히 일락이에게 말하는거 보면 자기아들이 아니라해도 아이한테 상처되는 말을 너무 가감없이 직설적으로 내뱉는 듯한 말투였어요. 일락이는 뭔 죄인가요ㅠㅠ 자기네는 국수 먹으러 가고 일락이는 고구마 먹으라고 하고..ㅠ 암튼 일락이가 애잔하니 그러네요..
안녕하세요. : ) 어느새 금요일이네요. 아무래도 불편함을 느낄 만한 묘사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간만에 다시 읽고는 아 이런 대목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가만 생각해보면 그들이 다만 선인인 것도 아니고, 그들의 의식 수준이 아직 현대적인 교육이 이뤄지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게 되더라고요. 우리 세대의 교양 수준, 상식 등이 모두 증대되었다는 생각도 했고요. 주말을 맞아 오늘은 조금 더 깊은 질문을 드려볼까 합니다. <허삼관 매혈기> 속 인물들은 마치 삶에 순종하는 듯합니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하고요. 그런데 우리는 왜 주어진 삶(?)을 거부하고 더 나은 삶, 더 멋진 삶을 살고자 그토록 노력하는 걸까요? 그 노력이 자주 실패와 패배주의를 불러오는데도 말예요. 삶을 만족하는 자세, 그것을 <허삼관 매혈기>에서 한번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소설 속과 달리 잃을 것이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요? 생각보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명은 늘어나고 물가는 오르는데 노후도 준비하려고하니... 특별하게 더 나은 삶을 위한 것도 아니고 그저 살아내려다 보니 애쓰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성안사람들은 허삼관 고향 사람들과 달리 피를 파는데 부정적이죠 그럼에도 가족들을 위해 피를 파는 모습들을 보면 그 시대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발버둥친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지금의 우리 또한 우리의 자리에서 발버둥치다보니 실패를 거듭하며 사는게 아닐까요 더 다은 삶을 동경하지만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않으면 지금을 살아갈 수 없을테니까요~
현대인들은 점점 더 경쟁이 되고 남과 비교하는 삶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집착하는 것 같아요. 중요한건 안분지족의 마음이고 내가 감당할 만큼 감당하면 되는데 욕심이 화를 부르는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지~그러라그래~이런 마음으로 살아가야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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