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작가축제X어크로스] 올리비아 랭 작가님의 <외로운 도시> 함께읽기 챌린지

D-29
안녕하세요 책 오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 올리비아 랭의 <외로운 도시>를 읽어보기 전, ‘뉴욕’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자유의 여신상이랑 센트럴 파크요. 2. <외로운 도시>의 뒤표지에는 이 책을 먼저 읽은 작가들의 추천사가 적혀 있어요. 어떤 추천사가 독자님 마음에 와닿았나요? 이다혜 기자님이요. 도시의 고독을 사랑한다. 아니, 사실은 고독이 자주 두렵다... 이율배반적인 욕망 이요. 3. 이 책의 첫 문장은 ‘한밤에 빌딩 6층이나 17층, 43층 창가에 서 있다고 생각해보라’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밤에 창밖을 내다보며 무슨 생각을 하나요? 새벽에는 눈뜨면 창밖을 보고 하루를 시작하는데 사실 밤에는 달이 뜬게 느껴지지 않으면 잘 안 보게 되요. 밤이 주는 어떤 감성적인 느낌이 감당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냥 잡니다. 4. 이 책에서 올리비아 랭은 뉴욕의 예술가들의 작품과 고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다룬 예술가들의 작품 중 독자님이 접해본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 작품을 보고 느낌은 어땠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 앤디워홀님이요. 오래전에 국내에서 전시회 했었는데 기발하다고 느꼈습니다. 캠벨스프랑 베게가 기억에 나네요.
안녕하세요. 집에 도착하니 책이 와 있네요. 감사히 읽겠습니다. 1. 뉴욕은 현대 도시의 전형 아닐까요? 마천루와 마천루와 마천루... 욕망이 공간화된 곳이라고나 할까요. 2. 이다혜 작가님의 추천사가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혼자여서 정말 다행이었다'니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네요. 3. 그 많은 서울의 번잡함들이 어디로 숨은 것일까 생각합니다. 동네가 좀 조용한 곳이라 워낙 조용해서 낮 또는 생활과의 갭 차이가 있는 거 같아요. 도심에 사는 분들은 좀 다르겠죠? 4. 에드워드 호퍼와 앤디 워홀의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앤디 워홀 그림을 보면서는 상업과 예술의 경계와 그것을 이용하는 작가의 기민함만을 생각했는데, 편혜영 소설가님의 추천사에 그 안에 외로움이 녹아있다고 하니 궁금해지네요. 얼른 책을 읽어보고 싶어요.
1. 올리비아 랭의 <외로운 도시>를 읽어보기 전, ‘뉴욕’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뉴욕하면 허드슨강과 허드슨강의 기적이라는 영화가 먼저 떠올라요.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과 마천루 도시 사이 빈민가도 떠오릅니다. 2. <외로운 도시>의 뒤표지에는 이 책을 먼저 읽은 작가들의 추천사가 적혀 있어요. 어떤 추천사가 독자님 마음에 와닿았나요?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라는 김슬기 <매일경제> 문화부 기자 추천사가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3. 이 책의 첫 문장은 ‘한밤에 빌딩 6층이나 17층, 43층 창가에 서 있다고 생각해보라’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밤에 창밖을 내다보며 무슨 생각을 하나요? 창밖에 아직도 불이 켜져 있는 곳을 보면서 무엇을 하느라 아직 불이 켜져 있을까 하는 생각과 이 늦은 시간 밤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는 어디를 열심히 달려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4. 이 책에서 올리비아 랭은 뉴욕의 예술가들의 작품과 고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다룬 예술가들의 작품 중 독자님이 접해본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 작품을 보고 느낌은 어땠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 애드워드 호퍼 작품을 좋아하는데 지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듯 한데 서울 갈 일이 있을 때 가야지 하면서 다른 일정 때문에 방문을 못했습니다. 그냥 공간이 좋아서 공간이라는 의미만으로 작품을 봤는데 그 안에 이 책에서 말하는 고독을 다루는 주제가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작품을 다시 들여다 볼 수 있을 듯 해요
1. 우선 문화의 도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세계 제일의 경제도시.비싼 물가의 도시. 바쁘고 활기찬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2. 편혜영 소설가가 쓰신 추천글 중 "이들의 생을 통해 우리는 고독이 외로운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삶을 온전하게 하는 감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고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었어요. 3. 저는 밤에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창밖을 거의 내다보진 않는데요..굳이 보려고 하진 않고 밤이 주는 느낌을 즐기는건 같습니다. 고요한 적막감 같은거요. 4. 에드워드 호퍼 작품인데 전 호퍼 작품이 고독하기보다는 굉장히 밝고 따스한 시선으로 그렸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앤디워홀은 기발하고 발칙한 상상력의 소유자인 것 같아요^^
뉴욕하면, 재즈와 영화 속 축축하고 뿌연 이미지, 현실의 바쁘고 정신없는 모습들이 생각나요. 고독이 외로운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삶을 온전하게 하는 감각이라는 편혜영 작가의 말이 좋았어요. 어두운 밤 창밖은 고독하지만 혼자라서 다행이라는 자유의 안도감이 든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고독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1 뉴욕하면 차가운 표정의 바쁜 직장인들이 떠오르네요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처럼 반듯해 보이는 공간 속에 외롭고 쓸쓸해 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은 뉴스에서 뉴욕 지하철의 쥐떼이야기나 이민자 노숙자들 문제가 나와 왠지 화려하면서도 차갑고 외로운 느낌이 드네요 2. 이다혜 기자님의 '도시의 고독을 사랑한다 아니 사실은 고독이 자주 두렵다 올리비아 랭을 읽으며 고독하고 싶은 동시에 연결되고자 하는 이율배반적인 욕망이 나 하나만의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를 느끼고 이 절절한 산문을 내가 쓰지 못했다는 데 좌절을 느낀다' 빽빽한 사람들 속에서도 익명성으로 살아갈 수 있음은 도시의 삶에서 종종 감사하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느슨하다 못해 때로 유령처럼 사라질 존재라는 사실은 무척 고독하다 도시의 삶에서 느끼는 이율배반적인 욕망이 이다혜 기자님도 느낄 수 있어서 반갑다 3. 종종 어스름한 새벽에 창밖을 내다보면 누가누가 부지런하게 새벽에 움직이나 보게 되더라구요~~ 가끔 불켜진 집들을 보면 왠지 외롭지 않고 혼자서 연대의식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속의 43층 창가에 서있다고 하면 13쪽의 ' 사람들은 어디서든 고독할 수 있지만 도시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살면서 느끼는 고독에는 특별한 향취가 있다'는 느낌이 들거 같습니다 4 이번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호퍼전을 갔습니다 작품 속 반듯한 건축물 안에 사람들의 모습이 쓸쓸하고 외로워 보여 도시의 그림으로는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한 조명 속에 있음에도 따뜻하기보다 외롭거나 쓸쓸해 보이는게 신기했습니다 이번 <외로운 도시>에서도 에드워드호퍼의 작품도 나온다고 해서 궁금했습니다 어제 저녁에 퇴근했을 때 문앞에 놓인 <외로운 도시>를 보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4. 앤디워홀의 전시회는 한 번 가보았는데요. 독특한 세계가 있더라구요.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은 워낙 유명해서 매체에서 소개된 것을 보았던 것 같아요.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은 특히나 외로운 도시를 설명하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4개 질문에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 이제 본격적으로 책 본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해요. 올리비아 랭은 책에서 미국 가수 데니스 윌슨의 노래 중 “고독은 아주 특별한 장소”라는 가사를 인용하고 있는데요. (21쪽) 여러분이 생각하는 고독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고독의 장소는 아무래도 인터뷰를 기다리는 복도 또는 대기실이 아닌가 싶어요. 굉장히 외롭고 무섭고 두렵고 더 이상은 그럴일이 없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게 인생이라서 또 다음 인터뷰는 어디서 이루어질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고독의 장소는 해가 지는 일몰 무렵 백사장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혼자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요. 아마 어린왕자가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이 연상되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면 특히 하루의 일몰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렇게 마무리 하는 시간과 그 장소는 어디든지 고독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어요
'고독'이 떠오르는 장소는 1. 행복한 놀이공원- 모두가 행복한데 나만 이방인처럼 홀로 있다면 '고독'이 더 사무치게 느껴질거 같네요 2. 회색빛 도시 속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 허름한 1층 상가 - 주변은 도시의 소란스러움이 멀리서 들리는데 사람도 찾아오지 않고 외로운 바퀴벌레만 가끔 지나가는 허름한 상가 안에 있으면 왠지 외곽으로 밀려난 홀로 초대받지 못한 존재가 된 듯한 기분일거 같네요
긍정적이라면 내 방이나 아무도 없는 공원, 부정적이라면 한낮에 커튼도 열지 않은 침실의 이불 속...일거 같아요.
제 방이요. 해가 들지 않게 블라인드를 내리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독에 빠져있어요.
우리는 고독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줄 수 있고, 그것에 맞서 무기도 들 수 있으며, 명백하게 소통 수단으로 쓰일 물건을 만들고, 검열과 침묵에 저항할 수 있다. 이것이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화가이자 사진가·작가·활동가인 데이비드 워나로위츠를 움직인 동기였다. 용기 있고 특별한 그의 작품들은 무엇보다도 내가 홀로 있을 때 '수치스럽게도 혼자'라는 감정에 짓눌리지 않도록 나를 자유롭게 해주었다.
외로운 도시 P.19, 올리비아 랭
제 기억속의 고독의 장소는 시험 준비하던 독서실이요. 칸막이로 되어 있는 1인실이라 더 고독하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마리우스 고독! 하면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서울이라는 도시에 사는 우리는 어디를 가던지 인파에 파묻힙니다. 하지만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전자기기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옆을 보거나, 하늘을 보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저도 왠지 같이 있지만 고독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대인은 각자가 모두 나름대로 바쁩니다. 제가 책을 붙들고 있을 때 조차 제 옆에 있는 사람도 그렇게 느낍니다....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 우리는 왜 이렇게 홀로 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SNS를 하면서, 또는 영화를 보면서도 같이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은 것 같아요.. 그런데 같이 있는게 아니거든요. 그러니 외롭죠! 혼자 있어도 넉넉한 그런 존재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도 군중 속의 고독에 동감합니다. 만원 전철 안 또는 가득 찬 극장 안이 역설적으로 가장 고독한 거 같아요.
밤 늦게 혼자 운전하는 차 안!
1. 죽음이 떠올랐습니다. 뉴욕 응급실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예일대 정신과 나종호 교수에 따르면, 서울과 마찬가지로 뉴욕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살 시도로 병원에 온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에드워드 호퍼의 <밤의 창문> 같은 그림에서도 이상하게 죽음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The Vessel도 자살 방지를 위해 여전히 폐쇄 중이라고 하죠. 2. 이다혜 기자님의 추천사가 공감되었습니다. 대도시에 살면 고독해지고자 하면서 얼마간 연결되고픈 이중적인 생각이 누구나 들기 마련이니까요. 이 책에서 그러한 생각을 어떻게 풀어내었을지 기대하게 만드는 추천사였습니다. 3. 고속도로 옆에서 살기에 오랫동안 깨어있을 때면 차가 적어지는 때가 언제인지 관찰합니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가장 차가 적더군요. 가끔 그런 새벽에 구급차나 소방차가 지나다닐 때도 있습니다.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걱정이 커지는 요즘입니다. 4.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뉴욕의 이미지, 죽음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주는 전시였어요. 밝고 알록달록한 톤의 그림에서도 왠지 모를 죽음의 그림자가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요. 문학, 음악, 영화, 건축, 조각을 보면서는 죽음에 대한 감상을 느낀 적이 많은데 이상하게 회화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드문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호퍼가 그린 뉴욕은 죽음의 이미지로 다가왔습니다.
1. 죽음이 떠올랐습니다. 뉴욕 응급실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예일대 정신과 나종호 교수에 따르면, 서울과 마찬가지로 뉴욕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살 시도로 병원에 온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에드워드 호퍼의 <밤의 창문> 같은 그림에서도 이상하게 죽음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The Vessel도 자살 방지를 위해 여전히 폐쇄 중이라고 하죠. 2. 이다혜 기자님의 추천사가 공감되었습니다. 대도시에 살면 고독해지고자 하면서 얼마간 연결되고픈 이중적인 생각이 누구나 들기 마련이니까요. 이 책에서 그러한 생각을 어떻게 풀어내었을지 기대하게 만드는 추천사였습니다. 3. 고속도로 옆에서 살기에 오랫동안 깨어있을 때면 차가 적어지는 때가 언제인지 관찰합니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가장 차가 적더군요. 가끔 그런 새벽에 구급차나 소방차가 지나다닐 때도 있습니다.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걱정이 커지는 요즘입니다. 4.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뉴욕의 이미지, 죽음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주는 전시였어요. 밝고 알록달록한 톤의 그림에서도 왠지 모를 죽음의 그림자가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요. 문학, 음악, 영화, 건축, 조각을 보면서는 죽음에 대한 감상을 느낀 적이 많은데 이상하게 회화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드문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호퍼가 그린 뉴욕은 죽음의 이미지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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