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해버렸어요! 낮에 잠시 잡았다가 너무 흡인력이 강해서 그대로 다 읽어버렸고 어떤 마음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온통 세 여성의 삶 안에 휩쓸린 기분이에요.
두 번째 질문) 만약 여러분이 1년간 이 지역에서 살아야 하는 미션이 주어진다면, 어떤 삶을 살게 될 것 같으신가요? 누구와 연대해 어떤 변화를 끌어내보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나름 이 체제에 적응하거나 순응하는 삶을 살게 될까요?
(여성 혹은 남성의 입장에서 상상해 주세요)
여성의 입장에 더욱 크게 감정이입이 되어서인지 그 사회에서 남성의 입장보다는 여성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보게 됩니다. 초반부 람라 이야기를 읽을 때만 해도 그 뒤가 그렇게 이어질 줄은 몰랐어요. 람라 사촌 힌두와 함께 뭔가 두 사람이 논의해 이 상황을 타개할 어떤 방안을 마련하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가 있었던 것 같 아요. 그렇지만 상황은 너무 무참했고요. 그렇지만 이들이 연대할 수 있다면, 이 폭력적인 사회 안에서 고통받는 한 명의 힘은 너무나 작고 초라하지만, 각성한 한 명과 그 옆의 또 한 명, 그 옆의 또 한 명… 작은 힘들이 모이면 결코 변화가 없지는 않을 거라고 작은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싶습니다.
[서울국제작가축제X율리시즈] 자일리 아마두 아말 작가님의 <참지 않는 여자들> 함께읽기
D-29
민트살구
SIWFx율리시즈
기대감을 갖고 빠르게 완독해주셨군요 민트살구님! 👍
댓글 본문 위에 있는 말풍선 모양을 클릭하면, 해당 댓글에 답글을 달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라요.
현실은 버겁지만, 희망을 놓고 싶지 않다는 말씀이 눈에 들어오네요. 한 명일 때는 작은 힘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큰 변화가 분명 일어날 거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SIWFx율리시즈
<참지 않는 여자들>에서 람라 파트를 넘어 그 이후의 페이지를 넘기고 계시는 독자님들이 한 분씩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람라, 힌두, 사피라 세 여성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감정이입해 안타까웠던 주인공은 누구였나요? 그 이유와 함께 말씀해주세요 :)
(댓글 본문 위쪽에 있는 말풍선 모양을 누르면 해당 댓글에 답글을 달 수 있어요.)
신이나
힌두가 가장 안타까웠어요. 또한 멀리 도망 갈 수도 없는 현실이 참 막막해 보이고. 여성의 말이나 생각이 오직 인내하고 견디는 것 뿐이라니... 최소한의 인권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강압적 분위기에 그저 도와줄 수 없음에 안타까웠습니다.
신이나
@신이나 힌두가 가장 안타까웠어요. 또한 멀리 도망 갈 수도 없는 현실이 참 막막해 보이고. 여성의 말이나 생각이 오직 인내하고 견디는 것 뿐이라니... 최소한의 인권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강압적 분위기에 그저 도와줄 수 없음에 안타까웠습니다
땡스
세 여자 다 안타깝지만 그래도 람라는 사피라 덕분(?)에 어쨌든 해방이 된 듯 하고, 사피라도 람라를 내쫒았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듯 보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인물은 아무래도 힌두 같아요. 매맞고 살면서도 결국은 도망치지도 떠나지도 못하고 참고 인내하라는 소리만 듣고...대체 뭘 참고 인내하라는건지 남자건 여자건 가해자 입장에서 너무나 쉽게 내뱉는 말들이 몸서리치게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SIWFx율리시즈
많은 분들이 책을 읽으시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계시네요. 이전 질문에서는 람라 파트까지 읽은 후의 감상을 여쭈었는데, 지금쯤 힌두 파트, 더 나아가 사피라 파트까지 읽으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여기까지 읽고 가장 기억에 남은 문장은 무엇인가요?
신이나
“ 네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마. 행복해지고 싶으면 너를 좋아해주는 사람과 결혼해라!"
이제는 아무도 니를 협박하지 않았다. 이제 일은 다 끝났으니까. 내가 품위를 지키고 전통을 고분고분 따르기를 기대했다. ”
『참지 않는 여자들』 p.46, 자일리 아마두 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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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
아내 노릇을 하는 법도 어머니 노릇을 하는 법도 익힐 새가 없었어. 그렇지만 그런 건 어차피 따로 배우는 게 아니었어. 여자는 모름지기 아내로, 또 어머니로 태어나는 법이니까.
『참지 않는 여자들』 자일리 아마두 아말
문장모음 보기
땡스
문장이 멋져서 문장수집을 한 건 절대 아니구요...이 문장이 너무나도 참 슬펐어요. 여자는 그저 인간으로 태어날 뿐인데, 아내로, 어머니로 태어나는 법이라고 하니 그렇게 스스로 규정지으며 사는 여자의 삶이라는게 참 슬프네요.
SIWFx율리시즈
책의 문장이 @땡스 님의 마음에 깊은 자국을 남겼군요. 읽으면 읽을수록 그런 슬픈 느낌이 진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SIWFx율리시즈
많은 독자님들이 《참지 않는 여자들》을 읽고 안타까워하시거나 어느 정도 충격을 받으신 게 느껴져요.
이 책은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 만연해 있는 강제 결혼, 조기 결혼 풍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세계인권선언에 따르자면 매년 1,200만 명 이상의 소녀들이 강제로 결혼함으로써 교육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같은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소녀들을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신이나
우선 몰라서 행동하지 못할 수 있기에... 참지 않는 여자들과 같은 책들을 많이 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슈가 되고 조금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서 서서히 바뀔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아요.
땡스
우리나라도 몇 십년 전만 해도 비슷한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여권신장이 된 것은 경제 발전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또한 의식의 전환과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결국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와 가부장에 맞서는 용기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럴려면 여자들도 고등교육을 받아야하고 참지 않고 서로 연대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SIWFx율리시즈
앞서 책을 읽으면서 독자 여러분의 가슴에 깊이 남은 문장을 여쭈었는데요, 만약 독자님이 람파/힌두/사피라 중 한사람을 만난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고,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부담없이 가볍게 댓글 남겨주세요!
신이나
사피라... 마음은 곱게 써야해. 람라는 정말 괜찮은 아이거든. 물론 주변엔 그렇지 않은 집들이 많아서 쉽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해. 그러나 누군가를 해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그건 반드시 돌아오게 된단다. 그럴 땐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믿고 조금만 기다려보는게 어땠을까? 너는 어떤면에선 참 다른 출발일 수도 있었는데 말이지.
SIWFx율리시즈
사피라를 따뜻하게 다독이는 듯한 댓글을 남겨주셨네요 :)
@신이나 님이 책 안의 인물들에는 물론이고, 실제 바깥의 문제들에도 충분히 공감하고 계신 듯해 기쁩니다.
땡스
힌두. 절대 네 잘못이 아냐. 그런 폭력엔 맞서든지 아니면 돈을 모아서 도망쳐. 다른 나라로라도. 참고 사는 건 아니야. 사람의 본성은 변하지 않아.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알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게 사람이야. 그러니 참지말고 멀리 도망쳐.
화제로 지정된 대화
SIWFx율리시즈
모임에서도 많은 분들이 감상을 말씀해주셨지만, 《참지 않는 여자들》을 읽은 많은 독자님이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다”라는 평을 남겨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 추천하는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어요! 독자님은 이 책을 완독하고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 책을 추천하고 싶다면 누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3번 미션! (완독 리뷰) 해당 질문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서울국제작가축제 굿즈인 피크닉 매트(현장 선착순[50개] 수령)가 리워드로 제공됩니다!
신이나
[완독리뷰]
노란색의 경고장을 날리며 시선을 보내고 있는 표지를 보면 참지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인내하고 또 인내하는 여자들이 많은 이슬람 여성들의 이야기다. 여자는 똑똑할 필요가 없고 사랑을 선택할 자유도 없으며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 할 권리도 없다. 오로지 인내하는 것만이 용납된다. 본인이 잘 살고 있더라도 어느 순간 내쳐질 수 있고, 남편이 새로운 부인을 맞이하기라도 하면 그 때부터 그 집안에 살아남기 위해 온갖 암투가 벌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이 지긋지긋한 곳을 벗어나려고 하다가 집안의 결정으로 결국 나이 많은 남자의 두 번째 부인이 된 람라, 사촌과 결혼하게 된 힌두, 람라에게 남편을 빼앗긴 것만 같아 람라를 쫓아내고 싶은 사피라를 통해 깊숙하게 여러 문제들을 고민해보게 했다. 구분 되어 있으나 이어지는 이야기들이라 분노하면서 응원하면서 극적인 반전은 없을까하며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직도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한 곳에 살고 있는 많은 여성들이 있을 수 있으며 어떻게 세상 밖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마 읽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읽은 사람들은 다 추천하지 않을까 싶다. 읽어서 알아야만 바뀔테니까.
불평 불만이 많은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살고 있는지를 못 누리고 억압적인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는 누군가도 있음을 좀 생각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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