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님. 영원과 순간, 어쩌면 정 반대에 있는 단어인데도 늘 세트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제목에 대한 또 다른 감상을 떠올리실지 궁금합니다 :-)
[서울국제작가축제X문학과지성사] 정지돈 작가님의 <모든 것은 영원했다> 함께읽기 챌린지
D-29
출판사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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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문학과지성사
@모임 수요일입니다 :-) 모두 책을 읽고 계시느라 아직 회신이 어려우신 것이겠지요?😂 문학과지성사의 신간도서,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 제공하는 커피 기프티콘 등 다양한 리워드가 기다려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yoona
책은 이번 주말에 읽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책을 읽기 전에 첫 번째 질문을 답해보자면 농담과 오해를 좋아한다는 정지돈 작가님다운 제목이라 생각합니다.
과학에서는 반증 가능성을 고려하여 확신하거나 100% 확률이란 말을 지양한다고 하죠. 책의 제목이 이 개념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확신을 갖고 생각을 말할 때가 많지만 그 오해가 무너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사회 체제도 견고하다 생각하지만 끊임없이 변화를 겪었고, 영원이라는 말은 본래 의미와 다르게 허구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죠. 그래서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에서 참고했다는 것을 알고 허구와 사실이 뒤엉켜 있는 책에서 우리는 오해의 정체를 알고 그것이 사라지기 전에는 거짓도 영원해보인다는 걸 아이러니하게 말해주는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지돈 작가님의 개성이 드러나서 좋네요 :)
출판사문학과지성사
안녕하세요. 독자님. 멋진 답변 감사드립니다. 특히 '우리는 오해의 정체를 알고 그것이 사라지기 전에는 거짓도 영원해보인다는 걸 아이러니하게 말해주는 제목'이라고 말씀해주신 부분에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 아직 책을 읽어보시기 전이라고 하셨는데도, 답변에 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책을 읽고나신 후의 감상이 더욱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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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많은 분들이 아직 읽고 계신다고 믿으며..! 새로운 질문 드립니다. 언제든 편하실 때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
<모든 것은 영원했다>는 다소 낯선 형태로 쓰인 작품입니다. 한때 미국 스파이로 오인받던 공산주의자 현앨리스의 아들인 실존 인물 ‘정웰링턴’의 삶을 주축으로 펼쳐집니다. 파편처럼 흩어진 그의 기록을 그러모아 완성된 이 이야기는 소설이자 에세이이자 르포르타쥬이자 전기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어쩌면 작중 웰링턴의 말처럼 “그저 또 하나의 생각일 뿐”인지도 모르죠. 독자님에겐 이 이야기가 어떤 장르로 다가왔나요?
aout
그러나 남들이라고 다를 건 없어.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꾸며낸 방향을 스스로 믿고 있다는 거였다. 중요한 것은 믿음이 아니었다. 믿는 것을 얼마나 믿느냐였다.
『모든 것은 영 원했다』 p.102, 정지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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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ut
쉽지 않은 책이라 조금씩 읽어나가고 있습니다ㅎㅎ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한 책이라고 해서 전기처럼 느껴지다가도 에세이 같기도 하고.. 쉽게 읽히진 않는데 자꾸 집어들게 되는 책인 것 같아요. 인상적인 문장이 있어 뽑아봤습니다
출판사문학과지성사
인상적인 문장까지 뽑아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제가 메모해두었던 부분과 같아서 반가운 마음도 들어요. 낯선 장르라 여기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자꾸 다음이 궁금한 책이기도 합니다. 정웰링턴의 여정, 그리고 이어지는 작가님의 이야기까지, 끝까지 꼭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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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문학과지성사
@모임 <모든 것은 영원했다> 속 정 웰링턴의 일생은 파편화된 조각으로 제시됩니다. 몇 문장 혹은 몇 페이지에 걸쳐 불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삶의 토막은 독자의 머릿속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됩니다. 때론 아주 사소하고 무의미한 순간이 한 인물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기도 해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또는 문장이 궁금합니다.
✨1번 미션! 2번 미션까지 완료해주시면 커피 기프티콘과 현장프로그램 앞좌석 리워드가 제공됩니다.
빛나는반짝임
둘러보다가 발견했는데 책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 해지네요-!
최근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고, 실존 인물의 서사를 작가의 숨결로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지 정해진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제 안에서 정웰링턴이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궁금해집니다!
출판사문학과지성사
빛나는반짝임님, 안녕하세요. 책이 궁금해지셨다니 기쁜 마음입니다. <모든 것은 영원했다>는 정 웰링턴이란 실존 인물의 삶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그 여백을 상상으로 채우며 쓰인 소설입니다. '건조한 정보에 풍부한 허구를 뒤섞은' 독특한 전개를 보여주는 이야기에 함께 해주세요 :-)
빛나는반짝임
너무 궁금해서 퇴근길에 ‘모든 것은 영원했다’ 책을 빌렸어요! 오롯이 실존 인물의 생애가 담긴 내용이었다면 별로였을 텐데 작가의 상상이 더 해졌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주중이라 책장이 빨리 넘어가고 있진 않지만 주말에 몰아서 읽어 보ㅏ야 겠어요ㅎㅎ
출판사문학과지성사
@빛나는반짝임 님, 도서 대여까지!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이번 주에 모임은 마무리되지만 읽으시면서 감상 편하게 나눠주시면 무척 기쁠 것 같아요. 🥰
poiein
“ 카우아이의 자연은 신들의 정원이라 불렸다. 그는 신들의 정원에 대해 생각하는 게 좋았고 샹각하고 말하고 글을 쓰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만성적이고 일상적인 노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그는 카우아페아 해변 바닥에 가라앉은 레닌의 책을 생각했다. ”
『모든 것은 영원했다』 p.12, 정지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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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이 문장에 밑줄 그으며 정웰링턴의 삶을 짐작했어요.
poiein
“ 오로지 이야기와 사진으로 고향을 그리워했고 상하이에서 있었던 어머니와 삼촌들의 모험을 동경했다. 그곳은 소설 속의 장소였고 영화의 한 장면이었으며 존재하지 않는 장소였지만 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다시 말해 존재는 믿음에 좌우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ㅇ았다. ”
『모든 것은 영원했다』 p.61, 정지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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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요 문장에 이르러서야 존재는 믿음에 기반한다는 윌리의 메세지를 제가 눈치챈.것 같아요:)
출판사문학과지성사
@poiein 문장을 따라가며 정웰링턴의 삶을 짐작하고, 그의 메시지를 눈치채셨다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소중한 밑줄 공유 감사드려요. 저 역시도 그의 이야기를 조각조각 그러모아 읽으면 읽을수록, 그의 존재가 더 뚜렷하게 느껴졌습니다. 흩어진 조각을 이어붙이고 있다는 생각 이 들었달까요. 다만 그를 '어떤 사람'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지 더 어렵게 생각되기도 하였어요. 이어서 새로운 질문을 드려볼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출판사문학과지성사
@모임 하와이 이민 1세대 집안의 자식, 미국에서 나고 자란 미국 시민권자, 동양인, (정신적으로) 조선의용대 계열의 좌익 파르티잔, 공산주의자, 체코에서 의대를 나온 최초의 한국인... 정웰링턴을 설명할 수 있는 말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어떤 면에선 무엇도 그를 설명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작가가 그려낸 그의 이야기를 다 지나온 뒤 정웰링턴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2번 미션! 1번 미션 완료해주셨나요? 2번 미션까지 달성하면 커피 기프티콘과 현장프로그램 앞좌석 리워드가 제공됩니다.
poiein
미국에서 체코를 거쳐 북한에 가려는 인물들 중 정웰링턴은 '자신이 무엇으로 불리는지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p.107)이라며 김강을 호명하죠. 이 대목에서 정웰링턴의 속내가 읽혀져서 짠했어요. 그를 어떤 사람이라고 할 수 있나? 이 질문 앞에서 그는 어떤 사람으로 불리고 싶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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