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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 독서 5
D-29
유빈모임지기의 말
조정현
1. 이 책의 주인공은 3명으로 보여지는데 왜 이름없이 남자, 여자, 아주머니로 정했는지 궁금합니다. 반면 남자에게 죽임을 당한 아주머니의 아들만 영훈이라고 이름을 정한 이유도요.
2. 책속에서 "시공간연속체 밖에서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고 표현하셨는데 일반적으로 시간은 중력의 영향을 받고 중력은 공간에서 존재하는것으로 아는데 작품에서 말하는 시공간연속체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 주시 자면요?
3. "우주 알 이야기" 와 주인공 남자의 의식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남자는 처음부터 우주알 이야기의 세계관을 만든것 같진 않고 친구를 죽인것이 계기가 되었을듯 한데.. 이부분에서 작가님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4. 책에서는 영훈이 죽은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는거 같은데 영화 <친절한 금자씨> 에서 금자가 말하는 어토운먼트(속죄)는 잘못의 크기만큼 하는 것이라면 결국 남자가 남긴 유언이 사실(즉, 영훈은 일진도 아니었고 자신을 평소에 괴롭힌것도 아니었다)이라 볼수 있는 것일까요?
5. 위 4번 대로라면 여자는 엄청난 반전에 충격을 받았을터인데도 끝까지 죽은 남자를 사랑하는 모습이 지독한 사랑이랄까?.. 마지막 부분에서 여자의 심리상태를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요?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김영하, 조경란, 박현욱, 박민규 등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해온 문학동네작가상의 이번 수상작은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장강명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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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별
<댓글부대> 장강명
1.이 소설의 비중이 언론 조작이라는 주제를 둘러싼 서사보다 등장인물들의 성매매 장면 묘사에 큰 비중을 둔 이유는 무엇인가?
2.팀 알렙의 멤버 중 찻탓캇은 결국 아무도 모르게 죽음을 당한다. 여론을 조작하며 마치 갑의 위치가 된 것마냥 했지만 결국 그들도 회장에게 소모품에 불과한 존재였다는 것인가? 찻탓캇 이후에 다른 멤버들의 끝도 정해져있는건가?
3. 작가는 이 작품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여성문체를 잘 사용하는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 다른 성별의 문체를 습득했는지 궁금하다.
4. 최근 댓글부대가 크랭크인 했다는 기사를 접했다.사실 영화로 처음 작품을 접하게 되는 관객이 원작소설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이 소설은 기승전결이 불균형적이며,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강렬한 상업영화 시나리오 느낌이 드는데 혹시 작가가 영화화 가능성을 염두하고 시나리오 스타일로 소설을 쓴 것은 아닌가?
5. 회장은 다음 세대를 위해 언론 조작하는 것이라 했지만 정작 본인은 어린 여성을 곁에 두며 사는 모습은 역겹기까지 하다. 정의로운 척하지만 언행불일치 자체인 회장은 실제 대한민국 안에서 그럴만한 자격이 없음에도 돈으로 언론을 쥐락펴락하는 불특정인들에 대한 공개적인 디스라고 봐도 되는가?
<산 자들> 장강명
1.이 소설은 세 개의 파트(자르기, 싸우기, 버티기)로 구분돼 있는데, 각각의 소제목은 노동자 입장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소설 내용이 자연히 갑과 을의 대립적 상황이 묘사될거라 예상한다. 그러나 실제 소설 은 보면 ‘을’끼리의 전쟁이 펼쳐진다. 이는 결국 사회 구조가 ‘을’간의 싸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웃픈 현실을 보여주기 위함인가?
2.소설 안에서 동종업계간 경쟁, 비정규직, 취업, 고발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소재로 등장한다. 이는 작가이기 전에 기자로서의 경력과 경험이 소설 소재를 선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가?
3.작가가 만든 가상의 동네 현수동이 또 등장한다. 다만 인터뷰에서 현수동같은 동네에서 살고 싶다한것과는 달리 이 작품 안에서 묘사되는 현수동은 마냥 살기 편한 동네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작가가 꿈꾸는, 정말 살고 싶은 현수동의 모습은 무엇인가?
4.3부 중 ‘모두, 친절하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나칠 정도로 친절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에 반면 화자의 아내는 히스테리를 부리는 빌런처럼 표현된다. 이것은 우리 모두 언제든 빌런이 될 수 있고, 또 동시에 친절해야만 하는 을의 입장이 될 수 있으니 서로간 친절한 이웃이 되자는 의미를 담은 것인가?
5.3부 중 ‘음악의 가격’에서 플랫폼 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구독경제 사회에서 앞으로 도서 분야의 플랫폼 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댓글부대 - 2015년 제3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장편소설. 그간 <표백>, <한국이 싫어서> 등 사회성 짙은 소설을 써온 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는 이전 작품들보다 훨씬 더 강력한 목소리로 부박한 현실에 정면 돌파를 시도한 소설이다.
산 자들 - 장강명 연작소설장강명 연작소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여러 문예지에서 발표된 10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연작소설이다. 2010년대 한국 사회의 노동과 경제 문제를 드러내는 소설들은 각각 '자르기' '싸우기' '버티기' 총 3부로 구분되어 리얼하면서도 재치 있게 한낮의 노동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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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
[고래]
1.
금복이 칼자루의 뒷모습을 보고 걱정을 죽였다고 짐작하고 죽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2.
부분적으로 '~의 법칙이었다'를 반복적으로 쓰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3.
등장인물들 중 몇몇 주요인물을 제외하고는 이름 대신 별칭을 사용하셨던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오히려 기억에 잘 남고 상기시키기 좋았다고 느껴집니다
4.
금복이 많은 남성들을 거쳐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본인 내면의 채워지지 않는 결핍으로 인하여 외부에서 끌어와 표출하게 되는 형태인가요?
5.
인물들의 끝을 결국 사망으로 통일되게 처리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죽음을 명확히 하는 것이 아닌 독자들에게 상상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1.
'평범하지 않음'은 '특별함'이나 '비범함' 일 수도 있다는 말이 와닿는데요 저의 어머니는 저에게 항상 '특별해서 좋다' '발랄해서 좋다'라는 말을 주로 하셨는데 저에겐 좋은 영향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어머니께서는 평범한 삶이 불행해지지 않는 길이라고 하셨던 그때의 어머니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의견을 내비치실 건가요?
2.
"딸만 둘이라서 얼마나 걱정이 크세요. 여자아이는 조심시킬 일이 많잖아요." 염려하느라 건넨 말인지 몰라도 "아들들 교육 잘 시키면 딸들이 조심할 일이 없겠지요."의 답변에 공감이 갑니다. 아들을 키우는 엄마는 답변을 듣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 발언은 진정 딸들이 위험과 곤경에 빠질까 걱정의 마음이었을지 정말 아들들 교육의 필요성과 딸의 위험과 연관성을 짓지 못하는 걸까요?
3.
"가장 어렵고 불편한 이야기를 마주해야 한다 반드시 필요하지만 가능한 회피하고 싶은 주제였다." 문단에서 지금까지 읽으며 가슴속 답답함의 이유를 느꼈습니다. 저 또한 듣고 싶지 않지만 외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책의 초반에서 배움의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서투름을 감당하고 싶지 않아 포기해버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린 상태와 연관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4.
할머니가 전통적 어머니상에 부합하지 않는, 어머니다움에 시큰둥한 사람이었기에 애증이 생길 수 있었다면, 작가의 어머니는 할머니에게 오랜 기간 동안 시달리고도 요양원에서 집으로 모시지 않은 걸 후회하는 이유가 동일할까요? 다르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5.
"우리는 어쩌면 타인의 바뀐 모자를 알아채주는 정도의 일만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의 모자는 표면적인 것뿐 아니라 내면은 포함되기엔 어려운 상태를 뜻하는 걸까요?
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문학동네 소설상이 오랜만에 당선작을 냈다. 주인공은 지난해 여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천명관씨. 등단작 '프랭크와 나'를 제외하곤 아무 작품도 발표하지 않은 진짜 신인이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이 책의 표제인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I never had a mother)”는 에밀리 디킨슨이 편지에 썼던 유명한 문장이다. 이 선언은 모계에 대한 부정이 아니다. 내 안의 ‘여성적 힘’을 선포하는 것이고, 어머니의 시대를 넘어서는 것이며, 나를 낳은 여자의 분신으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그 여성에게는 모두 어머니가 없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는 작가 하재영이 어머니의 생애사를 인터뷰하며 그와 교차하는 본인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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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불패
<니체 극장>/고명섭
1)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음악가 바그너를 숭배하였던 니체가 그의 인생 후반에 이 둘 모두를 배격한 것은 사상(思想)적으로 독립하기 위한 ‘자기 극복’의 요소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읽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요소에 대한 정리 부탁드립니다.
2) P. 116~117에서 “니체는 청년기에 '보불 전쟁'에 직접 참가한 것은 프로이센에 대한 애국심이었으며, 전쟁 찬양과 평화 거부가 그의 철학 본질이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의 반유대주의, 반민족주의, 반국가주의 성향과는 상충되는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니체의 전쟁 찬양은 ‘권력의지’ 발현을 통한 ‘강한 것’의 지배를 통한 창조의 장(場) 연장선 상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3) P. 193에 ‘니체 사상의 핵심 중의 핵심을 요약하는 한 문장을 “자유로운 인간은 선하게도 악하게도 할 수 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표현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데 이 한마디는 여전히 유효한 문장인가요?
4) P. 299에 ‘니체의 젊은 시절 내내 바그너와 쇼펜하우어는 그에게 진리 그 자체였으나, 그들은 오류로 판명되었다. 이러한 필연적인 오류’를 받아들이는 것이 운명애(Amor fati)다. 니체는 '운명애'는 필연적으로 아름다움과 연결 되어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진리, 오류, 운명애, 아름다움과의 관계에 대하여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설명 가능한가요?
5) P. 360에서 <차라투라투스는 이렇게 말했다>의 세 가지 교의는 초인(위버멘쉬), 권력의지, 영원회귀라고 했습니다. 이 중 ‘영원회귀’는 책 후반부에 가서도 명확하게 설명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니체 철학이 남긴 과제로 여겨야 하나요?
6) P. 616~617에서 읽을 수 있는 ‘양심의 가책’이라는 심리 현상에 대한 니체의 논리 전개 부분이 어 책에서 가장 공감하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인류가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것이 필연이라면 반드시 ‘인간다운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위선적인 면이 있더라도 니체가 철학적 관점에서 ‘양심의 가책’을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 보는 것은 비현실적 아닌가?
7) 니체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율리우스 카아사르’ ‘알랙산드로스’ 등을 ‘강한 인간’의 전형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반신(半神)인 ‘초인(위버멘쉬)’을 꿈꾸면서 고작 역사적인 인간을 최고라며 실명 거론하는 것은 결국 영웅주의 인간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니체 철학의 한계 아닌가요?
8) P. 720에서 (신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우리 삶의 근본 목적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 니힐리즘(허무주의)이다’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정도 이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아래 하이데거가 언급하고 있는 ‘(니체는) 기독교의 변종인 사회주의와 같은 불완전한 니힐리즘을 배격하고, 극단적*능동적 니힐리즘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자’ 주장하였다는데 이것은 무슨 의미인가요?
9) P. 726~727에서 니체는 (인간의) ‘연민’은 기독교의 허무주의적 가치 주범이고, 삶의 부정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생의 마지막에 채찍 맞는 말을 안고 쓰러졌던 니체의 모습과 대비하여 보아도 이 ‘연민’을 병든 현대성이라고 철저하게 부정하는 것이 철학적으로 과연 적절한가요?
10) 니체의 철학이 독일 나치(Nazi)와 같은 전체주의 폭력 집단의 정치 논리로 악용된 면은 분명히 인정하되, 그의 사상이 20세기 정신분석학, 철학 등 인문사회 분야에 끼친 영향은 받아들이자는 것이 저자의 결론으로 이해합니다. 여기에 덧붙일 수 추가 의견이 무엇인가요?
참고: 오탈자
P. 32(?) <들어 가는 말> 코지마 바그너(출생연도 1938 아닌 1838)
P. 804 ‘아들러(Adler) 에게서”는 ‘아들러(Adler)에게’가 표현 의미 상 적절하지 않을까요?
니체 극장 - 영원회귀와 권력의지의 드라마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는 모순과 역설의 철학자 니체. 미궁 같은 니체의 사유와 아주 특별했던 그의 삶 속으로 안내하는 니체 평전의 결정판이다. 비록 니체의 전공자는 아니지만 다양한 인문서를 소개하고 직접 집필하며 인간과 시대의 내면을 통찰해온 저자가 지난 5년 가까이 니체의 삶을 추적하고 그의 내면 세계와 사상을 탐사하여 엮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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