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으로 힘들 때,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함께 읽기

D-29
오늘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하고 있어서 하루종일 집에 있습니다. 모두 안전하기를 빌게요! 오늘부턴 2부 갇힌 ( )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당신을 괴롭게 묶어두는 건 무엇인가요?
잠시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글을 남기지 못한 채 며칠이 지났습니다. @파숑루루 님이 던지신 질문에 따라, 그리고 2부를 찬찬히 읽어 가며, 무엇이 저를 괴롭게 묶어 두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어요. 오래 전 내가 ‘사랑’이라 생각했던 관계에서 철저히 배신당했던 경험이 여전히 저를 묶어 놓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어요. 이 책의 저자가 그러했듯, 저를 묶어 두고 있는 그 사건에 대해 글을 써 보면 자유로워지는 데 도움이 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울러 글쓰기를 좋아하고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제가,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정작 그 사건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글쓰기를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오우!!! 반갑습니다!! 불편한 경험에 대해 내 방식대로 표현하면서 점차 그 경험을 내가 다룰 수 있는 무언가로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릴 적에 수용할 수 없었던 기억이 성인이 되어서 의식의 수면 위에 올라온 것은, 무의식 영역에서 그 사람을 움직이려 했던 어둠의 그림자를 인식한 것과 같다.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92, 박성미
이번 주면 모임도 끝이 나네요! 내일은 우리 나라의 기쁜 날, 광복절이고요~ㅎㅎ 이번 주에는 PART3 흔들리는 계절을 산다는 것, PART4 그리운 미래를 읽어요 :)
불안과 우울이, 젖은 외투처럼 내 몸에 들러붙어 있었다.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164, 박성미
나는 오직 아픈 사람들만이 건강이 무엇인지 알고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들은 건강을 잃음으로써 건강을 알고있다.
몸의 증언 - 상처 입은 스토리텔러를 통해 생각하는 질병의 윤리학 272, 아서 프랭크 지음, 최은경 옮김
몸의 증언 - 상처 입은 스토리텔러를 통해 생각하는 질병의 윤리학'카이로스 총서' 26번째 저서는 몸의 사회학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이론가, 아서 프랭크의 책이다. 프랭크는 질병 이야기들을 크게 3가지의 서사로 구분한다.
[174쪽] 다정한 타인의 부재는 고통의 주체를 ‘이상해’ 보이게 만든다. 이상하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해는 고통의 내용을 들어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중략) 다만, 이제 어릴 때의 나처럼 ‘이상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다정하게 대해야겠다.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 내가 버텨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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