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이모는 터널 우중비행사의 충분한 자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신체적 장애, 작은 체구의 동양 여성, 비혼모' 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질타를 받습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음에도 완벽하지 않은 타인을 비난하고 배척하지요.
인간을 넘어서고 싶다는 재경이모의 이 말이 저에게는 인간 스스로 정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서 자유롭고 싶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노란코끼리
저는 이 부분이 약간 인간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지 않나 싶었어요 그래서 인간이 없는 심해로 여행을 떠난것만 같아요
다정한책방
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인간이 없는 깊은 곳으로 가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매일그대와
p.316-317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 도움이 될 겁니다."
...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라고? 가윤은 당장 너무 보고 싶은 세 사람이 있었고, 그들을 모두 호명하면 이미 모든 것이 끝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환호와 카운트다운이 있었다.
그리고 ...... 이제 가윤은 터널을 지나온 것이다.
우주의 저편으로 가지 못 한 마음도, 가기로 먹은 마음도, 가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도 모두 사랑인가 .. 생각하니, 사랑이구나 .. 싶어서, 얼마 전 읽은 <귀여움이 세 상을 구원하리라>가 다시 떠오르네요.
덕분에 몇번째 읽어도 좋은 책을 또 한 번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9월에 만나요 :)
다정한책방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책표지를 보고 얼마나 사고 싶던지요 ㅎㅎㅎ 지금은 읽을 책들이 많아 꾹꾹 참고 있습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정한책방
<오프라인 독서모임 공지>
9월 20일 다정한 책방으로 초대합니다
9월은 <한국작가들> 마지막 독서모임입니다.
마지막은 같이 모여 책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아
다정한 책방에서 한국작가들 결산 독서모임을 진행해요.
[인간의 역사] [상미] [이토록 평범한 미래]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중 한 권이라도 읽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일시 : 9월 20일(수) 7시 30분
장소 : 다정한 책방 (서울시 동작구)
참여비 : 무료 (음료 별도)
신청링크 : https://forms.gle/u5WmpLjm5WmHPzs28
-3인 이상 모집되면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프란
재경 이모는•••••• 제 우주 영웅이에요. 물론 결과적으로 잘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영웅이 반드시 끝까지 살아남아야만 영웅인 건 아니잖아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p.278,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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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
어쩌면 폐기해야 할 것 은 소수자들의 신체적 결함이나 질병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규정하는 정상성 개념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해설|아름다운 존재들의 제자리를 찾아서 p.329,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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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
이번달도 함께여서 재밌게 책을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
다정한책방
두 문장들에서 인간으로서의 씁쓸함을 느낍니다. 다음달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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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뭐 볼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가윤은 재경이 그렇게 비웃으며 폐기해버린 기회를 굳이 되살려 이곳까지 왔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315쪽,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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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과 뿌옇게 흩어진 성운이 보였다. 더 많은 별이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수도 없이 보았던 저쪽 우주와 별다를 바도 없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318쪽,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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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이 받았던 사람들의 비난의 고통이 심했음을 가윤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가윤의 선택은 재경과 달랐습니다. 우리의 목적이 결과도 중요하겠죠. 그래서 가윤은 최초의 터널을 통과한 우주 영웅이 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그 결과가 별거 아니라고 해도 가윤에게 해냈다는 결과가 도전의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삶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굳이 뭘 볼 필요가 있을까 하며 포기하는 것보다는 결국 해냈다는 결과의 더 큰 만족을 하지 않을까요?
*덕분에 공유와 공감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다음책 도 기대됩니다.
다정한책방
네 맞는 말씀이셔요. 시시한 결말이 예상될지라도 그 결과에 도달했을 때는 예상한 것 외에도 값진 것들이 함께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번달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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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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