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헉!! 너무 싫은데 할리우드에서 각색하면 딱 그렇게 되겠죠...?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함께 읽어요
D-29
장맥주
장맥주
그렇게 읽어주셨다니 기쁩니다. 지금은 절판한 2019년 단행본 작가의 말에서는 ‘자기 몸에 대한 소유권을 침해당한 여성과 잠재력을 펼칠 기회를 박탈당한 여성이 함께 억압에 맞서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이야기'라고 적기도 했어요. 그런데 작가의 말이 너무 과한 것 같고, 또 단행본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를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번 단행본에는 싣지 않았습니다.
거북별85
읽을수록 STS란 분야가 참 흥미롭습니다 과학과 기술이 사회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탐구하는 학문 분야라니까요
책을 읽다 작가님의 글을 읽으니 예전부터 막연히 의구심을 품고 걱정했던 분야에 대해 어쩌면 이렇게 잘 구체화하시고 소설로 잘 표현하셨을까 신기했습니다
김소연작가님의 <특이점>이란 단편소설과 넷플릭스의 <돈룩업>을 보며 자본과 과학기술은 서로 단단히 결합해서 정신없이 달려나가는데 사회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운전대를 잡고는 있는지 걱정되더라구요~
요즘은 '문송합니다'라며 문과인걸 죄송하게 생각한다던데 (취업이 안되서) 원래는 과학자 자본가 인문학자들과 정부가 과학기술의 방향성에 대해 서로 올바른 토론과 합의를 이끌고 달려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도 계속 뉴스에 나오시면 과학자겸 거대자본가분들을 보면 영화 '돈 룩업'의 악덕기업가 피터가 떠올라 으스스하더라구요~ 뭐 방향성 잃은 초음속비행기에 타고 있는 기분이랄까,~^^;;
거북별85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STS 수업이 개설되면 좋겠어요
KAIST에 인재융합합부가 있다던데 이런 수업을 진행할지 궁금하더라구요~~~^^
코멘터리북에 나오시던 홍성욱 교수님책도 다음번에 함 읽어봐야겠어요~
거북별85
종종 타인은 지옥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지옥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곳에 있음에 우리는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p171<알래스카의 아이히만>,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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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결국 인간은 미래를 알 수 없으며, 주어진 매 순간 최선이라 믿는 선택을 내릴 뿐이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p178<나무가 됩시다>,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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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코멘터리북>에서 홍성욱 교수님과 지도학생과의 일화가 나오는데요.
스물 아홉살 정도의 학생이 지도교수님을 찾아가 앞으로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엄습에 상담요청합니다
그러자 지도교수님은 10년 뒤 미래가 빤히 보이는 본인이 더 행복하지 않다고 인생을 바꾸고 싶다고 하는데요~
음~ 전 학생의 암담한 불안감이 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30대때 칠흙 같은 망망대해에 홀로 떠다니는 기분이었는데 음~~ 젊고 여러가능성이 열려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안들던데~~ ^^;;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미래를 알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선이라 믿는 선택을 해야 겠죠!!^^ 시간이 흘러도 예측불허의 상황은 큰 파도처럼 한번씩 오더라구요^^
Jonas
저도 아주 좋아하는 문장이에요. 평소에도 잊지 말아야지 하고 자주 생각하는 내용이구요. 물론 머리론 알면서도 오늘밤 월요병에 시달리며 헛되이 한두시간쯤 보내리란 것도 알지만요 ;;
아마도 교수님의 이야기는 그 학생이 겪고 있는 그 시기를 이미 다 관통해온 사람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같아요. 그 시절의 자신이 행복했다기보단 다 지나와 돌아와보니, 불확실하지만 가능성 또한 열려있던 그때가 결국 더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라고요.
훔.. 불안감과 안정감 모두 경험해 본 자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이려나요.
(안정되려면 멀었으나) 그래도 저는 여전히 인생의 불확실성을 훨씬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
장맥주
저도 코멘터리 북에서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스물아홉의 불안함 쪽을 더 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도 ‘칠흑 같은 망망대해에 떠다니는 기분’이 드네요. 프리랜서라서 그런 면도 있고, 그냥 세상이 점점 더 불확실하게 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행히 배우자가 있어서 홀로 떠다니는 것 같지는 않고, 조각배에 두 사람이 함께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거북별85
우리는 미래에 대해 용기를, 과거에 대해 책임감을 품어야 한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p1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