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거북별85 님! 오랫만에 글 남겨주셔서 반가운 마음이 또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저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게 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어쩌면 그들이 저보다 저를 더 속속들이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구글 트렌드를 연구했던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모두 거짓말을 한다>라는 책에서도 사람들의 검색 데이터를 이용해 그들의 진짜 숨겨진 욕망을 가감 없이 탐사하는데, 읽을 당시에 수치스럽기도 하고 정말이지...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 저도 제 자신을 온전히 신뢰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혼란스럽기도 하고요(오늘 내가 뭘 검색했더라...).
이유진과 송유진의 해피엔딩을 바라시는 @거북별85 님의 문장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사실 읽으면서도 불안불안했어요. 바람기가 다분한 남자와의 위태로운 결혼 같달까. "내가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게 해줘"라는 문장에 살짝 화가 나기도 했고요. 데이터로 분석할 필요도 없이 끼가 느껴지는(난 이 결혼 반댈세).
저는 말랑말랑보다는 물컹물컹에 가까운 느낌이긴 했지만, 앞전의 소설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현실적(?)이고 치정이 가미된 재미있는 소설 같았어요.
모두 거짓말을 한다매일같이 사람들이 웹을 돌아다니면서 남기는 디지털 발자국을 뒤쫓는 인터넷 데이터 전문가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모두 거짓말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빅데이터가 사람의 심리를 엿보는 아주 새로운 방법임을 보여준다. 키보드로 얻은 익명성 덕분에 사람들은 인터넷 검색창을 통해 매우 이상한 것들을 고백한다. 엄청나게 많은 일련의 문자로 광대하고 폭발적인 조합을 만들어냄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이러한 디지털 흔적은 축적과 분석이 쉬운 형태로
책장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