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의 여신 에오스를 로마에서는 아오로라라고 불렀다. 오로라의 어원이다. 그녀는 사랑을 할 때마다 끝이 불행해지고야 마는 저주를 받았다. 뜻대로 되지 않는 여인에게 화가 치밀 대로 치민 아스타틴이 잔인한 장난을 친 것 아닐까? 아스타틴은 자신의 실패작이 사랑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그 생각이 거대한 형상으로 우주에 펼쳐지도록 했다. 멀리서도 누군가 그걸 감상할 수 있도록. 비록 아스타틴 본인은 에오스를 기억하지도 못하게 됐지만 말이다. ”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아스타틴> p. 296~297 ,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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