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어머니 등 뒤에 서 있던 코스탸는, 그날 하루종일 힘들어도 잘 버티던 어머니가 갑자기 기운을 잃고 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영문을 알지 못했다. 올가는 어머니 방으로 돌아가서 망각의 심연으로부터 떠오른 사진들을 다시 책상 위에 펼쳐놨다. 어머니는 이미 오래전에 말라비틀어진 껍데기로 변했으며, 수많은 결벽증적인 습관과 기계적으로 내뱉던 무수한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중략)……부활절 풍경을 보여주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올가는 눈물을 홍수처럼 쏟아낸 뒤에 어머니의 서재에 앉아서 수술을 받는 것 같은 고통을 견뎌내고 있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p.324~325
@은행나무 @머위잎 혹시 p.371에 첫 번째 줄 ‘책상에 올려갈 것이다’ 이 부분 ‘올라갈’의 오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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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주세요ㅜㅠ 열심히 읽고 또 읽었는데 어렵습니다!!! (오늘은 인물들을 정리하며 다시 처음부터 읽고 있어요!)
앗. 작품을 읽다가 마침, 궁금한 부분 제가 질문하고 싶었는데 딱 그 부분이 퀴즈로 나와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 힌트 조금 주세요 ㅠ.ㅠ 정답은 제출했습니다 위에 로이님 처럼 저도 손 떨리고 불안한 마음 ㅎㅎ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이번 문제가 조금 어려웠던 것 같네요. 😂 사실 여러분이 제출하신 답을 보면 거의 다 맞히신 것 같지만! 많이들 걱정하시는 듯하여 이렇게 힌트를 드리러 왔습니다. 이번 퀴즈의 정답이 되는 인물은 띄어쓰기를 제외해도 이름이 17자랍니다. 이 인물의 연인은 러시아 내무인민위원회의 요원이었다죠…😉 이제 맞히실 수 있겠죠?! 혹시 틀린 것 같은 분들은 자정이 되기 전까지 다시 한번 폼을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 다들 편안한 밤 보내시고, 내일 아침에 또 만나요!
드디어 힌트를 주시러 오셨군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편집자 머위잎입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저도 본문 안에서 힌트가 될 부분들을 남겨둡니다. 이번 주 퀴즈는 '고아들' 장에서 나왔는데요. 4월의 어느 날 오후, 장례지도사 아리 리보비치는 자살한 어느 시인의 관을 주문하기 위해 시신 사이즈를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이 시인은, 힌트1. "키가 190센티미터였다" 힌트2. "그로부터 30년 뒤에 치러진 파스테르나크의 장례식" : 파스테르나크가 죽은 해에서 역으로 계산한 뒤 검색해보면.... 힌트3. 이 혁명 시인의 작품은 다음 장 '아서왕의 결혼식'에서 일리야의 초기 컬렉션 중 가장 가치 있는 것들 중 하나였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아서왕의 결혼식'의 한 페이지에서, 매우 많이 호명된다는 사실...! 힌트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은행나무 @머위잎 감사합니다 ㅎㅎ
헉...전 틀린답을 제출 했네요 ㅠㅠ 다시 고쳐 냈습니다.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전 뭘 읽은건지...
은행나무 머위잎님 힌트 완전 집중하셔요!!!! 금방 찾으실수 있어요!!!
힌트 감사합니다!!! 이제 안심하고(?) 잠들수 있을 것 같아요,,ㅋㅋ
엉엉 늦게들어와서 부랴부랴 읽고 제출은 했지만 맞는지도 모르겠고 10분 지각했네요 ..... ㅠㅠ 일주일간 열심히 제출한 것이 물거품이 되는것인갸 ㅠㅠㅠㅜ 편집자 선생님 짜파게티 가엾게 여기고 함 봐주소서 ㅜㅜ
이번주 퀴즈에 단체 멘붕이 느껴집니다ㅋㅋㅋ 근데 이것 또한 즐겁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편집자 머위잎입니다. 2주 차 퀴즈 정답을 공개하러 왔어요. 어젯밤, 힌트가 필요할 거 같다는 마케터님의 속보에 늦게나마 힌트를 남겼는데 조금 더 일찍 드릴 걸 그랬나 봅니다. 하지만 정답율은 무척 높았어요 😺 2주 차 퀴즈는 '장례지도사 아리 리보비치 바스는 안토니나 나우모브나(올가의 어머니)가 죽은 뒤 그를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합니다. 아리가 관 제작을 위해 고인의 키를 재러 갔던 날인데요. 이 고인의 이름은 무엇일까요?'였는데요, 이 퀴즈의 정답은 바로.... 💫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마야콥스키 💫 입니다! 성이나 부칭을 같이 안 적고 이름만 적어도 정답 인정됩니다. 해당 장면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는데 많은 분들이 정답을 맞춰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아마 정답을 알아내기(?)까지의 각자만의 경로가 있었을 것 같은데 궁금합니다. 이 퀴즈를 낸 이유는 마야콥스키가 《커다란 초록 천막》에서는 물론이고 러시아 문학/혁명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도 있지만, 〈고아들〉 장에서 작가가 자살한 시인의 이름을 '마야콥스키'라고 집어서 말하는 대신, 그 시인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을 표현하는 방식이 당시 분위기를 전달하는 휼륭한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한 인물에 집중되기보다, 그에게 열광했던 그 시대 주변의 사소한 인물들이 더 눈에 들어온달까요. (물론 러시아 문학에 익숙한 독자들은 바로 마야콥스키임을 알아보았을 테니 적을 필요가 없었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 3주 차에는 드디어 제가 1권에서 최고로 좋아하는 장이 등장합니다... 🪄드디어 1권의 막이 보이네요! 3주 차에 읽는 장들은 전부 각자 톡톡 튀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번 주 여정도 함께 부지런히 읽어나가보아요! (공휴일엔 독서를......)
저는 이름이 많이 언급되고, 검색도 해봐서 힌트 주시기 전에 맞췄어요 ㅎㅎ Q. 혹시 p.371에 첫 번째 줄 ‘책상에 올려갈 것이다’ 이 부분 ‘올라갈’의 오타인가요? Q. 블라디미르 -> p.330에 블리디미르 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도 오타인가요?
앗 네, 제가 어제 남겨주신 댓글을 지금 확인했네요! 맞습니다, 다음 쇄에 제보주신 부분 꼭 반영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정답을 알아내기 전까지의 과정을 고백하자면, ㅎㅎㅎㅎㅎ고인이 돌아가신 방식과 그 연도에 그리고 시인이라는 직업에 중심을 온라인의 힘을 빌려 찾아내고 (이 과정도 만만치 않았는데) 계속 복습하면서 올가와 일리야의 이야기에서 버젓이 그 이름이 등장해 바로 검산까지 한 후 ㅋㅋㅋㅋㅋ 바로 답변 작성🙃
저랑 같은 방식으로 답을 찾으셨네요 ㅎㅎ
로이 님과 bookulove님의 열정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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