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스탈린의 죽음을 접한 러시아인들의 반응이 인상적이었어요. 그의 이름도 쓰지못하고 가명으로 부르는 사람, 통곡하는 사람 등. 스탈린의 영향력이 어떤식으로는 지배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러시아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기회에 공부하면서 책을 읽으면 좋을것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감상도 들어볼 수 있어서 즐거움이 두배입니다 :D 놓쳤던 부분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고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돼요! 아직 아이들이지만 또래보다 성숙하고 하고싶은 일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는 세 친구가 어떤 어른이 되어 어떤 상황을 마주할지 궁금해요.
시작은 조금 늦었지만 잘 따라가볼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바깥 온도 만큼이나 이곳 열기도 후끈후끈하네요! 처음 번역할 때는 이 원고는 아무한테도 보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가 2번, 3번, 4번, 5번씩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책으로 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커다란 초록 천막''의 경우 제가 작업한 책 중 가장 분량이 많은 장편소설이고 사람 이름이나 성, 지명 등 고유명사가 많은데다 소련 시대 모습까지 더해져서 번역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꼼꼼하고 재미있게 읽어봐주셔서 참 좋습니다! 1) 우선 '스탈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스탈린은 성인데 진짜 성은 아닙니다. 그의 진짜 성은 주가시빌리이고, 이름은 이오시프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푸시킨', '체호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도 사실은 성입니다. 생각보다 모르는 분이 많아서 한 번쯤 이야기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2) 지금의 러시아도 그렇지만 소련 시대 역시 여러 민족이 섞여서 함께 살았고, 지금의 러시아와는 비교도 하기 힘들만큼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형편없는 스케이트라도 탐을 내며, 용돈을 갖고 다니는 것은 커다란 사치로 여겨졌고, 캄무날카라는 공동 주택에서 살며(공동 화장실, 공동 부엌...), 사복음서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를 찬양하지 않거나 비판하는 양서는 출간을 금지하던 시대에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이 힘든 시대를 어떻게 견뎠고, 어떻게 사랑했으며, 어떻게 우정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앞으로 펼쳐질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많관부) ^^
러시아 성에 대한 설명! 너무 유익했습니다. 톨스토이가 성이었다뇨! ㅎㅎ 다빈치도 이름이 아닌 지명, 출신에 대한 언급이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션1 익숙지 않은 이름과 문자기호에서 역시 아직은 낯선 러시아 문학에 발을 들였구나, 싶었습니다. 시대적 분위기가 쉽게 그려지지 않는걸 보니 역사와 배경에 대해 잘 모르는데 읽는 데 괜찮을까? 살짝 걱정이 되지만 이번 기회에 조금씩 알게되겠죠! 스탈린과 레닌이 가명이라는 주석이 흥미로웠습니다. 처음 알게된 사실..! 1일차는 간단히 남깁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들 열심히 참여해주시고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 사실 저도 이번 <브릭스 북클럽>의 속도에 맞춰서 책을 읽고 있는데요, 지난 이틀은 인물과 상황에 적응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채팅에 저와 비슷한 감상을 남겨주신 분들이 많아 반가웠답니다. ㅎㅎ 차차 읽다보면 나아지겠죠?! + 첫 번째 미션은 오늘 자정에 마감됩니다! 잊지 말고 참여해주세요.🩷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으며, 앞날을 내다보기라도 한 듯이 미래에 반체제인사가 될 이고리를 무리를 끌어들였다.p.45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완독을 목적으로 열심히 읽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문학의 어려움은 문화자체를 이해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 술술 잘 읽히지 않아 세친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를 붙잡고 읽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봅니다^^*
책의 두께에 놀라면서도(!) 다같이 읽는다는 것에 위로, 용기를 가져봅니다 ㅎㅎ 시대적 상황이 생각보다 구체적이어서 유익했고, 그 사이에 인물들이 각자 특정 현상에 대해 느끼는 감정, 인식이 달라서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일을 겪더라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지는 것 같네요.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기대됩니다!
#미션1 러시아문학을 읽을 때면 늘 이름의 벽에 막히는데요, 이번 <커다란 초록 천막> 역시 메모를 하며 시작했어요. 아직 완전 초반부라 인물들에 익숙해지는 시간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펼쳐질 세친구의 이야기가 많이 기대됩니다!!
휴가를 와서 멋진 학창시절은 뒷부분은 좀 덜 읽었습니다. (미리고백입니다...) 프롤로그는 말 그대로 첫시작을 나타내는지 멋진 학창시절이랑은 다른 분절된 이야기로 생각됐습니다. 그래서 멋진 학창시절부터가 본격적 커다란 초록 천막의 시작이란 생각에 더 흥미진진했고요. 다만 인물이 헷갈릴까봐 적으면서 봐야겠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혹 제가 내용을 실수할까봐요. 그래도 그 와중에 기억에 남는건 스탈린과 레닌을 부르는 이름이요. 신기했거든요. 그리고 저도 러시아 정교회의 크리스마스가 1월 7일에 기념하는게 궁금했는데 질문해주셔서 제 궁금증도 풀렸답니다. 이렇게 여럿이 읽으니 좋네요~
앗 그리고 하나 더요!! 미하가 시를 적어서 친구들에게 읽어주잖아요. 그러면서 푸시킨에 대해 비유하며 훨씬 못미친다고 하는데,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가 잘 아는 톨스토이나 도스도에프스키보다 푸시킨을 더 위대하고 대단한 러시아의 대표문학가로 일컫는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이건 그냥 아주 개인적인 호기심입니다. 😊
<미션 1> 일리야, 사냐, 미하의 우정을 묘사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깊습니다. 22p 에 있는 "어떤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고 이처럼 사람들 사이의 갑작스러운 유대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어린 시절 뿐이다. 그 갈고리는 마음 깊숙이 꽂혀, 어린 시절의 우정으로 연결된 실은 평생 끊어지지 않는다." 와 이 중요한 변화란 게 23p 하단부에 있는 "그런데 그들을 하나로 묶은 것은 .......... 1951년에 일어난 비극을 보지 못하고 죽은 허약한 새끼 고양이였다" 라는 문장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매우 신기했어요. 드라마처럼 역사적인 변화가 아닌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계기가 되어 평생동안 실타래로 이어지게 될 인연이 만들어진다는 것. 어쩜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는 이런 표현을 쓸 수 있을까 감탄했습니다. 인생은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되어지는 이 세 명. <멋진 학창 시절>의 첫 문장처럼 이들이 어떻게 '서로 만날 운명인 사람들의 행동 궤적을 주시하는 것은 흥미롭다'는 문장처럼 이 세 명의 학창시절부터 시작되는 운명. 매우 흥미롭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개인적인 호기심이라고 하셔서 살짝 고민하다가 저도 생각을 정리할 겸 몇 자 적어봅니다. (솔직히 저도 댓글을 달기 전에 러시아인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러시아 포털 사이트를 검색했습니다. ) 1) 푸시킨은 현대 러시아어를 창시한 분이고, (푸시킨이 살던 19세기에는 러시아어를 무시하고 귀족들은 프랑스어를 주로 썼습니다. 그런 시대에 푸시킨이 혜성처럼 등장해서 운문 소설과 시를 쓰면서 러시아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2) 푸시킨은 천재 시인이었기 때문에 당대 작가들이 그의 재능에 감탄했습니다. 3) 당시 러시아 삶을 백과사전처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저와 함께 한국 소설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러시아인 공역자에게 (제 절친이기도 합니다) 푸시킨이 왜 천재냐고 하니까 그가 쓴 시에 있는 단어들을 다른 단어들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더라고요... 러시아어 단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한 편의 조화로운 시를 쓴다는 것은 천재만이 할 수 있고, 그 천재성에 감탄하는 거죠... 21세기인 지금까지도 푸시킨이 러시아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것 말고도 더 있지만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
엇 자기전에 다시한번 들렀는데 이런 답글이 있어서 영광입니다~ 그리고 알기쉽게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우연히 방송에서 그렇게 듣기만했지 왜 인지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저의 지적호기심도 채워주시는 브릭스 북클럽 최고!! 감사합니당!!
맞아요. 당시 소설들 보면 귀족들은 프랑스어를 쓰며 젠체하더나고요. 푸쉬킨의 시가 일반 사람들도 충분히 읽고 감동 받을 수 있기에 대중적으로 더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이 시로 제가 시화를 그려 학창 시절에 상도 받았거든요. (기억 소환 😅) 역자님이 매번 이리 설명해주시니 이 책모임 하길 잘했다 싶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음식에 대해 진심인 1인으로 90페이지와 93페이지에 나오는 크루통은 저희가 흔히 알고 있는 수프에 넣어먹는 크루통과 다를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러시아어로는 ''гренки''(그렌키)이며, 크루통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러시아식 크루통은 방금 구운 식빵이나 구운지 좀 된 식빵을 후라이팬에 넣고 식용유를 두른 후에 굽는 형식이며, 수프에 넣어서 먹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식 크루통에 우유나 계란을 넣고 만드는 경우는 식빵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조리하긴 합니다. ^^
아~~~그렇군요~~~감사합니다
• 수~목 : 「새로 온 선생님」, 「지하의 아이들」 이번 분량은 어떤 점에 주목하며 읽으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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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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