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 미션 _ 1
소설은 일리야와 올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저는 얼마 전에 읽은 류드밀라와 그녀의 아들 '일리야'가 마음에 남습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낳은 아들은 자페 진단을 받잖아요. 자기가 죽으면 발달장애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아들을 위해서 해외 출국까지 감행하고, 이후에도 끝까지 아들을 돌보는 류드밀라가 참 외롭고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에서는 언제부턴가 류드밀라고 '일리야'를 찾아가지 않았다고 했는데, 짐작컨대 류드밀라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 소설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리야'의 행운이 정말 반가웠어요. 특히 그 행운을 악용하지 않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었다는 것, 그리고 코스탸와의 연결까지, 정말 마지막이 뭉클하고 감동적인 '일리야'의 서사였습니다.
[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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