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정답제출했습니다. 이번엔 책만 열심히 읽으면 바로 답을 찾을 수 있을것같아요!! 2권 빨리 읽어보고싶어요!! 타마라가 짠합니다...ㅠㅠ
제출 완료했습니다.
🔖 (0819) 「그물」, 「머리가 큰 천사」를 읽으며 『커다란 초록 천막』 1권을 마무리했습니다! 퀴즈도 제출했어요 ㅎㅎ 「그물」, 「머리가 큰 천사」 모두 그림과 관련된 에피소드라 재미있게 읽었어요. 「커다란 초록 천막」 장을 읽으며 그 당시 장군이었던 연대장 치비코프가 일리야의 출국을 도운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했는데, 「그물」 장에서 풀린 것도, 「여자 동기들」 장에서 갈랴가 타마라에게 ‘머리가 큰 하늘색 천사’ 그림을 언급했는데 이제 그림은 없다고 말해서 무슨 사연인지 궁금했는데 「머리가 큰 천사」 장에서 풀린 것도 흥미로웠어요! 처음에는 이야기가 시간 순으로 진행되지 않아서 조금 헷갈렸는데, 이렇게 실마리를 풀어가면서 읽는 것도 재미있네요~! 2권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ㅎㅎ 「그물」을 읽으며 일리야가 도대체 왜 저렇게 사랑했던 올가를 두고 떠난 건지 너무 궁금해졌어요. 「여자 동기들」에서도 잠깐 언급된 것처럼 일리야는 사랑하는 올가를 지킬 수 있다면 다른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하고, 자신이 다 뒤집어쓸 각오도 되어 있었고, 치비코프가 마지막으로 자신이 지금 관여하지 않으면 아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말을 하자 ‘내 사랑, 자기는 내가 어떻게든 지킬게.’라고 생각하며 치비코프와 계약을 맺잖아요. 이런 모습을 볼 수록 일리야의 다음 이야기가 정말 궁금해져요. 2권에서 풀리겠죠? 「머리가 큰 천사」 장은 슬펐어요. 타마라는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그림들로 위험에 처한 애인을 구한 대신 그와 (아마도?) 영영 이별하게 되었네요. 타마라가 어머니나 올가, 베라처럼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비밀을 말하지 못하고 오히려 친하지도 않았던 갈랴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장면을 보며 갈랴에게 폭발하듯 비밀을 쏟아낼 정도면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까 싶어 안쓰럽더라고요. 그리고 호르몬 이야기... 얼마 전에 본 다큐멘터리에서 ‘낭만적 사랑은 심리적 현상일 수 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닌 의식적 상태에 가깝다, 사랑은 상황에 따른 감정에 종속되지 않는다, 자연은 우리가 영원한 사랑에 빠질 수 없도록 설계했다’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이 장을 읽으며 그 다큐멘터리가 문득 떠올랐어요. ————————————
“ (...) 이제 왜 데카브리스트들이 신문받은 일을 회상하길 꺼렸는지 알 것 같아요.” 심술주머니가 움직이더니 슬픈 미소를 만들어냈다. “그들은 서로를 지목했던 겁니다. 네, 바로 그겁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였죠. 지금 생각하면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들은 거짓말하는 것은 나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커다란 초록 천막 1 p.518-519,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나이가 들면서 그녀는 이 모든 일은 그녀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임을 깨달았다. 몸과 마음을 완전히 지배하는 생물학적 공식을 그녀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537,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그물'에서는 약간의 소름이 끼치는 섬뜩한 기운이 돌았다면, '머리가 큰 천사'에서는 올가를 중심으로 우정이라는 허상으로 긴 세월 친구로 지냈지만, 올가의 죽음과 각각의 힘듦이 찾아왔을 때 진정한 우정을 발견한 타마라와 폴루시카의 서사가 맘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내일부터는 2권을 함께 읽어봐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일요일이 저물어가고 있는데요. 잘 준비를 하기 전, 그믐에 들어와서 여러분이 남겨주신 글을 읽는 것도 어느새 제 하나의 즐거움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ㅎㅎ) 내일부터는 《커다란 초록 천막》 2권 일정이 시작되는데요! 택배를 배송할 때 이틀 정도 시간이 걸려서 다음 주는 조금 여유로운 일정으로 진행될 것 같아요. 자세한 정보는 내일 공지하겠습니다. 😌🌙 아무튼, 3주 차 미션은 오늘 밤 자정까지니까요. 아직 제출하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 클릭하신 후 답안 작성 부탁드립니다! 다들 편안한 밤 보내세요. 🔗 https://forms.gle/6wzSx8xqXbjKvKD49
주말 마무리 마지막 부분도 읽고, 정답 제출 완료했습니다 :) 2권도 기대되네요!
제출했습니다 ^^다들 책과 함께 즐거운 밤 되세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엄청난 소식! 🫢 폼을 작성해주신 모든 분이 3주 차 퀴즈 정답을 맞히셨답니다. 다들 책을 꼼꼼하게 읽어주시는 듯하여 큰 감동이... 정답에 대한 해설은 오늘 오후 중에 편집자 머위잎 님이 남겨주실 테니 좀만 기다려주시고요! 저는 다른 것들을 먼저 안내드릴게요. 🧱 도서 배송 안내 오늘은 <브릭스 북클럽> 4주 차 첫날이자 《커다란 초록 천막》 2권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모든 미션을 제출해주시고, 퀴즈 정답을 맞혀주신 분들께 2권을 보내드릴 예정인데요. 배송에는 넉넉히 2~3일 정도가 소요될 것 같아요. 혹 3일이 지났는데도 받지 못하셨다면 그믐 채팅창 또는 은행나무 인스타그램(@ehbook_)으로 연락 남겨주세요! 🌙 2권 수령 대상자 MA, 스마일씨, 마키아벨리1, 짜파게티, 호디에, 탐진, bookulove, 리카, 빠다코코넛, 문지, 김유빈, 은가람, 작조 님 📅 3주 차는 이렇게 읽어요 • 월~화 : 〈기사가 있는 집〉, 〈커피 얼룩〉 • 수~목 : 〈도망자〉, 〈침수〉 • 금~일 : 〈햄릿의 그림자〉, 〈좋은 표〉 🔖 오늘의 미션은 책이 아직 없는 분들도 쉽게 답할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 마감 8.22(화)] 《커다란 초록 천막》을 읽을 때 여러분의 독서 방법을 소개해주세요! ex. 밑줄 긋기, 독서 노트 작성하며 읽기 등
야호 뿌듯합니다 ! 감사합니다 🏃‍♀️🏃‍♀️
4주차 미션 ! 🦭 원래 다른 책을 읽을 땐 메모나 표시 없이 읽는 편인데, 커다란 초록 천막은 북클럽도 참여하고 있고 등장인물도 다양해서 인물 관계를 메모하며 읽고 있어요! 왠지 책에 밑줄 긋는 건 아까워서 좋은 구절은 인덱스 스티커를 붙여 표시해둡니다. 👍
🔖 (0822) 「기사가 있는 집」, 「커피 얼룩」을 읽었습니다! 「기사가 있는 집」 장에서 그토록 반짝이던 빅토르 선생님이 폭삭 늙어버린 걸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ㅜㅜ 그래도 두렵지만 자신의 할 일을 하는 일리야는 멋지기도 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공감하는 일리야와 빅토르의 관계는 좋아보였어요. 「커피 얼룩」 장에서는 이르카 트로이츠카야라는 올가의 대학교 시절 동창이 등장했는데, 올가와는 다른 방향으로 삶이 흘러갔네요. 서로 다른 갈래로 흐르다가 어느 순간 또 만나게 되는 인물들을 보면 작가님의 능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
우와!! 감사합니다 🥰 2권도 열심히 읽겠습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편집자 머위잎입니다. 다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3주 차 퀴즈 정답을 공개하러 왔습니다. 이렇게 1권이 마무리되었네요 ㅎㅎ 3주 차 퀴즈는 "사냐는 리자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들은 한 연주에 의해, 음악 인생에 큰 전환을 맞게 됩니다. 이때 사냐가 들었던 곡의 작곡가의 이름은 무엇일까요?"였는데요, 퀴즈의 정답은 🎹'슈토크하우젠'이었습니다. (1권 414쪽) 사냐는 슈토크하우젠의 곡을 듣고 "세계의 끝" 같다고 말하고, 이 말을 들은 콜로소프는 새로운 음악에서 한 시대의 끝과 미지의 시대의 시작을 감지하는 사냐를 눈여겨봅니다. 저도 사냐의 말에 궁금증이 일어서 슈토크하우젠에 대해 알아보았었는데요. 놀랐던 것은 그의 악보입니다! 검색해보시면 칸딘스키의 그림처럼 기하학 무늬로 가득한 슈토크하우젠의 악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퀴즈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한번쯤 슈토크하우젠을 검색해보셨음 하는 마음으로 이 퀴즈를 내게 됐네요. 이후 '얼 브라운의 검은 직사각형 악보' 얘기도 잠깐 언급되는데, 찾아보면 악보에 정말 검은 직사각형밖에 없습니다 ㅎㅎ "소련에는 이제 막 제2의 아방가르드가 시작되고 있었다 (...) 새로운 것들이 계속 생겨났지만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탓에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태였다. 당시에는 쇤베르크의 곡도 새로웠다. 모든 것이 강력한 파도처럼 밀려왔다. (....) 새로운 작곡가들과 새로운 소리들과 새로운 의미들로 사냐는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 드디어 2권 읽기에 돌입했습니다. 저희가 2권을 다 읽고 나면, 여름의 끝과 가을의 입구 사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름의 끝을 감지하며, 2권 독서를 시작해보아요! (여름이 어서 끝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저도 정답 맞추면서 음악을 찾아서 들어봤는데요, 정말 신선하더라고요 ㅎㅎㅎ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톡톡 튀는 느낌의 음악이었어요! 악보도 구경 한 번 해봐야겠네요 ㅎㅎ
슈토크하우젠의 악보를 볼 수 있는 기사를 링크할게요. 저도 음악을 찾아 들어보았지만.....😅😅😅 https://naver.me/GDNF5vGS
덕분에 궁금했던 슈톡하우젠 악보 바로 봤네요! 정말 신기해요
감사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책을 기다릴게요! 저는 소설을 읽을 땐 습관처럼 된 것이 인물관계도를 그리는 것입니다. https://www.gmeum.com/blog/3540/1299 러시아 소설은 이름도 여러 개고 인물도 비교적 많아서 이렇게 읽는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인덱스는 책을 읽을 땐 늘 붙이고요. 저는 외국 소설은 새로운 인물이 나올 때 마다 이름에 밑줄을 긋습니다. 좋은 글귀는 인덱스를 붙이고 떡밥엔 밑줄을 그어요. 떡밥 회수하는 재미가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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