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엉 늦게들어와서 부랴부랴 읽고 제출은 했지만 맞는지도 모르겠고 10분 지각했네요 ..... ㅠㅠ 일주일간 열심히 제출한 것이 물거품이 되는것인갸 ㅠㅠㅠㅜ 편집자 선생님 짜파게티 가엾게 여기고 함 봐주소서 ㅜㅜ
[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짜파게티
문지
이번주 퀴즈에 단체 멘붕이 느껴집니다ㅋㅋㅋ
근데 이것 또한 즐겁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머위잎
여러분 안녕하세요, 편집자 머위잎입니다. 2주 차 퀴즈 정답을 공개하러 왔어요.
어젯밤, 힌트가 필요할 거 같다는 마케터님의 속보에 늦게나마 힌트를 남겼는데 조금 더 일찍 드릴 걸 그랬나 봅니다. 하지만 정답율은 무척 높았어요 😺
2주 차 퀴즈는 '장례지도사 아리 리보비치 바스는 안토니나 나우모브나(올가의 어머니)가 죽은 뒤 그를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합니다. 아리가 관 제작을 위해 고인의 키를 재러 갔던 날인데요. 이 고인의 이름은 무엇일까요?'였는데요, 이 퀴즈의 정답은 바로....
💫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마야콥스키 💫
입니다! 성이나 부칭을 같이 안 적고 이름만 적어도 정답 인정됩니다.
해당 장면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는데 많은 분들이 정답을 맞춰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아마 정답을 알아내기(?)까지의 각자만의 경로가 있었을 것 같은데 궁금합니다.
이 퀴즈를 낸 이유는 마야콥스키가 《커다란 초록 천막》에서는 물론이고 러시아 문학/혁명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도 있지만, 〈고아들〉 장에서 작가가 자살한 시인의 이름을 '마야콥스키'라고 집어서 말하는 대신, 그 시인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을 표현하는 방식이 당시 분위기를 전달하는 휼륭한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한 인물에 집중되기보다, 그에게 열광했던 그 시대 주변의 사소한 인물들이 더 눈에 들어온달까요. (물론 러시아 문학에 익숙한 독자들은 바로 마야콥스키임을 알아보았을 테니 적을 필요가 없었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 3주 차에는 드디어 제가 1권에서 최고로 좋아하는 장이 등장합니다... 🪄드디어 1권의 막이 보이네요!
3주 차에 읽는 장들은 전부 각자 톡톡 튀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번 주 여정도 함께 부지런히 읽어나가보아요! (공휴일엔 독서를......)
bookulove
저는 이름이 많이 언급되고, 검색도 해봐서 힌트 주시기 전에 맞췄어요 ㅎㅎ
Q. 혹시 p.371에 첫 번째 줄 ‘책상에 올려갈 것이다’ 이 부분 ‘올라갈’의 오타인가요?
Q. 블라디미르 -> p.330에 블리디미르 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도 오타인가요?
머위잎
앗 네, 제가 어제 남겨주신 댓글을 지금 확인했네요! 맞습니다, 다음 쇄에 제보주신 부분 꼭 반영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로이
정답을 알아내기 전까지의 과정을 고백하자면, ㅎㅎㅎㅎㅎ고인이 돌아가신 방식과 그 연도에 그리고 시인이라는 직업에 중심을 온라인의 힘을 빌려 찾아내고 (이 과정도 만만치
않았는데) 계속 복습하면서 올가와 일리야의 이야기에서 버젓이 그 이름이 등장해 바로 검산까지 한 후 ㅋㅋㅋㅋㅋ 바로 답변 작성🙃
bookulove
저랑 같은 방식으로 답을 찾으셨네요 ㅎㅎ
은행나무
로이 님과 bookulove님의 열정에 박수를...👏🏻👏🏻
탐진
저는 정답을 지역으로 찾아냈습니다... 겐드리코프 골목, 루뱐카 거리가 러문애 첫 페이지에 딱 나오거든요... 심지어 자살이라는 키워드도... 사실 책을 읽고 아 당연히~ 마야콥스키지 하고는 싶었는데 ㅠㅠ 어렵긴했습니다... 확신도 없어서 더욱 헤맸던 느낌이 기억나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은행나무
브릭스 북클러버 여러분 안녕하세요! 마케터 박새입니다.
다들 월요일 오전 잘 보내셨나요? 내일이 광복절이라 오늘 쉬는 분들도 꽤 계실 것 같은데요! 어디에 계시든 일주일의 시작이 상쾌하다면 좋겠습니다. ☺️ 3주 차는 《커다란 초록 천막》 1권을 읽는 마지막 주인데요. 아래에 퀴즈 정답자와 일정 안내해드릴게요!
✍🏻 2주 차 퀴즈 정답자는 마키아벨리1, 은가람, bookulove, 김유빈, 호디에, 작조, 스마일씨, 빛나, 탐진, 빠다코코넛, 로이, 짜파게티, MA, 리카, 바르미, 문지 님 이렇게 총 16분입니다! 정답을 못 맞히신 분들은 도서 제공 혜택에선 제외되지만, <브릭스 북클럽>에는 숨겨진 이벤트도 있으니 포기하지 마세요!
📅 3주 차는 이렇게 읽어요
• 월, 화 : 〈조금 작은 부츠〉, 〈높은 음역대〉 440쪽까지
• 수, 목, 금 : 〈높은 음역대〉 나머지, 〈여자 동기들〉
• 토, 일 : 〈그물〉, 〈머리가 큰 천사〉
🔖오늘의 미션 드립니다! [⚠️ 마감 8.15(화)]
온라인 서점 한 곳에 《커다란 초록 천막》 1권에 대한 한 줄 평을 남긴 뒤, 채팅창에 해당 링크를 공유해주세요.
로이
와와와 기쁩니다~~~!!!
작조
와 힌트 덕분에 겨우겨우 정답 ! 읽어갈수록 재미있고 미션과 퀴즈가 함께하니까 더 재밌습니다 👍👍 단체 멘붕 현장도 웃겼어요ㅋㅋㅋㅋ
로이
https://m.yes24.com/Goods/Detail/120006412
“ 소련의 정치적 소용돌이에서 다양 한 등장인물들의 인생이 흥미롭고 대단하고 가슴아프다.”
전 이미 구매때 기대평을 썼고 그 이후에 읽으며 느낀점을 작성했습니다. 높은 음역대까지 읽었고요. 뒷부분으로 갈 수록 점점 더 흥미로워져서 놓을 수가 없더라고요…..사실….그 이후도 못참고 읽고있는…ㅋ
스마일씨
http://aladin.kr/p/Of8Ry
100자 평은 따로 url이 안 잡히네요. 아이디가 imspeaking입니다
"근현대 격동기 러시아 사회와 그 흐름에 떠밀린 개개인의 삶이 직조한 커다란 초록 천막, 슬픔과 기쁨과 고통과 사랑 그리고 죽음이 보석처럼 박혀있다."
bookulove
너무 아름다운 평이에요 ㅎㅎ
bookulove
🔖 (0814) 「조금 작은 부츠」까지 다 읽었습니다!
바로 앞 장에서 슈라, 마샤의 이야기는 언제 나오나 궁금했는데 이렇게 바로 나오네요 ㅎㅎ
아르투르가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했었는데, 마샤의 엉뚱한 충동구매(?)로 큰 위기를 모면한 것 같아요. 솔제니친의 《수용소군도》 를 찾아보니 ‘1973년 프랑스로 원고를 보내 1,2부가 먼저 출판되어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솔제니친은 소련에서 추방되어 20년에 걸친 망명 생활을 하게 된다.’라고 나와 있네요. 마샤가 어쩌면 아르투르의 은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ㅎㅎ
🔖 오늘의 미션!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3000244
선인과 악인으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등장인물들이 격동의 시기를 통과하는 러시아와 온몸으로 부딪히며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때론 기쁨을, 때론 슬픔, 아픔, 고통을 느끼며 살아간다. ‘커다란 초록 천막’은 삶을 의미하는 걸까, 죽음을 의미하는 걸까, 아니면 삶과 죽음 사이의 세상을 의미하는 걸까. 읽을수록 결말이 점점 더 궁금해진다.
이렇게 남겼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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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 (0815) 「높은 음역대」까지 다 읽었습니다!
저는 오늘 장이 지금까지 읽은 부분 중에 최고였어요~! 러시아 음악가들을 좋아하는데 이번 장을 읽으면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들을 들으며 읽었어요 ㅎㅎ
안나가 ‘사랑과 허기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고, 다들 언젠가는 그 소용돌이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망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젊은 시절 리자의 할아버지인 바실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된 이유도 매우 궁금해졌고요. 그리고 사냐에게도 하지 않은 첫 번째 남편 이야기가 있었다니! 안나에게 궁금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ㅎㅎ
결혼을 음악에 비유한 부분도 굉장히 좋았어요.
🖋️ “(...) 내 생각에는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음악을 네 귀로 듣고 네 손으로 연주하며, 이전에 세상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소리의 탄생에 두 사람이 직접 참여한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입니다. 손끝에서 나오는 음악은 파동이 일어나는 공간에서 흩어지기 전 아주 잠깐 동안만 존재하지요. 하지만 음악의 순간성은 음악의 영원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 (p.407)
듣고, 연주하고. 연주하는 것보다 ‘듣는’ 행위가 먼저 나온 부분도 좋았어요. 대화할 때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사냐가 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음대 입시를 다시 준비해서 음악이론학과에 들어가게 되다니 역시 거의 음악에 대한 재능과 사랑은 언젠가 다시 튀어나오게 되어 있었나봐요.
빅토르가 언급했던 곤충의 변태 과정과 마지막에 사냐가 자신의 음악 이론을 만들고 싶어하는 장면에서 고치와 번데기를 언급하는 게 오버랩됐는데요. 과연 사냐는 번데기를 넘어 자신만의 음악 이론을 구축해 진짜 ‘성충’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고 응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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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 “(...) 끔찍하리만치 저속하지만, 사랑과 허기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구나.”
“절대 피할 수 없는 걸까요?”
안나 알렉산드로브나는 웃기 시작했다.
“가능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잘 안 되더라고. 실은 그렇게 되기를 원하지도 않았어. 다들 언젠가는 그 소용돌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더라.” ”
『커다란 초록 천막 1』 p.392-393,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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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 누에고치가 자기 자신으로부터 귀한 실을 계속 뽑아내듯이 사냐도 화려한 고치를 만들어내서는 고치 속에서 머릿속으로만 그려보던 진짜 세계로 나가기 위해 번데기가 될 준비를 했다. 하지만 한 번의 실수로 광기 가득한 세계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위험한 행위였다.
(…)
안나 알렉산드로브나는 이따금 사냐가 자신의 인생에서 지나치게 높은 음역대를 선택한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
『커다란 초록 천막 1』 p.432-433,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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