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님께서 말씀하신 게 '침수'편에 나오네요
🔖알고 보니 마리아는 살구 잼도 굉장히 종아했다. 둘이서 잼을 반병 넘게 먹었을 때 일리야가 다시 부억을 들여다보더니 역정을 내면서 말했다. 어떻게 나만 빼고 먹을 수 있지? 이 말을 하고 그가 남은 잼을 마저 먹었다.🍯
1권에서 일리야가 케이크을 깨끗이 먹고 스푼도 핥는 모습을 안토니나가 보고 혐오스러워하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역시. 🥹
[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스마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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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잎
“ “어머, 내 정신 좀 봐, 살구 잼도 좋아하니?”
알고 보니 마리아는 살구 잼도 굉장히 좋아했다.
둘이서 잼을 반병 넘게 먹었을 때 일리야가 다시 부엌을 들여다보더니 역정을 내면서 말했다.
“어떻게 나만 빼고 먹을 수 있지?”
이 말을 하고 그가 남은 잼을 마저 먹었다.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2권 '침수', 79~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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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사실 이번 미션에는 제 사심이 담겨 있는데요. 처음 《커다란 초록 천막》이란 제목을 들었을 때, 그 의미가 궁금했거든요! 여러분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 정말 재밌네요. 😀 아직 채팅을 안 남겨주신 분들도 있는데요, 미션은 오늘 금요일 자정에 올려주신 것까지만 인정되니까요! 잊지 말고 남겨주세요 :) 또 다른 태풍이 오고 있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들 주말 동안 안전한 실내에 계시길요! + 《커다란 초록 천막》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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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잎
@은가람 안녕하세요, 편집자 머위잎입니다. 설명해주신 <소울>의 장면을 보니 정말 비슷한 분위기네요! 뒤에 서 있던 것까지... 저도 주말 동안 영화를 함 찾아보아야겠어요. '이마고' 제목은 꼭 언급하고 싶었던 포인트인데 북클럽에서 얘기 나누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마고' 장에서 더 깊이 얘기 나눠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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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잎
@로이 안녕하세요, 편집자 머위잎입니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에 대해 알아보고 메모까지 하며 읽고 계시다니 멋집니다 + + 수많은 책을 품고 있는 소설이기에, 자연스레 그렇게 이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이 소설 덕분에 읽어야 할 책들이 마구 증식했어요. 처음에 생각하셨던 '자유를 향한 준비의 임시 공간'이라는 표현도 어쩌면 정확한 표현일 거 같아요. 천막 앞에 줄을 서서 거기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 말씀하신 표현과 닮은 듯해서요.
작조
미션5, 커다란 초록 천막! 그냥 제목만 봤을 때는 행사나 시위할 때 흔히 사용하는 몽골 텐트 천막과 비슷한 것을 떠올렸어요. 거기에 러시아 소설이라고 하니 혁명이나 행진 등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과격한(?) 느낌의 소설은 아닐까 생각도 했는데요. 생각보다 잔잔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이제 배경은 그게 아닌..)들로 진행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 <커다란 초록 천막>이 뭘 의미하는지는 다 이해하지 못했어요.
MA
표지의 색까지 더해 '초록'의 이미지가 커서 뭔가 대자연, 자연적인 것이라 생각했어요.
앞서 읽으며 생각했던 일리야의 모습과 너무 달랐고, 또 올가와 그의 가족들의 연속된 죽음이 허망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읽기 힘든 챕터였는데 다 읽고보니 또 그런 것이 내 가까이에 있는 인생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지
커다란 초록 천막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느껴지는 이미지는 안전, 안정의 느낌이었어요. 왠지 바람이 부는 들판에서 커다란 초록 천막안으로 들어가면 안전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공간일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커다란 초록 천막장을 읽고 나서, 이 소설에서 말하는 초록천막 그 안은 ‘죽음’을 뜻하는 것 같아요. 때로 나를 둘러싼 어떤 환경에서는 죽음만이 진짜 안정적인 상태로 들어가는 일일지도요.
임현경
미션
처음 책 제목 <커다란 푸른 천막>이라는 책을 보면서 천막을 생각했습니다. 천막에는 여러 사람이 모이잖아요. 역사의 굴곡 속에서 사람들이 모여 쉼을 얻을 수 있는 곳. 그리고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그런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러시아의 격동기를 통과한 사람들이 쉴 수 있었던 곳 그런 곳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전혀 달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충격이었고 무겁게 다가왔어요. 그럼에도 이 푸른 천막의 희화화가 너무 슬프고 빛나서 책을 덮고서 쉽게 그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쭈여니
소설이긴 하지만 역사적 배경이나 사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번역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던 기억이 있어요... '비행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마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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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은행나무
안녕하세요, 브릭스 북클러버 여러분! 상쾌한 주말 점심, 다들 식사는 하셨나요?
오늘부터 일요일까지는 〈고아들〉, 〈아서왕의 결혼식〉을 읽을 차례죠! 다 읽고 아래 링크에 정답을 제출해주시면 2주 차 일정도 끝이랍니다!🕊️
이번 퀴즈의 정답은 해당 장면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지만, 책에서 중요한 인물이라고 해요! 혹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다면 힌트도 드릴 예정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주말에도 <브릭스 북클럽>과 함께해주세요!
퀴즈 정답은 아래 첨부된 링크를 통해 제출해주세요.
🔗 https://forms.gle/EXnVma5nXKNL6gZSA
📢 정답 제출은 8월 13일 일요일 자정까지만 인정됩니다.
아직 책을 읽고 계신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주의 부탁드리며, 제출한 뒤에 답을 수정하고 싶으신 분들은 폼을 다시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
3주 동안 모든 미션을 제출하시고 퀴즈의 정답을 맞혀주신 분들에게 《커다란 초록 천막》 2권을 선물🎁로 보내드리니, 꼭꼭 잊지 말고 참여해주세요!
호디에
정답 체출했습니다. :)
바르미
책을 일찍 해당 부분을 읽었던터라 퀴즈를 보며, 누구지? 궁금해 하며 정답을 제출했습니다. 이번에는 꼭!! 맞았으면 좋겠네요 ㅎㅎ
bookulove
🔖 (0812) 「고아들」까지 다 읽었습니다!
안토니나의 가족사가 이렇게 풀리네요. 「커다란 초록 천막」 장에서 언급되었던 나움 할아버지도 등장하고요. 장례식장이라는 공간이 죽음과 삶이 극명히 대비되는 곳이라는 게 아리의 이야기로 느껴졌어요. 수많은 고인들의 장례를 치르며 죽음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목격하는 사람이지만, 장례식장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딸을 얻기도 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안토니나의 장례식은 너무 슬프고 씁쓸하네요. ‘누구의 사랑도 연민도 받지 못한 사람의 장례식’이라니.. ‘쓰레기 더미 속 낡은 장화처럼 버려졌다’는 코스탸의 비유가 아프게 와닿았어요. 생전에 어떤 인물이었는지 장례식장에서 결정된다는 말도 약간은 무시무시하게 느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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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 아리는 자신이 장례를 치른 고인들을 사랑했다. 스쳐 지나간 고인들의 작품만이 그가 읽는 모든 것이었다. 작가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그들을 좋아하는 건 고사하고 책 한 권 읽지 않았다. 그들이 생전에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장례식에서 결정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
『커다란 초록 천막 1』 p.308,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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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 삶이 새로워지고 너무나도 행복해져서 자신도 언젠가는 죽으리라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에게 죽음은 가깝고도 먼 것이었고, 그는 죽음에 대해 두려움보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었다. 지금껏 망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으니 이만하면 특별한 혜택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
『커다란 초록 천막 1』 p.326,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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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bookulove님 대단하셔요. 모든 등장인물을 다 적어놓으시는거죠?? 전 주요인물만 하다가 말았는 데~그리고 아리의 이야기를 통해 장례식장을 이렇게 이해하실 수 있다니 읽고서 공감이 확 되더라고요!!
bookulove
저는 이름만 언급되는 인물들이 뒤의 장에서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일단 이름이랑 가계도를 다 정리하면서 읽고 있어요 ㅎㅎ 저도 왜 안토니나의 아버지가 유배를 떠나게 된 건지 궁금하네요. 저는 장례식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읽었었는데, 로이님이 말씀해주셔서 안토니나가 철저히 숨겨왔던 가족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아버지를 부정해야만 했던 자식들의 마음도 결코 편하지 않았겠죠...? 😢
bookulove
🔖 (0813) 「아서왕의 결혼식」까지 다 읽었습니다! 퀴즈도 제출했어요🥰
「커다란 초록 천막」 장에서 언급되었던 아르투르라는 이름의 인물이 궁금했는데 아서왕이 아르투르 코를료프의 별명이었군요. 이번 장은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서 제대로 읽은 건지 잘 모르겠네요. 리사와 슈라, 마샤의 이야기도 뒤에서 나오겠죠...?
책을 읽어가다 보니 초록 이미지가 정말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요. 초록색 램프, 천막, 병이 초록색이라 초록색 와인이라 불리는 보드카, 나뭇잎까지.. 앞으로 또 어떤 초록 이미지가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ㅎㅎ
비나르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인물의 이름 맞나요? 갑자기 이렇게 모르는 이름이 등장할 때마다 어느 장에서 나오게 될까 긴장하게 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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