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이 인터뷰 저장합니다~ 요새는 자동번역되서 읽기도 쉽네요~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인터뷰도 찾아보고 작가님의 의도를 생각해보고....이렇게 책 읽기가 얼마만인지~ 참 좋습니당👍
자동번역 저도 로이님 댓글 보고 사용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인터뷰 넘 궁금한데 혹시 인터뷰 내용에 스포일러가 있나요?! 2권까지 완독하고 읽을지 그냥 읽을지 고민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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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성충이란 뜻인데 라틴어로 '이미지'라는 뜻도 갖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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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2년 전에 ''비행사''가 출간됐어요... ^^ 보돌라스킨의 작품은 국내에서는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처음 소개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모르시는 분이 많을 거예요... 참고로 ''라우루스''의 경우 전세계 34개 언어로 번역 및 출간된 걸로 알고 있어요... 스페인에서 이 책을 번역한 역자들만 모이는 컨퍼런스도 있었는데 출간전이지만 한국어의 경우도 무척 궁금하다며 러시아 번역원(문체부 산하의 ''한국문학번역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공기관입니다) 원장님이 직접 발제를 부탁하셨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참여했지만 흥미로웠죠... ^^
예브게니 보돌라스킨의 <비행사>는 읽으면서 정말 먹먹했어요. 아직 안 읽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엇 저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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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긴 하지만 내용이 많지는 않으니 보셔도 상관 없을 것 같은데요!
#미션5 : 저는 커다란 천막을 서커스 천막으로 상상하긴 했어요. 태양의 서커스단처럼.. 색이 문화적으로 가지는 의미가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러시아에서 초록색이 상징하는 게 따로 있으려나? 궁금해요. <커다란 초록 천막> 장은 정말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올가와 일리야 사이의 일들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빠르게 진도가 나갔어요. 그리고 올가가 죽음을 앞두고 꾼 꿈, 천막 앞으로 죽은 자들이 줄을 서 있는 그 광경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엄청 찡하더라고요. 🥲 러시아 문학이 생소한 만큼 문화사나 역사에 대해서도 무지렁이인데, 일리야가 미국이나 유럽에서 자리잡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설명하는 대목에서 당시 사람들의 불안감과 두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적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라디오 방송 등)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문학을 통해 제가 살아보지 못한 세계를 스쳐간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보면서 가슴 저릿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터라 커다란 초록천막의 제목만 보고 서커스가 생각이 났습니다.ㅋㅋ 아무래도 천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책 속에서는 올가의 꿈속에서 나오는 천막이야기로 이어지는데요,, 비슷한 의미로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책 제목을 이렇게 번역한 의미가 궁금합니다^^*
아우안맘 님 안녕하세요! 초록 천막으로 둘러싸인 서커스장도 기발한데요! 저는 단순히 방수포를 생각했는데, 사람마다 떠올린 이미지가 달라서 재밌습니다. ㅎㅎ
미션 5 : 책 제목을 보고 어떤 소설일지 예상, 각자의 생각 책 제목만 보고 생각했을 땐 표지의 색과 천막으로 대자연의 환경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에 관련된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어요 ! 읽다보니 다른 차례의 내용들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특히나 커다란 푸른 천막은 더 집중도 있게 보게 된 것 같고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서 하는 대화들이 갈수록 재밌어요 😯
<커다란 초록 천막>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땐 저도 @로이 님처럼 자유와 관련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자유를 향한 젊은이들의 혁명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요. 한데 올가의 꿈 이야기는 생각했던 것과 너무나 달라 당황스러웠습니다ㅎ 그 대목을 읽을 때 떠오른 장면은 애니메이션 <소울>의 한 장면이었어요. 하얀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고 그 끝의 어딘가 빛의 장막이 드리워진, 하얗게 빛나는 커다란 천막 같은 것이 있었지요. 주인공도 올가처럼 맨 뒤에 줄을 섰던 게 기억나요. 저로서는 <이마고> 라는 원제가 아쉽습니다. 워낙 선생의 나비 이야기에 공감하며 이 세상에 덜 성숙한 인간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성충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선생님이 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요. 세 아이들이 어떤 특별한 나비가 될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아무튼 올려주시는 관련 자료와 팁들 덕분에 이 소설이 점점 특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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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궁금증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1. 원서 제목이 '커다란 초록 천막'인지 2. 원래 제목은 다른데 번역자인 제가 '커다란 초록 천막'이라고 붙인 건지... ) 러시아어 원서의 제목은 '초록 천막'(Зелёный шатёр)이고, 여기에 '커다란'이란 단어를 추가했답니다. ^^ 참고로 제가 예전에 번역한 ''티끌 같은 나''라는 중단편선집이 있는데, 원서의 제목은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의 여자'(직역)'(Одна из многих)입니다. 반면에 러시아어로 번역한 ''침이 고인다''의 경우는 제목과 많이 다르게 번역했는데요... 김애란 선생님과 카페에서 직접 만나서 '고독의 인삼맛'(Женьшеневый вкус одиночества)이라고 번역한 적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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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씨 안녕하세요, 편집자 머위잎입니다. '천막'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된 이미지들을 말씀해주신 게 무척 인상 깊어요. 저도 댓글을 읽으면서 몇 년 동안 늘 우리 주위 곳곳에 있었던 하얀 임시 선별소와 그곳에 서 있던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소설 속 '커다란 초록 천막'은 빛나고 음악도 흐르는 궁전으로 묘사되긴 하지만요. 어쩌면 천막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해명하는 일도 재미있지만, 각자 연상되는 기억들을 펼쳐보는 것도 이 제목이 가진 근사한 효과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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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맞아요, 저도 재밌었던 문장! 문장 자체의 표정은 무표정인데, 웃음과 슬픔이 공존하는 유머랄까요... 그래서 더욱 작가의 재치가 빛나는 듯합니다. 곳곳에 유머가 넘치지만, '커다란 초록 천막 ' 장에서는 올가가 집에 일리야를 데려와 함께 지내기 시작할 때, 올가의 어머니 안토니나 나우모브나가 일리야를 '대체 뭐 하는 놈이지...?' 하고 생각하는 듯한 표현들이 무척 웃겼답니다. 가령 이런 문장들이요 :
마리야 표도로브나는 일리야의 어머니 아닌가요?! 올가의 어머니는 안토니나 나우모브나 아닌가요…!
맞습니다 ! 고쳐둘게요, 감사합니다 ㅠ_ㅠ
맞아요! 맞아. 슬픔, 웃음이 섞인 유머, 때론 건조하고 단순한데 뒷통수 빡 치는 유머.. 일리야 케이크 먹을 때 안토니나에 빙의돼 읽었어요🤣 올 초에 러시아 케이크를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을지로인가..러시아 디저트를 파는 카페가 있대요.) 달더라고요.😅 꿀이 유명한 나라라 그런지..😆 2편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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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는 케이크를 두 조각이나 먹었다. 케이크 위에 있는 크림을 고양이처럼 핥아먹은 데다 코스탸가 남긴 것까지 마저 먹었다. 단것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스푼도 깨끗이 핥았다. 이 얼마나 혐오스러운 광경이란 말인가! 그들이 별장에서 함께 사는 것에 반대했어야 옳았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든지 상관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렇게 쉽게 허락하는 것이 아니었다. 화가 난 그녀는 그들을 노려봤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1권 '커다란 초록 천막', 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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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건 일리야가 단것을 좋아하는 세계관이 2권의 에피소드 '침수'에서도 이어진다는 건데요. 일리야보다 더 단것을 사랑하는 한 여자아이가 등장합니다. 깨알 같은 장면인데, 스포가 아니니 발췌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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