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클러버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
독자님들이 직접 뽑아주시는 《커다란 초록 천막》의 매력이 궁금해서 이번 미션은 답변을 더 찬찬히 읽었는데요. 공감되는 답변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또 각자의 독서 경험에 따라 이렇게 다른 감상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답니다. 무엇보다 중도 하차하지 않고 꾸준히 읽어가는 여러분들께 크나큰 감동을 받고 있는 박새입니다...🐤
입추 이후로 날이 많이 선선해졌지요! 앞으론 더 상쾌한 마음으로 독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 8/9(수)~8/11(금)까지는 〈커다란 초록 천막〉과 〈황혼의 사랑〉을 읽습니다.
🔖 오늘의 미션 드립니다! [⚠️ 마감 ~8.11 (금)]
〈커다란 초록 천막〉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데요, 책 제목을 보고 어떤 소설일 것이라 예상했는지, 각자가 생각한 '커다란 초록 천막'에 대해 채팅으로 공유해주세요!
[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은행나무
스마일씨
저는 이 책에 대한 정보가 러시아 소설이라는 것 밖엔 없었고요. 책 제목인 <커다란 초록 천막>을 보며 떠오른 이미지는 팬데믹 시국에 심심찮게 접했던 간이 임시 선별소였어요. 넓은 공터에 천막을 쳐놓고 간단 코로나 검사를 하던 때가 떠오르더라고요. 더 이전의 이미지로는 학창 시절 운동회 때 운동장에 설치한 선생님들 휴게 자리도 떠올랐고요.
이 책은 현대 소설은 아니기에 난민이나 가난한 사람들의 임시수용시설이 나오는 소설일 거라고 짐작했어요. 읽어보니 전혀 아니었지만요. 🤣 지금부터는 커다란 초록 천막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 봐야겠어요.
bookulove
🔖 (0809) 「커다란 초록 천막」까지 다 읽었습니다! 사실 한 번에 읽기엔 다소 많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도저히 멈추기가 힘들더라고요.
다소 충격적인 전개로 다 읽은 후에 멍해졌어요. 프롤로그에 등장했던 올가의 시점으로 진행된 이야기에 일리야가 엮여 있었다니. 이 책의 인물 관계도는 대체 어떻게 뻗어나갈지 짐작이 잘 가지 않네요.
가해자도 피해자도 존재하지 않은 채 끝나버린 올가와 일리야의 결혼 생활. 올가가 일리야가 모든 면에서 나쁜 사람이라는 증거를 찾고 싶어 하는 부분에서는 올가가 이해되면서도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이 부분을 읽으며 신형철 평론가의 『정확한 사랑의 실험』의 한 구절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 그리고 깨닫게 될 것이다.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인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대체로 복잡하게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p.96)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을 보며 인간은 참 다양하고 복잡한 면모를 지녔기 때문에 무작정 선인과 악인으로 구분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대체로 복잡하게 나쁜 사람일 수 있다는 것. 저 또한 누군가에겐 그럴 수 있겠죠. 아마 이 책을 2권까지 모두 다 읽고 나서야 인물에 대한 저만의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오늘의 미션!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커다란 초록 천막’이 이 세상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이 세상, 그리고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 되지 않을까 했어요.
그런데 이번 장을 읽고 나서 커다란 초록 천막에 들어가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일리야가 맨 앞에서 손을 흔들어 자리를 맡아 놨다고 말하며 올가를 부르고, 줄의 맨 끝에 섰던 올가가 새치기해서 천막 입구로 가고, 일리야와 올가가 함께 천막에 들어가고, 또 들어갔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꿈 설명을 들으니 ‘커다란 초록 천막’이 의미하는 게 ‘죽음’ 아닐까 생각했어요. 우리 모두는 태어난 이상 죽게 되어 있고, 죽음을 맞이하는 데는 순서가 없잖아요. 맨 뒤에 줄을 섰던 올가가 일리야가 있는 맨 앞자리로 간 게 혹시 아직 수명이 남아 있던 올가가 일리야의 죽음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더 빨리 죽음을 맞이한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친구 타마라가 종교를 믿는 것과 달리, 올가는 종교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죽음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을 것 같고, 그래서 죽음을 상징하는 천막에 들어갔을 때 아무것도 없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그냥 죽기 직전에 꾼 꿈이라서 지금은 이렇게 생각해 봤는데, 소설을 읽어 나가며 제목의 비밀이 어떻게 풀릴지 살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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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 올가는 세상 사람 모두가 두 사람의 갈등에서 자기편을 들어 주기를 원했다. 이 갈등은 자신을 떠나 지구 반대편에 사는 낯선 여자와 결혼한 남편과의 일로, 가해자도 피해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갈등과 달랐다. 한편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그의 약속과 맹세는 갈등의 원인이라기보다는 그가 남긴 말에 불과했다······. ”
『커다란 초록 천막 1』 p.261-262,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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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 바보, 바보, 그때 일리야와 떠났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때 일리야와 함께 떠났더라면 그녀의 삶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
『커다란 초록 천막 1』 p.269-270,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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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 어느 저녁 올가는 타마라에게 전날 꾼 꿈 얘기를 했는데, 널따란 카펫 같은 목초지에 커다란 초록 천막이 서 있고, 그 안에 들어가려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는데, 올가도 꼭 들어 가야 해서 줄의 맨 끝에 서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
“ (…) 아무튼 우린 그곳에 함께 들어갔어.”
"거기에 뭐가 있었는데?”
타마라가 속삭이듯이 말했다.
"아무것도 없더라고. 그때 잠에서 깼어. 이거 좋은 꿈이지, 그렇지?” ”
『커다란 초록 천막 1』 p.287-289,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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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 (0810) 「황혼의 사랑」까지 다 읽었습니다!
결혼한 후에 애인을 만드는 게 이렇게 흔한 일이었나 싶을 정도로 자주 나오네요. ㅋㅋ 아파나시에게도 비밀리에 만나는 애인이 있었다니.. 아파나시 본인은 부정했지만 그가 어떤 문서에 서명을 한 것과, 그의 애인인 소피야의 형제 이오시프가 총살을 당한 게 관련이 정말 없는 건지 궁금해졌어요. 나중에 이 부분에 관한 이야기도 풀릴까요?
약속도 정하지 않고, 연락도 미리 하지 않고 그저 아파나시가 방문하기를 기다려야 했을 소피야의 마음은 어땠을까 잘 짐작이 가지 않네요. 그리고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용서했을 것이라는 문장을 보면 죽음이 분명 아파나시와 관련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자신도 알 수 없는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어 했고 자신이 왜 그토록 괴로워하는지 그녀에게 묻고 싶었다’는 걸 보면 관련 이야기를 하러 가는 중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어요. 소피야가 죽어서 영영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게 됐지만요.
「커다란 초록 천막」 파트를 읽고 나니 지금까지 읽은 부분에서 꽤 많은 인물들의 죽음이 언급된 게 새삼스럽게 떠올랐어요. 무리긴, 스탈린, 보랴 라흐마노프, 일리야의 아빠 이사이, 게냐 고모의 딸 민나, 올가의 아빠 아파나시와 엄마 안토니나, 일리야, 올가, 이오시프, 소피야 등 직간접적으로 많은 죽음이 지나갔네요. 삶과 죽음은 정말 한 끗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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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 그는 소피야라는 사랑하는 여자와 비밀 데이트를 하러 가는 길이었다. 그는 그녀와 얘기를 나누고 자신도 알 수 없는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어 했다. 뭔지는 몰라도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장군은 자신이 왜 그토록 괴로워하는지 그녀에게 묻고 싶었다. ”
『커다란 초록 천막 1』 p.291,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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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이내 그들은 친밀했던 과거로 돌아갔다. 영원히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서로를 되찾았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은 과거보다 더 강렬했는지도 모른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298,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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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장군은 창백해진 주먹에 미모사 꽃가지를 꽉 쥐고는 전차 쪽으로 다가갔다. 소피야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미 오래전에 그를 용서했으리라.
『커다란 초록 천막 1』 p.304,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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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미션 5)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하게 천막이 '축제'를 의미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민족성이 강한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고, '천막'이라는 단어가 연상케하는 단어나 초록이라는 색깔까지 뭔가 즐거움을 상징한다고 짐작했죠. [커다란 초록 천막] 장을 읽고 나니 천막이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건 스포일러라고 할 수 있겠죠?).
바르미
이 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상태로 제목인 <커다란 초록 천막>만 보았을 때는, 사랑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오만과 편견' 같은 남녀의 투닥투닥 사랑 이야기나, '폭풍의 언덕' 같은 비극적 사랑 이야기...같은 내용일 거라 상상해 보았답니다. 그런데....물 론 사랑이야기도 담겨 있지만 그것이 주 재료가 아니라 여러 인물을 통해 본 러시아의역사 소설이라 새로웠습니다.
글빛나
미션5
~황혼의 사랑까지 읽기
초록천막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챕터 읽기에서 올가의 삶이 너무 애달팠습니다. 소련에서 착한 여학생이 되는 것은 얼마나 쉽고 기쁜 일이란 말인가! 붉은 스카프를 매고 모닥불 앞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던 ~~ 이하 문장을 읽으며 착한 여학생이 또한 착한 여성으로 자라는 과정은 소련이나 우리 한국이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커다란 초록 천막의 의미는 올가의 삶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 타마라에게 꿈 이야기 하는 장면이 상당히 은유적인 것 같아요. 천막은 무언가 올가 자신을 보호해주는 장치이자 나아가 사회, 국가, 이념까지 포함하는 의미인 것 같아요....
초록의 의미는 평화, 평안, 자연, 조화 같은 한국인이 초록에 가지는 이미지가 있는데 러시아 사람들은 초록을 어떤 의미로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들에게도 평화 같은 의미라면 올가 자신이 보호 받고 싶은 매개체 같은 것? 작가 역시 폭력적인 소련의 당대 상황에서 올가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보호받고 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 아닐까 부족한 혜안으로 유추해봅니다만, 정답은 다른데 있을 것 같아요 ㅋㅋ
챕터 마지막 문장
올가는 일리야가 죽고 40일째 되던 날 죽었다 라는 문장에서 저는 힘이 빠지면서 또한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민족 간의 우정] 챕터에서 축제가 끝나고 흑인의 아이를 임신한 아가씨들......
자신이 미처 임신했다는 사실도 모른채... 이 부분에서 저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미군들이 돌아가버린 후 남은 한국의 아가씨들(우리들이 소위 양공주라고 부르며 저주했던, 멸시했던)이 떠올랐습니다...
리카
저는 <커다란 초록 천막>이란 제목을 접했을 때 세대간의 화해, 시대와의 화해 그런 걸 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저는 초록이 안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소련도 그럴까 궁금도 했고요.... 궁금한데 요즘 혼자 바빴네요 주말에 걍 쭈~욱 달려볼게요
마키아벨리1
제 생각에 서양문학에서 천막은 성경 속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막민족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안식처, 오아시스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스탈린 사후에 (잠시나마라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상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합니다.
김유빈
2주차 미션2
커다란 초록 천막. 커다랗고 뭔가 희망적인 초록색이어서 사람들을 감싸주고 보호해주는 무언가 일거라 생각했습니다. ㅎㅎ 이번 분량꺼지 읽고 나니 앞으로의 전개와 결말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ㅎㅎ
로이
처음 이 책을 읽기로 되었을 때 , [커다란 초록천막]이라는 제목을 보고 "초록 천막"은 자유를 향한 여정의 일부 또는 자유를 향한 준비를 위한 임시공간일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초록천막>과 <황혼의 사랑>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커다란 초록천막]은 ,
P. 279 초록색 램프가 비추는 방에서 홀로 굉장히 또렷헌 소리로 "엄마, 엄마, 아빠...."라고 말하고 나서 안토니나 나우모브나는 죽었다.
P. 287 어느 저녁 올가는 타마라에게 전날 꾼 꿈 얘기를 했는데, 널따란 카펫같은 목초지에 커다란 초록천막이 서 있고, 그 안에 들어가려고 엄청나게 많은 스란들이 둘을 섰는데, 올가도 꼭 들어가야 해서 줄의 맨 끝에 서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에서 힌트를 얻어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의미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처음부터 훑어보기 시작했는데, 파스테르나크가 이 소설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규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에 대해 찾아보고 메모하고 그리고 다음 장을 읽을 준비를 했답니다. 이 책으로 인해 여러가지를 공부하고 또 알게되서 고맙습니다.
탐진
(미션)
커다랗고 초록색 천막... 말 그대로 초록색 천막이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뭔가 초록색 잎이 무성한 나무 밑에서 하하호호 하는 이미지... 그런게 가장 먼저 떠올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건 이미지였고 사실 아무 갈피도 못잡았었어요... 러시아 문학 자체를 이 작품으로 처음 접하는데, 관념적인 러시아 문학은 되게 음울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 시베리아 같다잖아요? 근데 커다란 초록? 천막? 도대체 뭘까... 읽기 전에 속단 조차도 못했었어요 ㅎㅎ
스마일씨
“ 이곳에서는 내가 가진 피부를 완전히 벗고 새로운 감각기관이 달린 표면을 가져야만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어.그리고 이상하게도 이건 인간의 내면과는 무관해. 그리고 아무리 독창적인 것일지라도 자기 생각을 표출해서는 안 돼. 내가 그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도... .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까. 하지만 이 사회에 들어가려면 그들의 단순한 의사소통 방식을 따라야 해.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서유럽식 발레 같은 거지. 앞으로 수많은 난관에 봉착하겠지만, 난 준비돼 있어.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2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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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씨
이민자들뿐만 아니라 생각해 보면 개인이 새로운 환경(직장이나 단체 등)에 속하게 되면 생길 수 있는 심리적 장벽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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