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때부터 이고리는 트리아농의 정식 회원은 아니었지만, 트리아농을 지지하는 비공식 회원으로 간주되었다. 그 후로 25년 동안 그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 이 사건으로 어린 악동들은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으며, 앞날을 내다보기라도 한 듯이 미래에 반체제 인사가 될 이고리를 무리로 끌어들였다.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44-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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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씨
“ 모든 삼각형이 그렇듯 세 사람이 우정을 이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장해, 유혹, 질투, 시기 등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때로는 사소해서 용서가 가능할 때도 있지만 누군가가 정말로 비열한 행동을 할 때도 있었다. 너무 사랑해서 한 행동이라는 변명으로 과연 납득이 갈까? 너무 사랑해서 못 견디게 질투하고 괴로워했다면? 그들 셋 모두 이것을 이해하는 데 평생이 걸렸는데 그 생의 길이는 각자 달랐다.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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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씨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미하가 사냐의 집을 들락날락하며 자신이 부모님과 살았던 집과 부모님의 외모에 나름 환상을 키웠잖아요. 그러다 기적적으로 부모님의 사진과 그들이 살던 집이 찍힌 사진을 보고 자신의 상상과 많이 달라지요. 그래서 미하가 사냐의 집에 더욱 더 들락거리고 집착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김유빈
미션1. 프롤로그와 「멋진 학창 시절」
러시아 소설은 굉장히 오랜만인데 역시 이름의 압박이,,ㅎㅎ그치만 흥미로운 전개에 빠져 쭉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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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잎
@마키아벨리1
맞아요, 앞에서 미리 언급했다는 듯이, 인물들이 훅 하고 언급될 때가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조금 더 친숙한, 역사적 인물이어서 딱히 설명이 붙지 않아 그럴 때도 있지만, 앞으로 이렇게 '훅 등장한' 어떤 인물들이 하나하나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되기도 합니다.
초반부 에피소드에서 스쳐 지나갔던 인물들이 후반부에서는 점점 더 입체적으로 변하면서, 오, 이 인물이 그때 그 인물이구나, 하고 놀라울 때도 있습니다. ㅎㅎ
점차 읽어가시다 보면 당황스러움이 반가움으로 변할지도 모릅니다 ! 🪄
bookulove
@쭈여니 혹시 p.59에 위에서 다섯 번째 줄 무튜긴이라고 된 이름 표기도 무튜킨의 오타일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머위잎
@스마일씨 네, <커다란 초록 천막>은 2010년 출간되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발표 이후 작가가 지은 책 제목이 <커다란 초록 천막> 외에도 하나가 더 있어요, '이마고'라는 제목인데요. 그 이유는 2권의 '이마고' 장에서 알게 됩니다. ㅎㅎ 책을 통틀어 가장 큰 스포일러가 있는 장이니 독서의 재미를 위해 우선 비밀로 해두겠습니다 :)
짚어주신 대로 '멋진 학창 시절' 장에서 일리야와 사냐, 미하가 가진 각자만의 재능과 관심사에 따른 미래가 그려지지요. 그 미래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계속 살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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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잎
@bookulove 제가 대신 답변드리자면... '무튜킨'의 오류가 맞습니다 ㅠㅠ 오타 짚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빠다코코넛 북클럽으로 부담감이 조금 덜어졌다니 기쁩니다 😊 표지가 정말 환한 초록이지요 ? 여름과 잘 어울리는 색상인 듯해요. 초반에 인물 관계를 메모하면서 읽는 방법도 추천드려봅니다 (저는 러시아 소설을 읽을 때마다 인물들 이름을 적어놓고, 캐릭터 특징에 대한 저만의 메모를 해두곤 하는데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리카
스탈린 - 장래 어문학적 놀이 핵심인물 - 인류 공공의 적 무리긴과 무튜킨 - 데카브리스트 - 트리아농 - 무리긴의 죽음
...혼자서 끄적거리며 나머지 부분을 유추해 보게 됩니다. 잼나네요~
MA
스탈린의 죽음을 접한 러시아인들의 반응이 인상적이었어요. 그의 이름도 쓰지못하고 가명으로 부르는 사람, 통곡하는 사람 등. 스탈린의 영향력이 어떤식으로는 지배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러시아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기회에 공부하면서 책을 읽으면 좋을것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감상도 들어볼 수 있어서 즐거움이 두배입니다 :D
놓쳤던 부분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고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돼요!
아직 아이들이지만 또래보다 성숙하고 하고싶은 일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는 세 친구가 어떤 어른이 되어 어떤 상황을 마주할지 궁금해요.
파로
시작은 조금 늦었지만 잘 따라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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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여니
안녕하세요. 바깥 온도 만큼이나 이곳 열기도 후끈후끈하네요! 처음 번역할 때는 이 원고는 아무한테도 보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가 2번, 3번, 4번, 5번씩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책으로 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커다란 초록 천막''의 경우 제가 작업한 책 중 가장 분량이 많은 장편소설이고 사람 이름이나 성, 지명 등 고유명사가 많은데다 소련 시대 모습까지 더해져서 번역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꼼꼼하고 재미있게 읽어봐주셔서 참 좋습니다! 1) 우선 '스탈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스탈린은 성인데 진짜 성은 아닙니다. 그의 진짜 성은 주가시빌리이고, 이름은 이오시프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푸시킨', '체호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도 사실은 성입니다. 생각보다 모르는 분이 많아서 한 번쯤 이야기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2) 지금의 러시아도 그렇지만 소련 시대 역시 여러 민족이 섞여서 함께 살았고, 지금의 러시아와는 비교도 하기 힘들만큼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형편없는 스케이트라도 탐을 내며, 용돈을 갖고 다니는 것은 커다란 사치로 여겨졌고, 캄무날카라는 공동 주택에서 살며(공동 화장실, 공동 부엌...), 사복음서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를 찬양하지 않거나 비판하는 양서는 출간을 금지하던 시대에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이 힘든 시대를 어떻게 견뎠고, 어떻게 사랑했으며, 어떻게 우정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앞으로 펼쳐질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많관부) ^^
검은고래
러시아 성에 대한 설명! 너무 유익했습니다. 톨스토이가 성이었다뇨! ㅎㅎ 다빈치도 이름이 아닌 지명, 출신에 대한 언급이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짜파게티
#미션1
익숙지 않은 이름과 문자기호에서 역시 아직은 낯선 러시아 문학에 발을 들였구나, 싶었습니다. 시대적 분위기가 쉽게 그려지지 않는걸 보니 역사와 배경에 대해 잘 모르는데 읽는 데 괜찮을까? 살짝 걱정이 되지만 이번 기회에 조금씩 알게되겠죠! 스탈린과 레닌이 가명이라는 주석이 흥미로웠습니다. 처음 알게된 사실..! 1일차는 간단히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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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다들 열심히 참여해주시고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 사실 저도 이번 <브릭스 북클럽>의 속도에 맞춰서 책을 읽고 있는데요, 지난 이틀은 인물과 상황에 적응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채팅에 저와 비슷한 감상을 남겨주신 분들이 많아 반가웠답니다. ㅎㅎ 차차 읽다보면 나아지겠죠?!
+ 첫 번째 미션은 오늘 자정에 마감됩니다!
잊지 말고 참여해주세요.🩷
아우안맘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으며, 앞날을 내다보기라도 한 듯이 미래에 반체제인사가 될 이고리를 무리를 끌어들였다.p.45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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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안맘
완독을 목적으로 열심히 읽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문학의 어려움은 문화자체를 이해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 술술 잘 읽히지 않아 세친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를 붙잡고 읽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봅니다^^*
검은고래
책의 두께에 놀라면서도(!) 다같이 읽는다는 것에 위로, 용기를 가져봅니다 ㅎㅎ
시대적 상황이 생각보다 구체적이어서 유익했고, 그 사이에 인물들이 각자 특정 현상에 대해 느끼는 감정, 인식이 달라서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일을 겪더라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지는 것 같네요.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기대됩니다!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 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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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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