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D-29
4-1<산과 고원> <세계의 지붕> 1.길은 울퉁불퉁하고 눈 덮인 고개 드는데 험한 골짜기엔 도적 떼 들끓는다네. 새는 날아오르다 깎아지른 산에 놀라고 나그네는 좁은 다리 건너기 힘겹구나. 평생에 눈물 훔친 적 없건만 오늘 천 줄기 눈물을 쏟는다 -혜초<봉한사입번약제사운취사(왕오천축국전)> p124 :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산들의 험난함이 와닿은 시입니다. <금보다 귀한 것: 청금석> p187 청금석은 문예부흥기 이탈리아에서 안료로 쓰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청금석을 갈아 군청색 안료로 썼으며, 이 색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의 옷 색깔로 많이 사용됐다. 그것은 가장 비싼 그림 재료 중 하나였으며 1832년에 와서야 인공대체물이 사용되었다. <위험한 길과 눈 덮인 정상: 산악횡단> p[195 여행은 융통성이 있어야 했다. 애용하던 길이 자연재해나 산적이나 정치적 사건 때문에 막히면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많은 정주민 관찰자가 보기에 산악 지대를 여행하는 것은 두려움이 따르는 일이다. 그렇지만 그길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야생동물들이 강을 건너는 길목과 높은 고개를 넘는 길을 알고 있게 마련이었다. 아무일이 없다면 그 길을 따라가면 되는것이었다. : 험난한 산악횡단을 하는 방법이 무척 흥미로웠다. <사람과 신의 조각 유라시아 일대의 영향> p201 중앙아시아에서 조각은 헬레니즘 미술과 첫 접촉을 하기 이전에는 거의 보기 어려웠다. (중략) 이런 상황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이후에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트리아의 소그디아나에 도착해 도시들을 건설했고 이 도시들은 수백 년 동안 번성했다. 그리스인들과 헬레니즘 공예가와 조각가들이 군대의 뒤를 따라 들어왔고 작업작을 만들었다. : 조각들은 참 멋진 미술품들인데 헬레니즘 미술과 접촉하기 전에 중앙아시아에는 조각이 거의 보기 어렸웠다는 게 흥미로웠다. 중앙아시아에서 조각이 드물었던 근원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4-3 p128 5세기에 세워진 아르메니아의 호르비랍 수도원 뒤에 아라라트산이 있다. 드높은 설산의 모습이 참 가파라보이네요. p134 아프가니스탄의 타파칼란(하다)에서 발견된 불상. 1927-1928년 죌 바르투 팀의 발굴과정에서 촬영된 모습입니다. 융성했던 문화가 흙 속에서 발견되는 모습이 조금 쓸쓸해 보였습니다. p183 '우르의 깃발' 중 일부에서 서기전 2600년 무렵 메소포타미앙서 만든 상자에서 청금석이 있는게 흥미로웠다. 금보다 귀한 청금석이라니 신비롭게까지 보였다. 4-2 p 199 샤티알: 상인과 여행자들의 새김글 중앙아시아 인더스강 기슭에 가까운 파키스탄 북부 샤티알의 바위들에 새겨진 수많은 암각화와 새김들 가운데 600건 이상이 소그드어로 쓰였다. '나리샤프(의 아들) 나나이반다크는 10(10일 또는 10년)에 (여기) 왔습니다. 성스러운 곳 카르트의 신령님께 은혜를 비오니 하르반단에 빨리 도착해 건강한 몸으로 즐겁게(내)형을 만날 수 있게 해주소서' p200 진시황제의 능을 지키고 있는 병사 조각상. 중국의 등신대 조각상의 가장 이른 사례다. : 진시황릉의 병마총은 언제봐도 신기한데 이 조각상이 가장 이른 사례라는 게 더 놀랍다. p142 산과 고원은 오아시스 나라들에 자원을 제공했다. 특새 물을 이용할 수 있는 골짜기으 땅은 가치가 높았다. 농민들은 사육하는 동물들을 산의 목초지로 올려보내 풀을 뜯게 했다. 그리고 무그산에서 발견된 소드드어 필사본에 보이듯이 동물 가죽은 판자켄트 경제에 중요한 요소였다. 소드디아나 상인들은 4세기에 이미 사향노루를 찾아 티베트 고원으로 갔다. 거기서 얻은 사향은 금보다 가치가 높았다. p146 <토끼 세마리 > 세마리 토끼가 귀 하나씩을 공유해 가운데에서 삼각형을 이루며 돌아가는 구성의 세마리 토끼 모티프는 여러 문화권이 공유한 상징이다.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널리 확인된다. (중략) 이 모티프는 불멸과 번영 영적 부활등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별의 세계와의 상징적인 결합을 의미한다.
6-1. 「거대한 도시와 사원의 발굴」 고고학 부분을 보면 나도 가서 발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몰랐던 유물과 유적을, 아마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새롭게 발견하게 되면 정말 감동적일 것 같아요. 두라에우로포스 유적지, 아이하눔은 민간인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것도 표현 그대로 극적으로 느껴집니다. 「조로아스터교: 고대 종교의 종파」 자라투스트라를 니체의 저서로 알게 됐고 그저 별 특색 없는 이름으로만 생각했는데 그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였군요. 그리고 애초에 조로아스터가 자라투스트라의 영어식 표기란 걸 알게 됐습니다. 「마니교의 번성과 소멸」 전반적으로 채색 필사본이 화려해서 눈에 들어옵니다. 오래 전에 만들어진 걸 텐데 색이 바래지 않은 건지 무척 진해서 신기합니다. 「유라시아 대륙의 과일」 지금 재배되어 유통되는 과일이 아주 오래 전부터 잘 팔렸다는 게 어쩐지 신기합니다.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되었던 것 중 제 삶과 가장 밀접한 게 과일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당시에 공간 차원에서 이동했던 과일이 시간 차원으로 저한테 다가온, 그때의 시공간이 현재와 연결된 느낌입니다.
반란군은 사막 끝 유프라테스강이 내려다보이는 벼랑 위의 폐허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이어 총격전이 벌어졌고, 모래가 떨어져나가자 놀라운 고대 벽화가 나타났다.
실크로드 , 거대한 도시와 사원의 발굴, p.291, 수전 휫필드 외
6-3. 276쪽. 파란 유프라테스 강을 가운데 두고 양옆에 초록 식물과 인적이 있는 지역, 황량하게 느껴지는 갈색빛 지역이 대비되어 인상 깊습니다.
6-1. 모두 읽었습니다. 인상적인 건 두 가지 글이었습니다. <누에와 뽕나무: 실크로드의 정착자들> 은 누에를 키워 실을 뽑는 과정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접하니 재미있었습니다. <마니교의 번성과 소멸>. 앞선 글은 조로아스터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어떤 종교인지 알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 글은 비교적 마니교에 대해 잘 설명이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마니교에 대해 흥미가 생겨 좀더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286쪽 <중국의 황도 장안>. 현재는 없어진 많은 다양한 종교의 사원이 도심 곳곳에 같이 존재하고 있는 게 신기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333쪽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쇄된 책>. 가장 오래된 인쇄책은 우리나라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인데 그건 글 후반부에 슬쩍 언급하고 가장 먼저 인쇄된 책을 중국 경전으로 소개해서 아쉬웠어요.
295쪽 1221년 인더스강 전투 그림. 인물 그림은 후퇴하는 병사들의 다급함이 느껴지는데 배경 그림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 풍경화 느낌이라 묘했어요.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도 보이고 뭔가 재밌는 그림이었어요. 앞선 병사가 들고있는 큰 기둥은 뭘까 궁금하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거리가 담긴 그림으로 느껴졌어요. 320쪽 상자글의 중국산 세이마이트 비단 사진. 누에로부터 실을 뽑는 글을 읽어서 그런지, 그런 과정을 거쳐 어떻게 이런 화려한 비단을 만들 수 있을까 감탄스러웠어요.
강은 힘과 중요성을 지닌 특별한 장소로서, 많은 사회의 우주관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강은 신이거나, 신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
실크로드 289, 수전 휫필드 외
6-2. <초기 이슬람 세계의 주화> 300p "이슬람교도들은 괴거 동로마 지역에서 동로마 동전을 모방한 주화를 발행했는데, 거기에는 기독교의 상징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이슬람교식으로 바꾼 초기 사례는 드물게 보일 뿐이다." <한자와 카로슈티 문자가 쓰린 호탄의 주화> 304p "앞면에는 말이나 낙타 등의 동물과 함께 카로슈티 문자로 쓰인 프라크리트어 새김글이 왕 이름과 칭호를 보여주고 있다." "뒷면에는 무게는 나타내는 한자 새김글이다." <중국산 세이마이트 위의 페르시아 무늬> 320p "그러나 또한 중국이 전형적인 사산의 진주 원형장식에서 당의 꽃 원형장식으로 변모하는 첫 발을 떼었음을 보여준다." <'침묵의 탑'> 354p 오염을 막기 위해 바로 땅에 시체를 묻는 게 아니라, 살은 야생동물들에게 내어주고 뼈만 따로 보관하는 게 인상 깊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7. 바다와 하늘 ■■■■ 이제 이 책의 마지막 장에 다다랐습니다. <실크로드>와 함께 한 여정 어떠셨나요? 여기까지 오시느라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여행이었길 바랍니다. 바다와 하늘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는 이번 챕터에서는 교역, 생산과 전파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그래서 독특한 유물들도 눈에 띄었어요. 저 개인적으로도 탐나는 유물을 여럿 발견했는데요, 여러분의 눈과 마음에는 어떤 사진과 이야기들이 다가갈 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임이 8월 25일 금요일에 끝나는데요, 끝이 나면 더이상 글을 남길 수 없어요. 혹시 이 점을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한 번 더 이야기 드려요. 혹시 진도를 놓쳐서 아직 앞 부분을 읽고 있는 분들도 시간이 남아 있으니 모임이 닫히기 전까지 편하실 때 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에 <실크로드>를 실제로 보고, 책이 매우 커서 놀랐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때만 해도 ‘이 두꺼운 책을 어느새 다 읽을까~’ 싶기도 하셨죠? 그런데 이렇게 정해진 기간 동안 그믐북클럽에서 읽고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북클럽 하고 나면 늘 그랬지만, 그 어느 책보다 <실크로드는>는 뿌듯함이 정말 크네요:)
화제로 지정된 글에 대한 답변도 잘 달아지네요. 버그 재현이 안 되니 뭐가 오류였는지 파악이 쉽지 않네요.
7-1, 7-2 “실크로드”하면 육로만을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바닷길로 포함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닷길은 실크로드라는 말보다는 ‘대항해 시대’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거든요. 날씨만 받쳐준다면 더 많은 물건을 더 빠르게 운반했을 수도 있었을 길이었음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역시나 배가 침몰하게 되면 정말 아무것도 건질 수 없다는 것이 최대 단점이었겠죠. 그래서 보물선이라는 개념도 이럴 때 나왔겠다 싶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읽고 나서 다시 목차를 돌아와 실크로드는 인간들이 교역을 위해 만든 길이고 어떤 루트로 어떤 물질과 종교, 사람들이 오고 갔는가를 이야기라는 것 같지만, 대자연을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다는 육지에 비해 광활하고 알 수 없으며 예측불가능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은 환경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항해와 더불어 빠질 수 없는 별,달, 천문학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p.405 상자글에 아랍인들이 생각한 별자리에 대한 글과 그림 자료가 재미있었습니다. 별자리 묘가 방식이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으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전세계에서 다양하지만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p.406 상자글에 있는 아스트롤라베는 우리의 앙부일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7-3 p.370, 375의 바다 사진은 넋을 놓고 한참을 봤습니다. p.440의 8세기 은도금 향로의 섬세함과 정교함, 지금까지 이렇게 아름답게 남아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7-4 p.380 바람을 이해하고 새를 관찰하며 지형지물을 이용한 데 이어 곧 천체 관측이 추가됐다. 이로써 야간에 대양을 건너는 아름답고도 실용적인 여행이 가능해졌다. p.381 위도를 파악하는 것은 비교적 쉬웠다. 정오 태양의 고도와 그날 태양의 기울기의 차이로부터 구하거나, 밤에 별자리들을 보고 구한다. 그러나 경도 계산은 좀 까다로웠다. p.388 가난한 사람도 유향 한 톨을 신들에게 바치면 성스러운 세계와 직접 연결될 수 있었다. 서아시아 시장에서 낙타 한 짐 정도의 유향을 사려면 여러 해치의 평균 임금을 들여야 했지만 말이다. 기술자와 예술가, 성 노동자와 용병들이 외국에 나가 일자리를 찾거나 노예제도의 희생자로서 외국으로 갔다. 그것들 역시 실크로드 교류의 일부였다. p.403 지구상의 인류가 별들로 가득한 하늘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정말로 어두운 곳에서, 인공적인 빛도 없고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상태에서 보는 것이다. 드넓은 대양 위나 광대한 사막이 그런 곳이다 .그런 장소에서는 어떤 중요한 천연 지형지물도 없어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결정하는 특별한 수단을 발견하는 일도 필요해지게 된다.
실크로드 시대에 인도양을 건너는 항해에는 별이 매우 중요했다.
실크로드 수전 휫필드 외
여러분의 독서 항해에 혹시 제가 작은 별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소망해 봅니다. : )
@그믐클럽지기 제겐 '작은 별' 아니고 '큰 별'이예요~ 미션을 떠올리며 스스로 재촉하지 않았다면 들고 다닐 수도 없는 책을 끝까지 다 읽지 못했을 겁니다. 8월 한 달 동안 예상치 못한 외출이 많았는데요. <실크로드>는 동행불가. 독서대 위에 고이 모셔져 있는 책에 야속한 눈길을 많이 줬네요. 대신 큼직한 판형에 전체 칼라 도판이어서 만족스러운 점도 컸습니다. 실크로드의 풍경 사진을 맘껏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처음 함께한 [그믐북클럽] 덕분에 '실크로드'에 대한 시야를 넓혔습니다. 최근 읽기 시작한 피터 프랭코판의 <실크로드 세계사>도 얼른 읽고 싶은데 진도가 맘 같지 않습니다. '큰 별'과 함께가 아니라서 인 듯 해요. 한 달 간 좋은 길잡이가 돼 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7-1. 4편의 글을 선택해서 읽어봅니다. 어떤 글을 읽으셨나요? 읽은 글과 함께 감상을 나눠주세요.
‘서로 연결된 바다’ - 터키 남부 해안의 천연 항구 세르체리마느와 지중해 동부 티레 항구의 사진을 보며 고대 화물이 선적된 배들이 드나들던 시간을 상상해봤습니다. 물건을 육로로 옮기는 것보다 바다로 옮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자연 항해술과 천문학, 선박 건조 기술 발달이 이어졌네요. ‘인도양 세계의 노예제와 노역’ - 인도양을 중심으로 한 노예제가 아메리카 대륙의 농장 노예제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의존의 형태를 취하는 인도양 세계의 노예제는 근대에 이르기까지 지역 특유의 시스템과 공존했다고 하는데요. 이와 달리 여성의 예속 노동은 세계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던 것 같네요. ‘남중국해의 해적과 노예’ - “한반도 왕국 출신의 젊은 여성들은 부유한 중국 가정에서 몸종이나 첩이나 예능인으로 삼기 위한 수요가 매우 많았다”는 대목에 눈이 갔습니다. 남중국해 무역에서 한반도 여성은 중요한 교역 상품이었습니다. ‘인도양 세계의 유대교’ - 인도양 인근에 유대교가 폭넓게 자리 잡았습니다. 9세기에 활발했던 유대인 무역은 12세기 경에는 위축됐다가 근대 초 유럽인들의 탐험 시대에 새로이 시작됐네요. 아라비아 반도, 메소포타미아 지역, 홍해 인근, 인도 해안 곳곳에서 유대교, 유대인과 관련이 있는 유적, 유물이 발견되고 있었습니다.
7-1. <인도양 세계의 노예제와 노역> 설명을 읽어도 일반적인 노예제와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노예 출신 암바르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오셀로'를 연상시켜 인상적이었습니다. <남중국해의 해적과 노예>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많은 공녀가 간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노예제로서, 중국 가정에서 수요가 많았다는 식으로 쓰여있으니 씁쓸하네요. 한편으로는 제3자의 시선으로는 이렇게 인식되는구나 싶기도 하구요.
「서로 연결된 바다」 380~381p 바람을 이해하고 새를 관찰하며 지형지물을 이용한 데 이어 곧 천체 관측이 추가됐다. 이로써 야간에 대양을 건너는 아름답고도 실용적인 여행이 가능해졌다. 「심해에서 건진 보물」 384p 이 독특한 금속 장치는 이를 싣고 가던 고대 로마의 배가 목적지에 도착해 이 기계가 사용됐다면 아마도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다. 「험한 바다 여행하기: 해적, 폭풍우, 세이렌」 390p 항해와 장거리 교역은 근대 이전 세계에서 위험한 활동이었다. 조난 사고와 해적은 실질적인 위험이었으며, 권력자들은 때로 종잡을 수 없고 현대의 기준으로는 약탈적이었다. 「천문학과 항해」 404p 어떤 특정한 별은 언제나 같은 고정 방위각으로 수평선에서 뜨거나 지기 때문에 자연의 나침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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