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D-29
7-4 해양고고학은 물에 감진 지형과 침몰한 배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 목적은 과거에 바다와 호수 주변, 강 주위 환경에서 벌어진 인간의 활동을 이해하는 것이다. 384쪽 실크로드 연결망의 남쪽 중심축을 따라 동아시아에서 아프리카를 거쳐 지중해로 이어지는 바다는 교육과 여행을 위해 분명한, 그리고 대개의 경우 유일하게 가능한 선택지였다. 387쪽 항해와 장거리 교역은 근대 이전 세계에서 위험한 활동이었다. 조난 사고와 해적은 실질적인 위험이었으며, 권력자들은 때로 종잡을 수 없고 현대의 기준으로는 약탈적이었다. 390쪽
p 390 종교는 공동체 내부의 단결을 도모하는 것 못지않게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데도 중요했다. 상선은 선교사들이 신앙을 전도하고 또한 종교 성직자들이 이미 개종한 사람들을 바라지하기 위해 해외로 나갈 때 이용할 수 잇는 유일한 바다 교통수단이었다. 불교는 인도의 본거지에서 스리랑카, 동남아시아, ,동아시아로 전파됐고 유대교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인도로 갔으며 기독교는 홍해와 베르시아만을 동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동부에 도달했다.
p.403 지구상의 인류가 별들로 가득한 하늘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정말로 어두운 곳에서, 인공적인 빛도 없고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상태에서 보는 것이다. 드넓은 대양 위나 광대한 사막이 그런 곳이다. 그런 장소에서는 어떤 중요한 천영지형지물도 없어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치와 방향을 결정하는 특별한 수단을 발견하는 일도 필요해지게 된다. 휴대폰이 없이 낯선 곳을 절대 가지 못하는 현대인들과는 전혀 다른 옛 사람들의 지혜와 노하우가 부럽습니다.
6-1 <조로 아스터교:고대 종교의 전파>, <마니교의 번성고 소멸>등의 글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인간에게 종교가 뭘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부분이고요. 최근 진화론을 극도로 혐오하는 지인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분이 주장하는 기독교적인 창조론을 두고 한참을 이야기했던 거 같네요. 결론은 그분의 분노로 종결. 암튼 인간에게 대체 종교란 뭘까 하는 생각을 환기하는 계기이긴 했습니다만 오늘날 비주류로 몰락한 마니교와 조로 아스터교와 관련한 과거의 번성을 보고 있으니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네요.
6-2 <마니교의 우주론> 상자글이 흥미로웠는데 실크로드의 흐름과 다르게 살짝 너무 깊게 들어간 내용이 아닐까 싶은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마니교의 우주론은 메타포를 메타포로 인지하기 쉽게 구성된 느낌입니다만 당대 마니교 신자들 입장은 그렇지 않았겠죠? 한국 기독교의 타락은 메타포를 메타포로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생기는 오류라는 생각이 들고요.
6-3 유독 공예품이 많이 소개되어서 흥미로운 사진들이 많은 챕터였는데 그 가운데 절묘했던 건 301페이지의 장안에서 출토된 중국 귀족 부인의 소상입니다. 이란에서 유입된 유약으로 표현된 코발트 컬러 도표 이외에도 일단 표정이 중세 중국 너무 귀족 부인스럽게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6-4 291페이지 : 1920년 영국에 점령된 이라크의 병사들이 프랑스에 점령된 시리아로 넘어 들어갔다. 반란군 무리를 추격해 들어간 것이었다. 반란군은 사막 끝 유프라테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벼랑 위의 폐허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이어 총격전이 벌어졌고, 모래가 떨어져나가자 놀라운 고대 벽화가 드러났다. 두라에우로포스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실로 영화적인 한 장면인데 가끔은 이런 게 실재할 수도 있구나 싶습니다.
댓글 대화로 작성했는데 뭔가 사이트 오류인지 해당 기능이 작동이 되질 않네요.
안녕하세요 @메롱이 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기능 바로 살펴보고, 곧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우리 님의 글에는 답변이 되는 걸 보면 화제로 지정된 글에 대한 답변이 오류가 있는 거 같기도 하네요.
7-1 <남중국해의 해적과 노예>, <인도양 세계의 노예제와 노역>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아니나다를까 한반도의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수출된 노예 이야기가 나옵니다.
7-2 '이 화제로 대화하기' 기능이 뭔가 개편이 된 건지 버그인진 모르지만 제대로 작동을 안 하네요. 어쨌든 둔황 성좌도와 항성에 관한 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간 별자리의 세계관은 아무래도 그리스 로마 중심이었고 이걸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당연하게도 세계를 항해한건 그리스 로마인들 이외에도 많았겠고 이들 역시 별자리를 기준으로 항해를 했겠지요.
7-3 마법 주발 사진입니다. 살짝 홍차 찌꺼기로 점을 치는 점술 같다는 느낌도 들면서 마법 주발이라고 하기엔 너무 꼼꼼하게 글귀를 주발에 새겨놓은 느낌이네요.
7-4 403 페이지"지구상의 인류가 별들로 가득한 하늘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정말로 어두운 곳에서 인공적인 빛도 없고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상태에서 보는 것이다." 항해하던 이들이 거대한 암흑 너머에서 반짝이던 희미한 별빛에 의지했던 과정에는 희망은 15% 정도 나머지는 어떤 공포가 자리했을 거 같단 생각도 듭니다.
의외로 텍스트보다 총천연색의 사진이 많아서 지금까지의 북클럽 가운데는 난이도가 낮았던 거 같단 생각도 듭니다. 클럽지기님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지난주에 휴가를 다녀왔더니, 진도가 뒤쳐졌네요 ㅜ.. 우선 5장부터. 5-1. -(모래로 이루어진 산과 계곡) 클럽지기님 말처럼 사막에도 무척이나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오아시스는 매우 중요했군요 :) -(아라비아반도:유향과 몰약의 땅) 아라비아반도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알 수 있었던 글이었습니다. 특히 이슬람교 등장 이전에는 매우 여러 문화로 나뉘어져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네요. -(수로,카나트,저수조: 사막 오아시스의 물 관리) 물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기에 생각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과학적 원리들이 동원되었던 것 같네요. -(이슬람교:실크로드의 새로운 신앙) 이슬람교가 빠르게 성장하여 많은 지역에서 지배적 종교가 되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5-2. -(p.216; 페트라의 물) 첨부된 페트라 사진이 넘 멋지더라구요. 그리고 수력공학원리를 이용하여 관로를 설계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p.240; 호탄의 법적 문서) 8세기 전반에도 재판의 내용을 기록하고 도장도 찍고 했다는 것이 놀랍네요. 심지어 요약문과 구체문으로 구분해서 썼다니요. -(p.250; 버려진 아내) 고대 편지들의 내용에도 '당신 마누라가 되느니 차라리 개나 돼지 마누라가 되는 게 낫겠어!' 라니...:) -(p.262; 예수살렘:바위 돔) 멋진 건축물이네요. 안벽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3. -(p.213) 타클라마칸사막의 단풍이 든 검은 포플러. 사막에 군데군데 노란색의 포플러들이 위치하는 것 자체가 신기한 풍경이었습니다. -(p.258) 사마라 이슬람 대사원의 첨탑이라는데, 성경의 바벨탑이 생각났습니다. -(p.259) 이슬람 대사원 멋지네요. 가서 보면 더욱 웅장할 것 같아요. 5-4. -(p.220) 여행자들이 사막에서 귀신이나 신기루에 홀려 행로를 벗어난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것이 이 드넓은 사막에서 길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심을 더욱 자극했고, 실크로드 여행자들에게는 실을 찾기 위한 지식이 더욱 중요했다. -(p.245) 정규적인 장거리 교역망이 구축되면서 실크로드의 핵심 노선을 따라 여행의 편의를 도울 기반시설을 건설할 추동력이 생겼다. -(p.263) 무함마드가 죽은 지 채 20년도 안 되어 그의 추종자들은 이 지역에서 동로마 제국을 물리쳤고, 서아시아에서 사산 제국을 지워버렸다.
4-1. 144쪽, 실크로드의 불교와 기독교 수도원 생활 전, 불교에서는 샤카무니(석가모니)의 유골을 묻은 흙무덤에서 생활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노력과 영적 성장을 하고 그것이 집단을 이루어 교육과 보호시설로까지 커진 부분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169쪽, 아시아 아프리카의 기독교 수도생활 수도생활의 일반적인 이상은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고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연을 끊은 것을 의미했을 뿐만 아니라, 아파테이아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생물학적 기능을 최소한도로 한정하고 기쁨, 자만, 분노 같은 감정을 피하는 것이었다. 이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몇몇 사람들은 간헐적으로 사회와 접촉하거나 떠돌아다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182쪽, 금보다 귀한 것: 청금석 개인적으로 청금석이라는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187쪽의 사진을 보니 금에 버금갈 정도로 아름다워 보입니다. 열을 이용해 채취하는 방식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금보다 귀하다고 하니 청색, 파란색이 그 당시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혹은 파란색은 상대적으로 보기 어려운 색?이라서 귀하게 느낀 것일까?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195쪽, 위험한 길과 눈 덮인 정상: 산악 횡단 여행은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시작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저 역시 여행을 할 때 계획을 느슨하게 세우는 편이라 이 문장에 눈길이 갔던 것 같습니다. 산길 이동 시 조랑말의 호흡을 위해 코를 째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인위적으로 행한 이 관습이 정말 효과가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한편으로는 조랑말 스스로 호흡을 위해 진화할 수도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4-2. 127쪽, 중앙아시아의 불교 석굴 사원 바미얀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난 규모인 것이 느껴졌습니다. 찾아보니 우상숭배 금지 율법으로 인해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파괴하지 않고 역사적 사료로서 남겨두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또한 곳곳에 파진 곳들 안에 또 다른 건축물을 지었을지도 궁금했습니다. 146쪽, 도끼 세 마리 불멸과 번영, 영적 부활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별의 세계와의 상징적인 결합을 의미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니샤드 문헌들에 달을 가리켜 ‘토끼 같은 것’이라고 한 부분은 달에 도끼가 있다는 설화?를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172쪽, 데브라다모: 에티오피아고원의 기독교 수도원 여성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부분이 의문이었습니다. 199쪽, 샤티알: 상인과 여행자들의 새김글 유명한 유적지에 낙서를 하는 사람들의 행위의 뿌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낙서와 새김글 모두 희망에 관한 내용이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4-3. 178쪽, 세 성인의 유골을 담은 기독교 유물함들 왜 손 모양을 함 위에 장식했는지 궁금했습니다. 무언가를 잡으려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혹은 빈손으로 간다?는 의미 같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사진이었습니다. 4-4. 133쪽, 문화적으로 산은 나눔보다는 합침의 요소다. 정치가 때로 그런 통합을 방해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7-1 본문 글 중 관심이 많았던 부분. [서로 연결된 바다] 아프로유라시아 일대의 크고 작은 바다들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가항수역망을 제공한다. 그것이 수천 년 동안 사람, 물자, 사상의 이동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해양 운송은 무겁거나 깨지기 쉬운 물건을 대량 수송이 가능하게 했고, 많은 이문을 남겼으며, 상인이나 노예들이 아주 멀리 떨어진 정착지에서의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 교역은 해얀과 강을 따라 여러 항구들이 번성할 수 있도록 했고, 항구와 해상 운송을 장악하기위한 경쟁은 시대에 따라 제국의 권력이 바뀌는 주요 요인이었다. 바닷길을 통한 수송이 활발해지면서 교역의 효율성 및 실용성, 항해 기술 및 천체 관측 기술에 영향을 미쳤다. [심해에서 건진 보물] 해양고고학은 물에 잠긴 지형과 침몰한 배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 목적은 과거에 바다와 호수 주변, 강 주위 환경에서 벌어진 인간의 활동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 학문은 1900년대에 수중에 물리적 유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발달했다. 수중고고학 탐사가 시작된 것은 스쿠버다이빙이 창안된 이후였다. [인도양 세계의 노예제와 노역] 노예제를 '자유가 없고 강압적인 모든 노동'으로 정의한다면 이미 아프로유라시아 대륙 전체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인도양의 해상 교역로가 노예 유통에 이바지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다만 그위 캠벨에 따르면 인도양 세계에서의 노예제는 '자유민과 노예제로 나누고 노예를 재산'으로 보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는 인도양 세계의 노예제를, 그 사회 안에서 이루어진 의존의 한 형태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속'은 같지만 예속의 형태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다. [구슬에서 그릇까지 : 유리의 생산과 교역] 최초의 유리는 서기전 2500년 무렵 서아시아에서 만들어졌다. 규토와 식물 태운 재를 융제로 사용했다. 식물 재를 이용한 유리는 청동기시대 말기와 사산 제국, 이슬람 시기에 있었다.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시기에는 주로 이집트에서 들여온 광물질 융제인 나트론을 사용해 만들었다. 세기전 4세기 무렵에는 납-바륨을 융제로 하는 유리가 대규모로 제조됐다. 납-규토 유리는 1세기부터 나타난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실코로드의 다른 지역에서는 칼륨과 산화알루미늄이 많이 들어간 유리가 만들어졌는데 바닷가가 가까운 지역적 특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한다. 책에 실린 유리 제품 사진들을 보면 오늘날의 유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6세기 무렵의 유리 제품들에서 현재의 유리를 볼 수 있다.
7-2 관심이 많았던 상자글. [상자글 379쪽 : 사산 제국의 항구 시라프] 페르시아만의 천연 항구에 위치한 시라프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대규모 발굴이 이루어졌다. 이 유적지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사산 제국 시대의 항구과 관련된 건물들이 드러났다. 이슬람 사원, 석굴 묘지, 주거 및 공업 구역의 흔적은 이곳이 번화한 해안 도시였음을 보여준다. [상자글 380쪽 : 중국의 국제항 취안저우] 중국 동남부 해안에 있는 항구. 취안저우는 아랍어로 자이툰으로 알려졌는데, 한 보고서는 이곳에 배를 자주 보내는 외국 지역이 30여 개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가운데는 아랍 세계, 말레이반도, 필리핀 소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이 있었다. 마르코 폴로 시대에 취안저우는 세계에서 가장 국제적인 도시 중 하나로 발전했다. [상자글 389쪽 : 상가와 아프리카의 인도양 무역] 상가Shanga는 오늘날 케냐의 라무 제도에 있던 해안 항구다. 1980년~1988년 사이에 대규모 발굴이 이루어졌다. 750년 무렵 어업 공동체로 시작해 15세기에는 규모가 세 배로 커졌다. 무엇보다 이 유적지에서 동아프리카에 이슬람교가 전파됐다는 첫 증거가 나왔다. [상자글 391쪽 : 항저우의 이슬람 사원] 이슬람 공동체들이 당나라 때 중국에 정착하면서 광저우, 취안저우, 항저우 같은 항구 도시에 이슬람 사원이 들어섰다. 항저우의 이슬람 사원은 원나라 치하에서 재건축되고 확장됐다. 사원 건물은 중국의 환경과 이슬람 유산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상자글 416쪽 : 소그드어 노예 계약서] 이 문서는 완벽하게 보존된 종이 문서로서 한 여자 아이 노예에 대한 매도 증서다. 전문 필경사가 깔끔하게 쓴 것이다.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세세하다.
7-3 흥미로운 사진 p377 지중해의 항구 도시 타레. 청동기시대에 건설됐고 몇 차례에 걸쳐 주인이 바뀌었고 1943년에는 레바논공화국에 속한 타레는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바다와 최근접해있는 타례의 항공사진이 무척 인상적이다. p399 941년 루시인들의 콘스탄티노플 공격. 그림의 배는 미늘식으로 건조된 것이다. 배도 배지만 승선한 군인들의 표정이 너무 다채롭다. 결의가 느껴지는 사람도 있으나 다수가 낙담하거나 마지못해 끌려가는 듯한 인상이다. p410 <무어인에게 잡힌 은자>의 에스파냐 사본에 이슬람 선박과 갤리선 노예의 모습. 그런데 이 작은 갤리선 안에 탄 사람들이 인종, 종교, 나라가 모두 제각각이다. p444 로마의 후추통. 아시아에서 로마 제국으로 수입된 후추는 향신료뿐 아니라 의료와 종교 목적으로도 사용됐다고 한다. 4세기의 머리 모양을 한 여성이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모습의 후추통은 두눈을 부릅뜨고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어 한편으로는 귀엽고, 한편으로는 살짝 무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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