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D-29
p.289 ‘다종교 도시 이스파한’ - 파스칼 메르시어의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주인공 그레고리우스는 꿈의 도시 이스파한을 열망한다. ‘세상의 절반’이라는 어마어마한 이름을 가진 고대의 도시는 여전히 꿈의 흔적을 숨기고 있는 것 같다. p.308 ‘스필링스의 보물: 노예를 팔고 받은 이슬람 세계의 디르함’ - 이슬람의 주화 무더기가 스칸디나비아에 이렇게나 많다니, 게다가 그 상당부분이 노예 무역으로 얻은 수익이라니. 바이킹의 주된 교역 상품은 ‘인간’이었다. p.336 ‘학문의 중심지 바그다드’ - 중세 세계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 바그다드에 세워진 거대한 도서관 바이트 알히크마(‘지혜의 집’). 그중 13세기의 마드라사 알무스탄시리야는 여전히 한 대학의 일부가 돼 남아있다고 한다. 700년 넘은 섬세한 레이스 무늬가 조각된 기둥이 늘어선 고풍스런 바그다드의 대학 건물을 상상해봤다. p.354 ‘침묵의 탑’ - 조로아스터교의 장례 풍습을 구체적인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시신을 버려두는 산꼭대기를 담으로 두르고 ‘침묵의 탑’이라 불렀다. 이러한 사체 유기는 “불과 물과 땅의 오염을 막”는다는 의미가 있다.
6-2 p369 <마니교의 우주론> 우주론에 관한 글에 나오는 마니교의 우주는 중심과 주변, 그리고 정방향이 있는 매우 짜임새 있는 공간이다. (중략) 점차 일종의 복원된 '태고 인간'의 대역인 '완전한 인간'을 형성한다. 태고 인간의 원초적인 희생이 빛과 어둠의 혼합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우주가 작동해 변화시킨다. '새로운 영겁'이 작동하는 우주위에 놓이고, 그 의에 다시 '빛의 왕국'이 놓인다 : 마니교가 나중에 명나라에서 명교로 불리던 종교라는게 신기했다. p354 <침묵의 탑> 불과 물과 땅의 오염을 막기 위한 사체유기는 조로아스터교 법전인 <벤디다드>에 자세히 나오는데 이것이 오랜 관습이라는 증거가 중앙아시아에 있다. (중략) 전통적으로 죽은 자의 시신은 바위산에 버려져 새와 야생 동물이 먹게 하는데 남은 뼈들이 햇빛에 바래면 유골함이나 도기관에 안치했다. p286 <중국의 황도 장안> 국제도시 장안은 중국 영토의 심장부에 있었고 실크로드의 중요한 교역 중심지였다. 2천년 동안 대부분의 중국 왕조들은 이 전략적인 위치에 수도를 건설했다. 이곳은 서쪽으로 가는 길목들을 통제하고 있었고 북중국의 거대한 농경 평원에서 가까웠다.
6-3 흥미로웠던 사진은 p363 중국의 항구 취안저우 부근에 있는 마니교 사원의 마니 초상임. 이 아름 다운 중국 마니교의 미술 작품들은 12세기에서 15세기 사이의 것들인데 이작품들은 구원 및 예언에 관한 다양한 주제들을 표현하고 거창한 우주론에 관한 도해를 제시하고 있다.
개인과 사회는 원자재와 전문 지식을 유통시키고 생물 종을 퍼뜨리며 그것들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해 이를 보충하려 했다. 또한 피륙 완제품을 옮기고 현지에서 모방 제품도 만들었다. 이에 따라 때로 혁신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실크로드 p325, 수전 휫필드 외
화제로 지정된 대화
6-3. 가장 흥미로웠던 사진은 무엇인가요? 간단한 설명과 페이지를 적어주시면 그믐북클럽 6기 멤버들이 함께 찾아볼 수 있어요.
p.301 이란의 어머니와 아기 모습을 한 도기장식품과 중국 귀족부인상입니다. 유약이 이란에서 중국으로 수입되었다는 사실에 이슬람의 도자기 문화와 연결되어 서로의 영향을 받아 꽃피운 유라시아의 도자기 문화가 감동적입니다.
p.301 ‘장안에서 출토된 7~8세기 중국 귀족 부인의 소상’ - 선명한 초록색 유약의 발색을 무색케 하는 미소가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적인 표정은 유물은 무척 드문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6-4. ‘강과 평원’에서 인상적인 문장을 적어주세요.
p.325 개인과 사회는 원자재와 전문지식을 유통시키고 생물 종을 퍼뜨리며 그것들을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기술으 습득해 보충하려 했다. 또한 피륙 완제품을 옮기고 현지에서 모방제품도 만들었다. 이에 따라 때로 혁신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자연환경은 유기물의 보존을 매우 불공평하게 한다. 피륙을 기반으로 아프로유라시아 대륙 일대의 공예품과 사람과 사상의 이동을 재구성하려는 시도는 복잡한 일이지만, 또한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슬람 세계에 종이가 전해지면서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 시대한 영향을 미쳤다. (…) 종이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서체나 수학, 음악, 미술 등의 새로운 표기 체계도 개발됐다. (…) 이에 따라 도서관도 발달해 수천 건이나 수만 권의 책을 보유하게 됐다. 중세 유럽의 가장 부유한 수장가들도 겨우 수십 권이나 수백 권의 필사본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하면 천양지차의 숫자다. 이슬람 세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글로 쓰인 것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이것이 종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과 맞물려 비교적 높은 식자율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동시대의 다른 사회들에 비해서 그러했다.
실크로드 p.336, 수전 휫필드 외
서쪽으로 가면 오늘날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호스탄에 튀르크어로 '붉은 모래'라는 뜻의 키질쿰사막이 있다. 아무다리야강과 시르다리야강 사이다. 그리고 아무다리야강을 건너면 오늘날의 투르크메니스탄에 투르크어로 '검은 모래'라는 뜻의 카라쿰사막이 있다. 멀리 카스피해까지 뻗어 있다. 두 사막은 모두 광대한 평원을 이룬다 많은 함몰지와 고원도 있지만, 주로 모래언덕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얄은 함물지 타키르도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계절적인 강우 때 범람한 무거운 진흙으로 가득 차는 곳이다. 이런 사막들은 실크로드의 큰 장애물이 됐을 수 있다. 그러나 큰 강들이 이 사막들을 가로지르고 메르브(219쪽 상자글 참조)나 부하라 같은 풍요로운 삼각주와 오아시스들이 있어 중요한 교역로가 발전했다. 물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일은 이 교역로의 통제권을 확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p218 사막은 또한 원자재의 원천이었다. 예를 들어 나일강과 홍해 사이의 사하라 동부 사막은 고대에 건축용 석재와 광석, 그리고 보석의 산지였다. 키질 쿰사막 북부에는 금, 은, 구리가 많이 매장돼 있어 고대부터 채굴됐다. 그러나 사막에는 위험 요소들이 산재했기 때문에 그 안에 살거나 그와 맞닥뜨리게 되는 사람들에게 때로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왔다. 여행자들이 사막에서 귀신이나 신기루에 홀려 행로를 벗어난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것이 이 드넓은 사막에서 길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심을 더욱 자극했고, 실크로드 여행자들에게는 길을 찾기 위한 지식이 더욱 중요했다.p220 적은 강우량에 대처하기 위해 효율적인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은 오아시스가 상업 · 종교·정치의 중심지로서 장수할 수 있는 관건이 됐다. 사막은 생명체다. 이는 특히 타클라마칸사막의 경우 사실이다. 그곳에서는 인간의 초기 정착 이래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줄곧 타림분지의 사막화가 인간의 행위에 의해 가속됐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주요 요인은 타림 지각판이 인도판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것이 수계(水 系)의 변동을 초래했다. 그것은 다시 타클라마칸사막의 삼각주와 강의 이동으로 이어졌다. p237 호탄의 법적 문서도 인상적이었다. 계약은 법적문서의 기본이다. 문서를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시행하겠다는 쌍방의 합의를 근간으로 하는 그 문서가 존재했다는 것은 그때 당시에도 법적인 문서가 다양하게 존재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성벽의 재료는 그 지역에 유일한 모래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건축의 재료로 바위와 모래 그리고 물이 있었을 것 같다. 벽돌을 만들기 위해 모래와 물 그리고 어떤 재료를 더 섞었을 것 같은데 어떤 것이었을지 모르겠다. 잡석이나 자갈 그리고 섬유질이나 어떤 진흙을 부어 굳혔는지 아니면 벽돌을 만드는 방식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종이가 귀한 시대에 그들은 건축물을 쌓는 방식과 성벽을 지을 때 어떤 설계도를 그렸을까. 그리고 인부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시키고 노임을 주었을까. 그 모든 것을을 그들은 어떻게 체득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어떤 문명의 발생과 소멸 그리고 특정 종교가 생기고 사라지는 과정속에서 몇몇 종교는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그 오랜 시간속에서 문명과 시대는 시간과 침략속에서 사라졌는데 종교는 사라지지 않았다. 영원불멸한 신의 존재처럼 종교는 어쩌면 정말 만물을 창조하고 인간을 다스리고 있다라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 그 종교의 종류를 떠나 인간은 정말 신의 존재를 믿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원정기(한국연구재단총서 학술명저번역 601)(양장본...보존되어 있지 않은 《파르티아의 역사》를 서술하였다. 이 책에서는 카르디아의 히에로니무스를 기반으로 알렉산드로스의 후계자들의 역사를 서술하였으며 그밖에도 인도에 대한 서술인 《인디케》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저작이 바로 『알렉산드로스 대왕 원정기』이다. 아리아노스는 이 책에서 프톨레마이오스와 아리스토불로스의 자료를 바탕으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 원정을 충실하게 서술하였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부관이었던 프톨레마이오스와 원정에 참여했던 아리스토불로스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탁월한 안목과 절묘한 입담, 답사를 향한 열정으로 사랑을 받아온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제3권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우리 땅 곳곳을 누비며 전국토가 박물관임을 설파한 유홍준이 드디어 중국 대륙으로 떠났다. 한반도의 약 40배, 남한의 약 100배에 가까운 면적에 남북한의 약 20배가 되는 인구를 품은 중국의 문화는 스케일로 우리를 압도하고, 긴 세월 우리와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아 우리 문화유산을 보는 큰 거울이 되기
이 책들은 실크로드를 읽는 중간중간에 읽고 싶었지만 읽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실크로드를 다시 읽을 때 도움이 될 책들인 것 같아서 올렸습니다. 실크로드를 읽다보니 어떤 문화를 답사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지적욕구도 필요하겠지만 그런 탐사를 위한 국가의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외의 일이라고 방심한 순간 우리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는 사실만 남았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알려지지 않은 역사 속의 조선과 고구려의 다양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북한도 그것을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도 지금 당장의 일은 아니더라도 남과 북이 함께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고 탐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사가나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북한의 땅을 밟고 그 시대의 유적지를 답사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교류가 어려우면 다양한 문화적인 교류부터 하루빨리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앗 저는 안타깝게도 책 당첨이 안되어서 ㅠㅠ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했는데도 아직 책을 못구했네요 ㅠㅠ 여러 분들이 올려주시는 글 먼저 꼼꼼히 읽어보겠습니다!!
5-1 <모래로 이루어진 산과 계곡> 예전부터 오아시스라는 곳이 궁금했는데, 이번 장에서 오아시스를 이야기 해 주어 좋았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물. 오아시스가 있는 곳에 마을이 형성되고, 무역이 오고가는 건 당연한 것이겠죠. 지금도 비옥한 오아시스가 많이 있을까요? 사막이 궁금하고 오아시스가 궁금한 한 사람으로 오아시스가 사라지지 않았음 합니다. <모래 속에 묻힌 유적> 유적을 발굴하는 모습을 보면 전 개인적으로 좋아보이질 않습니다. 탐험이라는 이름하게 자행된 유럽의 대형제국들의 자행들이 과연 옳은 것일까 싶어서요. <아라비아반도:유향과 몰약의 땅> 성경을 통해서 만난 유향과 몰약이란 제목을 본 순간 제일 먼저 펼쳐 읽었습니다. 분량이 얼마 되지 않아 꼼꼼히 읽게 되었네요. 고대 아라비아반도의 가장 유명한 자산이라니, 그래서 예수님 태어나셨을 대 동방박사가 유황과 몰약과 황금을 가지고 갔나봐요. <이슬람교:실크로드의 새로운 신앙> 이슬람교의 빠른 확장은 사실 놀라울 정도네요. 무함마드가 죽은지 20년도 안 되어 동로마 제국, 서아시아까지 확장. 8세기 초가 팽창의 절정이라니. 놀라운 속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나에겐 이슬람, 무슬림 하면 폭력적인 공포가 먼저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5-2. P.215 <케리야강: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는 물길>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사막에도 강이 흐르고 있네요. 하지만 예전엔 더 큰 강이었을텐데 점점 물이 줄어드는 현상이 안타깝습니다. P..242 <카스르 알하이르 알샤르키: 사막의 성채> 광할한 사막 가운데 펼쳐진 성채가 인상적이네요. 많이 훼손되고 무너졌을 지금의 모습도 멋있는데, 이 성채에 사람들이 북적였을 시대에 이곳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대중목욕탕도 있었다니… P. 252 <사막의 유대인 상인> 영국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상업용 편지. 물론 편지의 일부분만 남아 있지만, 남아있는 종이에 적힌 글씨의 정갈함에 눈길 갔습니다. 히브리어로 쓰인 글씨체가 깔끔하네요. P.270 <5현 류트> 악기가 너무 예뻐요. 보관을 너무 잘 했나봐요. 8세기에 만들어 졌다는 이 악기의 아름다움에 빠졌답니다.
5-3 P. 214 황금빛 모래 사이로 나라난 나무들. 단봉낙타 등에 짐을 싣고 걸어가는 상인들의 모습. 사진이 너무 인상적이네요.
5-4. P. 212 시리우스의 나날들 열기가 찌는 듯하고 독사도 참지 못하고 온몸 비틀 때 펄펄 끓는 대지를 나는 똑바로 마주했다. 나를 가려줄 덮개도 없고 장막 따위도 없었다, 그저 너덜너덜해진 외투와 길게 자란 머리칼 외에는.
6-1 본문 글 중 관심이 많았던 부분. [거대한 도시와 사원의 발굴] 두라에우로포스 공동 발굴은 프랑스아카데미와 미국 예일대학에 의해 1920년대와 1930년대에 걸처 이루어졌다. 그들이 발굴한 것은 서기전 300년 무렵 마케도니아의 군사기지로 건설되고 파르티아와 로마에 의해 확장된 도시였다. 그 건물들이 잘 보존돼 있어 '사막의 폼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트라 신전, 유대교 회당,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교회, 그리스 로마 신전, 시리아를 비롯한 아라비아 신전 들 등 그야말로 놀라운 기념물들이다. 헬레니즘 세계의 동쪽 끝에서 유프라테스 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또 하나의 헬레니즘 도시를 재발견한 이야기는 신기하고도 유의미하다. [돈과 주조소] 돈은 아주 오래된 발명품이나 그 물리적 표현의 한 형태인 주화는 새로운 의미다. 금속을 표준화된 단위로 표현한 돈은 서기전 제1천년기에 적어도 세 차례 이상 터키 동부의 리디아와 중앙아시아, 중국에서 완전히 독립적으로 발명됐다. 2700년 전 불과 몇 개뿐이던 주조소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실크로드 지역에서는 실물화폐가 여전히 통용되고 있었고, 장거리 교역은 돈보다는 내재적 가치가 있는 상품에 더 의존했다. 중국에서 동아프리카에 이르는 곳에서는 자패와 같은 실물화폐가 주화보다 더 중요시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화는 분명히 더 흔해졌고, 시간이 흐를수록 제국 내에서는 주화가 화폐 거래의 주요 수단이 됐다. 재미있는 점은 그 당시에도 위조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종이와 인쇄] 종이는 서력 기원전에 중국에서 발명됐다. 그것은 식물에서 뽑아낸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든 판이다. 닥나무.뽕나무와 삼.모시 등 여러 가지 식물에서 얻은 섬유소가 이용됐다. 중국이 불교에 관심을 가져 인도에서 불경을 수집해오고 이를 아시아 일대(한국, 일본, 베트남, 중앙아시아)에 전파하면서 종이와 제지술도 함께 전해주었다. 제2천년기가 시작되면서 유럽,특히 시칠리아, 이탈리아 남부, 에스파냐의 기독교도들은 종이를 사용하는 이슬람교도들과 접촉하면서 종이와 제지술을 알게 됐다. 13세기에는 유럽에 대규모 제지 시설들이 만들어졌고, 15세기 유럽에서 인쇄 혁명의 길을 예비했다. 이 장에서 재미있는 점은 이슬람 세계에서도 거푸집을 이용해 같은 모양을 여러 개 만들어내는 다양한 방법을 알고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이 기술을 글자에 적용하는 것을 내켜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랍 문자는 특이한 점이 있어서 손으로 쓴 글에 비해 인쇄 된 글이 아름답지 않았고 읽기에도 편하지 않았다. 특히 글자 모양이 단어 안의 위치에 따라, 앞뒤 문자와의 연결 여부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완벽한 문장으로 표시하는 문서를 인쇄하려면 기본적으로 500개의 서로 다른 활자가 필요했다. 한마디로 찍어내기에 쉽지 않은 문자라는 것. [조로아스터교 : 고대 종교의 전파] 이란 서부에서 이루어진 조로아스터교의 의례와 종교 활동은 아케메네스 시기에 역사 기록에 들어갔다. 수도 파르사 부근에서 발견된 유적들과 책력 등이 이를 입증한다. 언어학적 증거에 따르면 조로아스터교는 서기전 제2천년기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됐으며, 서남쪽 이란고원을 넘어 이란 서부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이 종교는 나중에 아케메네스, 파르티아, 사산 등 세 제국의 신앙이 됐다. 사산 제국 아래서는 멀리 아라비아반도 남부와 북중국까지 전파됐다.
6-2 가장 흥미로웠던 상자글. [상자글 284쪽 : 아프로시압과 각국 사절 그림] 아프라시압은 사마라칸트의 내성에 해당하는 고고학 유적지다. 서기 6세기 말 아케메네스의 정복 이후 건설되었으며 1220년 몽골 정복 이후 버려졌다. 고고학 발굴은 1868년 이후 몇 차례 중단되었지만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건설 당시로 예상되는 흑벽돌 성벽의 사진 자료가 실려 있는데 성벽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 이 지역이 서기전에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점령당했고, 몇백 년 후에는 아랍 정권이 들어선 흔적도 남아있다. [상자글 305쪽 : 타클라마칸사막 왕국들의 주화] 타림분지와 몽골 스텝의 유적지에서 발견된 주화들은 중국이 이 지역에 강력하게 영향력을 미쳤을 때 중국의 주화도 함께 밀려 들어왔음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증거다. 그 모양이 우리나라 고려와 조선의 주화와 비슷하다. [상자글 308쪽 : 스필링스의 보물(노예를 팔고 받은 이슬람 세계의 디르함)] 장거리 교역의 중요한 요소를 잘 나타내주는 디르함 은화. 북유럽(바이킹)에서 많이 발견되었다. 모양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지금 당장 장신구로 사용해도 세련미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상자글 333쪽 :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쇄된 책] 불교의 중요한 경전 <금강경>을 적은 이 종이 두루마리는 세계 최초로 인쇄된 것으로 추정되는 책이다. 현재 영국국립도서관에 있다. 속표지 그림은 붓다가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있고, 그 앞에 제자 수보리가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다. [상자글 362쪽 : 마니교의 우주론] 그림을 살펴보면 단테의 <신곡>이 떠오른다. 마니교가 <신곡>보다 훨씬 이전일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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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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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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