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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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이 하늘과 만나는 곳을 읽고서 - 팀윌리엄스 특히 기후의 특성에 따른 지리적 특징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어떤 지방에 대해 아니면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기후 특색을 파악하고 지리적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 지역에서 몇 년을 거주해야 쓸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성벽은 정착민과 목축민의 대립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정된 자원을 낯선 이방인과 공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특히 목축민은 이동 생활이 특징이라 정착민이 만들어 놓은 식량과 의복 기타 여러 가지 생필품이 필요했을 것 같다. 그러면서 충돌이 생기고 정착민은 성벽을 쌓아 외부인의 출입을 관리했을 것 같다. 유목민은 그 길을 지나지 않으면 둘러 가야하는 불편함을 겪지 않기 위해서 정착민들과 지속적으로 충돌을 해야 했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성벽은 방어 수단이기도 하지만 유목민에게는 평소에 잘 지나가던 길을 막은 나쁜 이주민들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이동 생활은 스텝 생활의 주요 특징이었다. p56 스텝 민족들은 대체로 영구 정착지가 없고 정주 농경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쪽의 '문명' 민족들로부터 야만인 취급을 받았다. 그들은 고대 문명의 적이었다. 이런 관념은 대개 다른 것, '타자'에 대한 공포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p59 땅속에서 발견된 금 - 세르게이 미냐예프 금만이 적갈색 땅 속에서 캐낸 왕광을 장식하는 유일한 광석이다. 학자가 자신의 지식을 전수하지 않으면 그의 지혜는 오랫동안 숨겨져 빛을 발하지 않는다. - 유수프 하스 하집 <지식에 관하여> p61 묘지는 옛 시대를 엿보는 현대의 열쇠다. 무덤에 그때 당시의 소중한 물건을 넣어 주는 풍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특히 귀족이나 왕족의 무덤에는 귀중품이나 공예품들이 더 많이 나왔다는 것은 도굴꾼에게는 일확천금의 기회이고 탐사가에게는 다양한 유물과 의류와 공예품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도굴과 탐사의 차이는 돈과 역사의 차이이다. 그들의 도굴자료가 돈이 되지만 도굴꾼이 파내지 않았다면 아무도 그 역사의 흔적을 파내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보통 무덤에는 시신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 다른 물건이 또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덤을 탐사하는 것도 합법적인 절차와 탐사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원전 헤로도토스가 만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2500년 전에 만난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지리적 특성을 알고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읽어도 신선하다. 우리는 유목 스키타이인들을 만났다. 그들은 쟁기질도 모르고 씨 뿌리는 것도 몰랐다. 그들의 나라에는, 그리고 힐라이아를 제외한 이 지역 전체에는 나무가 거의 없었다. 그들의 땅은 동쪽으로 14일 거리까지 뻗어 있었다. p65 실크로드에 대한 전통적인 역사는 흔히 유라시아 대륙 양쪽 끝에 있는 정주 문명들을 강조한다. 중국의 한과 로마제국이다. 유라시아 교역의 주연배우는 스텝의 목축민 등과 그 사이에 살던 사람들이다. p65
3-1 모든 본문을 읽었으나 그 중 흥미로운 부분들만 언급해 보겠습니다. *초원이 하늘과 만나는 곳(p.54~) 스텝이라는 기후는 극단적이라 계절별 특성을 띄어 목축민 사회는 목초를 따라 이동해야만 했고, 이 이동은 생활의 다양성을 이루게 하였다. 때문에 다양한 사회와 민족집단이 서로 중심지를 연결하여 교류하며 유라시아 각지에 퍼지게 되었다. 로마제국의 성벽이나 사산제국의 성벽들에서 각기 흩터진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스텝과 중국세계(p.70~) 중국문명에 비해 열등한 것으로 여겨졌던 스텝의 문명는 그 고유성을 지니고 중국과 동등하게 교류가 되어짐을 짐작하게 해 준다. 실크로드는 아프로유라시아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류가 가능했던 관계망으로 광범위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듯 하다. 실크로드 길목은 때로는 중국인이, 때로는 스텝집단이나 소그드 등의 중앙아시아 집단이 장악하는 세력의 변화를 겪게되었고, 스텝민족들은 교역망을 따라 교류를 유지하는 중국과 동등한 주체였음을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튀르크인들의 날개, 말(p.89~) 실크로드의 대표동물은 낙타인 줄 알고 있었는데 스텝지역에서의 말 역할이 중요했고 이 부분이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말을 사용하게됨에 따라 지역간 이동이 용이해지고 전쟁양상이 바뀌고 또한 광석물류 교류가 원활해졌다.이로써 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말사육이 개발되었다. 중앙과 서아시아에선 충분한 목초지로 말사육이 성공적이었으나 정착민족인 중국과 인도에서는 농경지 위주로 목초지가 충분치 않아 말사육이 적절치 않았다. 그들은 승용마 교역에 의존하게 되었고, 아라비아 말이 높은 평가를 받고 말의 중요성이 한층 더해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말을 이용한 사냥이나 전차경주, 승마, 더불어, 폴로와 같은 운동도 생기게 되었다. 많은 문화재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 부분에서 원나라를 통해 들어온 재주말 사육이 궁금해서 찾아 보았다. 구석기말부터 청동기 시대를 걸쳐 우리나라에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원나라가 제주에 ‘탐라총관부’를 두어 몽골 궁정말을 들여와 본격적 말사육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과 그 역사를 공유합니다. https://ko.m.wikipedia.org/wiki/%EC%A0%9C%EC%A3%BC%EB%A7%88 *금띠, 금 단검, 금귀고리:스텝의 사치품들(p.105~) 많은 금으로된 사치품들이 무덤에서 유물로 발견되었는데 그것들은 스텝지역이나 중국에서 기원한 모티브(황소, 낙타, 말등의 동물모습과 문양들)를 가져와 그에 중앙아시아의 세공기술혁신과 중국 금속들을 이용한 사치품들이 대부분들이다. 이는 스텝문명과 중국문명의 결합된 산물로 세련됨이 놀랍습니다.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고 싶었졌습니다. 신라나 가야 금속공예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관심 있으신 분 함께 읽어보아요. https://m.cafe.daum.net/chunbooi/f3ef/277?listURI=%2Fchunbooi%2Ff3ef http://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idxno=52407
3-2 사진과 함께하는 모든 상자글들 재밌습니다. 많은 테피스트리 직물작품들이 흥미로왔습니다. *P.67 이방인을 짓밟는 말 : 스텝지역의 거석. 곽거병의 화강암 거석이라는데 모습은 중국인이 아니네요. 그 당시 스텝 민족들의 세력싸움을 보는 듯 합니다. *p.80 스텝 지역의 파르티아산 피륙: 흉노 무덤에서 발견된 양모 피륙(BC8~AD 13)에 그려진 말들과 기사등의 모습과 세밀한 문양들이 서양과 중국, 그리고 이슬람 풍도 느껴지는 문양과 서로 잘 어우러져 인상적입니다. 또한 인도와 시리아에서 온 염료라 하니 더욱 그들의 다양한 교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p.90. 바이킹의 태피스트리: 말과 수레의 세밀한 묘사와 남녀구별의 의복묘사 특히, 왼쪽 윗부분의 바이킹 투구와 칼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p.114. 비단 카프탄: 소그디아산, 중국산, 동로마산 비단을 섞어 직조한, 다람쥐 털로 안을 댄 비단 옷. 사산의 기원신화 동물 ‘시무르그’(개의 머리에 사자 발톱)의 문양을 통해 활발한 외교 와 문화 교류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현대에도 인기있을 법한 세련됨이 보이네요.
3-3 흥미로운 사진 p.75. 8세기 중국의 여성 폴로 경기자가 ‘외국인의 옷’, 즉 호복을 입고 있다: 말과 여인의 역동적 모습이 멋집니다. 말과 여인 호복의 복합적 무늬와 색상도 훌륭해 보이네요 p.92~93 히말라야 피르판잘산맥 유적지 5~6세기 무렵 유적지로 말과 기마인 석상들: 많은 말과 기마인들의 모습이 흥미로왔습니다. 어떤 장소였기에 다양한 무늬를 지닌 말들과 기마인들이 줄 서 있는 걸까요?
3-4 실크로드를 단순히 상업적인 여행자단이 지배하는 동서간 ‘고속도로’로 보는 대신에 우리는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광대한 지역을 아우르는 관계망을 수많은 남북 및 동서 방향의 핏줄로서 좀 더 정확하게 나타내야 한다. 이들은 처음에는 외교적 교류에 사용됐고, 나중에서야 정치 세력들의 대리인 역할과 상업적, 경제적 이익을 동반하게 됐다.(p.74)
3-1 본문을 읽다 보니 다 읽었습니다. 초원과 하늘과 만나는 곳, 유목 스키타이인과 그 밖의 스텝 목축민들, 스텝과 이란 세계를 더 주의깊게 읽으며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실크로드의 스텝에 대한 개념 정리가 되었어요 훙노족, 훈족, 선비족, 몽골 등을 오랑캐라고만 생각했었어요. 본문에도 나온 것처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개념이었죠. 3-2 상자글 역시 모두 읽었습니다.성벽이 목축민을 막기 위한다기 보다는 그들의 이동을 관리하는 목적이었다는 점(p.59),말의 중요성(p.94)이 인상깊었습니다. 3-3 p.109 허리띠를 상자글의 내용을 보며 오래도록 보았습니다. 말을 탄 자세나 머리 모양이 어떤지를요. p.91 거석과 p.102~103 튀르크인들의 무덤단지 사진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3-4 p.65 실크로드에 대한 전통적인 역사는 흔히 유라시아 대륙 양쪽 끝에 있는 정주 문명들을 강조한다. 중국의 한과 로마 제국이다. p.74~75 실크로드를 단순히 상업적인 여행자단이 지배하는 동서간 '고속도로'로 보는 대신에, 우리는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광대한 지역을 아우르는 관계망을 수많은 남북 및 동서 방향의 핏줄로서 좀 더 정확하게 나타내야 한다. 이들은 처음에는 외교적 교류에 사용됐고, 나중에서야 정치 세력들의 대리인 역할과 상업적 경제적 이익을 동반하게 됐다. 이렇게 유라시아 대륙의 연결망은 비단을 나르는 중국 상인들이 아니라 여러 집단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른바 실크로드의 길목은 때로는 중국인이 장악하고 때로는 스텝 집단들이 장학하고 또 때로는 소그드인 같은 중앙아시아 집단들이 장악했다. 따라서 스텝 세력들은 이 대륙을 넘나드는 유명한 교역망을 따라 교류를 유지하고 촉진한 중요한 행위 주체로서 중국과 동등하게 간주돼야 한다. --> 이부분이 핵심이라고 생각했어요.
스텝 민족들은 대체로 영구 정착지가 없고 정주 농경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쪽의 '문명'민족들로부터 야만인 취급을 받았다. 그들은 고대 문명적이있다. 이런 관념은 대개 다른 것, '타자'에 대한 공포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실크로드 p. 59 초원이 하늘과 만나는 곳, 수전 휫필드 외
3-1 1) 팀 윌리엄스 [초원이 하늘과 만나는 곳] 스텝 환경이 척박할 것이라고만 예상했는데, 환경의 다양성이 존재했고, 이를 활용하는 인간 사회에도 음식부터 삶의 방식까지 고루고루 영향을 줬다는 사실이 신선했다. 2) 대니얼 워 [유목 스키타이인과 그 밖의 스텝 목축민들] p. 65 실크로드의 역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사건은 서기전 3세기 이후 중국 북쪽 국경 너머에서 스텝 민족의 연합체가 등장한 일이다. 이들은 지금 흉노라고 불린다. 흉노의 힘과 위험성, 문화적 교류, 민족 이동 촉발, 대립과 화해 이 모든 격동을 다양한 연합체들이 이끌어냈다는 대목에 눈이 갔다. 역시 뭉쳐야 잘 사는 것일까. 3) 수전 휫필드 [튀르크인들의 날개, 말] 실크로드의 대표적인 동물이 말이라니! 나는 평소 말을 좋아했는데, 외적으로 멋있기도 하지만 우아한 자태에 반하곤 했다. 그러한 말이 정착 사회와 스텝 세계 사이의 관계에서 교역, 외교, 전쟁, 미술, 신화,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4) 일제 팀페르만 [스텝의 돌들:매장 풍습] p. 98 이동하는 목축민들이 목초지와 중요한 교차로의 통제권을 경쟁하던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매장 상식은 집단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영역을 표시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매장 풍습이 정체성과 영역표시의 수단으로, 죽음과 삶의 연속선상에서 삶을 이해하고자 했던 그 시절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3-1 유목 스키타이인과 그 밖의 스텝 목축민들 부터 튀르크인들의 날개, 말 까지. 다섯 개 본문을 위 주로 읽었습니다. 저에게 '스텝' 은 용어 자체가 생소하기도 했고, 솔직히 조금은 난해하다고도 느껴졌습니다. 10부작 다큐도 3편까지 보다가 도저히 집중이 안되서 진도를 못나갔었는데(주로 운전을 하며 듣다시피 하다보니.. 졸려울 경우에 계속 이어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 부분도 스텝 에 다한 부분이 상당 분량을 차지했던 걸로 얼핏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이해는 건졌으니 다음 번 관련 책을 읽다가 다시 꺼내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세계사를 떠 올릴 때, 크게 동양과 서양. 그리고 각국사에 대 해 따로 접근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조금 더 유연한 접근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이번 기 회에 다시금 해봤습니다.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 다. 그리고 흉노 제국에 대해서는 따로 자료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을 정도로 흥미로 웠습니다.(나중에 관련 책은 읽어봐야겠습니다.) 3-2 상자글은 전체적으로 관심 있는 부분들 위주로 읽었습니다. 지도를 보며 연결을 해보려고 시도 는 해봤으나 익숙치 않은 방법이라 그냥 전체적 으로 읽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다만.. 실크로드 가 지닌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유독 말이 많이 등장할 수 밖에 없는 배경에 대 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수전 휫필드 가 붙인 제목 '튀르크인들의 날개, 말' 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고 느꼈습니다. 인류 역사상 탈 것의 역할이 크게 확장된 최초의 사례가 될 테니..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3-3 그래서 가장 흥미로웠던 사진 역시 p.92~93 두 페이지에 걸쳐서 실린.. 히말라야 피르판잘 산맥의 5~6세기 무렵 유적지에 있는 말과 기마 인 석상들이었습니다. 살면서 아직까지 유적지 를 직접 탐방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해본 적 이 없으나,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 습니다. 3-4 실크로드의 역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사건 은 서기전 3세기 이후 중국 북쪽 국경 너머에서 스텝 민족의 연합체가 등장한 일이다. 이들은 지 금 흉노라고 불린다. 흉노제국(서기전 209~서기 91)은 전성기에 서쪽으로 멀리까지 세력을 떨쳤 다. 한 왕조 군대는 말을 흉노로부터 공급받고 있 었고, 그들은 흉노의 힘과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 이에 따라 한 왕조는 더 서쪽에 있는 다른 목축민 들과의 동맹을 모색하게 됐으며, 서기전 1세기 무 렵에는 중앙아시아 및 서아시아와 교역하는데 박 차를 가했다. 몽골 스텝의 흉노 무덤들은 목축민 들에게 문화적 교류가 중요했음을 보여준다. 거 기서 중국산 비단과 청동 거울, 칠기류 등이 출토 된 것이다. p.65
화제로 지정된 대화
■■■■ 4. 산과 고원 ■■■■ 여러분, 오늘은 절기상 가을이 다가오는 날 '입추'에요. 입추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무덥죠? 내일은 태풍도 오네요...! 모두 이번 주 안전하게 잘 보내시길 바라며, 오늘부터 4일 동안 함께 볼 ‘산과 고원’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이 챕터는 ‘세계의 지붕’이라는 글과 함께 멋진 산 풍경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불교와 기독교, 수도원 등의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이번 장도 마찬가지로 사진이 꽤 많습니다. 그러니 내용이 낯설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부담을 느끼진 않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에 한 편의 글과 한 편의 상자글. 하루 한 편 기억하시고 마음가는 글 골라서 읽어보세요.
[기능] 그리고 오늘은 그믐 독서모임에서 유용하게 쓰는 기능 중 하나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모임지기의 대화]입니다. 참고로, 많은 대화속에서 북클럽 모임지기 멘트나 질문을 바로 찾기가 어려우실 때는 모임의 상단 메뉴에서 [모임지기의 대화]를 눌러보세요. (PC에서는 모임의 제목 바로 아래에 있어요, 핸드폰에서는 오른쪽 상단의 점점점(…) 클릭하시면 돼요!) 그럼 모임지기가 남긴 글이 모두 한번에 보입니다. 이 블로그 글을 통해서 설명 더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gmeum.com/blog/douri/917 혹시 사용해보시고 잘 이해가 안 된다면 언제든 저를 태그해서 질문해주세요. 앞으로 북클럽 참여하시면서, 보다 더 편리하게 그믐을 사용하시길 바라며, 저는 12일에 다시 올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4-1. 4편의 글을 선택해서 읽어봅니다. 어떤 글을 읽으셨나요? 읽은 글과 함께 감상을 나눠주세요.
4-1 본문 글 중 관심이 많았던 부분은 '세계의 지붕', '실크로드의 불교와 기독교', '연결된 경제', '아시아 아프리카의 기독교 수도생활' 입니다. [세계의 지붕]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산들은 여기저기서 번성한 공동체와 사회와 제국들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물리적 장벽으로 경계를 짓고 보호 기능을 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물의 원친이기도 했으며, 장거리 교역로의 연결망이었습니다.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에 솟아 있는 산줄기들은 실코로드의 산 가운데 가장 높은 것들이며, 세계에서 해발 7천 미터를 넘는 산들은 모두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산맥으로는 코페트다크, 힌두쿠시, 파미르, 카라코룸, 쿤룬, 히말라야, 치렌, 친링, 텐산, 알타이산맥으로써 이들이 기후와 생태계와 인간의 주거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산은 원자재의 공급처이기도 했는데요, 나무와 돌, 매장된 광물까지 실크로드 전역에서 거래됐습니다. 실크로드 지역의 산들은 통로 역할뿐만 아니라 그 상품의 공급처이기도 했습니다. 이 장에서 인상적인 것은 실크로드 지역 범위에서 홍해 건너 동아프리카지구대가 땅을 밀어 올려 동아프리카에 에티오피아고원을 만들었고, 홍해 산지가 북아프리카와 시나이반도까지 이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실크로드의 불교와 기독교] 불교와 기독교의 수도원 전통은 유라시아 대륙의 역사와 세계문화 교류에서 경제적.사회적.종교적으로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서기전 2세기에는 이미 인도에 불교의 수도修道시설이 있었다는 사실이 고고학적 증거로 드러났는데, 수도원 생활을 하기 전에 불교에서 처음으로 만든 영구적인 시설은 샤카무니(석가모니)를 화장한 뒤 남은 유골을 묻은 흙무덤이었다고 합니다. [연결된 경제 : 불교 수도원과 도시] 일반적으로 기부가 많이 들어오는 불교 수도원의 경제는 도시의 성장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도시와 수도원의 쇠퇴는 처음에는 같은 속도로 진행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도시 지배층의 지속적인 쇠락의 반동으로서 도시에서 불교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전체 주거 단위가 종교 단위로 변모했고, 이는 도시와 그 주변 모두에서 소유권이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수도원 재산이 늘었음을 시사하는 일일 것입니다. 3세기 중엽 무렵의 수도원들은 도시 지배층에 비해 훨씬 부유했던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도시가 몰락하면서 땅의 소유권이 바뀌면서 수도원들이 주요 지주이자 농업경제의 진정한 중심이 됐을 것으로 유추가 가능합니다. 불교 공동체들은 3세기의 보편적인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에 무리가 없었고, 산 위쪽의 땅들에 대한 소유권도 늘려갔으며, 이를 통해 지방도와 산길, 수원지, 목초지, 삼림 등의 통제권을 손에 넣었다고 합니다. 고대나 현재나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들이 보입니다. [아시아 아프리카의 기독교 수도생활] 기독교 수도생활의 기원을 정확하게 집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 최근에는 4세기 이집트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이집트의 안토니우스는 은둔적 수도생활의 창시자로, 파코미우스는 공동생활을 강조하는 최초의 수도원을 세운 것으로 여겨지지만 수도생활은 처음부터 극히 다양했고,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성행했음에 틀림없기 때문에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일부 은자들은 완전한 고립을 선호했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느슨하게 연결된 공동체에서 살았으며, 고립과 금욕의 정도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었습니다. 기독교가 실코로드를 따라 동쪽으로 전파되면서 수도원 문화도 그 뒤를 따랐는데, 처음에는 은자형이었지만, 곧이어 공동체적이고 제도화된 유형의 수도 문화가 전파됐습니다. 책을 읽다가 혹시나 싶어 자료를 찾아봤더니 현재 에티오피아는 이슬람교보다 에티오피아 정교가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4-1. 「세계의 지붕」 앞에 실린 지도와 왔다갔다 하면서 이 산맥은 어디에 있고 어디로 연결되는지 살펴보는 게 재밌었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의 기독교 수도생활」 기독교 수도생활이 이집트에서 시작됐다는 게 처음에는 좀 충격이었는데, 다시 생각하니 로마 제국의 지배 영역에 있었으니 크게 놀랄 것도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국경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걸 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금보다 귀한 것: 청금석」 파란색을 좋아하는데 파란 유물, 작품들의 색을 내는 청금석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론, 비싸서 청금석의 대체재로 푸른빛을 내기도 한 모양이지만 색의 역사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사람과 신의 조각: 유라시아 일대의 영향」 알렉산드로스 대왕으로 그리스 미술이 전파되기 이전에는 왜 조각예술이 발달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일부러 피했다면 조각예술을 수용하는 데 갈등이 있었을 텐데 이 글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 같아서 더 궁금해집니다.
4-1, 4-2 사진 자료과 지도를 보며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간다라 미술, 쿠샨 왕조는 세계사에서 배웠던 기억만 있을 뿐 개념이 잡히지 않았었는데요. 이번 챕터를 읽으면서 어느 정도 감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불교와 기독교의 수도원 생활이나 종교가 전파되어 가는 과정도 흥미로웠고요. 이 책에서 더 흥미롭고 제 눈을 반짝이게 하는 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대한 내용이 나올 때 인 것 같아요.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한 페이지를 몽땅 차지한 것을 보며 괜히 뿌듯했고요, 경주 남산의 석불 사진도 괜히 뭉클했습니다. '토끼 세마리' 상자글은 이런 게 있었구나 싶어서 신기했어요. 나름 역사 자료들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본 내용이었거든요 4-3 p.186,187 청금석 원석의 사진과 장식품, 그림에 나오는 찐!! 파랑의 색에 매료되었습니다. 원래 파랑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쨍~한듯 깊은 듯 맑은 듯한 파랑의 암석이 있다니!!! 라며 사진을 한참 봤습니다. 4-4 p.131
4-1 <불교와 교역: 간다라에서 중국으로>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가 중국을 거쳐 한국과 일본으로 전파되는 과정과 수도원이 세워진 곳들이 운송하는 상업활동에 편의를 제공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새로웠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의 기독교 수도생활> 기독교의 수도생활에 관해 관심이 있었는데, 조금은 알 수 있는 문헌들과 역사들을 기록해 놓아 좋았습니다. <유골모시기:불교와 기독교의 유물 숭배> 붓다나 예수나 그들의 가르침은 분명 이게 아니었을텐데, 사람들의 순수한 신앙심을 이용해 숭배와 돈을 버는 수단으로 사용한 인간의 이기심에 눈이 찌푸려지네요. <금보다 귀한 것:청금석> 청금석이 무엇인지 몰라 검색까지 해 보았네요. 사진만 보아도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을. 184~185쪽의 사진에서 광부가 짊어지고 가는 푸른색 돌을 보니 어떤 돌인지 알겠더군요. 푸른빛의 돌이 너무 예뻐 눈길이 갑니다. 4-2. P.127 <중앙아시아의 불교 석굴 사원 바미얀> 거대한 붓다 입상을 보며, 종교의 힘이란…보면 볼 수록 놀랍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폭파시켰다니 너무 안타깝네요. P. 129 <카타리나 성인: 시나이산의 기독교 수도원> 성경으로 접한 시내산(시나이산)을 사진으로 접하고, 그곳에 많은 공동체가 세워졌다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P..172 <데브레다모:에티오피아고원의 기독교 수도원> 사진과 함께 글을 읽습니다. 절벽을 줄 하나 의지해 올라가는 수도승의 모습이 아찔하네요. 수녀들도 있었다니 더 놀랍네요. P.199 <샤티알:상인과 여행자들의 새김글> 바위에 새겨진 글을 보며, 오고가는 힘들고 먼 길을 종교의 힘으로 버티어 나갔던 상인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4-3 P. 178 번쩍이는 황금 손이 약간 소름이 끼쳤습니다. 성인들이 지금 살아 계셔서 자신의 유골이 황금 유물함에 담겨 보관하는 후손들의 모습을 본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지!!! P. 187 <성모자상> 그림에서 마리아 옷 색은 지금으로는 ‘로얄블루’ 색이네요. 약간은 보라빛도 보이고….색이 너무 예뻐 계속 보게 되는 그림입니다. 4-4. P. 126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산들은 여기저기서 번성한 공동체와 사회와 제국들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산은 물리적 장벽으로서 경계를 짓고 분리하고 보호했다. 결정적으로 산은 가장 중요한 물의 원천이기도 했다. P. 133 문화적으로 산은 나눔보다는 합침의 요소다.
늦게 읽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도 모든 챕터를 다 읽었습니다. 산은 실크로드에서 단절과 걸림돌이라 생각했는데, 자원의 보고, 물과 광석으로 풍요로움을 주는 문명을 구축하는 원천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터키의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보았던 암석을 파고 들어가 만든 수도원이 기독교, 불교에서 모두 성행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파미르 고원과 힌두쿠시 산맥은 실크로드의 심장부임에도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더 깊게 연구되지 못하고, 파괴될 것이 매우 우려되었습니다.
<유골 모시기 : 불교와 기독교의 유물 숭배>편은 인류의 대표적인 종교 2종인 불교와 기독교가 실크로드를 접점으로 교차되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두 종교 모두 유물 숭배의 경향성이 공통적으로 드러난 부분도 인상적이었고요. <금보다 귀한 것 : 청금석> 청금석이 아직도 희귀 광물인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대략 10만원대에 원석 구매가 가능합니다.
4-1 하루의 한편보다가 시원한 사진을 보면서 다 읽게 되었습니다. 글을 읽다보면 그 글을 설명하는 참고 페이지를 찾아 읽으면서 책장을 여기저기 많이 넘기게 되었네요. 그 중 기억나는 4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① <스텝출신의 정착민들: 쿠샨, 에프탈, 기타제국들>에서 앞서 읽은 3장 스텝을 떠올리며 지리가 중앙아시아의 역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스텝지역 민족들의 침략을 피해 고원의 산이 장벽으로 막는 역할을 하면서 산의 통로를 장악하는 것이 제국을 지치는 중요한 것이 되는 것이죠. ② <연결된 경제:불교 수도원과 도시>에서 불교 수도원 공동체가 관걔수로망과 농업을 통제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땅을 가지고 있는 수도원은 경제적으로 도시에 영향을 주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 종교적인 의미로 산중 암자에서 수도만 할거라는 이미지와 많이 달랐습니다. 불교의 수도원의 경제적인 역할과 도시화에 영향은 그만큼 불교 지도자들의 영향력과 힘이 얼마나 클지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③ <아시아, 아프리카의 기독교 수도생활>에서 사회를 벗어나고, 고행으로 수도를 하고자 한 이들이 모여 수도원이 되고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감을 배웠습니다. 기독교 뿐 아니라 불교도 마찬가지로 수도를 위해 초탈, 금욕주의가 종교의 뿌리라는 점에서 종교는 절제가 바탕이 되는 듯합니다. ④ <유골모시기: 불교와 기독교의 유물 숭배>에서는 붓다의 치아 유믈을 만져보고자 불교 순례자들이 돈을 지불함을 보고 유물모시기의 불교와 기독교의 돈을 버는 하나의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불교 뿐 아니라 기독교도들 사이에서도 예수 관련 유물을 가져가 숭배하는 것은 우상을 믿지 말라는 성경말씀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4-1. 일단 124쪽 소개란에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 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어 신기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글은 모두 읽었구요. 기독교와 불교 수도원의 공통점과 관련된 글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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