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D-29
6-3 흥미로운 사진 p288 데즈풀의 데즈강에 놓인 다리. 3세기 사산 제국 때 로마인 전쟁 포로들이 건설한 다리인데, 가로등이 있는 것을 보아 현재에 사용 중인 것 같다. 그런데 부서진 곳들이 많아서 현재 이용하기에 안전에 이상은 없는지 의문이다. p301 창안에서 출토된 7~8세기 중국 귀족 부인의 소상. 이란에서 수입된 산화코발트로 만든 암청색 유약의 색깔이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다. 머리 장식도 독특하다. p307 쿠샨 제국과 파르티아 제국의 동전. 두 동전을 보고 있으니 지금도 지갑에 들어있는 말레이시아와 라오스 동전과 느낌이 비슷하다. p351 조로아스터교 동굴 신전. '녹색 신전'이라는 뜻의 페리사브즈는 이란의 조로아스터교들에게 오랫동안 중요한 순례 장소였다. 멀리서 찍은 사진을 보면 산이 신전을 감싸고 있는 듯한 형상인데 규모가 제법 커 보인다. p360 타림분지 투루판 부근 베제클리크의 석굴 사원.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마니교 벽화가 발견된 곳.마치 일부러 의도한 듯 신전이 절벽에 숨겨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1920년 영국에 점령된 이라크의 병사들이 프랑스에 점령된 시리아로 넘어 들어갔다. 반란군 무리를 추격해 들어간 것이었다. 반란군은 사막 끝 유프라테스강이 내려다보이는 벼랑 위의 폐허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이어 총격전이 벌어졌고, 모래가 떨어져나가자 놀라운 고대 벽화가 드러났다. 두라에우로포스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실크로드 p291, 수전 휫필드 외
3-1. - 스텝과 중국 세계 스텝 사화와 중국과의 관계 혹은 문명의 차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스텝 역시 중국과 대등한 세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튀르크인들의 날개, 말 말이 이동, 운반, 전쟁까지 담당하는 엄청난 멀티플레이어라는 사실을 구체적인 사실들을 통해 잘 알 수 있었습니다. - 스텝의 돌들: 매장 풍습 살아있을 때 권력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죽은 후에도 무덤을 통해 자신의 위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무덤엔 실제 재물들과 모형, 돌덩이들을 같이 묻는다고 하는데, 죽으면 끝이 아닐까? 뭐하러 죽은 사람에겐 쓸데없는 것들을 같이 묻으려고 하는지, 정말 인간의 욕심은 태초부터 있었던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카프탄: 실크로드의 패션 당시에도 유행하는 스타일이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그것을 사진과 글로 직접 확인핧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2. 58쪽, 로마 제국의 성벽 67쪽, 이방인을 짓밟는 말 79쪽, 곡과 마곡: 전설 속의 성벽 90쪽, 바이킹의 태피스트리 3-3. 74쪽의 ‘기병의 말과 마부’ 사진이 흥미로웠습니다. 대단한 이유는 없지만 오른쪽에 있는 기병의 뒷모습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듯한 말의 모습이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흙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대단한 것 같습니다. 3-4. 61쪽, 금만이 적갈색 땅속에서 캐내 왕관을 장식하는 유일한 광석이다. 학자가 자신의 지식을 전수하지 않으면 그의 지혜는 오랫동안 숨겨져 빛을 발하지 않는다.
5-1 <<수로, 카나트, 저수조: 사막 오아시스의 물관리>> 사막화가 인간의 행위로 가속되었고 여기는 생각이 타클라마칸 사막의 경우는 아니라고 합니다. 주요 요인은 타림 지각판이 인도판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수계의 변동을 초래하고 강의 이동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사막이 생명체처럼 변화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사막으로 둘러싸인 오아시스 지역에서 관계는 중요하지요. 오아시스의 강물이 일정하지 않기에 물을 통제하고 물길을 돌리는 효과적인 해법을 보장하기 위해 더 정교한 체계가 필요했다고 하는데, 관계시설이 만들어져 이미 2세기에 돌로 만든 커다란 수문, 물을 대는 도관수로 등 관계시설이 도시건설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죠. 도시는 물을 비축하지 않고 이 관계시설로 충분한 물을 공급받았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수도시설을 능가하는 대단한 관계시설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낙타와 여관: 사막 통과하기>> “사막 지역의 숙소는 잠잘 곳과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물이 있어야 했다.” 이곳에 페르시아어로 카르반사라이라는 여관이 자리 잡았습니다. 교역의 특정 지역에 지어져 개별건물이 아닌 작은 정착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런 건물과 지역에 실크로드를 지나가는 무역상들이 만나 서로 어울려져 휴식과 다음 여정의 힘을 충전했겠죠. 다양한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는 곳으로 그곳에서도 많은 교역이 이루어졌을 것 같네요. <<류트, 비파, 우드: 현악기의 실크로드 전파>> 269쪽 실크로드 길은 단순히 물건들 교역의 길만은 아니었네요. 먼 옛날부터 유라시아 대륙 일대에서 현악기가 등장하고 그것들이 교류되고 혼합되었다고 합니다. 실크로드를 통해 문화의 전달의 이루어졌음을 류트, 비파, 우드의 전파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악기의 이름과 형태가 조금씩 달라졌지만, 그 악기를 통해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5-2 <페트라의 물> 216쪽 남부 요르단의 가장 건조하고 가장 황량한 곳, 페트라. 수백 년 동안 교역망의 중심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던 것이 충분한 물을 비축해 두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350여 개의 웅덩이와 저수지에 빗물을 모으고, 긴 도관을 통해 도시 중심부까지 물을 끌어오는 정교한 수력공학 원리는 사용했다니 대단합니다. 지금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언젠가 직접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카도타: 포플러로 둘러싸인 수로> 239쪽 타클라마칸 사막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카도타. 2~4세기에 나일강 줄기를 따라 복잡한 관계망으로 물을 공급했습니다. 저수조에 물을 저장해 김가 옆에 있는 들로 보내도록 설계했다고 하는데 주변에 포플러나무가 둘러싸여 물의 증발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포플러나무의 역할을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관계망으로 사막의 도시에 물을 공급하는 것도 놀랍지만 그 물을 최대한 잘 지키려고 포플러나무가 수로 주변을 따라 심겨 있는 것도 큰 역할을 했을 것 같습니다. <단검 속의 낙타> 249쪽 사막의 동물 하면 낙타가 바로 떠오르지요. 화려한 검속에 장식된 낙타 그림은 동방으로 가는 사막 교역로와 연결돼 있음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칼집은 알타인산맥에서 발견되고, 비슷한 유형의 금제 칼집은 흑해 북안 지역의 포로기, 코시카, 고르기파아 등 다른 사르마티아계 알란족 유적지에서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여러 나라에 비슷한 칼집의 발견은 서로의 연결을 보여줍니다. 실크로드를 통해 많은 물건이 오고 가고, 많은 곳에서 교역한 물것들이 유행처럼 만들어지고 이용된 거죠.
5-3 244쪽 사진. 텐산 타슈리바트의 석조 카르반사라이. 나무 한 그루 제대로 없는 메마른 땅을 지나는 길목에 자리 잡은 카르반사라이. 여관의 역할을 하는 카르반사라이가 사막을 지나는 이에게 잠깐의 휴식으로 안도를 주었을 것 같습니다. 카르반사라이를 향해 희망을 품고 저 먼 사막의 끝에서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과 함께 상상됩니다.
5-4 여행자들이 사막에서 귀신이나 신기루에 홀려 행로는 벗어난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것이 이 드넓은 사막에서 길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심을 더욱 자극했고, 실크로드 여행자들에게는 기를 찾기 위한 지식이 더욱 중요했다. 220쪽 카르반사라이와 연결되거나 따로 세운 밀이라는 탑의 존재는 이 시설이 때로 사막에서 길잡이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아미도 밤에 여행하는 사람들을 인도하는 불빛이 되었을 것이다. 247쪽
5-1. 이번 장도 그냥 전체를 이어서 읽었습니다. 읽으며 든 생각이.. 최초의 문명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도 물이 얼마나 인간에게 중요하게 작용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모든 문명은 강 주변에서 발달했 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가 오랫동안 물 을 어떻게 이용할 지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었던 덕분에 문명이 더 빠르게 발달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유현준 교수님 이 저는 자꾸 생각이 나더군요. 인문 건축가로 불 리우는 유현준 교수님의 강연을 들어보셨다면 분 명히 공감하실거라고 믿습니다. 유현준 교수님은 "건축은 사람과 사람을 탐구하는 것에서 비롯된 다" 라는 말씀도 어느 인터뷰에서 하셨더라고요. 그리고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슬람교의 탄생 과 번영입니다. 상대적으로 늦게 생겨난 종교였 기에 아마 더 유리한 것들을 잘 받아들이고 활용 했기에 그게 가능했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해당 내용도 유현준 교수님 강연에서 들었던 내용 입니다. 책에서도 봤던 것으로 얼핏 기억합니다. 참고로 저는 <공간의 미래> 한 권만 봤습니다. 대신 교수님 유튭 영상을 포함하여 출연하신 방 송 영상은 무진장 많이 여러 번 봤어요. ㅎㅎ;; 진짜 탁월한 스토리텔러라고 느낍니다. 유튭 구독자가 그렇게 빨리 100만 달성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겠죠. 요즘 알쓸별잡 에서도 엄청 빛이 나 보입니다. 5-2. 마찬가지로 쭈욱 이어서 전체를 읽었습니다. 초반 부에서는 물길과 웅덩이 등 물 활용과 관련된 내용 들이 눈에 들어왔고 후반부에서는 종교 건축 관련 내용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제가 알고 있는 지식에 더해서 이러한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을 이용하는 것에 능숙해진 인류는 더 안정적인 정착이 가능해졌고.. 그것에 의한 부 의 축적은 계급사회를 더 강하게 만들었을 것 같습 니다. 그리고 인구가 안정적으로 늘어나며 마을은 왕국으로, 왕국은 제국으로 집단의 크기가 키워졌 을 것 같아요. 물론 중간 중간 여러 전쟁 등의 갈등 도 불가피했겠죠.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인류는 희망에 대해 늘 생각했기에.. 그러한 배경 속에서 이슬람교가 탄생한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 을 해봤습니다. 제가 이슬람교에 대해 부정적인 관 점을 지녔기에 할 수 있는 상상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 있겠죠? 점점 살면서 확신이 드는 생각이지만.. 종교의 자유가 얼만큼 소중한 지는.. 알 수록 더 많이 와닿습니다. 5-3. 팔미라: 사막 도시(p. 217) 짧은 이야기 속에서 유적지를 우리가 왜 지켜야 하 는 지 생각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꼽아봤습니다. 내용이 짧은 만큼 5-4.에 통째로 옮기겠습니다. 5-4. 시리아의 사막 도시 팔미라는 시시한 동네에서 출 발했지만 1~3세기에는 지 중해와 인도양 사이의 주요 상업 중심지가 됐다. 그 세력의 전성기에, 서 양에 제노비아로 알려진 이 도시의 여왕 밧자바이 (240?~274?)는 로마의 권력에 도전해 자기 아들 을 로마 황제 자리에 올리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팔미라는 273년 로마에 약탈당했다. 팔미라는 지 역 중심지로 남았으나, 점차 쇠락해 결국 옛 바알 신전(218쪽 사진) 구역 안에 한 마을만 남았다. 팔미라는 외딴 위치 때문에 오랫동안 상대적으로 방치돼 있었다. 그러나 17세기 이후 유럽 여행자 들이이 유적지를 찾아왔고, 팔미라는 당연히 유명 해 졌다. 유적지의 장관과 미술 및 건축 측면에서 의 가치 때문이었다. 그리스-로마와 메소포타미아, 이란, 시리아, 아랍의 전통을 조합해 분명하고 독 특한 팔미라 양식을 만들어 낸 것이다. 발굴은 19 세기 말에 시작 돼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일어나 기 전까지 이어졌다(222~225쪽 참조). 팔미라는 자칭 '이슬람국가(IS)' 군대에 의해 두 번 점령당했 다. 그들은 유물들을 조직적으로 파괴했다. 유명한 바알 및 바알샤민 신전과 상징적인 장례탑 같은 것 들이 포함됐다.
5-1. 237p~244p – 수로, 카나트, 저수조 : 사막 오아시스의 물 관리 ->지하수로인 카나트의 형태도 우물 같지만 정확히 같은 모양은 아니라 특이했고, 물을 함부로 다루는 우리?와 달리 물을 귀하게 다루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근데 사진으로 보면 여러 수로라고 해서 나오는데, 제 눈에는 흙과 사막밖에 안 보이네요. 241p “오아시스에 도시를 세우는 일은 우연으로 되는 경우가 없었다. 입지 선정은 현지 환경을 꼼꼼하게 연구한 결과였다.....굳건하고 강력한 지역 세력이 있어야만 이러한 시설들이 만들어질 수 있고, 오랫동안 통제되고 보호될 수 있다.” 244p 낙타와 여관 : 사막 통과하기 -> 전 챕터에서 말이 나왔을 때 낙타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나올지 기대했었는데, 여기에서 나오네요. 쌍봉 낙타와 단봉 낙타의 역할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유익한 챕터였습니다. 256p~258p 이슬람교 : 실크로드의 새로운 신앙 ->그 동안 알고 있던 ‘쿠란’이 아닌 ‘쿠르안’이었다는 것과 무하마드가 구세주가 아닌 소박한 심부름꾼이었다는 내용도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그리고 책에도 쓰여 있듯이 선지자가 행한 일보다 그 이후에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선지자의 이름하에 벌이는 일들이 더 거대하고 무서운 것 같습니다. 267p “중앙아시아에서도 이슬람교는 마찬가지로 이슬람 지배자들이 다스리는 도시에서 전도됐다. 교역을 통한 개종은 사실상 입증되지 않았고, 이 지역에서 이슬람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1세기 튀르크족이 도착하면서 만들어졌다. 그들은 개종을 하고 이란고원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토지 소유권과 정치적 경계를 재조정하고 사회 대부분의 계층에 이슬람교를 심어 넣었다.” 274p~275p 류트, 비파, 우드 : 현악기의 실크로드 전파 -> “류트는 실크로드 교류의 축소판이다. 한 지역에서 시작돼 아프로유라시아 대륙과 세계 전체로 전파된 것이다. 그 전파 하나하나는 또한 문화 이식이다. 이 악기의 기술적 특성은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점진적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그 문화적 연관성은 이동하고 변형되고 전혀 새로운 의미로 대체 되기도 했다......타원형 류트는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에 전해져 비파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마치내 베트남, 한반도, 일본으로 전파됐다.” 5-2. 216p 페트라의 물 – 사진으로 보기에도 물이 전혀 날 것 같지 않고 바위산인 지역에서 물 공급이 끊이지 않았다니 놀라웠습니다. 250p 버려진 아내 – 자신을 궁핍한 상태로 둔황에 버려둔 남편을 책망하며 화가 나서 이렇게 외쳤다. “당신 마누라가 되느니 차라리 개나 돼지 마누라가 되는 게 낫겠어.” -> 예나 지금이나.... 262p 예루살렘 : 바위돔 – 솔로몬 신전은 성경에 나오는 곳으로 기독교의 성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성지순례가 같은 코스라고 했던 것이 사실이었군요. 265p 사만 제국의 능묘 – 건물 디자인도 굉장히 좋았지만, 무함마드가 죽은 자의 무덤을 기념하는 일을 반대했다는 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5-3. 213p 작은 꽃잎처럼 보였는데 포플러나무라니...직접 저 사막에 가서 저 나무들을 보고 싶습니다. 244p 톈산 타슈라바트의 석조 카르반사라이 – 일견 너무 홀로 동떨어져 있는 것 같으나, 사막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했을 때 녹지이므로 물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런 입지 조건이라야 숙소로 사용될 수 있었겠죠. 5-4. 214p 어떤 생명체도 살아갈 수 없는 사막은 그다지 많지 않다. -> 사막에선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이라고 그동안 오해했었군요. 217p 오아시스의 위치는 여행 경로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중계 지점과 여관, 샘터와 오아시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면 낙타가 상인 일행에 소요되는 물, 식량, 사료 대신 더 많은 상품을 실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정치 세력들은 사막의 여로와 오아시스를 통제하고 수자원을 유지하며 여관을 짓는 데 상당한 자원을 투자해, 여행자들을 지원하고 통제하고 그들로부터 이득을 얻어냈다. ->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정경유착 218p 이 사막들에는 오랜 세월 동안 베두인 부족들이 살았다. 그들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은 엄혹한 환경에 적응한(그리고 환경에 의해 규정된) 것이었다. -> 옷이 맞지 않으면 몸을 옷에 맞춰야죠? 그런데 어떤 생활방식인지 궁금합니다. –> 220p에 나오네요. 224p 20세기 초 중앙아시아에는 탐험대들이 잇달아 들어와 자기네 국립박물관에 전시할 보물들을 찾았다. 235p 농경 공동체들은 목축민들을 거북하게 대했으며, 목축민들은 또 그들끼리 서로 경쟁했다. 이런 다양성이 이 지역 일대에서 국지화되고 토막 난 사회 집단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237p 고고학자들은 줄곧 타림분지의 사막화가 인간의 행위에 의해 가속됐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주요 요인은 타림 지각판이 인도판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것이 수계의 변동을 초래했다.
4-1<산과 고원> <세계의 지붕> 1.길은 울퉁불퉁하고 눈 덮인 고개 드는데 험한 골짜기엔 도적 떼 들끓는다네. 새는 날아오르다 깎아지른 산에 놀라고 나그네는 좁은 다리 건너기 힘겹구나. 평생에 눈물 훔친 적 없건만 오늘 천 줄기 눈물을 쏟는다 -혜초<봉한사입번약제사운취사(왕오천축국전)> p124 :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산들의 험난함이 와닿은 시입니다. <금보다 귀한 것: 청금석> p187 청금석은 문예부흥기 이탈리아에서 안료로 쓰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청금석을 갈아 군청색 안료로 썼으며, 이 색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의 옷 색깔로 많이 사용됐다. 그것은 가장 비싼 그림 재료 중 하나였으며 1832년에 와서야 인공대체물이 사용되었다. <위험한 길과 눈 덮인 정상: 산악횡단> p[195 여행은 융통성이 있어야 했다. 애용하던 길이 자연재해나 산적이나 정치적 사건 때문에 막히면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많은 정주민 관찰자가 보기에 산악 지대를 여행하는 것은 두려움이 따르는 일이다. 그렇지만 그길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야생동물들이 강을 건너는 길목과 높은 고개를 넘는 길을 알고 있게 마련이었다. 아무일이 없다면 그 길을 따라가면 되는것이었다. : 험난한 산악횡단을 하는 방법이 무척 흥미로웠다. <사람과 신의 조각 유라시아 일대의 영향> p201 중앙아시아에서 조각은 헬레니즘 미술과 첫 접촉을 하기 이전에는 거의 보기 어려웠다. (중략) 이런 상황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이후에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트리아의 소그디아나에 도착해 도시들을 건설했고 이 도시들은 수백 년 동안 번성했다. 그리스인들과 헬레니즘 공예가와 조각가들이 군대의 뒤를 따라 들어왔고 작업작을 만들었다. : 조각들은 참 멋진 미술품들인데 헬레니즘 미술과 접촉하기 전에 중앙아시아에는 조각이 거의 보기 어렸웠다는 게 흥미로웠다. 중앙아시아에서 조각이 드물었던 근원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4-3 p128 5세기에 세워진 아르메니아의 호르비랍 수도원 뒤에 아라라트산이 있다. 드높은 설산의 모습이 참 가파라보이네요. p134 아프가니스탄의 타파칼란(하다)에서 발견된 불상. 1927-1928년 죌 바르투 팀의 발굴과정에서 촬영된 모습입니다. 융성했던 문화가 흙 속에서 발견되는 모습이 조금 쓸쓸해 보였습니다. p183 '우르의 깃발' 중 일부에서 서기전 2600년 무렵 메소포타미앙서 만든 상자에서 청금석이 있는게 흥미로웠다. 금보다 귀한 청금석이라니 신비롭게까지 보였다. 4-2 p 199 샤티알: 상인과 여행자들의 새김글 중앙아시아 인더스강 기슭에 가까운 파키스탄 북부 샤티알의 바위들에 새겨진 수많은 암각화와 새김들 가운데 600건 이상이 소그드어로 쓰였다. '나리샤프(의 아들) 나나이반다크는 10(10일 또는 10년)에 (여기) 왔습니다. 성스러운 곳 카르트의 신령님께 은혜를 비오니 하르반단에 빨리 도착해 건강한 몸으로 즐겁게(내)형을 만날 수 있게 해주소서' p200 진시황제의 능을 지키고 있는 병사 조각상. 중국의 등신대 조각상의 가장 이른 사례다. : 진시황릉의 병마총은 언제봐도 신기한데 이 조각상이 가장 이른 사례라는 게 더 놀랍다. p142 산과 고원은 오아시스 나라들에 자원을 제공했다. 특새 물을 이용할 수 있는 골짜기으 땅은 가치가 높았다. 농민들은 사육하는 동물들을 산의 목초지로 올려보내 풀을 뜯게 했다. 그리고 무그산에서 발견된 소드드어 필사본에 보이듯이 동물 가죽은 판자켄트 경제에 중요한 요소였다. 소드디아나 상인들은 4세기에 이미 사향노루를 찾아 티베트 고원으로 갔다. 거기서 얻은 사향은 금보다 가치가 높았다. p146 <토끼 세마리 > 세마리 토끼가 귀 하나씩을 공유해 가운데에서 삼각형을 이루며 돌아가는 구성의 세마리 토끼 모티프는 여러 문화권이 공유한 상징이다.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널리 확인된다. (중략) 이 모티프는 불멸과 번영 영적 부활등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별의 세계와의 상징적인 결합을 의미한다.
6-1. 「거대한 도시와 사원의 발굴」 고고학 부분을 보면 나도 가서 발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몰랐던 유물과 유적을, 아마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새롭게 발견하게 되면 정말 감동적일 것 같아요. 두라에우로포스 유적지, 아이하눔은 민간인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것도 표현 그대로 극적으로 느껴집니다. 「조로아스터교: 고대 종교의 종파」 자라투스트라를 니체의 저서로 알게 됐고 그저 별 특색 없는 이름으로만 생각했는데 그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였군요. 그리고 애초에 조로아스터가 자라투스트라의 영어식 표기란 걸 알게 됐습니다. 「마니교의 번성과 소멸」 전반적으로 채색 필사본이 화려해서 눈에 들어옵니다. 오래 전에 만들어진 걸 텐데 색이 바래지 않은 건지 무척 진해서 신기합니다. 「유라시아 대륙의 과일」 지금 재배되어 유통되는 과일이 아주 오래 전부터 잘 팔렸다는 게 어쩐지 신기합니다.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되었던 것 중 제 삶과 가장 밀접한 게 과일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당시에 공간 차원에서 이동했던 과일이 시간 차원으로 저한테 다가온, 그때의 시공간이 현재와 연결된 느낌입니다.
반란군은 사막 끝 유프라테스강이 내려다보이는 벼랑 위의 폐허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이어 총격전이 벌어졌고, 모래가 떨어져나가자 놀라운 고대 벽화가 나타났다.
실크로드 , 거대한 도시와 사원의 발굴, p.291, 수전 휫필드 외
6-3. 276쪽. 파란 유프라테스 강을 가운데 두고 양옆에 초록 식물과 인적이 있는 지역, 황량하게 느껴지는 갈색빛 지역이 대비되어 인상 깊습니다.
6-1. 모두 읽었습니다. 인상적인 건 두 가지 글이었습니다. <누에와 뽕나무: 실크로드의 정착자들> 은 누에를 키워 실을 뽑는 과정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접하니 재미있었습니다. <마니교의 번성과 소멸>. 앞선 글은 조로아스터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어떤 종교인지 알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 글은 비교적 마니교에 대해 잘 설명이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마니교에 대해 흥미가 생겨 좀더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286쪽 <중국의 황도 장안>. 현재는 없어진 많은 다양한 종교의 사원이 도심 곳곳에 같이 존재하고 있는 게 신기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333쪽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쇄된 책>. 가장 오래된 인쇄책은 우리나라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인데 그건 글 후반부에 슬쩍 언급하고 가장 먼저 인쇄된 책을 중국 경전으로 소개해서 아쉬웠어요.
295쪽 1221년 인더스강 전투 그림. 인물 그림은 후퇴하는 병사들의 다급함이 느껴지는데 배경 그림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 풍경화 느낌이라 묘했어요.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도 보이고 뭔가 재밌는 그림이었어요. 앞선 병사가 들고있는 큰 기둥은 뭘까 궁금하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거리가 담긴 그림으로 느껴졌어요. 320쪽 상자글의 중국산 세이마이트 비단 사진. 누에로부터 실을 뽑는 글을 읽어서 그런지, 그런 과정을 거쳐 어떻게 이런 화려한 비단을 만들 수 있을까 감탄스러웠어요.
강은 힘과 중요성을 지닌 특별한 장소로서, 많은 사회의 우주관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강은 신이거나, 신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
실크로드 289, 수전 휫필드 외
6-2. <초기 이슬람 세계의 주화> 300p "이슬람교도들은 괴거 동로마 지역에서 동로마 동전을 모방한 주화를 발행했는데, 거기에는 기독교의 상징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이슬람교식으로 바꾼 초기 사례는 드물게 보일 뿐이다." <한자와 카로슈티 문자가 쓰린 호탄의 주화> 304p "앞면에는 말이나 낙타 등의 동물과 함께 카로슈티 문자로 쓰인 프라크리트어 새김글이 왕 이름과 칭호를 보여주고 있다." "뒷면에는 무게는 나타내는 한자 새김글이다." <중국산 세이마이트 위의 페르시아 무늬> 320p "그러나 또한 중국이 전형적인 사산의 진주 원형장식에서 당의 꽃 원형장식으로 변모하는 첫 발을 떼었음을 보여준다." <'침묵의 탑'> 354p 오염을 막기 위해 바로 땅에 시체를 묻는 게 아니라, 살은 야생동물들에게 내어주고 뼈만 따로 보관하는 게 인상 깊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7. 바다와 하늘 ■■■■ 이제 이 책의 마지막 장에 다다랐습니다. <실크로드>와 함께 한 여정 어떠셨나요? 여기까지 오시느라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여행이었길 바랍니다. 바다와 하늘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는 이번 챕터에서는 교역, 생산과 전파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그래서 독특한 유물들도 눈에 띄었어요. 저 개인적으로도 탐나는 유물을 여럿 발견했는데요, 여러분의 눈과 마음에는 어떤 사진과 이야기들이 다가갈 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임이 8월 25일 금요일에 끝나는데요, 끝이 나면 더이상 글을 남길 수 없어요. 혹시 이 점을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한 번 더 이야기 드려요. 혹시 진도를 놓쳐서 아직 앞 부분을 읽고 있는 분들도 시간이 남아 있으니 모임이 닫히기 전까지 편하실 때 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에 <실크로드>를 실제로 보고, 책이 매우 커서 놀랐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때만 해도 ‘이 두꺼운 책을 어느새 다 읽을까~’ 싶기도 하셨죠? 그런데 이렇게 정해진 기간 동안 그믐북클럽에서 읽고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북클럽 하고 나면 늘 그랬지만, 그 어느 책보다 <실크로드는>는 뿌듯함이 정말 크네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서가명강 북클럽ㅣ책증정]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를 편집자·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2025년 새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센티브 이코노미>[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2.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타오>를 이야기하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명품 추리소설이 연극무대로~ (돌아온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하루키'라는 장르
[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하루키가 어렵다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함께 읽기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김새섬의 북모닝, 굿모닝 ☕
[1월 북모닝도서] 넥서스 - 하라리다운 통찰로 인류의 미래를 묻다[1월 북모닝도서] 빌드(BUILD) 창조의 과정 - 또라이 대처법까지 알려주는 아이팟의 아버지[1월 북모닝도서] TSMC, 세계 1위의 비밀 - 클립 하나에 담긴 보안[1월 북모닝도서] 레드 헬리콥터 - 숫자 뒤에 사람 있어요.[1월 북모닝도서]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 역사 속 리더들에게 배우다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 채식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곳으로~
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③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 (브라이언 케이트먼)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