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D-29
푸른색의 색조는 옅은 것부터 진한 것까지 다양한데, 이는 나트륨과 황의 함량 차이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가장 높은 등급은 밝은 청색의 것이며 순수한 라주라이트로 이루어진 것이다.
실크로드 「금보다 귀한 것: 청금석」, 182p, 수전 휫필드 외
여행은 융통성이 있어야 했다. 애용하던 길이 자연재해나 산적이나 정칮거 사건 때문에 막히면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p.195
199 나리사프의 아들 나나이반다크는 10년에 여기 왔습니다. 성스로운 곳 카르트의 신령님께 은혜를 비오니 하르반단에 빨리 도착해 건강한 몸으로 즐겁게 내 형을 만날 수 있게 해주소서" 게임 다크소울 메시지나 RPG 게임들의 환경 디스크립션 같은 메시지인데 이거 돌에 새기고 있을 시간이면 벌써 집에 다 도착하고 남았을 듯.
4-4 지리는 중앙아시아의 역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햇다. ... 파미르고원 주위의 산악군은 언제나 서쪽과 동쪽 지역을 가르는 장벽이 됐다. 산의 통로를 장악하는 것은 정복자나 서쪽 산맥들의 남북 양쪽에 걸쳐 있는 제국들에게도 매우 중요했다. 137쪽 수도원이 국가 간 교역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수도원 시설은 여행자들을 재우고,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돈거래나 의료 시설로 쓰이고,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질병과 강도로부터 영적보호를 받는다는 확신을 안겨주었다. 147쪽 수도생활의 일반적인 이상은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연을 끊는 것을 의미했을 뿐만 아니라, 아파테이아(냉철함)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생물학적인 기능을 최소한도로 한정하고 기쁨, 자만, 분노 같은 감정을 피하는 것이었다. 170쪽
131쪽. 실크로드 지역에 있는 이러한 거대한 산맥들은 여행자에게도, 교역에도 엄청난 장애물이다. 산길은 계절에 따라 통행이 제한적이고, 그 통로를 지나가려면 야크 같은 짐 나르는 동물이 필요하다. 계절에 따른 특성을 이해하고 각 계절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알아야 한다. 오솔길을 만들고 유지하려면 창의성과 공사 기술이 필요하다. 때로는 순전히 바위뿐인 곳에 길을 내야 하고, 여름철 호우로 위험한 곳에는 협곡과 강을 건너는 다리를 놓아야 한다. 따라서 많은 산들이 지역 공동체들에서 상징적이고 신비적이며 때로는 영적인 존재로 각인됐다는 것이 결코 놀라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수도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중앙 사리탑은 중요한 순례처가 됐는데, 마누타와 탁실라에 있는 사리탑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불교의 영향은 더 멀리까지 미쳤다. 탁실라에서 서북쪽으로 1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메르브에도 이 시기의 사리탑 유적이 있다. 중앙아시아 산악에 있는 수도원들은 쿠샨 제국의 쇠락 이후에도 살아남아, 실크로드 여행자들과 상인들에게 표지 시설 역할을 했다. 바미얀에 있던 거대한 불상이 목격했듯이 말이다.(pp.153-154)
실크로드 수전 휫필드 외
많이들 달리셨네요^^; 2.1 실크로드 지도 만들기 편에서 21p, 중국 🇨🇳 의 학술은 중국 사회 일반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정도로 중앙집권화 돼 있었고 제국의 통제를 받고 있었다. ᆢ 몽골 🇲🇳 황제 쿠빌라이는 1286년 세계지도 제작을 주문했다. 이 지도는 먼 곳에서 온 상인이나 외교관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지식을 제공했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열린연단 강좌 중 중국편이 생각났어요. 요약기사도 있네요.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3231 흥미로운 지도는 프톨레마이오스와 리히트호펜에 등장한 지도인데요. 중앙아시아 지도도 아직 완전히 작성되지 않은 시기에 독일 🇩🇪 정부를 대신하여, 자신의 지식을 이용!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대륙횡단 철도제안서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니 ㅠ 역시 tsr은 타야하는 것이네라는 개인적 소망의 깔대기적 귀결이라 하겠습니다^^
2.2 사진으로는 그닥 많은 건 아니라서 유일한 컬러사진을 꼽겠습니다. 당시 컬러사진이 도입되는 시점이었군요. 제국의 확장술에는 인류학과 지도, 경우에 따라 선교가 미필적으로? 동원되었을 수 있겠는데요~ 이제 사진까지 곁들여 그 제국적 야망을 프로파간다식으로 찬양하는 전시기술을 획득했군요 19세기 말에서 20세기로 이어지는 제국주의는 말이지요.
그러나 정주 농민이 사는 땅과 목축민이 사는 땅의 차이로 인해 기회가 만들어졌다. 동물이 끄는 수레와 강을 이용한 수송을 통해 스텝 지역에서는 교역을 할 수 있었다.
실크로드 58p, 수전 휫필드 외
스텝 민족들은 대체로 영구정착지가 없고 정주 농경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쪽의 '문명' 민족들로부터 야만인 취급을 받았다. 그들은 고대문명의 적이었다. 이런 관념은 대개 다른 것, '타자'에 대한 공포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실크로드 59p, 수전 휫필드 외
3.1 역사는 아무래도 정주하는 자들이 저술하는 것일텐데 유목민들의 활약 무대였던 실크로드를 조명하는 시도 자체가 빅 히스토리에서의 동양적 접근에도 상당한 방점을 두었던 것처럼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추를 바로잡는 게 아닌가 합니다.
3.2. 중국의 성벽 서역을 묘사한 대목에서 바로 여기가 손오공의 무대였나 싶었습니다^^
3.3 동부 스텝의 야크가 끄는 수레가 흥미롭네요. 저 너른 평원을 얘네들이 짐을 싣고 가로질러야 하는 거군요!
3.4 스텝에서 인상적인 문장은 이미 박스글로 썼는데 넘버링이 되지 않아 나중에 체크에 애먹으실 것 같아 다른 구절도 써봅니다. 실은 도입의 한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랑캐들이 나를 억지 아내삼으려 하니 까마득히 먼 곳으로 가게 하는구나~ 구름 덮인 산 만 겹이라 돌아갈 길 머나먼데, 질풍처럼 천 리를 달리니 모래먼지만 날리누나." 아주 예전에 몽골지역 생태가 담긴 몽골영화 한 편을 무슨 영화제에선가 사람도 거의 없는 채로, 결과적으로 대관한 느낌으로 봤는데 저 너른 평원을 유목민들은 말을 자유자재로 타고 다니며 기상을 널리 펼치는구나! 싶었던 청춘의 한자락이 생각났습니다.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에 솟아 있는 산줄기들은 실크로드의 산 가운데 가장 높은 것들이며, 세계에서 해발 7천 미터를 넘는 산들은 모두 이곳에 모여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산맥들로는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 코페트다크, 힌두쿠시, 파미르, 카라코룸, 쿤룬, 히말라야, 치롄, 친링산맥이 있고, 더 북쪽으로 텐산, 알타이 산맥이 있다. 이들이 기후와 생태계와 인간의 주거를 만들어낸다. p126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라는 등반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때 산이 해발 5,895 미터였다. 일주일을 하루에 일키로씩 걸으며 등반하는 여정을 봐도 그 높이가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칠천 미터를 넘는 산이라고 하니 나는 엄두도 내지 못하겠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켜고 갈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셀파와 가이드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몇 개월에 걸쳐 전문산악인들만 등반이 가능하다는 저 산들이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 걸쳐서 있다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 동네 뒷산 500고지도 힘들게 올라가는데 옛날 사람들은 그 높은 산을 어떻게 오르고 내리고 했을까. 등반이라는 것이 누군가가 지나간 자리를 지나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만들어진 길을 벗어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앞서 지나간 사람들이 이 길이 가장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걸었던 길이고 길을 가면서 중간 중간에 다리도 놓아야 했을테고 계단도 만들어야 하는 난해한 토목공사를 직접해야 했던 그 시절의 고단함이 그 길에 그대로 묻어 있는 것 같았다. 나그네는 좁은 다리 건너기 힘겹구나. 평생에 눈물 훔친 적 없건만 오늘 천 줄기 눈물을 쏟는다. p125 중앙아시아의 불교 석굴 사원 바미얀 2001년 3월 탈레반은 바미얀에 있는 두 개의 불상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해 완전히 파괴해 버렸다. 파괴는 새로운 발견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될 수 있다. 파괴 하지 않고 보존하는 것도 후세 사람들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그냥 보존만 하게 되었을 경우 그 내부의 어떤 새로운 유물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을 수도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문화재의 파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3-2 p. 79 곡과 마곡:전설 속의 성벽. 에휴 다 지나고 나면 잔재만 남을 성벽 짓느라 죄없는 백성들만 힘들게 살았네요. 그런데 뒤에서 벌거벗은 사람들은 왜 저렇게 서 있을까요? p. 94 리본 단 황제의 춤추는 말. 그 시절 말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네요 p. 110 용사 신전의 펜던트. 저는 악세사리를 너무 싫어해서 귀걸이 반지 등을 잘 착용하지 않는데요, 과거 펜던트카 신분 표식이었음에 지금까지 사람들이 화려한 엑세서리를 선호하는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어요. p. 114 비단 카프탄. 비단이 관세 지불 수단 또는 외교적 선물로 쓰였을 것이라는 가설이 흥미롭네요 3-3 단연 p.75 8세기 중국의 여성 폴로 경기자가 말 위에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한 사진이 가장 인상깊네요.
평생 눈물 훔친 적 없건만 오늘 천 줄기 눈물을 쏟는다.
실크로드 혜초(704~787), p. 124, 수전 휫필드 외
4-1. '산과 고원' 파트는 전체적으로 멋있는 사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세계의 지붕>은 실크로드의 산들을 소개하는 글로, 멋진 사진들이 계속 나와 너무 좋았어요. <실크로드의 불교와 기독교>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2대 종교의 유구한 역사를 느끼게 해 준 글이었습니다.수도원이 사회적 기구로 기능한 사실도 흥미롭네요. <산에서 나는 광석: 채굴과 야금술>은 실크로드 시대의 금속 가공 기술에 대해 알 수 있게 해 준 재밌는 글이었습니다. 특히 그 옛날에도 석탄이 용융에 사용되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위험한 길과 눈 덮인 정상: 산악 횡단>은 평소 궁금했던 실크로드의 이동 방법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해 준 글이었네요. 낙타/조랑말/노새/야크 등 동물들의 용도가 다른 것도 재밌었습니다. 4-2. (p.127) <중앙아시아의 불교 석굴 사원 바미얀> 사진이 컴퓨터 그래픽인 줄 알았어요. 넘 멋지더라고요. 55m의 붓다 입상의 사진이 없는데 구글에서 찾아 봤습니다 :) (파괴되었는데 현재 재건 중이라고 하네요) (p.146) <토끼 세 마리> 세 마리 토끼 모티프가 여러 문화권이 공유한 상징이라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토끼를 달과 연관시키는 것이 불교를 통해 전해진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네요. (p.172) <데브레다모:에티오피아고원의 기독교 수도원> 절벽 위 고원에 수도원을 세우고 절벽을 기어올라야만 갈수 있게 만든 것이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정말 고독한 삶을 보내는 것이 영혼의 구원이라 여겼나 봅니다. (p.192) <실크로드 일대의 물병> 다양한 지역에서 나타난 물병의 형태나 장식 내용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문화권 사이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4-3. (pp.148-149) 양면에 걸쳐 있는 기독교 수도원 마르사바의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4-4. ‘산과 고원’에서 인상적인 문장을 적어주세요. (p.124) 새는 날아오르다 깎아지른 산에 놀라고 나그네는 좁은 다리 건너기 힘겹구나. 평생에 눈물 훔친 적 없건만 오늘 천 줄기 눈물을 쏟는다. (p.135) 자기네 종교의 확산과 예술 교류를 위해 하나의 제국을 사실상 통째로 개창한 것은 도시 생활과 교역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p.147) 수도원은 개인적인 노력과 영적 성장을 위한 장소로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구이자 물리적 건물의 집합체로서도 발전해나갔다. (p.163) 도시와 수도원의 쇠퇴는, 암룩다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처음에는 같은 속도로 진행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도시 지배층의 지속적인 쇠락의 반동으로서 도시에서 불교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목격할 수 있다. 전체 주거 단위가 종교 단위로 변모했다. 이는 또한 도시와 그 주변 모두에서 소유권이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수도원 재산이 늘었음을 시사하는 일일 것이다. (p.170) 사회와 약간의 끈을 유지한 마을 운둔자들을 제외하고는, 수도생활의 일반적인 이상은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었다. (p.202) 실크로드가 떠오르던 초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조각이 급속하게 동쪽으로 확산된 것이었다.
참여 중인데, 내 모임 리스트에 안 뜨네요. 왜 그럴까요? 글을 안 써서 그럴까요?
안녕하세요 @산강처럼 님. 문의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모집 기간 중에 [참여 신청]이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모임 리스트에 뜰 것 같아요. 리스트에 포함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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