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D-29
4-3 가장 흥미로웠던 사진은, 134쪽의 아프가니스탄의 타파칼란(하다)에서 발견된 불상. 이 지역에서 불상이 발굴된 것도 인상적이지만 몸체에서 목 위 머리 부분이 떨어져나와 있는 사진도 기억에 남습니다. 178쪽 독일 할버슈타트 대성당 금고에 있는, 세 성인의 유골을 담은 기독교 유물함들. 1125년 무렵 도금한 은과 준보석으로 만들었는데 유골함 위에 펴져 있는 오른손 조각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83쪽 '우르의 깃발' 일부. 서기전 2600년 무렵 메소포타미아에서 만들었는데 나무 상자에 조가비와 붉은 석회석, 청금석을 박아 넣었습니다. 청금석 색감이 살아있고 푸른색의 강렬함이 기억에 남습니다.
4-3. 128, 뒤에 보이는 아라라트산에 비해 그 앞에 세워진 수도원이 참 작아서 자연의 숭고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p.194 '라픽'이라고 부르는 걸쳐놓은 길과 급류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저길을 걷는 상인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146 토끼 세 마리 사진입니다. 요즘 뉴진스에 빠져있어서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가 등장하는 게 반갑네요. 달에 토끼가 사는 설화가 우파니샤드에서 언급되었다가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에 전파되었다는 부분도 기억에 남고요.
4-3 청금석 사진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186~187쪽) 귀한 암석이기에 보석보다 귀한 대접을 받았음을 색을 보면서 저절로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 황금색과 어울려져 그 화려함이 더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돌산에서 청금석을 매고 내려오는 일꾼을 보니 그 푸른색이 고단 해보입니다. (184~185쪽 )
4-3. 이번 챕터는 인상적인 사진이 많았습니다. 절벽 암석 등을 깎아 넓은 수도원 공간으로 만든 사진들을 보면 인간은 정말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7쪽 불교 석굴 사원 바미얀이나 148~149쪽 기독교 수도원 마르사바 등 많았습니다.
넘기 힘든 벽으로 느껴지는 산과 고원 속에 끈질기기 이어진 실크로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들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p.125 ‘캅카스의 전략적인 통로인 다리알 협곡’ -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의 스텝 지역을 가로막은 산맥 사이에 물길, 호수가 숨어있습니다. 험준한 산세 속에서도 길을 찾아낸 인간의 집요한 발걸음을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4-4. ‘산과 고원’에서 인상적인 문장을 적어주세요. *[문장수집] 기능으로 공유해주셔도 좋아요 :) (참고 - https://www.gmeum.com/blog/douri/1233 )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한 중앙아시아의 계곡과 오아시스를 규정짓는 세 가지 지리적 환경은 스텝과 사막과 산인데, 그 하나하나는 각 유형의 궁극을 표상한다고 한다. 이는 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들어맞는 얘기다. 이곳의 산은 지구상에서 가장 높다.
실크로드 P137, 수전 휫필드 외
푸른색의 색조는 옅은 것부터 진한 것까지 다양한데, 이는 나트륨과 황의 함량 차이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가장 높은 등급은 밝은 청색의 것이며 순수한 라주라이트로 이루어진 것이다.
실크로드 「금보다 귀한 것: 청금석」, 182p, 수전 휫필드 외
여행은 융통성이 있어야 했다. 애용하던 길이 자연재해나 산적이나 정칮거 사건 때문에 막히면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p.195
199 나리사프의 아들 나나이반다크는 10년에 여기 왔습니다. 성스로운 곳 카르트의 신령님께 은혜를 비오니 하르반단에 빨리 도착해 건강한 몸으로 즐겁게 내 형을 만날 수 있게 해주소서" 게임 다크소울 메시지나 RPG 게임들의 환경 디스크립션 같은 메시지인데 이거 돌에 새기고 있을 시간이면 벌써 집에 다 도착하고 남았을 듯.
4-4 지리는 중앙아시아의 역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햇다. ... 파미르고원 주위의 산악군은 언제나 서쪽과 동쪽 지역을 가르는 장벽이 됐다. 산의 통로를 장악하는 것은 정복자나 서쪽 산맥들의 남북 양쪽에 걸쳐 있는 제국들에게도 매우 중요했다. 137쪽 수도원이 국가 간 교역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수도원 시설은 여행자들을 재우고,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돈거래나 의료 시설로 쓰이고,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질병과 강도로부터 영적보호를 받는다는 확신을 안겨주었다. 147쪽 수도생활의 일반적인 이상은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연을 끊는 것을 의미했을 뿐만 아니라, 아파테이아(냉철함)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생물학적인 기능을 최소한도로 한정하고 기쁨, 자만, 분노 같은 감정을 피하는 것이었다. 170쪽
131쪽. 실크로드 지역에 있는 이러한 거대한 산맥들은 여행자에게도, 교역에도 엄청난 장애물이다. 산길은 계절에 따라 통행이 제한적이고, 그 통로를 지나가려면 야크 같은 짐 나르는 동물이 필요하다. 계절에 따른 특성을 이해하고 각 계절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알아야 한다. 오솔길을 만들고 유지하려면 창의성과 공사 기술이 필요하다. 때로는 순전히 바위뿐인 곳에 길을 내야 하고, 여름철 호우로 위험한 곳에는 협곡과 강을 건너는 다리를 놓아야 한다. 따라서 많은 산들이 지역 공동체들에서 상징적이고 신비적이며 때로는 영적인 존재로 각인됐다는 것이 결코 놀라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수도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중앙 사리탑은 중요한 순례처가 됐는데, 마누타와 탁실라에 있는 사리탑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불교의 영향은 더 멀리까지 미쳤다. 탁실라에서 서북쪽으로 1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메르브에도 이 시기의 사리탑 유적이 있다. 중앙아시아 산악에 있는 수도원들은 쿠샨 제국의 쇠락 이후에도 살아남아, 실크로드 여행자들과 상인들에게 표지 시설 역할을 했다. 바미얀에 있던 거대한 불상이 목격했듯이 말이다.(pp.153-154)
실크로드 수전 휫필드 외
많이들 달리셨네요^^; 2.1 실크로드 지도 만들기 편에서 21p, 중국 🇨🇳 의 학술은 중국 사회 일반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정도로 중앙집권화 돼 있었고 제국의 통제를 받고 있었다. ᆢ 몽골 🇲🇳 황제 쿠빌라이는 1286년 세계지도 제작을 주문했다. 이 지도는 먼 곳에서 온 상인이나 외교관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지식을 제공했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열린연단 강좌 중 중국편이 생각났어요. 요약기사도 있네요.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3231 흥미로운 지도는 프톨레마이오스와 리히트호펜에 등장한 지도인데요. 중앙아시아 지도도 아직 완전히 작성되지 않은 시기에 독일 🇩🇪 정부를 대신하여, 자신의 지식을 이용!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대륙횡단 철도제안서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니 ㅠ 역시 tsr은 타야하는 것이네라는 개인적 소망의 깔대기적 귀결이라 하겠습니다^^
2.2 사진으로는 그닥 많은 건 아니라서 유일한 컬러사진을 꼽겠습니다. 당시 컬러사진이 도입되는 시점이었군요. 제국의 확장술에는 인류학과 지도, 경우에 따라 선교가 미필적으로? 동원되었을 수 있겠는데요~ 이제 사진까지 곁들여 그 제국적 야망을 프로파간다식으로 찬양하는 전시기술을 획득했군요 19세기 말에서 20세기로 이어지는 제국주의는 말이지요.
그러나 정주 농민이 사는 땅과 목축민이 사는 땅의 차이로 인해 기회가 만들어졌다. 동물이 끄는 수레와 강을 이용한 수송을 통해 스텝 지역에서는 교역을 할 수 있었다.
실크로드 58p, 수전 휫필드 외
스텝 민족들은 대체로 영구정착지가 없고 정주 농경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쪽의 '문명' 민족들로부터 야만인 취급을 받았다. 그들은 고대문명의 적이었다. 이런 관념은 대개 다른 것, '타자'에 대한 공포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실크로드 59p, 수전 휫필드 외
3.1 역사는 아무래도 정주하는 자들이 저술하는 것일텐데 유목민들의 활약 무대였던 실크로드를 조명하는 시도 자체가 빅 히스토리에서의 동양적 접근에도 상당한 방점을 두었던 것처럼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추를 바로잡는 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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