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D-29
1-1. 피터 셀러스가 추천사를 신비주의 수피즘 시인 잘랄앗딘 루미의 글로 시작하는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에서 온 것도 아니오”로 끝나는 루미의 문장들은 잘 알려진 크나큰 사건들로 이루어진 역사와는 다른 실크로드 이야기를 예고하는 듯합니다. 피터 셀러스도 “이 지역은 특정한 조직과 국민 국가라는 측면에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충격적인 속도로 전개되고 있는 당대 세계화의 복잡성”을 직접 대면하고 이해하려면 이전의 역사책을 읽던 생각의 틀을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전 휫필드의 추천사를 읽고는 실크로드 사회와 이웃 제국들의 영향 관계가 상호의존적인 쌍방향 관계였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기록의 양이나 현재 세계의 패권 관계 때문에 역사 의식이 한쪽 세계로 기울어져 있다는 걸 종종 깨닫기 때문입니다. 실크로드는 “대상 지역이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문화적·역사적으로 중요시되지 않는 세계”라고 언급하는 대목도 시선이 갔습니다. 오랫동안 중요하다고 들어온 세계는 많이 둘러봤으니 이제는 다른 세계로 눈을 돌려볼 때도 되지 않았나 싶었죠. 1-2. 81명의 필진 중 알고 있었던 작가는 (아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름들 중 피터 휫필드를 발견하고 편집자 수전 휫필드와의 관계가 궁금해졌네요. 부부? 부녀? 가족이 같은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좋을까, 불편할까…. 생각은 삼천포로…. 최근 읽은 책 중에서 최다 필진이 참여한 책은 윌리엄 랭어가 편집한 <호메로스에서 돈키호테까지>입니다. 원제 <Perspectives in western civilization>의 앞 부분을 번역한 책인데요. 시대별 주요 사건 혹은 인물에 대한 에세이를 모았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저자로 참여해 17개 장을 써냈습니다. 뒷 부분을 번역한 <뉴턴에서 조지 오웰까지>도 같은 수의 장으로 나뉘어 있고요. 한 저자가 두 개의 장을 담당한 경우가 몇 있어서 다 합하면 약 30여 명의 저자가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81명에 비하면 숫자로는 약소합니다만….
호메로스에서 돈 키호테까지 - 서양고중세사 깊이읽기이 에세이들은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유럽 역사의 모든 범위를 총망라하고 있다. 이 에세이들은 과거 사건들 가운데 중요한 것들을 표본 추출한 것으로, 엄선된 주제들에 관한 세부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개설서에서 생략되기 일쑤인 역사적인 여러 문제와 설명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윌리엄 레너드 랭어
뉴턴에서 조지오웰까지
쌍방이었군요. 그래도 소통하는 언어가 영어로 세계공용어처럼 설정되어 있기에 아무래도 저들이 바라보고 해석하는 문화권과 텍스트들도 서방세계에 치우쳐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귀결이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이 시도도 빅히스토리에서 처럼 치우친 길들을 보완하는 연구가 아닐까 싶구요~ 자꾸만 역사서 펼치는데 이런 의구심이 든다면 그냥 언젠가 장작가님께서 블로그에 올리신 왜 서방이 지배하는가를 읽고 그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나을성 싶네요 ㅎㅎ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지난 200년 동안 인류가 풀지 못한 문제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동양과 서양에서 각각 전개되어온 문명을 폭넓은 시야로 날카롭게 비교·분석함으로써, 오늘날 서양이 세계를 지배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한다. 저명한 고고학자이자 역사가인 이언 모리스 교수는 동양과 서양이라는 구분이 생겨난 기원전 1만 4000년부터 서기 2000년까지, 유라시아 양 끝에서 유래해 경쟁한 사회들의 발전 과정을 객관적 분석틀을 통해 과학적으로 파헤친다. 이 책
1-1 - 15/ ‘실크로드’는 없었다. 그것은 20세기 말 이후에야 널리 쓰이게 된 현대적인 명칭이다. 그리고 이후 대략 서기전 200년부터 서기 1400년 사이에 아프로유라시아 대륙 일대의 교역과 교류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됐다. 1-2 - 질문을 듣고 혹시나 싶었지만 역시나 아는 이름이 없네요. 중국인과 일본인 저자들은 있는데 실크로드 경로에 있었던 한국인 저자가 없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 저자의 면면은 모르지만 국적을 체크해보니 일본 사람들이 왜 이토록 실크로드에 집착하는가에 관한 부분도 짐작이 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저자가 등장하는 건 문예지 말고는 못 본 거 같습니다. 적절한 사례는 아니지만 닐게이먼의 그래픽 노블 샌드맨이 각 화마다 원화가와 레터링이 제각각이라 저자 소개가 길었던 거 같긴하네요.
샌드맨. 1: 서곡과 야상곡(시공 그래픽 노블)SF 판타지 장르의 거장 닐 게이먼의 대표작『샌드맨』시리즈 1권《서곡과 야상곡》. 전 11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모든 지각 있는 존재들의 꿈, 꿈을 이야기하는 총체적 능력의 집합체를 꿈의 왕 샌드맨으로 의인화하여 풀어낸다. 다양한 신화적 요소와 꿈, 꿈세계, 현실세계를 넘나들며 샌드맨이 자신보다 나약한 존재들을을 점차 이해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각권이 별도의 독자적 완결성을 지니고 있으며, 전형적인 히어로적 특성과 실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1. 저는 지도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실크로드’는 너무 협소하고 국한적인 지역이었더군요. 저의 무지를 반성하며...지도에 펼쳐져 있는 무역길은 아메리카를 제외한 모든 나라로 뻗어져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2. 80명의 저자 중 안타깝게도 아는 이름이 없네요. 석학 80명이 저술에 참여한 이 책이 너무 기대됩니다!!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될거 같네요.
1-1 '들어가며'에서 실크로드에서 다룰 많은 것들을 미리 알려주네요. 너무 많은 다양한 주제에 관해 말하고 있어 두꺼운 책의 분량과 함께 벌써 겁먹게 되네요. 하지만 차근차근 읽어가다 보면 실크로드에 대해 단순히 무역의 교류가 아닌 더 많은 것에 대해 알 수 있을 거란 기대도 가져보게 됩니다. 그 중 문화와 언어를 넘어서는 공동작업으로 이 책이 만들어졌듯 실크로드 또한 이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것이란 생각도 드네요. 다양한 견해가 얽혀 어떤 무늬를 만들어갈지 궁금합니다. "실크로드의 핵심은 ‘경계’를 넘는 교류였다. (…) 이 책은 지리, 그리고 인류가 다양한 목적에서 알고 있는 세계와 허구적인 세계를 기록하고 경계 지으려 시도했던 그 밖의 수단들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15쪽" "실크로드에 관해 무언가를 이해하려면 문화와 언어를 넘어서는 공동 작업이 필요하다. 기고자들이 쓴 글의 형식이 다양하고 견해가 다르다는 것 또한 이 책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그것 역시 전체 무늬 가운데 하나다. 19쪽" 1-2 81인의 집필진으로 이루어진 책. 전 세계의 석학들이라고 하는데 이름으로 알기에 상식의 부족을 느끼네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낸 책으로 『우연히, 웨슨 앤더슨』이 생각납니다. 저자 월리 코발이 계설한 인스타그램에 @AccidentallyWesAnderson에 세계의 많은 모험가들이 공유한 사진들을 모은 책입니다. 자신이 모험한 지역의 사진에서 천재 감독 웨슨 앤더슨의 영화와 같은 장면을 찍어 오렸다고 합니다. 각자의 개성있는 모험가들의 사진이 모여 웨슨 앤더슨이 찍지 않은 더 웨슨 앤더슨의 영화같은 장면을 연출한 사진 모음집입니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스타그램 트렌드”로 주목받는 @AccidentallyWesAnderson 계정의 내용을 엮은 책이 출간되었다. 월리 코발 저자가 우연히도 웨스 앤더슨의 영화와 비슷해 보이는 장소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채널로, 코로나 이슈로 여행이 힘들어진 사람들에게 대리 만족과 흥미로운 참여를 유도해 현재 140만 팔로어를 넘어 일주일에 만 명 이상씩 실시간으로 늘고 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에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색감
한 감독의 두드러진 색감의 작품세계를 통해 사람들이 거기 참여하고픈 마음을 추동하고 그 결과물이 책으로도 나온다는 점은 좀 고무적이네요. 저는 책보다도 그 원 대상인 인스타계정이 더 흥미로운데요? ㅎㅎ
그믐 모임에서 책과 함께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일전에 유튜브 동영상 또는 여행기 등을 통해 접싯물에 담긴 물 정도의 얕은 지식만 가디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실크로드》을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옛 선인들의 느낌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영화 말모이에서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큰 걸음이다."라는 대사를 들으며 무척 감동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 실크로드 여행을 그믐의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이 마치 말모이의 대사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1-1 이 책의 매 챕터마다 들어가는 글들 자체가 인상적입니다. 중앙아시아는 이름도 다 못외우는 어려운 나라 이름들, 동양과 서양의 사이에 그 어딘가의 독특하고, 이질적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이 넘치는 매력적인 세계를 암시하는 잘랄앗딘 모함마드 루미의 말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1-2 인문학에 무지한 제게 익숙한 이름은 없지만, 필진의 이름으로 유추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시선이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저자가 많은 책은 아마도 학술논문집 외에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클럽멤버님께서 소개해주시길 기대합니다.
6기 선정과 함께 책도 바로 왔네요. 엄청난 책에 감탄이 절로 나와요. 함께 읽을 실크로드라 더 설렙니다. 열심히 읽어가겠습니다.
'실크로드'는 알려지지 않고 믿을 수 없고 지나갈 수 없는 곳을 향해 불안하면서도 불가사의하게 옮겨가고 있는, 매우 접근하기 어려운 지리,역사,민족과 영적 공간을 일컫는 편리한 용어입니다.
실크로드 추천사 중에서 발췌, 수전 휫필드 외
실크로드의 핵심은 '경계'를 넘는 교류였다.
실크로드 15페이지, 수전 휫필드 외
살뜰히 챙겨주신 두 권의 책, 잘 받았습니다~^^ 질문에 답하면, 먼저 책의 물리적인 모습도 저에겐 웅장(?)했지만, 차례를 훑어보니 81명 필진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듯해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책 내지 촉감도 실크같이 어쩜 이렇게 부들부들하나요~ 책 물성에 또 반했습니다. 실크로드의 개념 정의와 핵심이 특히 와닿았고요. 현재 전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흐름과도 맥이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요즘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헤매이는 스타트업들이 많은데요, 새벽녘이 지나면 곧 동이 튼다고 전하고 싶네요. 실크로드 책읽기를 통해 답을 찾고 싶습니다. 두 번째 질문, 81명의 필진 모두 누구신지 모르겠네요. 흑 학식이 제가 짧습니다. 근데 시인, 작가, 번역가, 학자, 디자이너, 광고 기획자, 연극배우, 미술작가,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모여서 쓴 책이 떠올랐어요. 바로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입니다. 독백도 좋지만 합창이 주는 다채로운 감동이 있잖아요~ 문득 여럿이 함께 쓴 책들을 더 찾아보고 싶어졌어요. 호기심 발동!
우선 크고 다양한 사진들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1-1 ‘추천사’-(피터 셀러스) ‘실크로드’는 매우 접근하기 어려운 지리, 역사, 민족과 영적 공간을 일컫는 편리한 용어이다. 이 대목이 제가 생각하던 실크로드였던 것 같습니다. 역사의 흔적들을 통해 지역적, 민속적, 경제와 건축, 예술등을 총 망라한 단편이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들의 탐방 여행 경로. ‘들어가며’(수전 휫필드)에선 실크로드의 명확한 정의를(p.15) 내려주고 있네요. 또한 자세한 책의 구성 설명이 좋았습니다. ‘더 읽을 거리’의 첨부가 가장 인상적인 포인트입니다. 1-2 81명의 필자가 함께한 책은 사전종류 이외엔 알고 있지 못합니다. 또한 필자들도 모두 생소합니다. 많은 분들의 지식과 노고가 들어있는 책을 만나 행복하고. 열심히 함께 걸어볼 생각입니다.
안녕하세요~!! 바닿늘입니다. 2박 3일의 휴가로 인해 인사가 조금 늦었습니다. 1기~5기에 이어, 6기에도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큰 행운으로 여기고 모임에 임하겠습니다. 짧게 제 소개를 하자면, 인스타그램을 주요 무대로 읽은 책을 다루고 있습니다. 협찬을 받아서 다루기 도 하고 구매한 책을 다루기도 합니다. 흥미가 조금 이라도 생기면 딱히 분야는 가리지 않습니다. 그 중 에서도 역사와 과학 분야에는 특히 관심이 큽니다. 완독에 대한 강박은 되도록 갖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크로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었지만.. 1기 선정 도서 <빅 히스토리>에서 잠깐 다뤄진 부분 보면서 약간의 흥미를 느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관심을 확장하지 못했기에 더 자세한 정 보는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선정 도서 보고 나서 시간 될 때마다 KBS 10부작 다큐 보고 있는데.. 흥미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부지런히 진도 맞춰 따라가 볼게요. 모두 모두 잘부탁드립니다!! ^^
마침 실크로드를 읽기 시작한 이 시점에 이탈리아가 중국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탈퇴를 예고했네요.
그게 뭐래요?
감사합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 2. 실크로드 지도 만들기 & 중앙아시아 사진 ■■■■ 8월의 첫날부터 3일까지는 실크로드 지도 만들기 그리고 중앙아시아 사진을 보고 읽습니다. ‘실크로드 지도 만들기’에서는 실크로드 관련한 다양한 지도와 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중앙아시아 사진’에서는 중앙아시아의 사진들이 찍힌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요. 먼 길 떠나는 우리를 위해 길잡이가 되어주는 지도와 사진들. 볼거리가 많으니 오늘부터 3일간은 큰 부담없이 함께 읽어보아요.
2-1 우선 눈에 띄는 지도는 p32-33 '카탈루냐지도'였습니다. 지도라기보다는 하나의 작품 같네요. 지도에 옷, 인물의 자세와 몸짓,아시아 군주들의 머리칼 및 수염 형태까지 그려넣다니 참 재미있는 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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