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D-29
책이 왔네요. 두 권이로군요~ 혜자로운 그믐^^
실크로드 책과 또하나의 선물 잘 받았습니다. 책장을 넘기고 있으니 방구석 휴가가 따로 없네요. 감사합니다.
'실크로드'는 없었다. 그것은 20세기 말 이후에야 널리 쓰이게 된 현대적인 명칭이다.
실크로드 15, 수전 휫필드 외
책 판형 크기에 놀라고, 두 권이나 주셔서 행복하고…ㅎㅎ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곰브리치입니다. 온라인 독서 클럽은 처음입니다. 제 책장에 [책과함께] 출판사에서 나온 ‘실크로드 세계사’란 책이 있는데, 이번에 보내주신 실크로드 책과 함께 읽으면 너무 풍성할 것 같습니다(벽돌2장이라 심히 부담스럽지만 ㅋ). 아무쪼록 실크로드와 함께 하는 기억에 남는 한여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어릴때는 강대국이었던 유럽과 중국 중심의 세계사를 배우다보니 중앙아시아에 대해서는 뭔가 베일에 싸인곳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요즘 중앙아시아 지역들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가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모두 잘 받으셨나요? 배송을 기다리며 여러분이 실크로드에 대해 알고 계셨던 점과 이번 북클럽을 신청해 주신 이유들을 남겨주셔서 잘 읽어보았습니다. 앞으로 함께 할 한 달간의 독서여행 잘 부탁드릴게요. 이 책의 영어 제목은 Silk Roads - Peoples, Cultures, Landscapes 입니다. 영어 제목의 부제처럼 사람과 문화 그리고 풍경에 집중해서 우리만의 속도로, 걸어가듯이 같이 읽어나가면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 추천사 & 들어가며 ■■■■ <실크로드>와 함께 하는 그믐북클럽 6기, 시작합니다. 독서진도표에 따라 30일(일)부터 31일(월)까지 2일 동안 ‘추천사’와 ‘들어가며’ 글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눌게요. <실크로드> 책을 펼치면 왼쪽, 오른쪽 양 옆을 다 채우는 사진들이 많이 보여요. 그래서 왠지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생생한 색감의 풍경 사진과 낯설고 흥미로운 자료 사진들이 있어서 박물관 도록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자아내요. 본격적으로 본문에 들어가기 전, 오늘과 내일은 두 편의 글을 읽고 책 전체를 한 번 훑어보시는 것도 무척 좋을 것 같아요. 여행을 떠나기 전 지도를 살펴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럼 이제 같이 읽어봅시다.
'실크로드'는 없었다. 그것은 20세기 말 이후에야 널리 쓰이게 된 현대적인 명칭이다. 실크로드의 핵심은 '경계'를 넘는 교류였다.
실크로드 15, 수전 휫필드 외
1-1. 실크로드를 동서양을 육로로 오가며 물물교환을 하기 위해 다녔던 길!!! 정도로 단편적으로만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내용을 배울 때 어떤 물물을 교환했는지 달달 외워야 했던 것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들어가며에서 진짜 실크로드가 무엇이었는지 정의 내려 주어 기본 개념을 알고 가는 느낌이 듭니다. 알려진 주요 국가 외에 무시되어 온 스텝과 이들 사회가 있었다는 점, 해상경로가 있었다는 점, 물자 이동 수단, 유물, 음악, 종교 등을 두루 소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이미 좋은 책일 수밖에 없구나 싶어집니다. 사진이 많은 것도 필진이 많은 것도 참 의미 있네요. 1-2 필진이 이렇게 많음에도.... 한 명도 아는 저자가 없네요.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요. 소설이나 에세이에서 약 10분 정도의 작가님들이 공저를 한 책을 종종 읽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경우는 처음이네요^^
추천사에 피터 셀러스가 '실크로드'에 대한 정의를 설명해 놓았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구성하려는 목적이 실크로드의 개념과 유사할 것 같다. 세계화의 복잡성이 실크로드에 있다고 한다. 실크로드는 알려지지 않고 믿을 수 없고 지나갈 수 없는 곳을 향해 불안하면서도 불가사의하게 옮겨가고 있는 매우 접근하기 어려운 지리,역사,민족과 영적 공간을 일컫는 편리한 용어입니다. p10 [들어가며] 실크로드의 핵심은 '경계'를 넘는 교류였다. 그것이 시간이든 지리든 문화든 정치든, 아니면 상상 속의 일이든 말이다. p15 ------------------------------------------------------------ 끝도 없이 펼쳐진 모래사막은 망망대해의 바다와 다름없다. 아무런 기준없이 달려가면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갈 뿐만 아니라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죽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하늘은 말없이 우리에게 그 길을 가르쳐준다. 낮은 해가 가르쳐 주고 밤은 별이 그 길을 가르쳐 준다. 한반도보다 더 넓은 사막과 한반도 보다 더 넓은 산맥들 그리고 끝도 없이 펼쳐진 지평선은 한반도가 너무 작은 나라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세계인구 80억명 중 한국인구 0.5억명은 너무 작다.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은 너무 슬픈 사실이다.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지리적 폐쇄성이 우리를 너무 옹졸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다. 실크로드를 보다 보면 많은 그림과 사진이 나온다. 그 나라의 언어는 배우지 않으면 알 수 없지만 그림과 사진은 말하지 않아도 그것이 무엇을 나타내려고 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그림은 만국의 공통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림은 그 시대의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한데 아직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해야 한다는 사실만 있었다. 바다는 배로 사막은 낙타로 가는 것은 알겠지만 산길은 야크와 산악은 노새로 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지금부터 새롭게 알게 될 지식들은 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무게와 그리고 종이 재질의 느낌은 백과사전이나 다름 없었다. 평소라면 읽지도 읽히지도 않을 책들이지만 그믐 덕분에 한페이지 한페이를 펼치고 글을 쓸 때마다 낯선 그림과 사진과 문자는 나를 그 시대속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1-1 p15 '실크로드'는 없었다 그것은 20세기 말 이후에야 널리 쓰이게 된 현대적인 명칭이다 그리고 그 이후 대략 서기전 200년부터 서기 1400년 사이에 아프로유라시아 대륙 일대의 교역과 교류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됐다 : 우선 실크로드란 말이 20세기 이후에나 널리 쓰였다는게 신기했다 마치 20세기 때 우리가 신념처럼 믿던 민족이란 개념이 실제로는 19세기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과 비슷한 것일까~
1-2 <실크로드>의 81명의 집필진 중 아는 분이 없네요~^^;; 가끔 공저로 쓴 단편소설이나 에세이만 읽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81명의 집필진이 쓴 <실크로드>를 접하게 되었으니 좋은 일이지요~^^
1-1. 추천사는 멍한 상태로 읽어서 기억에 잘 안 남는데, 들어가며에서는 이 책의 전반적인 소개가 쓰여 있는데, 읽어도 잘 모르겠기에 조금 겁이 났습니다. 글씨가 작은 것도요...하지만, 사진과 그림들을 보면서 읽으니 예전에 읽었던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생각이 나서 용기를 냈습니다.(그 책도 700쪽이 넘었었는데 금방 재미있게 읽었었거든요.) 기대됩니다. 1-2. 몇 번이나 명단을 읽었지만, 단 한 분도 알지 못하더라고요. 많은 작가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 주제로 독립된 내용을 쓴 것은 여러 번 봤지만, 이렇게 한 가지 주제로 한 사람이 쓴 것처럼 보이는 건 처음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 어떻게 읽으셨나요? ‘추천사’와 ‘들어가며’를 읽으며 인상 깊었던 내용을 적어주세요. 1-2. 책의 7페이지에는 이 책의 필진 81인의 목록이 나와있어요. 편집 총괄부터 정말 많은 작가가 참여했어요. 저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들이었어요. 여러분은 혹시 이 중에서 원래 알고 있는 작가가 있나요? 대여섯 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책은 자주 보았지만, 이렇게 많은 작가가 참여한 책은 정말 보기 드문데요. 여러분이 읽은 책 중에서 혹시 이처럼 많은 저자가 참여한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1-1 우선 실크로드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해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들어가며]를 읽으면서 이 책의 구성 방식과 지향하는 바에 대해 먼저 설명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읽어가야할지를 제시해주고 있어서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1차적으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실크로드의 연구 기간이 길고 여러 면에서 중요시 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익숙치 않아 혼란스러울수 있을 것임을 짚으면서 읽는 데에 조금만 더 노력해달라는 수전 휫필드의 당부와 부탁에 힘을 얻게 됩니다. 1-2 필자들 중에 '제임스 밀워드' 분의 책을 한 권 읽었고, 다른 분들의 책은 접하지 못했습니다. 종종 문학에서 앤솔러지 도서의 경우 여러 작가가 참여한 책들을 읽은 적은 있는데, 그 역시도 이렇게 많은 수의 작가가 참여하는 경우는 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스물여덟 명의 작가가 참여한 <데카메론 프로젝트>가 제가 읽은 책 중에 가장 많은 작가가 참여한 책입니다.
1-1. 추천사에 앞서 지도로 보여주는 알고 있던 것보다 촘촘한 실크로드(들)에 놀랐습니다. 해상교역의 침몰지 표기도 놀라웠고요. p.15 ‘실크로드’는 없었다. 그것은 20세기 말 이후에야 널리 쓰이게 된 현대적인 명칭이다. p.15-16 실크로드의 핵심은 ‘경계’를 넘는 교류였다. 그것이 시간이든 지리든 문화든 정치든, 아니면 상상 속의 일이든 말이다. p.19 실크로드 이야기는 사치품의 교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1-2. 실크로드 필진은 저에게 모두 낯선 이름이었습니다. 좀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공부,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 중 가장 많은, 다국적 필진이 참여한 책은 연립서가의 [서경식 다시 읽기]입니다.
우선 책 잘 받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책이 크고 두꺼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 1-1. ①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치자 마자 나오는 멋진 사진에 먼저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몇 장 더 넘기니 나오는 지도는 실크로드라는게 정말 거대한 길이었구나란 것을 느끼게 하네요. 저는 일부 교역로만 상상했었더랬죠. 실크로드란 말 자체도 현대의 산물임을 알았네요. ② '들어가며'는 이 책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밝히는 글입니다. 어떤 특별한 체계를 이루기 보다는 실크로드에 관한 방대한 주제들을 메타적으로 엮은 느낌이 드네요. 이를 잘 드러낸 내용이 p.19에 나오는 "이 작업은 직조기와 피륙을 다룬 글에 나온는 복잡한 무늬 가운데 하나처럼, 여러 가지 색실의 층을 섞어 짜서 디자인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글 하나, 사진 설명 하나를 읽어서 많은 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더 많이 읽다 보면 실크로드의 복잡한 무늬 가운데 어떤 부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믿는다" ③ 개인적으로는 실크로드로 이동했던 사람들의 이동 과정에서의 생활, 교역 방법 등이 궁금하더라구요 :) 1-2. 필진 81인의 이름을 훑어 봤는데...아는 이름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당연히 81인이 참여한 책도 읽어보질 못했지요. 많으면 10명 정도의 소설가들이 하나의 주제로 쓴 연작소설집등은 있었지만요.
1-1. 실크로드를 대개 중국을 중심으로 물자를 교류하기 위해 다니던 교역로,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추천사의 용어 정의나 들어가는말 내용을 보니 얼마나 단순하고 한정적으로 알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읽을 내용이 기대되면서도 방대한 분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합니다. 1-2. 저는 아는분이 한분도 없네요;;;
1-1. '실크로드'는 없었다. 그것은 20세기 말 이후에야 널리 쓰이게 된 현대적인 명칭이다(15쪽). 환경은 실크로드 이야기에 결코 빠질 수 없는 요소인데도 너무나 작은 역할만이 주어졌다(17쪽). 수전 휫필드의 '실크로드' 정의를 통해서 단순히 물질적인 교류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정신문화적인 교류도 동반했다는 것이 확 와닿았어요. 1-2. 이렇게 많은 필자가 모여 쓴 책을 본 기억이 없고, 이토록 많은 사람 중에서도 아는 이름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인지 서양권 연구자들이 썼을 거라는 편견 아닌 편견이 있었는데 다양한 국적과 지역의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되어 반가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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