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①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함께 읽기

D-29
@마티 :이제야 공지 보고 신청하려고 하니 그새 마감이네요. ㅠㅠ
넹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단어를 알았어요! 토포필리아에 중점을 맞추고 제가 머무는 그리고 머물 공간들을 바라보고 대해야겠어요:)
2번은 길어질 거 같아서 1,3번만 먼저 내용 나눠요. 1. 둔촌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자체 조직한 ‘둔촌 축제‘가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적 있나요? 지금도 가능할까요? 아파트 단지내 축제는 경험한적 없지만 책의 내용과 이런저런 축제들, 이미지들을 조합하며 상상해봅니다. 의미가 참 좋네요! 요즘은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거 같아요. 3. 둔촌의 거주기는 40여 년을 다루는데요, 실제로 한국의 아파트 평균 수명이 약 30년입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1) 짧다 2) 적당하다 3) 길다 길어요. 아파트 내부와 수도관등 시설이 낡는 건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현재 197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7~10년에 한번씩 리모델링 필수고 그 돈과 기간이 만만치 않고 그 이후에도 누수가 제일 힘듭니다. 누수는 위 아래집 모두의 문제고 아래아래집까지 샐수도 있습니다. 그제 아랫집에서 싱크대 물 샌다고 인터폰 왔어요. 덧붙여 공간구성이 요즘 시대랑 전혀 맞지가 않아서 비전문가 입장에서 공간 활용이 쉽지 않습니다.
2. 명일로 폐쇄 사건은, 도시계획도로 명일로 위해 주민들이 일단 2미터 폭16미터 담을 설치한 것부터 이 아파트 집단이 가진 힘이 느껴졌어요. 이유가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 받는 거라 이해도 되고요. 물론 다수가 편하려면 도로를 여는 게 좋겠죠. 그런데 구청이 강력하게 대처 못하는 것도, 정치적으로 이 집단의 표가 중요하고, 그게 힘으로 작용하는구나 느껴졌어요. 지난 달에 난 기사인데 인천항공사에서 인천송도 화물주차장을 50억을 들여 만들었는데, 텅 빈 상태로 계속 있어서 알아보니 화물주차장 관리시설이 만들어 지는 걸 주변 주민들이 반대하고 인천경제청에서도 허가를 안내준다 하더라고요. 이쪽도 둔촌이랑 똑같이 화물차가 너무 많이 지나다녀서, 아이들의 안전이 염려 돼(실제로 사고도 있었고) 반대 한다는데, 여기도 그 곳 아파트를 합치면 3만4천세대가 산다고 하더라고요. 집단으로 뭉친 곳은 함부로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3. 보통 30년으로 생각하더라고요. 30년 정도 되면 재건축 할 때 됐네, 하고 거주 말고 재건축 목적으로 사람들이 관심을 두기도 하고. 하지만 요즘 들어 짓던 아파트가 부서지고, LH의 철근 누락아파트들을 보면,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단 생각 들어요. 둔촌 만들 당시처럼 만들면, 40년은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책에서 재건축 승인받으려면 페인트칠을 안하고 허름하게 보여야 한다는 데서 슬퍼졌어요. 보수하고 더 쓸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래도 둔촌은 40년이면 잘 있었다 싶어요.
안녕하세요~ 독서여정가입니다. 지난주에 좀 바빠가지고 책을 읽지 못해서 이제야 합류합니다. 빠르게 읽어서 여러분 속도 맞춰볼게요ㅎㅎ 근데 아직 제가 그믐이 처음이라 그런지 적응이 안되네요..ㅠㅠ 이것도 빨리 적응해보겠습니다ㅎㅎ 둔촌동주공아파타는 얼마 전에 유치권 행사 중에 그 앞을 지나가면서 관심 갖게 됐었는데 @프로둔촌러 작가님의 책을 통해서 둔촌동주공아파트가 갖고 있는 의미나 역사도 알게 되어서 재미있어요~ㅎㅎ 감사합니다. 저 얼릉 읽고 이제부터 매일 들어올게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독서여정가 님의 호흡에 맞게 읽으시고 자유롭게 감상과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해요~~~ :)
여러분들이 남겨주시는 옛날이야기들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엘리베이터 갇힌 이야기, 그러고 보니 겨울철이면 반 아이들 중에 가끔씩 연탄가스 중독으로 못나오는 친구들 있었고요 @송영대 님 말씀처럼 폐품이 없는데 폐품 무게 맞추느라 고생하기도 했지요. 저는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우울한 마음이 많이 드는데 2부에서 소개해 주신 '둔촌축제' 너무 따스했어요. 저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약간의 대리만족까지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프로둔촌러 작가님이 확실히 거주하셔 그런지 물론 학자의 입장에서 쓰셨겠지만 생동감 있고 살아있는 기억과 묘사들 좋아요.
1. 빌라, 반지하, 브랜드 아파트 다 살아 봤지만. 제가 어릴때는 엘리베이터 조차 생소해서 어떤 버튼을 누를지 모르는 신기한 존재 였습니다. 2. 저는 아파트에 관한 소설인 가해자 라는 책이 생각 납니다. 최근에는 층간 소음으로 서로에게 가해자로 맞물리는 아파트가 되어 가는 과정을 잘 보여 주고 있는 소설입니다. 3. 둔촌 주공아파트는 낡은 재개발 할 단지 라는 이미지 였습니다. 읽다 보니 단순히 둔촌주공아파트 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생활사가 다 담겨 있네요
'아파트' 관련 책으로 소개해 주신 소설 굉장히 재미있어 보이네요. 한국 아파트 수명이 짧다는 생각들다가도 층간소음 생각하면 얼른 다 새로 지어야 될 것 같고 그렇습니다. T.T 인터넷 서점에서 소개글을 읽다가 지은이의 말을 가져와 봅니다. 정소현(지은이)의 말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상하게도 가해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그 상황이 무서워 그곳을 영영 떠났다. 2020년 가을
가해자들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서른한 번째 소설선, 정소현의 『가해자들』이 출간되었다. 2008년 「양장 제본서 전기」로 등단 이후 밀도 높은 문장과 구성으로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확실하게 구축해낸 작가의 이번 신작은 2020년 『현대문학』 1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층간소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
저는 예전 괴롭힘의 트라우마로 폐소공포증에 혼자서는 엘리베이터를 못타기에 여전히 주택을 고집하지만, 우리나라의 거대 도시화로 인해 수도집약적 상황에서 투기현상과 버블현상 거기에 은행의 낮은 이자율로 아파트 전세난과, 서울의 부자들이 지방까지 와서 부동산 투기를 하며 전국적으로 아파트는 계속해서 현대 주거형태에 가장적합하다는 이유로 마구 지어지지만 감당할 수 없는 값에 불이 꺼진 신축 아파트가 얼마나 많은 지. 도시가 팽창하며 불어난 아파트는 여전히 세월을 견뎌도 값은 청천부지, 베드타운으로서 또 다시 생기는 주거 형태는 아파트의 장점인 보호와 안전과 주택의 장점인 원하는 식으로 꾸미고, 각각의 고유한 미가 있는 주택단지들이 각광을 받고 있더군요. 이제 아파트에 대한 동경? 부의 상징? 이라거품처럼 치솟는 것이 아닌 베드타운의 신거주형태에 입성하지 못하고 전세난에 월세로라도 살아야 하는 도시민3세대의 아픔이 서린 곳 아닐까...예전 성북동 비둘기가 터전을 잃었듯, 많은 골목길과 주택들이 사라졌던 것 처럼 생태계의 포식자에서 도시의 희생양이 된 자들의 목숨과 같은 값을 쳐 줄 쓸쓸한 공간이 지금의 아파트가 아닐까, 또 이런 생각이 드는 밤이네요.
142쪽부터 이어지는 사진들이 울림이 크네요. 책을 읽다가 딱 이 즈음에서 마주치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 찍으신 분이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아파트 숲』 책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 사진을 실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류준열 님 덕분입니다. 류준열 님의 홈페이지에서 둔촌주공의 사진을 보실 수 있어요. https://lightroom.adobe.com/shares/902e83af30b74228b89b2ce1744d9130
우와, 감사합니다. 『아파트 책』 책소개에 류준열님 홈페이지 주소가 적혀 있어서 보고 싶었는데 그 웹사이트는 사라진 모양이더라고요. 적어주신 링크 가보니 정말 대단하네요. 아름답기도 하고, ‘사람들이 여기서 평화롭게 잘 살았다’는 느낌도 들고요(사랑 받는 장소에는 정말 그런 느낌이 어리는지, 그런 느낌을 담는 게 사진가의 능력인지 궁금해지네요). 나무들이 참 멋진데, 저런 나무들은 재건축할 때 그냥 썩둑 베어버리겠죠?
둔촌주공아파트의 다양한 아름드리 수목이 어떻게 되었는지 3부에 언급됩니다. 쭉쭉 진도를 나가보세요. :-)
네! 알겠습니다!!
170~171쪽에 나오네요. 그 나무들이 귀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던 듯해 조금 안심이 되고, 하지만 결말은 씁쓸하고... 21세기 K-수준이 딱 이거지 싶기도 합니다.
저는 이제 마지막으로 가고 있어요. 그런데 170~171쪽을 보니, 공사장 주변이 아닌 곳에 이식해 놓은 수목은 나중에 단지가 완공되면 재이식한다는 것 아닌가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한 번 체크해보고 싶습니다.
@YG 님 말씀이 맞습니다. 아직 결론이 안 났는데 제가 예단을 해서 ‘씁쓸한 결말’ 운운했어요. 저는 170~171쪽을 읽으면서 그 나무들을 재이식하는 게 법으로 강제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나무들이 그 자체로는 살려둘 이유가 있을 정도로 시장 가격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고, 그렇다면 결말은 정해져 있다고 예단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생각하는 21세기 K-수준은 ‘법으로 정해져 있거나 돈이 되지 않는 일에 성의를 기울이지 않는다’이기 때문입니다(20세기 K-수준은 ‘법으로 정해져 있어도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길 수 있다’였다고 보고요). 그런데 수목 이식은 매우 성의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하고, 그래서 무성의하게 이식을 두 번 하는 동안 고사되지 않는 나무는 얼마 없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어떻게 될지 저도 지켜보고 싶습니다.
참, 관련 기사가 있네요. 이인규 작가님과 류주열 사진가님 이름도 나옵니다. 재미있어서 링크 걸어 봅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904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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