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①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함께 읽기

D-29
1. 아파트는 동경의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아파트보다는 빌라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파트에 대한 추상적인 동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아파트에 살아보니 또 빌라에서 살던 경험이 그립기도 하네요. 3. <둔춘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를 예전 판으로 읽고 북클럽을 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때 도시사를 가지고 개인의 서사까지 건드린 시도와 기획에 놀라면서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신청하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좀 더 깊이 이 책의 전체 논의를 따라가보고 싶습니다.
1. 아파트의 의미에 대해. 저는 고덕주공(둔촌주공와 같은 강동구 내의 주공아파트 대단지)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둔촌주공에도 몇 년 살아본 적이 있는 '아파트 키드'입니다. 후에 아파트가 낡고 가치가 하락해 좀 더 좋은 동네로 이사가게 되어도 그 대단지 주공아파트는 언제나 변함없이 존재할 것처럼 생각했죠. 그런데 재개발은 순식간에 진행되더라고요. 이젠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단지의 골목과 놀이터, 풀밭, 나무, 상가들을 떠올리며 사진을 더 많이 찍어놓을걸 하고 후회도 합니다. 건축물의 가치는 불변함에 있는줄 알았는데, 불변하고 영원한 건축이란 문화재 뿐이더군요. 서울에서 산다는 것은. 낡았지만 소중한 유년기의 집들을 속절없이 날려버리고 살아야 하는 것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은 네이버 지도에서 가끔 과거 투어를 다닌답니다.
2. 아파트에 대한 책. 3. 책에 대해 기대하는점 : 아쉽게도 아파트에 대해 나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책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부동산 가치와 개발논리에 대한 책(읽어보지도 않음), 문화적 가치로서 아파트라는 건축형태가 얼마나 평편없는지 논하는 책, 한국의 특수성으로서의 아파트라는 건축물의 가치를 그나마 논하는 책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아파트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재건축 논리에 의해 유년의 기억을 잃어버린 8~90년대생에 대한 책을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저자 이인규님의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3권과 4권이 유일하게 이런 가치를 공유한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이 더 기대됩니다. (1,2권은 절판되어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안녕,둔촌주공아파트]가 일종의 감성 버전이라면,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는 이성 버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차이가 어떻게 다른 글을 탄생시켰는지 느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1. 저는 제가 자라는 동안엔 단독주택에서, 아이를 키우는 동안엔 아파트에서 산 날이 더 많습니다. 일하느라 늦은 어느날 앞집 아주머니(당시까지 친교 없었음)가 아이를 데리고 가셔서 저녁을 먹이고 그집 아이들과 놀게 하셨더라고요. 어찌나 감사했던지. 이후로 그댁을 비롯해 위아래층 모두와 아주 오래도록 친하게 지냈습니다. 지금도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위아래층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웬만한 쿵쿵은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지인이나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으레 지역과 평수, 인테리어,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비교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모두가 피곤해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주제인 거 같아요. 2.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제목만 쓰윽, 훑고 지나가는 편이었습니다. 3. 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을 통해 접하게 된, 아직은 낯선 책이예요. 다만 둔촌주공아파트는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이기도 해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당시에도 아파트 단지가 거대한 마을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 책으로 만나게 되다니. 묻혀 있던 기억을 찾아가면서 천천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저도읽어보겠습니다~
저 역시 이십대 초반 부터 진지하게 글을 쓰자, 라는 생각을 할 때 부터 도시의 재개발로 인해 터전을 잃던 성북동 비둘기와 같은 씁쓸하지만 과거에서 부터 현재 진행형인 처음 7-80년대에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고도의 경제성장의 상징물로 서민들의 생활공간을 밀어버리고 아파트 단지를 조성해 전세계에 눈요깃거리와 부유한 이들의 매입 열풍으로 부지기수간 땅값이 치솟길 시작으로 90년대와 2000년 대 초반은 도시의 재생사업, 즉 판자촌, 달동네, 어쩌면 있기 싫어도 떠날 수 없던 윤락업소 여성들의 삶의 터전을 가난한 이들의 소소한 추억과 행복이 깃들었던 작고 낡은 집들을 철거 명령, 그곳이 아님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그들에게 용역깡패를 써버리며 가난하고 빚진 서민들을 쉽게 부서버린 시절, 그 공간은 또 다시 부의 상징인 아파트 단지와 각종 쇼핑센터, 도시는 찬란하게 빛날 수록, 중상층의 계급(결코 계층이 아닌 빈부격차는 계급이다)은 조그만 아파트라도 들어가려 애쓰고, 상류층 계급은 여유롭게 지어지는 아파트를 매입했다 값이 오르는대로 팔고 지방에 까지 와 대구와 광주의 아파트에 강남의 복부인의 이름이 새겨지고, 서울을 따라 죽죽 올라가는 아파트, 꼭 마치 아파트 과포화 상태는 우리나라의 좁은 땅을 시멘트 숲으로 덮은 듯 하고, 그나마도 터전을 잃은 제일 빈곤계급은 허름하게 세월을 버틴 동네의 빌라나 다세대 주택에 고된 하루를 꾸역꾸역 집어넣으며 사글세든 월세든 전세든 가난이 조금 서글퍼도 비슷한 이웃들과 정이 있어 웃어 버텼던 것이 이제는 가족의 해체와 비극으로 울음을 먹으며 마음의 평야마저 깨부순다. 동네의 담을 허물던 흉측한 기계의 난폭함처럼 온전히 내 집이었던 터전의 꺼지지 않는 불빛을 바라보며 희망은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미래는 점점 돈이 사람보다 귀한 존재로가난과 부의 되물림이 당연하게 돼버린. 현재2023년에도 숨이 턱턱 막히는 아파트 세계가 꼭대기를 향해 몸집을 키우고 있으며 사라지는 동네와 사라지는 풍경과 사라지는 골목의 장인들, 사라지는 울퉁불퉁 골목길과 밥먹어라, 라고 엄마의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 골목을 누비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다. 이 책을 읽지 않아 맞는 말들을 쓴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라져가는 것에 아쉬워 할 줄 아는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다. 그뿐. 덧, 박완서 선생님의 도시화와 빈부격차, 그로인한 여러 갈등들에 대한 소설들 중 단편선-친절한 복희 씨, 중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날카롭고 막힘없는 문장들이 쓰인 단편들이 몇몇 수록되어 있다. 첫 편부터 후반 까지 몰입도 강하면서 진정 우리 사회의 버팀목이셨던 노년층의 고립을 도시화와 잘 섞어가며 쓴 이야기들.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도를 할 뿐이다.
아파트가 참 편리하고 좋으면서도 매일 어디서 살것인가를 고민하는 1인입니다. 이책을통해 아파트를 보다 깊이있게 알아가고싶고 내가 살아갈 거주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님이 왜 둔촌주공에 관심을두시는지,무엇을 얘기하실지가 궁금합니다.
① 아파트라는 거주 형식을 세대별로 다르게 기억하고 평가합니다. 여러분에게 아파트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첫 아파트는 서울로 이사오면서 살게된 캐나다로 이민간 이모네 집이었던 화곡 주공아파트였습니다. 낡고 연탄으로 난방을 하던 구조가 그대로 남아있었어요. 엘리베이터도 없고요. 5층이라서 그런지 기존의 주택에 살던 때와 크게 다름을 못느낀 것 같습니다. 그냥 아파트 마을? 지금은 재개발된 대단지의 일원으로 사는데 그냥 편리한 기계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녀가 없고 직장을 다니다보니 단지 커뮤니티도 없어서 그렇게 건조하게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② 아파트에 관한 책은 꾸준히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책은 무엇인가요? 둔촌주공아파트 시리즈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과천주공에서도 오래 살아서 주공아파트에 관심이 많았는데 과천에 재건축바람이 몰아칠때 이책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저도 사라지고있는 과천주공을 기록으로 남길까 하고 진지하게 생각도 했지요. 하지만 실천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ㅠㅠ ③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를 선택하신 이유와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사회상의 변화를 친근한 소재를 통해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단지라는 것은 탄생부터 그 당시의 정치,경제,사회의 지향점을 담고 만들어 졌을 것이고 그 거대한 터전이 사라진 과정, 다시 지어지는 과정도 그런 지향점들을 고스란히 보여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사회상의 한 예가 소위 ‘초품아’ 같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 학년이 열반이 넘는 세대였지만 중학생때부터 한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전혀 다른 지역으로 등하교를 했어요. 학교가 집근처에 있다는 것이 당연하지 않았지요.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여의도란 곳에서는 엄마들이 쌍안경으로 수업을 들여다 본다더라 하는 소리를 듣고 놀랐었죠. 와 부담되겠다 하고요. 아파트라는 건물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도 대단한 걸보면 파면 팔수록 이야기 거리가 나오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부터는 한 발씩 책으로 들어가 볼게요. 1부부터 차근히 읽고 계신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30일(일)까지는 1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① 둔촌주공아파트의 거대한 크기가 감이 잡히시나요? ② 1부의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③ 1부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으셨나요? 들려주세요!
① 둔촌주공아파트의 거대한 크기가 감이 잡히시나요? 아파트 단지내에 12개의 놀이터가 있고, 살면서 어릴 적 미처 못 가본 놀이터가 있다는 대목에서 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파트 안에서 ‘둔촌 축제’도 매년 열고, 경비아저씨도 다른 동 위치를 헛갈려 하고, 단지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고 어린이 대공원보다 크다고 하니, 대충 감이 잡히더라고요. ② 1부의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둔촌주공이 설립되기까지 배경과 역사 ③ 1부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으셨나요? 들려주세요! 대한주택공사가 근대 건축 이상을 한국 현실에 맞춰 구현하기 위한 모더니스트 건축집단이라는 걸 알고 새로웠어요. 지금 LH라고 하면 그런 느낌은 없거든요. 둔촌주공아파트 벽에 있는 로고도 심플하고 예쁜데, 그것도 대한주택공사 로고 더라고요. 동그라미에 집모양, 위로 향하는 화살표는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어요. 조경도 1단지 벚꽃길, 3단지 과실수, 2,4단지 메타세쿼이아, 조경 얘기가 관심이 가서 ‘반포2.3지구 아파트 단지 조경 설계 보고서’를 riss에서 찾아 봤는데, 문서 반은 한자였지만 살펴보니 놀이터 방문자 수도 체크해서 반영하고 여러 가지로 지금보다 섬세한 계획을 세워서 건설한 것에 놀랐어요. 자체 놀이터 기구들 (기린 미끄럼틀..)설계도도 그렇고요. 지금은 사실 아파트를 이렇게까지 계획해서 짓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솔직히 옛날에는 개발을 위해 막 지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거든요. 저 때처럼 계속 지었다면 지금은 또 어떻게 다를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 명맥이 끊긴? 그것은 안타까웠어요. 또 아파트 테두리 안에 비슷한 계층? 중상위층이 살도록 계획한 것. 중앙정보부 기숙사가 세워질 뻔한 것(취소됐지만) 이런 것들도 몰랐던 사실이에요. 이런 건설이 정치적인 것들과 많이 얽혀 있는 것 같아요.
1부 1번: 둔촌주공아파트의 거대한 크기 사실 단지 크기가 잘 상상이 안 되네요.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너무 재미있었어요. 경비 아저씨조차 단지 내를 다 모르신다고 ㅎㅎㅎ 요즘이야 인터넷 지도가 있으니 그래도 발품 열심히 팔면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영 못 찾지는 않겠다 싶은데요, GPS 없던 그 시절에는 다들 어떻게 찾으셨을까요? 저 같은 경우 랜드마크 중심으로 길을 찾는데요 둔촌주공아파트는 비슷비슷한 아파트 건물들로 이루어졌을테니 정말 길 잃기 딱 좋았을 거 같아요.
둔촌 1동 전체가 사실 상 둔촌주공아파트 단지라고 하니 정말 큰 것 같아요. 예전에 압구정동을 보면서 동네가 전부 아파트로 이루어져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물론 아파트 브랜드는 다 다르긴 하지만 압구정동이라는 행정구역에는 아파트 외의 다른 거주 양식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거주민 간의 그러한 동질성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① 둔촌주공아파트의 거대한 크기가 감이 잡히시나요? : 정말 무시무시하게 거대한 아파트였군요. 평균적인 크기의 서울 아파트 단지 20개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니... 14쪽에 둔촌주공아파트, 어린이대공원, 창덕궁·창경궁 크기를 쉽게 비교할 수 있게 그래픽을 넣어주셔서 한눈에 잘 이해가 갔습니다. 이런 인포그래픽 너무 좋네요. 제가 몸으로 잘 아는 땅덩이 크기는 얼마 전까지 그 앞에서 살았던 광교호수공원에 있는 두 호수 중 원천호수인데, 이 호수 둘레길을 한 바퀴 걸으면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원천호수가 37만여 제곱미터이고 둔춘주공아파트가 62만 제곱미터라고 하니 딱 알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 지하세계와 지하 탐험 놀이가 부러운 건 저뿐인가요... 지금이라도 해보고 싶습니다.
아파트 지하세계 이야기 저도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은 모험의 장이었을지요...ㅎㅎ 한 편 좀 위험하지는 않았을까 싶은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1) 크기 15쪽의 동호수만 가지고 찾기어렵다는 에피소드나 17쪽의 탐험후기는 어린이로 돌아간듯이 옛날 얘기처럼 흥미롭습니다. 전무후무한 단지의 크기도 크기려니와, 똑같이 생긴 건물이 끝도없이 줄줄이 서있는 풍경을 상상하면 벌써 어질하네요. (네 맞아요 저는 길치입니다 ㅋ) 그 시절 단지안에 못가본 놀이터가 있을만큼 하나의 큰 세계를 형성했던 추억. 그리고, 복잡하면서도 신비롭게 다가올 지하실의 거대함에 끌리지않을 동심이 있을까요 2) 키워드 1부의 키워드는 '왜 &어떻게' 라고 뽑아봅니다. '계획에서 건설까지' 의 과정이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함께 소개되어 마치 야사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시의 국내 경제, 정치 상황을 보며 어릴때 보았던 대한늬우스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② 1부의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저는 1부의 키워드를 ‘개발사’라고 정리해봤습니다. 그냥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든 생각이고, 개발한 사람들과 개발 과정에 이어 둔촌주공아파트에서 실제로 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올 2부가 기대되네요. 그런데 ‘개발사’라고 적고 나니 이 단어가 ‘개발의 역사’로 보이지 않고 어째 ‘개를 발사하기’로 보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개발사’라는 단어가 한국인과 다르게 다가올까 좀 궁금합니다. 제가 이해하는 한국은 5000년 역사를 지닌 나라라기보다는 80년이 안 된 신흥 독립국인데, 1960~1980년대 무지막지한 개발이 있었습니다. 역사의식이 있는 한국인이라면 그 무지막지함, 우악스러움을 마냥 긍정할 수는 없겠지요. 한편으로 저는 역사의식이 있는 한국인이라면 그 개발의 성과를 아예 부정해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지금의 풍요가 상당 부분 거기에서 비롯되었으니. 둔촌주공아파트 개발사는 1960~1970년대 한국 개발사의 축소판이었습니다. 무지막지했고 우악스러웠고 감동적인 희망과 땀이 녹아 있었는가 하면 더없이 구린 구석도 많았습니다.
① 둔촌주공아파트의 거대한 크기가 감이 잡히시나요? 다행히 제가 올해 창덕궁을 간 적이 있어 그 기억을 떠올리며 읽었습니다. 감이 잡히긴 하는데 창덕궁과 창경궁을 합친 것보다 크다니… 저는 창덕궁 한 바퀴를 도는 것도 힘들었기에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하루 안에 둔촌주공아파트를 다 둘러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 ② 1부의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키워드로 정리하려니 좀 어렵지만 저는 ‘역사적 산물’이라는 말을 꼽고 싶습니다. 아파트가 설립된 배경을 살펴보는데 이렇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이야기가 나올 줄 몰랐거든요. 저희가 학교에서 역사공부를 할 때 000 대통령이 이런 정책을 추진했다, 이 때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했다 이정도만 배우지, 언제 이런 아파트를 세웠다고 배우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주택공사에서 지은 아파트의 건립배경만 살펴봐도 역사책 한 권은 뚝딱이니 많이 놀랐습니다. (역사 분야 책 한 권만이 아닌 것 같아요.) ③ 1부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으셨나요? 저는 주공아파트보다 lh아파트란 단어가 더 익숙한 세대인지라 절반 이상의 내용이 새로웠다고 말해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마치 첩보영화를 보듯 재밌게 봤네요. 아파트 건립 이면의 숨겨진 것들을요. 그래서 무엇을 말할까 고민하다.. 새롭게 알게 된 단어 하나 를 말하겠습니다! 워낙 작가님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없었으나 ‘체비지’라는 단어는 처음 알았습니다. 토지구획사업 자금마련을 위해 파는 잉여토지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다른 모임원분들 댓글 재밌게 다 잘봤습니다. 저도 지하탐험을 한 적이 있는데 다들 짜릿하고 때로는 위험하기도 했던 경험을 아파트에서 많이 하셨네요..! 이후의 이야기들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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