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일정에 따라 시집을 읽으시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만나면 기록해 주세요.
-하루, 이틀, 사흘: 가장 큰 직업으로서의 시인~마음의 잠
-나흘, 닷새: 만약 우리의 시 속에 아침이 오지 않는다면~손끝에 자라는 웃음
-엿새, 이레, 여드레: 아직 죽은 사람~정반대의 카스텔라와 우유식빵
시인의 말
한 사람의 죽음이 가져오는 파장 또는 물결,
한 사람의 죽음이 일으키는 세상의
새 리듬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한 사람의 죽음은 세상을 리셋시키고 재가동시킨다.
사랑하는 사람을 산으로 모시기 전에
입관식을 지켜본 적이 있다.
나무 관 속에 망자가 들어가자,
마치 새로운 건전지를 끼워 넣은 듯 내가 알던 세상이
전혀 다른 리듬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슬프도록 경이로웠다.
그것은 좋거나 나쁘거나의 차원이 아니었다.
그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세상에 아직 죽은 이들 그리고 어린 이들과 함께 살아갈.
2022년 봄
김중일
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8
D-29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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