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대체 왜 고통은 늘 우리 몫이죠? 우리 같은 사람, 평범한 사람, 서민들 말이에요. 전쟁이 일어나거나, 프랑스 황페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실업류이 올라가거나, 위기나 혁명이 닥치면, 다른 사람들은 멀쩡하지만 우린 늘 무참하게 짓밟히고 말아요! 왜죠? 우리가 도대체 뭘 어쨌기에? 모든 잘못의 대가를 왜 늘 우리가 치르냐고요. 물론 사람들은 우릴 두려워하지 않죠! 노동자들은 똘똘 뭉쳐 자신의 권익을 지키고, 부자들은 막강한 돈의 힘을 휘두르니까. 그저 제일 만만한 게 우리죠! 난 그 이유를 묻고 싶어요!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난 이해할 수가 없어요.(...)
”
『6월의 폭풍』 p332, 이렌 네미롭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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