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 여름방학 독서모임_<소설 보다: 여름 2023> 함께 읽기

D-29
작가님 답변 감사합니다. 작가님 말씀을 들으니 도시를 특정하시려고 했던 의도에 공감하게 되네요. 더불어 책도 소개도 감사합니다. 미리보기로 살짝 봤는데 읽고 싶어지네요. 독자님들 질문에 꼼꼼하게 답해주신 것들 다 읽으니 작가님과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다음 작품 기대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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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앓이샤샤를 만나며 순식간에 이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고, 에이미와 조이 사이에는 새로운 비밀이 생긴다. 둘이 지닌 비밀이 늘어 갈수록 자매의 삶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우리 몸에 각인된 기억과 장면들은 어떠한 여파를 남길까. 『집앓이』(Homesick)는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가 지난날의 잔상을 수집해 글과 사진과 여백의 형태로 한데 엮은 책이다. 한 자매의 이야기이자 아픈 몸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한 『집앓이』는 자전 소설과 회고록과 여행기를 아우른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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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주니 꾸주니님, 안녕하세요. 😌 써주신 감상 즐겁게 읽었습니다. 제가 ‘흐르다’라는 표현을 많이 썼군요!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꾸주니님을 통해 새로이 알게 되어 신기합니다. A1. 추자씨를 변화시킨 건.. 외로움과 시간 그 모든 것일 수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사랑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타인과 어울리다보면 그 사람의 말투나 취향이 제 삶에 섞여 드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어떤 관계보다도 사랑은 사람을 뒤바꿀 수 있는(그것이 언제나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는 않지만)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사랑이 어떤 때는 경이롭게도, 어떤 때는 무섭게도 느껴집니다. A2. 타투도 해보고 싶은데, 제가 꽤 우유부단해서 몇 년째 고민만 하고 있어요. 해보지 않았던 시도.. 지금 생각나는 건 물놀이예요. 어릴 때 물에 빠진 기억이 있어서 스스로 줄곧 ‘나는 물놀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며 수영장에도 가지 않았는데요. 최근에 친구랑 여름휴가를 다녀왔는데, 숙소 안에 수영장이 있었어요. 친구의 권유로 수영복도 오랜만에 입고, 친구에게서 수영하는 법도 조금씩 배웠는데, 물놀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해 온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즐겁게 시간을 보냈어요. 나조차도 나를 단단히 오해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A3. 좋아하는 작가님이 많아서 꼽기가 어렵네요. 오늘은 배수아 작가님을 많이 애정한다고 고백해 봅니다. 언제나 소설이라는 테두리에서 멀리 달아나고자 하는, 매혹적인 글들을 쓰시고, 그런 작가님만의 자유로움을 동경하고 있어요. 조금 tmi를 덧붙이면 몇 년 전 배수아 작가님의 낭독회에 갔었는데요. 당시 사인을 요청드릴 때 제가 입고 간 원피스가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어요. 그 후로 그 원피스를 옷장에 부적처럼 걸어두고 있답니다. 꽤 낡았는데도 영영 못 버릴 것 같아요. ㅎㅎ 배수아 작가님의 책 중에 좋아하는 한 권을 아래에 덧붙여 봅니다. :)
에세이스트의 책상대한 회상에서부터 풀려나오는 언어나 음악에 대한 생각과 예술 텍스트에 대한 개인적 논평을 펼쳐놓는 에세이처럼 읽히고, 또 실제로 소설 전체가 인물이나 사건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에세이적인 형식을 띠고 있기도 하다. 이 소설의 제목이 ‘에세이스트의 책상’이라는 것은,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다. 일반적인 생각대로라면 음악을 내게 더 많이, 라고 말하는 편이 적절할지도 몰랐다. 더 많은 죽음이거나 더 많은 알몸(나체의 개체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 더 많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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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정은비님, 감사합니다. :D A1. 고향에 대한 에피소드! 문득 떠오르는 것은 학생 때의 기억이네요. 제가 알기로는 지금도 비슷할 것 같은데, 당시 울산에 독립영화관이 없었어요. 롯데시네마나 CGV 같은 멀티플렉스는 있었지만 그곳에도 블록버스터 같은 큰 영화만 걸어두었죠. 어느 날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신작이 나와서 너무 보고 싶은데 부산에서만 상영하는 거예요. 부산은 비교적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되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혼자 부산까지 가서 영화를 보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어요. 그 후에도 보고 싶은 전시나 영화가 있으면 부산을 왕래하곤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체력 소모가 큰 일이었는데 당시에는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에 오갔던 것 같아요. 그만큼 울산에서 살 때는 문화 향유에 대한 갈증이 컸던 것 같습니다. A2. 사랑은 예전에도 지금도 제게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위에 꾸주니님에게 달았던 답변에 이어서 얘기해 보면, 저는 사랑에서 어떤 특정한 모양이 떠오르기보다는 우리의 몸에 몇 가지 얼룩으로 남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거에 사랑했던 사람들의 나쁜 버릇이나 자주 쓰던 말투, 그 사람의 취향, 제스처 등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의 몸에 스며들게 되고, 때로는 지난 인연들이 남기는 얼룩으로 내가 구성되어 가고 변화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은비님에게 사랑이란 어떤 모양인지도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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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안지영님, 감사합니다. ^^ A1. 모든 장면에 신경을 썼다고 하면.. 재미없는 답변이 될까요? ㅎㅎ 「재와 그들의 밤」은 크게 세 공간(학교 앞/ 덕미씨 집 /공업탑 로터리)으로 나눌 수 있을 텐데요. 그중에서 저의 상상력이 가장 많이 들어간 공간은 아무래도 덕미씨 집입니다. 다른 공간들은 실제로 울산에 있는 장소라서 묘사하는 것에 가까웠다면, 덕미씨 집은 제가 공간을 만들어 내고 연출하며 써 내려갔기에 조금 더 공들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덕미씨 집에서는 어지러운 꽃무늬 식탁보 아래에 감춰진 어린 시절 마호가니 식탁과 버터나이프 자국, 화자가 누운 손님방의 구름무늬 천장과 그 위에 있는 두 사람의 방 같은 배치들을 처음 구상했던 게 떠오릅니다. A2. 최근에 친구로부터 지영님과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지영님처럼 서울에서 줄곧 살아온 친구였는데요. 그 친구에게 고향이 어떤 의미냐고 물으니, 친구가 말하길, 시시때때로 좋아하는 도시를 마음속의 고향을 정해두며 옮겨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친구의 답변을 들으며 근사하다고 생각했답니다. 지영님이 마련하신 ‘고향’은 어떤 색채를 띠고 있을지 궁금해요. :) 제게는 울산이라는 비교적 명확한 고향이 있지만, 저도 마음 속 고향을 하나 더 그려보자면 ‘망원’이 생각나요. 지금은 이사했지만 그곳에서 살며 많은 글을 썼거든요. 「재와 그들의 밤」 초고도 망원에서 썼고요. ㅎㅎ 매일같이 망원한강공원을 걷거나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은 기억이 있어서 그쪽 동네가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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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휸휸 휸휸님, 감사합니다. 🫧 맞아요. 위에서 우희님이 언급해 주신 화분과 분갈이 이야기와 이어질 수 있겠네요. 꼭 고향과 거주지가 아니더라도 사람마다 소속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공간이 있겠지요. 휸휸님에게도 그런 공간이 있다면 어디인지 궁금하네요. :) 조금 솔직해지자면 저는 요즘 글과 소설에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많은 독자 분들께 제 글이 읽히기를 바라면서도, 글을 발표하고 난 뒤에는 얼마간 죄책감에 괴로워해요. 그럴 때 스스로 작가로 안착하고 싶으면서도, 배회하고 싶어 하는 양가적인 마음을 느낍니다. 조금 더 연륜이 쌓이면 이런 마음에서 자유로워질지.. 저도 궁금한데요.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작품을 하나씩 발표하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함께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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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며칠간 대화 나누며 무척 즐거웠어요. 경장편도 구상 중인 것이 있는데, 이제 시작 단계라서 ㅎㅎ 조금 더 내용을 탄탄히 갖추면 다른 곳에서 또 스포하겠습니다. :D 또 독자님과 이런 기회로 닿을 수 있기를 바라요. 좋은 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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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이 제 소설을 읽은 후로 다르게 보인다면 작가로서 그것만큼 기쁜 일도 없을 것 같아요. ^^ 네, 앞으로의 활동도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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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을 쓰다 보니 생각도 길어지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독자님들이 읽기에 괜찮을까 했는데 따라 읽어주셨다니 감사해요. :) 또 다른 곳에서 독자님과 뵙기를 저도 고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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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시간까지 애정을 담아 답글 남겨주신 하가람 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일주일동안 함께 읽는『소설 보다: 여름 2023』이 드디어 막을 내렸네요! 모두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길 바라며, 바쁘신 와중에도 독서모임을 이끌어주신 공현진, 김기태, 하가람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내일은 공지와 함께 오후 2시 독자 여러분을 찾아올 예정이에요. 리워드와 우수 참여자 선정 건이니 잊지 말고 들러주세요! (성함과 그믐 닉네임이 다르신 분들+아직 주소 회신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꼭 메일 회신 부탁드립니다.🥹) * 리워드가 있는 독서모임인 만큼 당일 미션을 완료해 주셔야 『소설 보다: 가을 2023』을 보내드립니다. 작가님별 1회 이상 미션 완료하신 분들도 주소 회신 부탁드립니다!* 그럼 자세한 공지와 함께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월요일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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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여름 독자님들, 하가람입니다. ‘재와 그들의 밤’ 시간도 여기까지 마무리되었네요. 며칠간 소중한 감상과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깊은 얘기들을 꺼내 주셔서 저도 조금은 느리게 소설에 대해 생각하고, 꼼꼼하게 답변하고자 했는데 마음이 닿았기를 바랍니다. 짧은 시간 사이 비밀을 나누어 가진 것처럼 독자님들과 한 뼘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요. 남은 여름 무사히 나시고, 또 좋은 자리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작가님들과 직접 소통하며 궁금증도 해소하고, 다른 분들과 작품에 대한 감상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어요. 무더운 여름에 두고두고 꺼내 볼 좋은 추억 한 조각 만든 것 같아 기뻐요. 이런 자리 마련해주신 문학과지성사에 감사드리고, 공현진, 김기태, 하가람 작가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소설 보다: 가을 2023』 책으로도 이런 독서모임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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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담당자입니다. 어제 공지드린 대로 리워드 및 우수 참여자 선정 관련 안내드립니다 :) 방금 이메일로 『소설 보다: 여름 2023』 리워드 안내 메일과 우수 참여자 선정 메일을 보내드렸어요. 메일을 받으신 분들은 9~10월 사이, 『소설 보다: 가을 2023』이 출간되는 동시에 도서 발송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리워드는 【작가님별 1회 이상 하루 미션을 완료하신 분】들께 제공됩니다. *미션 완료했음에도 메일을 못 받으신 분들은 성함과 닉네임이 달라 명단 체크가 되지 않은 경우이니 꼭 메일 회신 부탁드립니다. 가장 성실하게 참여해주신 우수 활동자 세 분의 경우, 기존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자 애정 필기구와 친필 엽서가 함께 발송될 예정이에요. 공현진, 김기태, 하가람 작가님께서 각각 1개씩 준비해주셨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요! (받고 싶은 저자 선택은 불가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주일 동안 진행된 『소설 보다: 여름 2023』 독서모임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네요. 젊은 작가와 독자가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진귀한 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 이 계절의 소설’ 속 인물들은 ‘혼자인 삶’ ‘나다운 삶’ ‘함께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이 있었는데요, 독자 여러분 모두 오랜 고민 끝 무수한 가능성의 ‘선택’들이 채워진 여름날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기타 문의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moonji7222@naver.com(문학과지성사 이메일)을 통해 편히 문의 남겨주세요 :) 참여해주신 여름의 작가님, 여름의 독자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이번 모임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모임이 끝나도 대화 내용은 계속 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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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독자님들께 여쭙고 싶은 것이 그믐에 공유해주신 여러분들의 진귀한 감상평을 독자 후기 콘텐츠로 제작해도 괜찮을까요? 원치 않으신 분들은 메일 주시거나 이 방에 편히 의견 남겨주세요! 😊
네 괜찮습니다~! 제 감상평으로 콘텐츠가 만들어진다면 기쁠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bookulove 님! 🥰
👌 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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