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 여름방학 독서모임_<소설 보다: 여름 2023> 함께 읽기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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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bookulove님, 안녕하세요.🤓 타지 생활을 하지 않고, 태어난 곳에서 계속 자라온 분은 고향을 어떻게 감각할까? 이 소설을 어떻게 읽으실까? 궁금했는데요.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bookulove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소설을 쓸 당시의 마음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특히 화자가 고향에 왔지만, 본가가 아닌 ’덕미씨‘의 집에서 낯선 하루를 보낸다는 점, 식물의 잎과 형광등에 쌓인 먼지와 벌레를 언급해 주신 부분들이요.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표현하고 싶은 시간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덕미씨 집에 있는 ‘나’의 어린 시절 식탁이나, 눈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나도 모르는 새 쌓여 있는 먼지들을 통해 ‘고향’이 가지는 익숙하지만 낯선 성격,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겹치고 빗나가는 흐름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차례로 인용하며 그에 대한 감상을 달아주셔서, 저도 bookulove님의 독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좋은 시간이 되셨기를 바라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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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휸휸 휸휸님, 안녕하세요. 🌷 저도 ‘추자씨’라는 호칭에서 화자의 마음을 잘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 처음에는 어머니, 라고도 써보았는데 아무래도 화자의 입장에서는 추자씨를 추자씨라고 써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추자씨’는 ‘어머니’와 달리 일정 부분 거리감을 두고 있는 지칭이죠. ‘추자씨’라는 지칭에는 화자의 양가적인 마음, 즉 과거의 모녀 관계에서 벗어나 추자씨를 하나의 개인으로서 바라보고자 하는 태도와, 자신의 기억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추자씨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하는 태도를 모두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감상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휸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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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오유경님, 안녕하세요. 💐 발가벗겨지는 기분이 들었다는 건 이 소설의 어떤 부분이 유경님의 마음과 깊이 닿았다는 것이겠지요? 유경님과 마음으로 닿을 수 있어 무척 기뻐요. (구체적인 사연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글로써 통할 수 있다는 게 저는 여전히 신기해요. 소설은.. 짱이다!✨) 타인을 특정한 형태로 규정하며 파악하는 태도는 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면서도 편견에 갇히기 쉬운 방식인 것 같아요. 비슷한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최근 MBTI 유행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요. (물론 재밌습니다만..!) 타인이 우리를 기억하는 방식, 우리가 타인을 기억하는 방식에도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내 과거를 모르는 사람들, 묻지 않는 사람들, 관계없는 사람들. 고향을 떠나고 싶은 마음에는 어쩌면 그런 사람들과 새로이 삶을 쌓아갈 수 싶다는 소망이 깃들어 있을 수도 있겠어요. 유경님만의 깊은 얘기를 들려주셔서 저 또한 감사합니다. 소설은 화자의 미래까지 보여주지는 않지만, 유경님은 더욱 멀리 가시기를, 그리고 종종 이 소설을 떠올려 주시기를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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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안지영님, 안녕하세요🌱 ‘혼란은 때때로 밤의 시간을 더욱 길게 늘어뜨린다’는 표현이 마음에 남아요. 정말 멋진 문장이에요! 노발리스의 ‘밤의 찬가’에 나오는 한 문장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빛은 그 시간이 이미 정해져 있다 하나, 밤의 지배는 시간도 공간도 없이 이루어지도다. ― 잠은 영원히 지속되나니) 말씀해 주신 것처럼 밤은 이성이 잠들기 쉬운 이상한 시간대인 것 같아요. 누구에게 쉬이 말 못 할 비밀스러운 생각들, 수치스러운 기억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다가도 해가 뜨고 낮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을 보내니까요. 저도 지금 새벽에 답글을 달고 있지만 ㅎㅎ 독자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 공간과 시간대를 오가는 기분이네요. 멋진 감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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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그 시간이 이미 정해져 있다 하나, 밤의 지배는 시간도 공간도 없이 이루어지도다. ― 잠은 영원히 지속되나니.
밤의 찬가 / 철학 파편집 13-14pp, 노발리스
밤의 찬가 / 철학 파편집독일 초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노발리스의 미번역 작품들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하나의 완성된 형태로 출간된 작품으로는 유일한 〈밤의 찬가〉를 비롯하여 슐레겔 형제의 문예지 《아테네움》을 통해 발표되었던 철학적 파편집 〈꽃가루〉 그리고 노발리스의 정치적 견해를 엿볼 수 있는 〈신앙과 사랑〉까지, 그의 생전에 출간되었던 세 작품은 물론이고 스물아홉에 맞이한 때 이른 죽음으로 출간되지 못하고 유고로 남은 철학적 파편들도 엄선하여 담았다. 문학과 철학
작가님께서 추천해주시는 책들도 작가님의 취향을 보여주는 것 같아 저는 흥미있게 살펴보는데요, 이 책을 언급하신 김에 혹시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좋아던 책이 있으시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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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otte Charlotte님, 안녕하세요. 💃🏼 소설 문장을 인용해 주셨네요. 저는 여러 SNS에서 독자분들이 남겨주신 리뷰들을 종종 찾아 읽곤 하는데요. 👀 이 부분을 언급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마도 다들 비슷한 마음을 느낀 적이 있는 거겠죠? 문장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셨다면, 23일(오늘) 이어서 뭐든 물어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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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김민경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타협, 과거와 현재의 통합! 그렇게 된다면 큰 혼돈 없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ㅎㅎ 말씀하신 것처럼 공존에 대해 생각하는 건 타인을 이해하는 데(완전한 이해란 불가하겠지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비슷한 맥락에서 소설 속 화자는 타인의 싫어하는 모습(과거를 기반으로 타인을 평가하거나 감시하는)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본인에게 내재되어있는 모순을 체감하면서 조금씩 변화의 기미를 보이기도 합니다. 화자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적이 있군요! 화자의 미래까지 응원해 주시다니 무척이나 다정하게 느껴집니다. 민경님의 미래에도 밝은 기운이 가득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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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시간날 때마다 댓글 달아주시는 하가람 작가님 감사합니다🙏 이제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소설 보다: 여름 2023』🌞 온라인 독서모임. <소설 보다> 시리즈에 대한 독자님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이제, 마지막 일정 안내드릴게요:) 23일(일) 하가람 저자에게 질문을 남겨주세요-! 24일(월) 하가람 저자가 질문에 답변해드립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질문은 9시까지 받겠습니다. 주말이니 느긋하게 즐겨주시기를요!
화분이 없어지면 분갈이를 해야지, 우짜겠노.
소설 보다 : 여름 2023 141p, 공현진.김기태.하가람 지음
북토크에서 작가님에게 싸인을 받으며 저는 서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서울이 절대로 탈 일이 없고 또 절대로 화분이 될 수도 없는 곳이란 생각을 했어요. 반면 사는 지역은 언제든 서울에게 먹히거나? 타서 흔적이 사라질 수 있겠다, 그런 감상을 수도권에 살면서도 가지고 있거든요. 언제든 타거나 망가질 수 있는 화분을 가진 사람은 어디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가 싶지만 타거나 망가지더라도 분갈이만 하면 된다는 게 묘한 안정감을 줬습니다. 내용물이 망가지지만 않는다면 화분 따위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서요. 잘 읽었습니다!
독자님, 저도 이 문장을 읽으며 위로 받았는데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자신이 속한 지리적 위치에 의해서도 선입견을 갖게 되는 요즘 정말 중요한 것을 우리들이 놓치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
내용물이 망가지지만 않는다면 화분 따위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는 우희님 말씀에 정말 공감이 가네요. 기억해두고 싶은 말입니다!
* 리뷰를 쓰기 전 인터뷰를 읽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로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이었어요. :> Q1. 화자(저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어요)의 이름을 설정하시지 않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 화자의 이름이 없어서 더 화자에게 깊이 공감하며 글을 읽게 된 것 같아요. Q2. 주인공은 택시가 왔지만 타지 않겠다고 말하는데요. 이때 ‘택시가 로터리를 한 바퀴 돌고 / 돌고 / 돌아서 / 길을 빠져나갔다.’라는 문장에서 세 번이나 ‘돌다’라는 단어가 쓰였는데, 이는 어떤 의미가 담긴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아직 방황하고 뿌리를 내릴 곳을 찾지 못한 화자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Q3. 마지막에 이희우 인터뷰어께서 T. S. 엘리엇의 장시 「텅 빈 사람들」의 한 구절을 언급하셨고, 작가님께서 시를 읽어봐야겠다고 하셨는데, 혹시 읽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구절이 정말 소설의 마지막 장면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Q4. 울산을 배경으로 하여 중년 여성이 주인공인 소설을 쓰고 싶다고 언급하셨는데, 또 특별히 작가님께서 꼭 써보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고향에서 19년(그것도 정말 시골에서 12년, 도청소재지-간만에 사용하는 단어같네요.^^-에서 7년), 서울에서 30년을 살았으면 산술적으로는 서울사람이라 할 만한데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데도 여전히 서울 사람같지는 않은 이 마음은 왜 일까요? P시나 H시로 표시되는 기존의 소설보다 '울산'을 드러낸 작품이, 꼭 울산이었어야 할 이유가 설사 없다 하더라도 서사에 강한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작품도 인상적이었지만 인터뷰의 내용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떠나온 사람이 그 떠난 도시나 사람에 대해 변치 않고 있으리라는 기대는 어처구니 없는 기대인 것이죠. 나는 여전히 울산에서 올라온 지방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간직(?)하며 현재의 삶을 반쯤은 타인의 설계대로 움직이는데 정작 울산에 계신 추자씨는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여러 방향으로 변한 모습을 발견할 때의 생경함. 비록 울산에는 출장차 두어번 간 본 도시이지만 작가님의 다음 울산이야기도 기대됩니다.
Q&A 재와 그들의 밤을 읽고 ▷ '나'의 유년시절이 담겨 있는 한울에 화재가 발생하다는 설정이 인상적이었어요. 꼭 기억이 휘발되길 바라는 사람 같았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의 이미지가 많은 걸 떠올리게 했어요. 화자가 느낀 과거는 (상징적인) 불로 없애고 싶을 정도로 큰 고통이었구나 싶었고. 또 한편으로는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뜨거운 마음을 봤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번 울산에서 일어났던 일을 통해 자신이 과거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벗어난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엄마처럼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를 정리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했겠고, 재가 되어 사라지는 집을 생각하며 위안을 얻었을 것 같아요. 문득 불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과거를 잠식시킬 수 있는 건, 물이나 바람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을 것 같아서요! ▷ 엄마를 엄마라는 단어 대신에 '추자 씨'라고 칭한 게 큰 장점이 된 것 같아요! 역할을 의미하는 대명사를 쓰는 순간부터 한 인격체로 인식하기 힘들다고 느낍니다. 어떤 편견도 없이 추자 씨를 바라보았고, 그래서인지 그녀를 미워할 수가 없었어요. 분명 화자에게 정서적인 학대를 했고 아픔을 준 게 맞는데도요. 이런 설정을 보면서 사람을 선과 악으로,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추자의 호칭을 엄마가 아닌 '추자 씨'라고 설정하신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 '여자는 위가 작아야 된다'고 말하던 엄마가 편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 난생 처음 보는 엄마의 모습에 화자는 당황스럽고 화가 나기도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거기서 해결책을 얻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앨범을 들고 집에서 나왔다고 느껴졌어요. 화자가 엄마의 앨범을 보고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궁금했습니다. 저는 엄마를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단순히 화자가 잠이 안 와서 앨범을 들고 로터리로 향한 것 같지는 않아서요. 화자가 어떤 마음(생각)으로 추자 씨의 앨범을 챙겨 밖으로 나왔는지 궁금했습니다. 처음 걸음마를 뗀 사람처럼 엄마의 사진을 '어정쩡하게 쥐고'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울컥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와 현재, 그 어느 곳에도 발 딛고 있지 않다는 걸 깨달은 것 같았어요. 저는 이것만으로도 화자가 많은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해요. 작가님의 작업 곡이었던 요한 요한슨의 노래를 들으면서 장면을 떠올렸는데, 독립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가 Q&A 저는 작가님이 울산이라는 도시를 특정하지 않고 U라는 약칭을 썼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울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기억이 읽는 독자마다 다를 수 있고, 현재 살고 있는 독자도 있을테니요. 도시를 특정하지 않았다면 화자와 비슷한 과거를 떠올려 공감을 더 끌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데요. 울산이라는 도시를 특정한 특별한 이유 또는 그래야만 했던 이유가 있으신지요.
p. 129 그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이런저런 기준에 맞춰 지내다 보면 어정쩡하게 줄타기하는 서툰 곡예사가 된 기분이었다. (…) 울산은 내게 그런 곳이었다. 한때 가장 벗어나고 싶은 도시였지만, 궁지에 몰릴 때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 화자의 울산에 대한 인상이 공감 되었습니다. 익숙하고 편한 곳이기도 하지만 좋은 기억만 떠오르지는 않는.. 불편함이 있기도 하고 어찌보면 인생에서 가장 불안정했을 시기를 보낸 곳..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서울이 이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면 친절하고 정 많고 느긋한 분위기가 좋다가도, 고약하고 편안한 향취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을 때는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르곤 해요.. p. 150 바람이 굳게 닫힌 투명한 창문을 깨뜨리기를. 산산이 부서진 유리 조각이 오래된 발자국들을 뒤덮기를. 깨진 창문으로 걷잡을 수 없이 강한 바람이 불어닥치기를. (…) 그리하여 마침내, 어떤 구호도 장비도 무용해지기를. 모든 것이 까맣게 재가 되어 사라지기를. 마지막 문장을 읽고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한번 더 소설을 읽으니 ‘재’라는 소재가 삶의 의미와 무의미를 동시에 느껴지게 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에 가장 재밌게 본 ‘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자주 나오는 단어였던 ‘흐르다’라는 어감이 주는 자유로움도 좋았어요. 어디로 흘러갈 지 모르고 부유하고만 있더라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가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들입니다 :) Q1.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았던 추자씨가 덕미씨와 연애를 하고 변화한 모습이 무언가 안도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추자씨를 변화시킨 건 외로움일까요.. 시간일까요? Q2. 혹시 작가님께서도 추자씨의 타투처럼 해보지 않았던 시도를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Q3.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있다면 특별히 좋아하시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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