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작가의 연작소설 <이끼숲> 읽기 모임

D-29
톨가가 한 이 말때문에 마르코는 은희를 사랑하는 것인지 은희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은 것인지 구분이 어려워진다고 해요... 첫 번째 소설을 다 읽고나니 마르코의 고민이 더 아프게 다가왔어요.. 은희가 목소리를 팔고 사라진 세상에서 마르코는 은희의 목소리를 가진 아바타의 노래를 들으며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ㅜㅜ
바다눈이라는 건, 커다란 바다 생물의 사체에서 나오는 배설물이나 미생물이 눈처럼 내려서 붙여진 이름이야. 죽음의 잔해라는 거지.
이끼숲 50쪽 바다눈 중에서, 천선란
B45층의 재즈바에서 마신 음료의 이름이 바다눈이라고 해요. 그 의미를 은희가 알려준 건데 마치 은희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것이었나 싶었어요...
그러니까요.. 은희의 마지막은 상상하기 싫은데 이런 내용들이 떠올라 자연스레 추측되더라구요..
목소리를 잃는다는 건 너무나 슬프고 아픈 일인 것 같아요.. 은희가 아마도 어머니의 간병비용을 준비하느라 목소리를 팔지 않았을까 싶은데 은희의 목소리를 가진 아바타가 있다한들 같은 아름다움을 느끼긴 어려울 것 같네요.. 이번주 중반에 어찌어찌하다가 코로나에 걸렸는데요.. 정말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인후통이 심해요ㅜ 문득 은희 생각이 나더라고요..잠시 동안의 통증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데도 이렇게 답답하고 서글픈데...은희의 마음은 오죽할까... 목소리를 다 팔고나서 굳이 발성기관을 망가뜨려야할까...안타까움이 커졌습니다..
은희에겐 목소리가, 노래가 의미있는 거라 더 안타깝죠. 코로나시라니, 컨디션 회복 잘 하시길 바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첫 번째 소설에 대한 감상을 아직 공유해주실 시간이 없으셨던 분들은.. ^^ 주말이 지나기 전 짧게라도 올려주시면 감사드려요~^^ 그리고 내일(24일)부터는 두 번째 소설인 우주늪을 읽기 시작해보아요~^^
의주야, 그거 아니?
이끼숲 103쪽 두 번째 소설 우주늪의 첫 문장, 천선란
우주늪 막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눈길을 끄는 문장이 있네요.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같아요. 사는 게 힘들거나 즐겁지 않으니까, 내가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 다른 사람을 우습게 만들고 조롱하고 비난하는... 그렇지만 효과가 길지 않으니, 점점 더 심해지고 빈번해지면서 일상화된 느낌이다.
그렇네요.. 요즘은 정말 뉴스를 보기 싫을 정도로 아픈 소식들이 많아서 과연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거며 다시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 점점 멀어지면 어쩌나 우려 속에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증오에는 웃음이 필요해. 대상을 우습게 만드는 것만큼 좋은 게 없어. 효과가 길지는 않아. 웃음 뒤에는 더 큰 중오가 오니까.
이끼숲 두번째소설 우주늪 중에서, 천선란
우주늪은 짧아서 금방 읽었습니다. 첫 번째 소설인 바다눈에서 은희가 막연히 지하도시에서 어디론가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우주늪을 읽다보니 화자인 의조가 남긴 주의 메시지에 '고마워요'라고 적어둔 사람이 은희란 생각이 짙어집니다. 둘은 마지막 소설에서 만나게 될까요? 기대가 되네요! 우주늪에선 선택받은 의주도, 선택받지 못한 채 배관통로를 통해 의주의 삶을 들여다보는 의조도 너무나 슬픈 삶을 살고 있어서 마음이 아팠어요.. 천선란 작가님의 작품은 두 번째 읽는 것이지만.. 왠지 모를 신비로움 속에 담긴 유리알 같은 슬픔이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아, 은희라고는 생각 못 했네요. 소설 중반까지는 우울하게, 슬프게 읽었는데, 마지막 결말이 왠지 저에게는 좀 희망적인 느낌으로 다가와서 그래도 기분좋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어요.
연작소설이란 점이 이런 연결지점을 찾아보게 만들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저도 마냥 슬픔으로 마무리하며 읽은 것 같지 않아요. 처음에 든 생각은 의조와 은희가 언제 어떻게 만나서 무슨 일이 생길까 궁금해하며 다 읽었는데, 그걸 생각하며 다음주 마지막 소설을 기다려야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참가자 여러분~! 두 번째 소설도 잘 읽고 계시죠? 기록으로 공유하지 못하시더라도 각자 읽고, 사유의 시간을 즐기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 내일(31일)부터는 마지막 소설인 '이끼숲'을 읽어보겠습니다. 이 책의 타이틀을 세 번째 소설로 정한 이유도 궁금해지네요~!
'이끼숲'까지 다 읽었습니다. 뭐랄까 아, sf소설이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중반 이후는 뭔가 드라마나 영화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끼숲'을 다 읽고 나니 앞선 '바다눈', '우주늪'이 새롭게 다가오네요. 다시 한번 책을 처음부터 읽어야겠어요
저도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영혼은 담겨있지 않은 유오의 클론이라도 구해보려는 소마와 친구들의 노력이 슬프고 아리게 다가오더군요.. 이 작품의 시작부터가 인간이 살아가기 힘들어진 지구환경을 뒤로하고 지하도시에서 생활하는 배경을 담았기에 소마가 유오의 클론과 함께 지상으로 나가는 모습은 지구를 황폐하게 만든 인간의 마지막 반성이자 책임의 행동으로 보이기도 했고요.. 지하도시를 날려버릴 정도의 폭탄을 찾아나서겠다던 치유키의 말도 지구를 등지고 인간이 만들어낸 또다른 세계를 파괴함으로써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의지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전반적으로 저는 의조와 은희의 만남을 기대했는데 그런부분은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덕분에 함께 읽는 힘을 얻어서 완독할 수 있었네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책과 함께 북캉스를 즐기며 더위도 이겨내는 여름을 보내셔요~!!
소마, 나는 우리가 이끼였으면 좋겠어. 바위틈에도 살고, 보도블록 사이에도 살고, 멸망한 도시에서도 살 수 있으면 좋잖아. 고귀할 필요 없이, 특별하고 우아할 필요 없이 겨우 제 몸만한 영역만을 쓰면서 지상 어디에서든 살기만 했으면 좋겠어.
이끼숲 247쪽, 천선란
이끼가 되어 파괴되어버린 지구에서라도 살아남을 수 있길 소망하는 말 같아서 인용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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