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기 때문에 단일주의자들 중에서도 서로의 고통보다 즐거움이 최대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색하고자 ‘공리주의(utilitarianism, 功利主義)’와 결합한 ‘단일주의적 공리주의자’가 있을 수 있다. 이들은 우리에게 사람에 대한 고통과 즐거움을 헤아리는 것만큼 동물에 대해서도 고통과 즐거움을 헤아리라고 계속 상기시킨다. 한편으로 ‘의무론(deontology, 義務論)’과 결합한 ‘단일주의적 의무론자’도 있을 수 있다. 이들은 어떤 존재에게 해를 입히는 행위가 전반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더라도 “무고한 자에게 ‘위해(harm, 危害)’를 가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그렇지만 이들 의무론자들 역시 단일주의의 일원이기에, 우리가 죄 없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것처럼 죄 없는 동물들에도 위해를 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할 것이다. ”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들어가며_사람과 동물은 동등하지 않다, 셸리 케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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