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28. <기억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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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스리랑카 출신 캐나다 작가 마이클 온다치를 아시나요? 옛날 사람이라면,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1996년) 원작 작가라고 하면 ‘아!’ 할지도. 랄프 파인즈와 줄리엣 비노쉬가 출연한 이 영화는 1997년 제6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남우주연상(랄프 파인즈), 여우조연상(줄리엣 비노쉬)을 포함해서 열두 개 부문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온다치는 이 영화의 원작 소설 『잉글리시 페이션트』(그책)로 1992년 부커상을 수상했답니다. 이 작가가 2018년에 펴낸 작품이 바로 이번 주에 ‘박평’ 박혜진 평론가와 함께 읽을 『기억의 빛』(민음사)입니다. 박혜진 평론가가 2023년 상반기에 읽은 소설 가운데 “제일 좋았다”라고 평가한 이 책을 함께 읽어봐요. ‘박평’과 함께하는 ‘YG와 JYP의 책걸상’ 방송은 7월 10일(월), 12일(수) 공개됩니다.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좋아해서 이 책을 박평이 핔하셨다니 당장 사서 오늘 읽기 시작해서 30 페이지 정도 읽고 있어요. 문장이 너무 아름다워서 천천히 읽고 있는데 스토리는 궁금해서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이 책의 세계에 있고 싶네요.
저는 영화를 대학교 때 혼자서 뒤늦게 보고서 나중에 소설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읽었던 케이스예요. 영화 보면서 뒷부분에서는 울었던 기억이 나고, 소설도 그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직 이북이 안나왔네요.. 올해 나온 책이니까 이북이 나올 가능성이 있겠죠?
한국어판 전자책은 저도 못찾고 그냥 도서관에서 빌린 영어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는데, 문장들 좀 적어놓고 싶어서 종이책을 빌려와야하나 싶어요.
맞아요 이렇게 문장이 아름다운 책은 오디오로 들으면 조금 아쉽죠.
오늘 데려왔는데 북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보니 역시 최지은 디자이너님이네요
그리고 번역하신 분이 궁금해서 보니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쓰신 작가님이네요. 소설에 나오는 음식 이야기인데 이 책 읽다보면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이 생긴답니다.
읽으신 분들은 문장이 아름답다고 하시고, 패널들은 쭉 모호하고 답답했다고 하시고 ㅎㅎㅎ (방송 듣고 있습니다)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되는 순간이네요.
전 오히려 반대로, 원래 기억이라는 건 war light 처럼 어둠에서 잠깐 반짝할 때 나타나는 부분들이 맞춰지며 서서히 들어나는 불확실한 윤곽이라서 이 작가는 독자가 화자와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쓴거라고 생각해서 더 몰입됐어요. 이렇게 다 들어내지 않으면서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하는 소설의 맛도 좋은 것 같아요. 제 취향은 그런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 전략은, 1. 작가가 제안하는 여백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든가 2. 아니면 여백을 적극적으로 채워가면서 읽어가야 하는데. 저는 1은 절대로 안 되는 독자고, 2를 하기에는 이 책을 몰입해서 읽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요즘 마음 시끄러운 일이 많아서. 그래서 재독하면 오히려 훨씬 더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책을 끝까지 읽으면 자연스럽게 1부의 여백이 많이 채워지거든요. 책 읽기 주저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맞아요, 이 책은 천천히 읽어야되요, 에구… 맘 복잡할 때 읽기는 힘든 책 맞아요. 맘이 덜 시끄러운 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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