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유현준의 건축기행은 단순히 우리의 광장이 보기 좋은 겉모양새가 아닌, 창의적이고 기발한 사유를 머금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광장은 하나의 거대한 사유인 것입니다. 사실, 건축은 수많은 문화권과 권역의 역사와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피상적으로 건축가의 이름을 외우거나, 양식을 기억하기는 쉽지만, 작가가 영향을 받고 사유의 전환을 얻은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은 아주 귀한 글일 것입니다.
저는 특히, 아시아에 큰 관심을 갖습니다. 착공 당시부터 굉장한 논란과 충격을 주었던 중국의 CCTV 사옥, 최근 LG아트센터 신축과 한국에서 뮤지엄 산 등으로 알려진 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 홍콩의 대표 건축물 중 하나인 HSBC사옥 등을 해설하는 유현준 작가의 글솜씨와 사유는 광장이라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구성되고 있는지를 사유하게하고 충 격받게 합니다.
건축은 하나의 사유이자 경험입니다. 세계의 여러 건물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배경을 탐독하면서, 우리 광장의 구성과 사유를 반추해보기를 희망합니다.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완성되는 그 사회의 반영이자 단면이다. 그렇기에 건축물을 보면 당대 사람들이 세상을 읽는 관점, 물질을 다루는 기술 수준, 사회 경제 시스템, 인간에 대한 이해, 꿈꾸는 이상향, 생존을 위한 몸부림 등이 보인다. 이 책은 건축가 유현준이 감명받거나 영감을 얻은 30개의 건축물을 소개한다. 이 작품들을 설계한 건축가들은 수백 년 된 전통을 뒤집거나 비트는 혁명적인 생각으로 건축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저자는 이 건축물들을 통해 건축 디자인이 무엇인지 배웠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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