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재앙 시대예요. 치솟아 오른 지구 온도는 애써 가꾼 우리 도시를 아이스크림처럼 녹여 버리고 있어요. 지구 규모의 위기, 닥쳐온 파국 속에서 시민들은 한없이 무력하죠. 우리 삶에서 희망의 작은 영토를 찾고 싶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 중 하나가 교통이에요. 내연기관 자동차에 납치된 도시, 그러니까 골목에서 보행자를 위협하고, 거리를 주차장으로 바꾸는 자동차 중심 도시 체계가 기후 변화의 주 원인이니까요. 이 책에서 교통 인문학자 전현우는 뚜벅이 도시를 새로운 도시 모델로 제시해요.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를 걸어서 움직일 수 있고, 이 걷기를 돕는 수단으로 철도 중심 공공 교통망이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확장된 걷기 공간’으로 도시를 재편하자는 뜻이죠. 이 책은 도시의 미래를 생각하고자 할 때, 우리가 반드시 챙겨야 할 사유 도구를 제안하는 책이에요.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 - 이동의 위기 탐구민음사 탐구 시리즈 6권. 기후변화 시대, 우리의 이동이 위기에 처했다.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 속에서도 교통만은 감축에 실패한 현실. 첫 책 <거대도시 서울 철도>로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화제의 저자 전현우는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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