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광장에 모이게 하는 건 경쟁이 아닌 연대일 것이다. 다윈의 적자생존 이론을 육체적 힘이 아닌 ‘다정함’에 적용했다. 호모사피엔스가 자신들보다 몸집이 크고 힘이 셌던 고인류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키고 살아남은 것도 정서적 교감 때문이라는 관점이 신선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치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공감이라는 걸 깨달은 이에게 권한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신체적으로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끝까지 생존한 까닭은? ‘21세기 다윈의 계승자’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이에 대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가장 강한 최적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통념에 반기를 들며 최후의 생존자는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였다고 말하는 한편, 친화력의 이면에 있는 외집단을 향한 혐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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