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북성북] 올해의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 주세요.

D-29
맹그로브는 열대 해변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얽히고설킨 뿌리의 모양 때문에 맹그로브 숲은 육지의 삼림처럼 다양한 동물들에게 살 공간을 제공해준답니다. 2020년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처음 지어진 ‘1인 거주자를 위한 공유주택’의 이름을 맹그로브에서 따온 것은 이 때문입니다. “어울려 살면서도 혼자인 것처럼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거주 공간이라는 뜻이죠. ‘맹그로브 숭인’을 설계한 건축가 조성익은 그곳에 특파원을 보내어 ‘설계 이후’의 모습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이란 책에 담았습니다. ‘혼자’와 ‘어울림’을 이어주기 위한 설계의 핵심은 “짧지만 잦은, 자연스러움 스침”이었다 합니다. 공간의 가능성을 되새기게 하는 책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은 삶의 문제를 건축으로 해결하고자 한 어느 건축가의 치열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202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MZ세대가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코리빙하우스 ‘맹그로브 숭인’을 설계한 건축가 조성익은 혼자 있고 싶어 하면서도 타인과 어울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순된 심리를 파고들었다. 어떻게 하면 이웃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함께 모여 사는 집을 만들 수 있을까? 주방과 복도에서 자연스러운
골목, 골목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책입니다. 이주 여성의 고단한 삶, 어려움, 막막함에 대한 공감과 이해보다는 우리 사회 어디라도 있는 배제되는 목소리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가는 내내 머리 속에 자리잡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갈수록 한국말이 유창해지지만 이주여성은 한국말 익히기가 쉽지 않고, 결국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없는 단절이 생긴다. 아이는 점차 엄마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여기, 더 이상 차별과 편견과 혐오에 당하지 않기로 결심한 이주여성들이 있다. 스스로 자신의 인권을 말하고, 혐오에 맞서겠다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 더는 친구를 잃지 않기로 다짐한 이들이 있다. 옥천군에 사는 이주여성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나’로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누군가의 부인, 누군가
광장에서 함께 공존하려면 각자의 ‘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존엄을 지키며, 함께 살고 함께 기뻐하기 위한 쉼. 단지 개인의 행위나 결심에 머무르지 않고, 함께 ‘의자’를 만들고, 상상하는 쉼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나와 사회가 공존하고, 빼앗긴 쉼을 되찾기 위한 시작 “나는 쉰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Requiésco ergo sum 레퀴에스코 에르고 숨 ■ ‘쉼’이 우리를 자유롭고 존엄하게 하리라, 이 시대를 위한 인문학적 성찰 『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는 무엇이 우리의 쉼을 빼앗고 어떻게 쉼을 되찾을지를 사유하는, 우리 시대의 비판적 인문학이자 성찰적 에세이다. 이 책은 경쟁적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불안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잠식하는지, 소비 문화가 우리의
경제와 복지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사회복지학자 윤홍식 교수의 <이상한 성공> 추천합니다. 이 책은 '한국은 왜 불평등한 복지국가가 되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복지’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보자고 제안합니다. 이슬아 작가의 칼럼을 엮은 <날씨와 얼굴>도 추천해 봅니다. “얼굴을 가진 우리는 가속화될 기후위기 앞에서 모두 운명 공동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동물권, 택배노동자, 이주 여성,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이상한 성공학자 KBS 〈시사직격〉 ‘2021, 걱정하는 당신에게’ 사회복지 부문 초청 명사 복지와 정치·경제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며 실천적 대안을 모색해온 한국의 대표적 사회복지학자 윤홍식 교수가 ‘선진국 한국의 다음 과제를 짚는’ 역작 《이상한 성공》을 출간했다. ‘한국은 왜 불평등한 복지국가가 되었을까?’라는 대(大)질문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왜 우리는 성공했으나(부유한 선진국이 되었으나) 불행한가?’ ‘왜 한국의 청년들은 기후위기와 세계평화를 고민할 여유조차
날씨와 얼굴『날씨와 얼굴』은 이슬아 작가가 지난 2년간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다시 쓰고, 새로 쓴 글을 더해 엮은 책이다. “얼굴을 가진 우리는 가속화될 기후위기 앞에서 모두 운명공동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기후위기의 다양한 모습 뒤편에 그동안 인간이 외면해온 수많은 얼굴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이 시대가 외면해온 반갑고 애처로운 얼굴들을 불러낸다. 때로 그것은 ‘나’의 얼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공장식 축산으로 사육된 동물과 택배 노동자와 장애인과
올 봄에 지인의 초대를 받고 춘천에 놀러 갔어요. 그 분이 이 곳에 재미있는 서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지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공유서재'라고 하셨고 시즌제로 운영한다고요.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니 남형석 기자님이 연고도 없는 춘천에 와서 낡은 주택을 사서 책방도 아니고 카페도 아닌 공유서재라 이름 붙인 뒤 운영을 하셨다고요. 광장에는 무엇이 있으면 좋을까? 생각해 보니 공유서재가 딱이구나 싶었습니다. 우리들의 공적인 공유서재가 도서관일테고요.
돈이 아닌 것들을 버는 가게『돈이 아닌 것들을 버는 가게』를 쓴 남형석 작가는 신문기자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방송기자를 거쳐 뉴스기획PD를 하며 삼십대를 보냈습니다. 마흔이 되어서는 긴 휴직계를 내고 춘천으로 떠나와 돈이 아닌 가치들이 교환되고 쌓이는 시한부 공유서재를 차렸지요. 단 스무 달만 문을 여는 특별한 꿈의 서재, 첫서재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이 책은 겨울의 터널을 지나 봄에 이르는 그 짧은 방학,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맞이한 봄방학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건
벌써 사년 전에 한 교수님과 공역으로 첫 책을 내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 교수님께서 연구실에서 주셨던 책 두 권 중 한 권이 여기에 어울릴듯 합니다. 지금 악의 축이 된 러시아 🇷🇺 이전의 아예 소련 시절의 공동체적인 부분을 묘사하고 있는 책인데요. 한국의 공동주택 실험에서 지인들, 가족들끼리 함께 주택을 매입해서 공동식사하는 공간을 만들고 순번제로 공동육아하는 제도를 만들어서 다들 부담을 함께 지고 삶을 공유해 가는 모델이 쉽지 않지만 대단히 인상적이다! 생각했었는데요~ 그걸 친한 지인들과 혈연 안에서만 누리는 것이 아니고 사회 전체로 시스템화하여 공동식사와 공동육아를 담당한다는 것과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실현시켰다는 것만큼은 대단히 인상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각자의 다다미방에서 나와 함께 얘기하는 광장이라는 공간은 거창하게 하려면 아예^^ 못 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그냥 책 📚 얘기하는거야~ 그냥 나와서 밥 🍚 먹으면서 수다 💬 떠는거야~!하면 부담은 덜고 그만큼 더 연결될 수 있을텐데요 ㅎㅎ 생각만 해봤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게 착취되는 공산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사회주의가 적정 지점에서 만난 사민주의 정도라면 어떨까 싶긴 합니다만.
붉은 의료(소련 보건의료 2)▶ 이 책은 소련의 사회화한 건강에 대해 다룬 도서입니다. 소련의 사회화한 건강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저는 이 책이 에세이이지만.. 충분히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각해 추천합니다. 우리 삶에 있는 다양한 굴곡, 슬픔의 경험을 풀어내며 다르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내 안의 골목을 광장으로 가져와 나누며 수용하는 과정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픔의 방문거쳐 오며 그가 가장 오래 머문 현장은 세상에서 밀려난 장소들이었으며, 가장 마음을 기울인 사람들은 세상이 눈감은 이들이었다. 그는 기자의 일이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더 자주 써야” 하는 일이라며 한탄하지만, 그의 손에 단단히 쥐인 물음표는 서늘한 현실을 바닥까지 파헤쳐 기어이 한 줌의 온기를 품은 마침표를 건져 올리곤 했다. 장일호의 에세이 《슬픔의 방문》은 아프고 다친 채로도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꿈꾸며 “슬픔”에게 건네는 온기 어린 마침표이다
어릴 때 골목에 가면 주인 없는 강아지들 그러니까, “똥개”라고 불렸던 개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개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 많던 개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이런 맥락에서 사진 책(둘러봤는데 사진 책은 없더라고요!)인 <북한산>을 떠올렸어요. 사진작가 권도연이 북한산에서 들개를 촬영하고 모은 사진집인데요. 그 개들은 골목이 광장이 되기 전의 문턱에 서 있는 것 같아요. 그 문턱에 있는 모습들이 생각이 나서 추천해봅니다.
북한산작가는 자연을 탐구하는 박물학자처럼 집 근처의 북한산의 현장 조사를 시작했지만, 개들을 통해서 이곳을 유서 깊은 이종 간 교류의 역사를 가진 인간과 개가 서로 간에 위협적인 외래종으로서 대치하는 아이러니한 장소로 재발견했다. 인간이 점유한 영토로서 북한산이 개들을 환대하지 않듯이, 개들이 점유한 영토로서 북한산은 인간을 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산에서 개들을 박멸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입산을 전면 금지하고 인간을 몰아내는 것도 현실적으로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은, 골목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광장의 마음가짐을 가지면 될 것 같아요. 광장의 마음가짐이란 뭘까요? 저도 관리자 분의 말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 관심 받고, 이해되고, 소통하는 모습”을 상상했어요. 거기에는 어떤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요?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은 민주주의라는 말을 떠올릴 거예요. 그런데 민주주의란 뭘까요?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말을 쉽게 볼 수 있는, 광장에서 다시 골목으로 되돌아가는 풍경에서, 김민철의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는 함께 읽으면서 같이 곰곰이 생각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지성사로 보는 민주주의 혐오의 역사민주주의, 공화주의, 자연법, 인민주권, 자유국가, 대의제 등 민주주의와 관련이 있는 여러 생각들의 역사적 경로를 추적한 책이다.
골목이든 광장이든 밥은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저는 밥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먹고 있는 밥이 어디서 온 거지? 이런 측면에서 제게 밥에 대한 생각은 막다른 골목 같습니다. 정은정의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은 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배송되었는지, 그리고 농촌이라는 (우리가 과할 정도로, 너무나도 모르는) 장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골목이 아니라 식탁도 광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업계의 성장을 떠받치고 있는 배달 노동의 현실을 비판하고, 한편으로는 청년 라이더들에게 헬멧을 꼭 쓰라 간곡히 부탁하기도 한다.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기대어 먹고살면서도 끝내 그들을 동료 시민으로 여기지 않는 모순을 직시하자고 말한다. 학교급식이 멈춰 끼니를 놓치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걱정도 담겨 있다. 밥을 벌다 목숨까지 잃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더 맛있게 먹겠다 호들갑을 떠는 ‘먹방 사회’의 면구스러움을 숨기지 않는다. 과연 우리는 제대로 먹고 있는지, 한
저도 이 책 올해 읽어봤는데 좋았습니다. 금동동님의 추천에 공감합니다. 😊
제가 떠올리는 골목, 광장에는 언제나 아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걷지 않고 항상 뜁니다. 와다다다. 그렇지만 골목이든 광장이든 아이는 환대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환대받지 못하거니와, 일단 저도 아이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김아미의 <온라인의 우리 아이들>은 그런 맥락에서 참 좋은 책입니다. 온라인이라는 광장이자 골목이며 골목이자 광장인 공간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같이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의 우리 아이들사이버 폭력, 그루밍 성범죄로 얼룩진 온라인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플랫폼의 문턱이 낮아지며 위험이 급증한 2020년대 미디어 환경 속 어린이 청소년의 사회생활을 들여다보는 『온라인의 우리 아이들』이 출간되었다.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연구자 김아미가 사려 깊은 시선으로 지켜본 오늘날의 온라인 환경을 최신 연구 사례와 탄탄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써냈다. 지금 온라인의 아이들은 알아서 잘 크는 ‘디지털 네이티브’가 아니라, 성장
광장은 진짜 광장일까요? <장애학의 도전>은 우리가 광장이라 생각한 장소를 다른 시좌에서 보기를 요청해요. “제일 후미에 위치한 이들의 자리에서, 이 세계의 변방에서 밀려난 이들의 자리에서”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가 광장이라 생각한 장소들도 대부분 골목길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장애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는 점, 즉 장애인이라서 차별을 받는 게 아니라, 차별받기 때문에 장애인이 된다는 것을 저는 이 책을 통해 알았습니다. (광장인 줄 알았던) 골목길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장애학의 도전장애인을 비롯해 인간의 위계에서 가장 후미에 위치한 이들의 자리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장애학의 도전』.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 《장애학 함께 읽기》 등의 책을 통해 장애를 개인의 몸에 존재하는 손상이 아닌 사회적 산물로 볼 것을 강조한 노들장애인야학 교사 겸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활동가 김도현이 10년 만에 펴낸 새로운 책으로, 장애인 차별 철폐 외침이 계속되는 투쟁 현장과 연구 그 무엇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몰두해온 저자의 세심한 통찰을 엿볼
정신질환자에게 찍힌 낙인을 해체하고, 광장에 불러내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인류학과 교수가 정신질환 장애를 조명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계기로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기준에 의문을 지닌 독자에게 추천한다. 성숙한 한국 사회를 위한 길을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정상은 없다정신보건을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자 로이 리처드 그린커가 정상성이라는 허구에서 비켜난 사람들에게 문화가 어떻게 낙인을 찍어 왔는지를 추적한 책. 낙인은 세상 어디에나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 대상이 달라진다. 이 책은 ‘자본주의’, ‘전쟁’, ‘의료화’ 세 가지 측면에서 정신 질환과 장애에 대한 낙인의 ‘역학’을 탐구한다. ‘생산성’에 따라 인간 가치를 평가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떤 몸들이 배제되고 소외되었는지, 군진
우리를 광장에 모이게 하는 건 경쟁이 아닌 연대일 것이다. 다윈의 적자생존 이론을 육체적 힘이 아닌 ‘다정함’에 적용했다. 호모사피엔스가 자신들보다 몸집이 크고 힘이 셌던 고인류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키고 살아남은 것도 정서적 교감 때문이라는 관점이 신선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치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공감이라는 걸 깨달은 이에게 권한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신체적으로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끝까지 생존한 까닭은? ‘21세기 다윈의 계승자’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이에 대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가장 강한 최적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통념에 반기를 들며 최후의 생존자는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였다고 말하는 한편, 친화력의 이면에 있는 외집단을 향한 혐오와
책 내용을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는 있지만, 환경운동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토론의 광장으로 불러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 일부 환경운동이 오히려 지구를 망치고 있고, 기술과 경제발전이 오히려 환경을 지켜줄 수 있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치는 책이다. 재생에너지와 생활 속 실천이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지적한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환경 구루” “기후 구루” “환경 휴머니즘 운동의 대제사장”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 마이클 셸런버거가 30년간의 현장 활동과 연구, 고민과 열정, 대안과 해법을 총결산해 선보이는 문제작이다.
요즘 한국 청년들이 광장에 모여서 이야기하는 가장 관심 있는 주제가 ‘능력주의’ 아닐까. 시험에서 합격하지 않아도,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도 특혜나 보상을 받는 친구와 동료에게 분노하는 심리를 파고들었다. 불평등은 참아도, 불공정은 못 참는 MZ세대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열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의 능력주의불편한 진실…한국인의 64.8% 불평등 찬성, 12.4%만 평등 찬성 시험, 보상, 능력, 무임승차, 개천 용, 억울하면 출세하라 능력에 따른 차별, 능력주의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는가 시험에 합격하지 않거나 일정한 조건에 부합하지 않은 사람들이 보상을 받는 것에 대해, 예컨대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한국인들은 유독 불편해한다. 자격이 없다,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자못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이 논리의 핵심에 능력주의(meritocracy)가
시험능력주의: 한국형 능력주의는 어떻게 불평등을 강화하는가한국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실천적 지식인 김동춘이 한국형 능력주의 실상을 구조적이고 성찰적인 시선으로 해부한 사회비평서 『시험능력주의: 한국형 능력주의는 어떻게 불평등을 강화하는가』가 출간되었다. 김동춘은 ‘전쟁정치’ ‘기업사회’ ‘가족 개인’ 등의 독자적 개념으로 한국사회의 모순과 문제를 해명해왔는데, 이번 저작에서는 일평생 학생, 교사, 교수로 살아오면서 체득한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능력주의의 이름으로 불평등이 정당화되는
공정하다는 착각공정하다는 착각》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The Tyranny of Merit: 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란 원제로 미국 현지에서 2020년 9월에 출간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직역하면 ‘능력주의의 폭정: 과연 무엇이 공동선을 만드나?’다. 샌델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
광장이 필요한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 보았을 때 광장은 '공짜'라서 좋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반드시 돈 내고 가야 하는 카페, 각종 XX방 이런 공간 말고요, 우리 시민들이 편안하게 모일 수 있는 그런 공간은 어디일까요? 누구의 눈치 보지 않고 모여 함께 회의하고 수다떨고 지역의 아젠다를 논할 수 있는 공간의 이야기가 있어 소개합니다.
시민 자산화로 로컬의 거점 공간 만들기독자 대상: 연령 제한 없음. 일반인 대상 구성 : 구체적 경험 + 사례 + 매뉴얼 특징 : - 시민 자산화, 자기 공간 만들기의 의미와 배경 설명 - 자산화 과정의 6년의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 - 함께 한 사람들의 기대와 희망 그리고 이야기 - 국내외 사례 소개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이들이 참고할 매뉴얼 포함 공동체공간자산화? 시민자산화? 공유지? 커먼즈? 이런 말들을 들어 보셨나요? 서울시 강서구 우장산로2길6. 이곳에는 3층
광장에 대해 생각해 보면, 물리적 공간으로서 광장이 발달한 서양의 도시들과 그렇지 않은 동양의 도시들을 비교해보게 됩니다. 유럽의 도시들에는 격자형 가로망을 따라 건물들이 대체로 규칙적으로 들어서 있습니다. 이들이 벽을 공유하고 연속하면서 ‘블록’을 형성하고, 길과 길이 만나는 곳에는 광장이 있어서 시민들이 모이고 머무릅니다. 반면 서울이란 도시의 형태는 얼핏 봐선 뚜렷한 일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길과 필지가 나뭇가지 구조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죠. 건축학자 이상헌은 <서울 어바니즘>에서 서울이란 도시의 형태가 왜 이렇게 형성되었는지 ‘자전적 분석’을 시도합니다. ‘서울 어바니즘’이라 이름 붙인 지은이의 작업은 서구 중심의 건축·도시 이론으로는 규명할 수 없는 독특한 서울의 정체성을 밝혀내고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눈을 제공해줍니다. 우리의 광장은 나름의 역사적·물리적 조건 위에서만 형성될 수 있을 테니까요.
서울 어바니즘모습을 가진 서울의 도시형태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건축학자 이상헌은 서구 중심의 도시이론으로는 서울을 해석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물리적 조건, 도시계획, 행정적, 법적 규제가 중첩되면서 형성된 서울의 정체성을 ‘서울 어바니즘’이라 명명한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구체적인 ‘도시형태 읽기’를 시도하면서, 도시 근간이 만들어진 조선시대부터 근대화가 진행된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까지의 변화과정을 9가지 키워드 ‘길-필지-블록, 건물, 영역, 슈퍼블록
네 사람에게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열여섯 가지 낱말들을 ‘제시어’로 주었습니다. 커피, 양말, 밥, 아침, 텔레비전, 손바닥…. 이토록 평범한 낱말들에서 나오는 기억과 생각들은 사람마다 얼마나 이다지도 다를 수 있을까요. 휠체어를 타기 때문에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들고 다니기 어려웠던 변호사 김원영은 “배터리를 챙기듯 캔커피를 가방에 넣어 다니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농인 부모를 둔 영화감독 이길보라는 ‘코피’와 ‘차’를 합쳐서 만든 커피의 수어가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한번 추측해봅니다. 이처럼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졌다 여겨지는 일상의 사물과 경험마저도 그 의미는 사람 수만큼 제각각입니다. 그리고 나의 기억과 생각을 더듬어 말로 풀어놓는 행위는 곧 다른 이의 기억과 생각에 귀기울이는 행위로 이어집니다. <일상의 낱말들>은 닮은 듯 다른 우리들을 느슨하게 묶어주는 ‘대화’를 담은 책입니다.
일상의 낱말들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김소영,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이길보라, 동물복지를 공부하는 수의사 최태규. 각자의 분야에서 고유한 시각과 분명한 목소리를 드러내온 네 명의 작가 앞에 2주에 한 번 새로운 낱말이 도착했다. 일상의 사물이나 경험을 가리키는 낱말들을 받아든 네 사람은 오늘의 내가 되기까지 통과해온 삶의 여러 순간과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소중한 존재들, 각기 다른 몸과 마음, 감각으로 경험한 세상의 모습을 글에 담았다. 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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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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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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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우리 옆 동물 이야기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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