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는 열대 해변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얽히고설킨 뿌리의 모양 때문에 맹그로브 숲은 육지의 삼림처럼 다양한 동물들에게 살 공간을 제공해준답니다. 2020년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처음 지어진 ‘1인 거주자를 위한 공유주택’의 이름을 맹그로브에서 따온 것은 이 때문입니다. “어울려 살면서도 혼자인 것처럼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거주 공간이라는 뜻이죠. ‘맹그로브 숭인’을 설계한 건축가 조성익은 그곳에 특파원을 보내어 ‘설계 이후’의 모습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이란 책에 담았습니다. ‘혼자’와 ‘어울림’을 이어주기 위한 설계의 핵심은 “짧지만 잦은, 자연스러움 스침”이었다 합니다. 공간의 가능성을 되새기게 하는 책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은 삶의 문제를 건축으로 해결하고자 한 어느 건축가의 치열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202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MZ세대가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코리빙하우스 ‘맹그로브 숭인’을 설계한 건축가 조성익은 혼자 있고 싶어 하면서도 타인과 어울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순된 심리를 파고들었다. 어떻게 하면 이웃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함께 모여 사는 집을 만들 수 있을까? 주방과 복도에서 자연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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