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차 204쪽~작품해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즐거웠던 추억 중에서 새 생활로 가져가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야 당신에 대한 회상이 더 값질 테니까요. 그렇게 해야 당신이 저의 가슴속에서 더 소중하게 남을실 테니까요. 213쪽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이지 걸레 쪼가리 같은 주름 장식이 아니란 말입니다.! 218쪽
<단상>
바르바라는 걸레 쪼가리 가은 주름 장식 때문에 비꼬프에게 간 것일까.
가난한 연인들의 너무 흔한 결말이다. 그 과정의 고군분투가 남달랐던 건 작품해설처럼 마까르와 바르바라의 입체적 캐릭터 때문일 것이다. 생생한 목소리와 감정의 묘사 덕분에 가난의 고통과 아픔을 고스란히 느꼈다. 헤어진 연인의 방과 남겨진 편지로 자기 삶을 위로하겠다는 발상까지도 가난한 이들의 특징처럼 이해된다.
도스토옙스키 전작 읽기 1 (총 10개의 작품 중에 첫번째 책)
D-29
호혁선율
호혁선율
@모임 <가난한 사람들>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이번주까지 완독해시구요~ 담주에는 <분신>으로 만나길 바래봅니다^^
acorner
자연주의가 가난의 사회학을 출발점으로 삼았다면 도스또예프스끼는 그것으로부터 가난의 심리학을 향해 나아갔던 것이다.
이렇게 도스또예프스끼는 외관상 물리적 빈곤을 테마로 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문학에 관한 문제를 진지하게 제시하면서 미학과 존재론의 상관성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는 책, 그가 쓰는 글이라는 도스또예프스끼의 미학 공식은 이미 첫번째 소설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제부쉬낀과 바르바라는 이후 도스또예프스끼의 위대한 소설에 등장하게 될 무수한 작가들, 독서가들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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