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전작 읽기 1 (총 10개의 작품 중에 첫번째 책)

D-29
작가들의 작가, 도스토옙스키 소설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읽을 순서 : 열린책들 위주 <가난한 사람들> <분신> <지하로부터의 수기> <죽음의 집의 기록> <노름꾼> <죄와 벌>-민음사 <백치>-문학동네 <악령>-민음사 <미성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민음사 작품 페이지에 따라 읽을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첫번째 책은 <가난한 사람들> 입니다. 2주 동안 읽을께요. 일정표를 참고하셔도 되구요. 자신의 속도대로 읽으셔도 됩니다. 일정표 (주말은 쉬기, 밀린 진도 읽기) 1일차 (p.9-26)~4월12일앞까지 2일차 (p.26-45)~6월1일 편지 2 앞까지 3일차 (p.45-78)~6월11일 앞까지 4일차 (p.78-98)~6월27일 앞까지 5일차 (p.98-119)~7월27일 앞까지 6일차(p.119-140)~8월4일 앞까지 7일차 (p.141-159)~8월21일 앞까지 8일차 (p.159-181)~9월9일 앞까지 9일차 (p.181-204)~9월 23일 앞까지 10일차 (p.204-작품해설) 다음 책은 <분신>입니다.
왜 유한한 시간 속에 도스토옙스키를 읽으려 하죠? 전 장강명 작가님의 최근 에세이에 <가난한 사람들> 언급이 있길래 궁금하던 차, 그믐이라는 곳에 와서 우연히 여기 모임을 발견하고 신청했는데요? 다른 분은요?
@대강쾌족 안녕하세요? 도 작가 전작읽기1 신청해주셔서 감사해요^^ 일단, 도 작가님 책을 읽어야된다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제가 읽고 싶은데 혼자서 읽다가 흐지부지 되니깐 모집을 해본 거에요. 아무도 없으면 혼자라도 읽으려고 했어요. 장강명 작가님이 자주 언급하시기도 하고요. 최근에,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책을 읽다가 저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 보면 "우리 시대에 도움이 될만한 인물과 이야기"가 아주아주 많다고 해요.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에서도 "인간의 정신세계를 가장 완벽하게 파헤쳤다"라는 찬사도 있고요. 제가 직접 읽으면 다른 작가, 다른 사람의 말이 아닌 제 말로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그럼 28일부터 읽는거죠? 그믐은 처음이라. 인증을 하는건가요? 아니면 그날 읽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건가요? 같이 읽기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대강쾌족 네 28일부터 읽으려고 해요. 일정표대로 읽고 인상구절 발췌, 또는 단상을 적으면 어떨까 싶어요.
@모임 다들 반갑습니다^^ 내일부터 <가난한 사람들> 읽을께요~ 함께 읽는 분들이 계시니 힘이 나네요^^* 모두에게 즐거운 읽기 모임이 되길 바랍니다! 다른 책에서 발견한 <가난한 사람들>에 관한 내용을 올려봅니다. 참고하세요~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이병훈, 문학동네, 2012) 도스또예프스끼는 <가난한 사람들>을 1844년에서 1845년 사이에 완성했다. 당시 도스또예프스끼가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는 모른다. 같은 집에 살고 있던 그리고로비치의 회상에 따르면 그는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뭔가를 열심히 쓰곤 했다. 도스또예프스끼는 비상한 집중력과 열정으로 첫 작품을 붙들고 있었다. (…) <가난한 사람들>을 완성하면서 도스또예프스끼는 크게 달라졌다. 로맨틱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 그는 빼쩨르부르그 뒷골목에 사는 별볼일없는 사람들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발탁하면서 본격적으로 러시아 현실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낭만주의와 결별하자 러시아 사회 현실이 곧바로 작가 앞에 나타났다. (73쪽) 첫 작품인 <가난한 사람들>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 이 작품을 발표하기 전에 그는 의기소침하여 자신이 작가로서 재능이 있는지, 훌륭한 작가가 될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곤 했다. (74쪽)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중년 하급 관리인 마까르 제부쉬낀과 고아 신세로 가난하게 살다가 부유하고 욕심 많은 지주와 결혼한 가엾은 처녀 바르바라 도브로셀로바가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루어진 서간체소설이다. 남루한 옷차림에 구멍이 숭숭 뚤린 구두를 신고 다니는 마까르는 주위의 조소와 모멸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그는 항상 자기 자신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알며, 가난과 고난 속에서도 자존심과 양심을 잃지 않는다. 그는 바르바라를 단순한 연민이나 동정을 넘어서 헌신적으로 사랑한다. 제부쉬낀의 유일한 희망이자 존재 이유인 바르바라는 과거의 추억에 젖은 채 현재의 보잘것없는 자신의 처지에 절망한다. 그녀는 제부쉬낀과 서신 왕래를 하면서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는다. 제부쉬낀은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희망을 심어주고자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그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바르바라는 암울한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 도스또예프스끼는 이 작품을 세 번이나 고쳐 썼다. 이것은 그가 첫 작품을 쓰면서 여러 가지로 고민했음을 의미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쓰면서 도스또예프스끼가 해결하려고 한 창작상의 문제는 무엇이엇을까? 그것은 고골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동시에 어떻게 그를 극복하는가 하는 문제였다. (78쪽)
반갑습니다 열심히 읽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참여 신청합니다. 진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시작의 힘을 믿으며, 우연의 기쁨을 기대하며 함께해보고 싶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책 읽기는 언제부터 시작일까요?
아, 오늘부터네요! 책부터 구해야겠습니다. ^^
1일차 9쪽~26쪽 <발췌> 제가 부엌 한쪽에 있는 칸막이 방에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뭐 괜찮아요. 다른 사람들에게서 멀찍이 떨어져서 그럭저럭 조용히 살 수 있으니가요. 전 이미 여기에 침대도 들여놓았고 책상, 장롱, 두 개의 의자까지 갖추어 놓았어요. 성상도 걸어 놓았고요. 하긴 더 좋은 방도 있긴 있습니다.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좋은 방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얼마나 편하냐 하는 것이죠. 제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다 편하자고 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마당 건너편으로 당신 방 창문도 보이고, 더군다나 마당이 좁아서 오가며 당신도 보고…… 14쪽 저 때문에 당신은 팔면 안 되는 것까지 하나 둘 팔고 계신 게 틀림없어요. 단적인 예로 어떻게 그런 방을 얻으실 생각을 다 하셨나요? 주위가 너무 시끄러워서 불안하시고 괴롭잔하요. 좁고 불편하시잖아요. 18쪽 <단상> 가슴 절절한 연애편지를 오랜만에 읽어본다. 가난한 현실 속에서 마까르의 희생, 바르바라의 절망과 고통의 틈마다 서로를 위한 마음이 느껴진다. 한편으로 연인을 향한 원조?, 자기 희생은 언제까지 어디까지 가능한 걸까. 너무 가난하면 사랑은 부담이 되고 오해도 생겨서 관계가 어긋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이 생긴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상황이 익숙하기 때문에 더 가난해져도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지도, 가난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는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우리집도 정말 가난했는데, 망한 오촌집(아빠의사촌형) 장사하도록 빚을 내서 돈을 마련해준 부모님이 생각난다. 돈을 받으러 온 그 오촌큰아버지는 우리집보고 돼지우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는 그 돈으로 장사해서 성공했지만 울부모님께 돈은 갚지 않았다. 누구의 잘못일까. 가난은 가난을 부르고 가난을 자초할 수밖에 없는 건가.
@도니 @춤추는바람 네^^ 우리, 즐겁게 읽어봐요!!
늦었습니다. 바로따라잡겠습니다^^
네~~ 반가워요^^
@호혁선율 오 먼저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ㅋ 그거 부터 읽고 싶네요.. 인간 도스토옙스키 부터요..^^ 아직 26p 페이지까지는... 이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대강쾌족 넵! 수고하셨어요^^ 장강명 작가님 책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에서 <매핑 도스토옙스키> 책 강추하셔서 이 책 먼저 읽어볼까 싶어요~~ 도움되는 내용 있으면 또 발췌해서 올려볼께요!
소설이 편지형식으로도 가능하구나!!! 색다른 서간문 형태여서 신선했고, 어려운 러시아 이름이 많이 등장하지 않아 인물 이해 따라가느라 길을 잃는 일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첫날 소감 끝^^
전 러시아 문학으로는 <안나 카레리나> 그거 하나 읽었는데... 매번 앞으로 돌아가서 누구 였더라 보곤 했죠. 그 이후 차라리 한국소설을 읽자 해서 멈췄다가 이번에 우연찮게 도선생 책을 읽게 되었네요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책 첫머리에 인물소개나 소시오그램 만들어두면 읽는 사람이 참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첫소감 잘 읽었습니다^^ 전 아직도 러시아 이름이 생소해요^^;;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바렌카)와 마까르 알렉세예비치 (마까르 제부쉬낀) 마까르가 사는 방은 부엌 한쪽에 있는 칸막이 방에 살고 있다.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연인 바렌카에게 편지와 함께 사탕도 보낸다. 편지에 언급하면 화분들도 사는 마까르. 바렌카는 팔면 안되는 것까지 팔고 있을거라 말한다.
자기 문장으로 요약해주시니 내용이 더 확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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