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무비클럽] 2. BIFAN과 함께 ; 이상해도 괜찮아

D-29
썸네일에 끌려 보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햄버거 옷을 입고 있는 가족들을 보고 '앗 이거다!' 싶어서 선택했어요. 다 본 후에야 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상을 받을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팍팍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힐링되는 귀여운 이야기였습니다. 스토리도 깔끔하고 웃음 포인트도 있고! 이상해도 괜찮다지만 너무 이상해서 이해가 안되는 작품들도 있었는데, 버거송 챌린지는 이상하면서 공감까지 할 수 있는 영화였어요.
평소에 관심이 있던 장동윤 배우님이 감독과 출연을 하신 영화라 흥미로웠고 소재가 신기해서 감상했어요! 되게 다양한 시청각적 언어들이 존재한다고 느꼈고, 수어를 다시 배워보고 싶었어요!
저는 청춘학원물을 좋아하는데요. 어떤 영화를 볼지 구경하다가 딱 제 눈을 사로잡은 영화가 '소년유랑'이었습니다!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소년 소녀 시절의 아련함이 지나칠 수 없더라고요. 제목도 '소년유랑', 뭔가 호기심이 생기지 않나요? 이 작품을 보고 든 생각은...'그래서 결말은 무엇일까... 비인과 태호는 잘 살아갈까?'였습니다. '칼리가 말한 신목의 도움으로 태호는 불안하지 않게 되었을까?' 영화가 열린 결말로 끝나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그만큼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영상미만 봐도 만족할 정도로 영상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딱 초여름의 후덥지근함과 시원함까지 느낄 수 있어요. 색감이 푸르러서 영상을 보는 내내 시원했습니다:) 방황하는 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당장 쉴만한 장소? 살아갈 수 있는 돈? 따뜻한 인정? 이 질문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여름의 청량함과 소년들의 아련함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소년유랑' 추천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3-3.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총 3편의 작품을 보았어요. BIFAN 의 테마는 ‘이상해도 괜찮아’ 인데요 관람한 3편의 작품들은 각각 어떤 방식으로 이상했나요? 이상하다는 건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어떤 이상함을 좋아하시는지 들려주세요.
첫번째미션?에서는 진짜 색다른 색감이나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것이 영화제 테마랑 너무 잘어울렸고, 두번째는 기존 영화에서는 내가 관찰자 시점으로만 보고 참여할수 없지만, 이 영화는 다르게 나를 끼고 이야기 하는듯한, 영화에 나를 참여시키는 듯한 느낌에 신기한 경험이었고, 세번째 영화는 독특하고 진짜 이상하다 싶은 느낌으로 이런 생각을 할수있구나 싶게 좋았어요. 이상하다는것이 이렇게 다르게 표현되고 누군가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수있다는 점이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첫 작품은 소재를 특이하게 연출했지만, 청각적으로 더 끌렸던 이상한 작품이었고, 두번째 작품은 보는 관객도 두 사람과 같이 토론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상한 작품이었고 세번째 작품은 그냥 현실이어서 이상했어요 이상하다는 것은 다름! 다르다! 모두가 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런 다양함의 이상함이 있어야, 여러 작품이 탄생하는 것 같아요.
3편의 작품 모두 주제에 걸맞은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외계인이 등장함으로써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두 번째 작품은 누구나 떠올리는 흔한 소재이지만 다른 작품과는 다른 이상한? 마무리(결국엔 종말로 끝을 맺었다는 점), 세 번째는 현실에서 모두가 가진 '결핍'을 주인공은 다른 방식, 이상한 방식으로 해소하려했다는 점에서 부합한 것 같습니다. 이상하다..라는건 내가 아직 익숙하지 않거나 받아들이지 않은것이 갑자기 나한테 다가옴으로써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현상? 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고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르기에 받아들이기 위한 텀을 주기 위해서 저건 이상하다고 느끼며 멀리하거나 호기심을 가지는거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이상함을 느끼는게 싫지 않습니다. 그만큼 저한테 그 무언가가 처음이라는 거니까요. 그걸 받아들이고 새로운걸 알아간다는건 즐거운 일이니 저는 어떠한 이상함도 다 좋습니다.
<이상함>은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름'이라는 사전적인 정의가 있어요.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는 친구들의 가슴이 터지고, 외계인이 나타날지언정 세상의 종말보단 진정한 사랑 하나만 보고 달려가는 '나의 선택'의 이상함이 <지구 종말 VS 사랑> 사랑과 고백은 언제나 우리가 알 수 없고 짐작 조차 할수 없는 모습과 결말로 진행되는 '사랑의 다양한 형태'의 이상함이 <A.I. 소녀>는 우리가 앞으로 겪게 될 지도 모를 '미래 A.I.와의 우정과 공존' 이라는 이상함이 있었어요. 별나고 달라서, 생각 하지 못한 가능성을 주고, 그것에서 새로운 영감을 주는 그런 이상함을 BIFAN을 통해 볼 수 있었어요. 세상의 종말 앞에서도 사랑을 택할 수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을 말 할 수 있고, 미래에서 조차 인류애를 뛰어넘는 사랑이 지켜지는 많은 가능성을 가진, 그런 이상함을 저는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감독은 작품 회의를 할 때 흔히 생각해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두 낸 뒤 그걸 전부 폐기하고 그 외의 것을 짜내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상함은 비일상적이고 비상식적이어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대신 쉽게 대체되지도 않는 특유의 것이고 저는 그런 이상함을 더 만나고 싶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는 중요한 장면에서 연극적인 투로 읊는 연극적인 대사가 이상해서 재미있었고, 〈지구 종말 vs. 사랑〉은 귀여운 정도의 작위적인 설정들이 곳곳에 눈에 띄는 게 재밌었어요. 〈그 불빛을 보기 위해서〉는 사슴의 목에 칼을 넣을 때 얼굴을 천으로 가려두는 게 이상하고 인간 같아서 슬펐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는 평범한 퀴어연애에 평범은 1도 없는 배경이라는 점에서 생각을 완전히 뒤바꾼 것이 이상했고, '지구 종말 vs. 사랑'은 타인을 초대하는 방식과 토론을 마무리짓는 시의 이상함, '마이크로웨이브 러브'는 사물과 교류하는 것 자체에서 이상함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개에 변주를 주어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BIFAN 영화제의 몇몇 작품들은 이상함으로 꽉 찬 상황에서 평범함으로 변주를 준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상하다는 것을 임의로 정의해보자면 '나의 상상 범위을 벗어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상상해본 적이 없는 것일 때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본 작품들 모두 이상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공감할 수 있는 이상함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상한 퍼포먼스를 하는 보고 저 사람 뭐지? 하다가도 그 속에 담긴 이유나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공감하고 응원하게 되거든요. 이상함에 이유가 있다는 것이 이상하긴 하지만 여튼 공감할 수 있는 이상함을 좋아합니다. 1.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는 주인공이 이상했습니다. 외계인 레즈비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주인공이 등장한 것이 이상했어요. 어찌보면 레즈비언이라는 말도 이상할 수 있겠네요. 외계인을 만나본 적이 없어서 여성으로 생각해도 되는 지 의문이 드네요! 2. <지구종말vs사랑>은 주인공 둘이 나눈 이야기가 이상했어요. 누군가와 지구 종말이냐 사랑이냐 논쟁해본 적이 없어서요. 저의 일상에서 지구종말이냐 사랑이냐를 놓고 과몰입 토론을 제안 한다면 뜬구름 잡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할 사람들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해경과 윤진 둘은 정말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3. <버거송챌린지>는 세상이 이상한 것 같아요. 햄버거를 쏴야 한다는 암묵적인 관행,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도 있었거든요. 실제로 제가 반장이 되었을 때 햄버거를 돌린 적도 있고요. 사실 반장이 하는 일과 전혀 무관한데 말이죠. 실제로 햄버거 때문에 반장선거를 포기한 아이의 사연이 라디오에 나왔다는데, 이건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잖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상하다고밖에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현실 반영물이어서인지 꿈까지 가난해서는 안된다는 영화의 메시지가 더 와닿았어요.
영화 장르가 다양하고 독특한 방식이 있어서 이상하고 귀여웠어요. 퀴어와 외계인, 지구종말과 사랑, 아이와 아빠 등 소재가 많아서 좋았고, 제가 생각하는 이상함은 각자의 개성이 가장 이상, 독특함을 좋아해요. 나는 안 가지도 있던 것을 새로 알게 될 수 있으니까요!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우선 연출 방식이 가장 이상했던 것 같아요ㅎㅎ 외계인이 나타나서 인간의 가슴을 터뜨리는 상황이라니.. 게다가 인물 묘사가 만화 형식으로 연출되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화였어요! <지구 종말 VS. 사랑> 이상할 정도로 대립각에서 격하게 논쟁을 벌이는 남녀의 대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정말 안 맞는 둘이 마지막에 어떻게 화해하게 되는 지도요. 해경의 시는 너무 좋아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소년유랑> 묘한 분위기가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특히 칼리는 이상할 정도로 친절하고 따뜻한 어른이었어요. 그렇게 친절한 어른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비인과 태호에게 친절을 베풀었죠. 그 외로 칼리의 기묘함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이의 골상학을 봐주고 아이들에게 신목 설화를 들려주는 등 독특함이 있고 밝은 갈색의 눈동자의 배우님 그 자체도 신비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큰 소재인 신목 설화도 기묘했어요. '이상하다'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르다. 3.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사전에 검색을 해보면 이렇게 나오네요. 처음에 슬로건 '이상하지만 괜찮아.'를 봤을 때는 1번 뜻처럼 '정상이 아니어도 괜찮아.'라는 내용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좋은 기회로 BIFAN에 출품된 여러 작품들을 보니 별나고 색다른 이야기들이더라고요. BIFAN에서의 이상함은 '특이하고 별남'인 것 같습니다! 저는 사소하게 이상한 걸 좋아해요. 예를 들면 뻔한 로맨스 장르여도 멜로가 아닌 약간 삐딱한 로맨스 코미디 장르가 좋고요(추천 영화: 남자 사용 설명서), 잔잔한 일상물 같은데 갑자기 판타지로 빠지는 장르도 좋아합니다(추천 책: 정세랑 작가님 소설-보건교사 안은영, 지구에서 한아뿐).
3-1 저는 ‘마이크로웨이브 러브’를 보았어요. 프로그램 노트 설명이 영화의 모든 것을 담고 있어서 링크도 공유 합니다 ㅎㅎ (https://www.bifan.kr/program/program_view.asp?pk_seq=6578&sc_category_seq=6026&sc_num=1&actEvent=view) 3-2 BIFAN 인스타그램에 코리아 판타스틱: 단편 수상작 리스트를 보고 줄거리를 찾던 도중 ‘외로움을 채워주며 가까워진다.’ 라는 문장을 보고 이 작품을 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요즘 제가 고민하고 있는 감정이였거든요! 전자레인지와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허무맹랑한 전개다 생각할 수 있는데 영화가 시작하니 저도 자연스럽게 전자레인지가 살아있다고 느끼며 보게 되더라구요 ㅎㅎ 귀엽고 재미있었어요! 또 개인적으로는 ‘네모’처럼 나의 어떠함에 의미를 만들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고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했어요. 또 네모가 주인공에게 동그라미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는 타인이 나를 바라볼 때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길 바라면서 정작 나는 타인을 바라볼 때 내 기준대로 판단하는 모순적인 모습이 있지 않나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마치 다르면 사랑할 수 없다 이야기 하지만 주인공이 네모를 사랑하는 것처럼요! 3-3 첫 번째 작품은 귀엽게 이상했고 두 번째 작품은 현실적이게 이상했고 마지막 작품은 잔잔하게 이상했어요?! BIFAN 의 테마 ‘이상해도 괜찮아’로 ‘이상하다’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이상함은 매력같아요 ㅋㅋㅋㅋ 음 그렇다고 어떤 이상함 .. 을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니까 예측할 수 없고 이상하니까 획기적이고 통통 튀고(?) 이러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어서 이번 무비클럽에서는 이상함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웨이브 아이디 관련 뒤늦게 코인을 확인하게 되면서 관람과 후기가 늦었네요 ^^ 아주 재미있게 보았고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우선 올립니다! <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1-1. 엄청 신나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원래 아스트랄한 작품을 좋아합니다. 녹색 아우라가 뿜어나오는 민정이라든가, 가슴이 터져 버리는 배우들의 깨알 연기 표현, 서설마 저걸로? 싶은 치명적인 무기 등이 모두 매력적이었습니다. 1-2. 단 한 사람으로부터라도 조건없이 순수하게, 변치않는 꾸준함으로 사랑받고 지지받는다면 두려움도 상처도 극복할 수 있더라고요. 어릴 때 부모의 사랑, 가족의 응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합니다. 이성 관계에서 저조한 성공률, 또는 두려움에 개시도 못하는 경우를 많이 겪었는데, 결혼과 출산 이후 아이로부터 받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긍정 덕분에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아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1-3. 격공합니다. 그래서 소설 같은 콘텐츠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성별을 드러내지 않는 사랑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 보았던 <사파이어 왕자>, <성균관 스캔들> 같은 작품에서,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여자여서 자연스럽고 정상이었다, 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받았기 때문에 퀴어에 대해 부정하는 마음이 형성된 것 같기도 해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나 <암모나이트> 같은 영화를 보면 '통념과 맞서 싸운 격정적인 사랑!'이다 보니, 더욱 '흔치 않은 힘든 사랑'의 느낌을 갖게 됩니다. 감독님 말씀대로 그냥 별 언급없이 동성 간에 설렘이 생기고, 마음이 가고, 밀당과 갈등, 연적도 생기는 보통 콘텐츠가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 지구 종말 vs 사랑 > 2-1. 상큼 발랄 재미 재미한 작품이었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글쓰기 선생님의 연기가 특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과제 파트너를 정하는 장면이나, 발표를 진행하는 장면 등의 목소리 톤과 발성 등에서, 지나치게 의욕적이지도 않고 그냥 태연 그 자체인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젊은이가 대화를 나누는 찻집 창문 너머로 자연의 변화가 감지되는 장면도 참 좋았습니다. 2-2. 두 가지 이야기를 잘 버무려낸 해경의 글처럼,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3. 자연스럽게 극복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두 젊은이의 티키타카 이상으로 투쟁이나 아픔이 있을 것이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은 있다고 믿습니다!
2-1 무슨 감정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보는 내내 행복한 감정이 들었어요! 그냥 주인공들이 자기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는 것 같았고 저도 한때 그런 사상에 빠지면 친구들이랑 몇 시간 동안도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거든요 ㅎㅎ 지구 종말과 사랑 어떻게 보면 불행과 희망처럼 전혀 다른 주제 같은데 마지막 시 부분에서 정말 엄청 감동적으로 와닿았던 것 같아요. 결국 끝은 종말이랄지도 행복하고 희망적일 것 같았다고 해야 할까요! 2-2 음. 저는 윤진도, 해경도 다 이해가 가요! 어떨 때는 엄청나게 비관적이 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어차피 지구 멸망하면 다 부질없고 다 쓸데 없다며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마음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무덤덤해지고 아무것도 재미 없어지는 시기들이 한 번씩 저에게 찾아오곤 하거든요 그럴 땐 정말 일말의 희망 따위도 없는데 가끔씩 인류애가 충전되는 감동적인 장면들을 보면 역시 살아있어서 기뻐! 이러기도 하고 한 번 사는 인생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 주고 사람 사는 것처럼 살다가 가야지! 하는 희망찬 마음이 생기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윤진의 마음도 해경의 마음도 다 이해가 갔어요! 지금 현재로서는 해경이의 마음가짐과 더 가까이 있는 것 같아요. 끝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현재를 더 즐기고 조금은 희망찬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큰 것 같아요. 2-3 지구 종말은! 사실상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태까지 살면서 정말 많은 위기들이 있었고 그만큼의 희생도 많았지만 결국은 다 이겨냈으니까요! 이미 이겨낸 전적들이 있으니 그것을 발판 삼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 과정에서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 하나 달라진다고 세상이 바뀌겠어?라는 생각에서 나를 위해서라는 목적을 가지고 생각하면 나를 위해서 안 좋은 것들을 조금씩 멀리하고 경계하고 하다 보면 내면의 만족감도 차오를 것 같고 그런 것들이 차즘차즘 쌓여 세상도 바뀌어 갈 거라고 생각해요!
3-1.  ③ <해왕성 다이아몬드> (정기연, 2023, 36min) • 프로그램 노트 : 미국 유력 대기업의 CEO ‘메론 리스크’는 SNS 게시글을 통해 해왕성에 내리는 다이아몬드를 지구로 가져오겠다고 선언한다. 느닷없는 괴소문에 전세계 보석 시장은 순식간에 붕괴되고, 지구 반대편에서 뒤늦게 이를 알게 된 한국의 보석 딜러 구혁은 바쁘고 어려운 하루를 보낸다. 일론 머스크 뺨치는 사기꾼 느낌 메론 리스크의 엉터리 아무말 대잔치 덕분에, 국제 보석 딜러 직업을 갖고 있는 일반인의 하루가 망가지고 무너지며 x고생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3-2. 온전히 제목을 보고 골랐는데요. 나중에 찾아보니 지난 해 '괴담 단편 제작 지원'을 받은 작품이더군요. 소재, 아이디어, 구성이나 촬영, 거의 주인공 혼자 하드 캐리하며 극을 이끌어 가는 대단한 연기, 우주 속을 유영하는 듯한 숨막히는 연출 등이 모두 너무나 좋았습니다. 천왕성과 해왕성 표면 아래에는 수소와 탄소 등이 고온, 고밀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고, 그곳에서 다이아몬드가 생성돼 1만 km 이상 아래에 있는 지구만한 크기의 암석형 핵을 향해 천천히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실제 과학자들이 추정했다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과학적 배경을 근거?로 구상하셨을 듯 싶은데 아주 재기발랄한 작품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3-3. 위 3편 외에도, <사> <님과 함께 디스코> <올가의 시선> <해결> <과외 선생님> <아주 짧은 이야기 모음> 등 꽤 많은 작품을 보았는데요. 개봉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장편영화 대비, 소재나 연기 스타일, 배경 음악과 미술 등 대부분의 면면이 '이상'했습니다. 대중적이고 보편적이지 않다는 점이 '이상'의 특징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대다수의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어려운, 익숙하지 않고 괴이하며 독특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지구 종말 vs 사랑> 에서 갑론을박되었듯이, 모두가 다루는 '사랑'과 같은 '정상'적인 소재를 일반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진부함' '신파' 등의 특징이 누적되는 위험 가운데, 때로는 '지구 종말'처럼 '이상'한 소재를 버무리는 것도 이색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라스트 스탠드> 3-1. 라스트 스탠드 https://www.wavve.com/player/movie?movieid=MV_BU01_BU000000311 3년째 섹스리스 부부가 성관계만으로 감염되는 전염병에 걸리면서 벌어지는 불신? ^^ 을 코믹하게 표현한 단편영화. 3-2. 기분이 안 좋은일이 있어서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장르가 코미디라 보았습니다. 섹스리스 부부. 남편은 아내에게 숨기는 취미생활이 있으며, 아내는 아들에게 남편 흉을 보지만, 서로 아끼는 가족임을 느낄수 있었어요. 오해가 있었지만, 마지막 라스트 스탠드를 즐기는 모습. 보기 좋았고, 부부가 거짓말을 하는것 같지는 않고, 바이러스는 변이했네요. 다른 전염방식이 있는 걸로요. 증상도 변하기를요. 치료방법도 생기구요~ ㅎ 3-3.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없었어요. <지구 종말 vs. 사랑> - 윤진이 배려가 없는사람으로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로 직설적인 사람 별로예요. 이상한 사람 같아요. 그게 이상했어요. <라스트 스탠드> - 비뇨기과의사라고 무시하는 건가요? 이 대사. 이상했어요. 뜬금없다고 해야하나... 이상한건 좋아요. 나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이상한게 많을수록 세상이 즐거워 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상한 것과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배려. 공감. 포용. 그 속의 이상함을 좋아합니다.
3-1 전 건전지 엄마를 보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건전지에 의인화해서 어린이집에서 일하고 위험해서 아이들을 구하는 따뜻한 이야기에요. 3-2 원래 건전지 아빠 그리고 쿵쿵아파트 등 전 작품들을 좋아했고 아이와 같이 보고 싶었어요. 이 작품은 그림책으로도 나왔는데 애니로 보니 더 좋았어요. 실감나고 마지막 장면이 너무 따뜻합니다. 3-3 전 세 작품이 다 색달라서 좋았어요. 가슴이 터지도록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지구 종말과 사랑이 어울리지 않다가 서로 어울려 글을 만들고. 또 건전지가 엄마가 되는 착상도 다 일반적이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전 보통 생각하지 못한게 나오고 그게 또 주제와 연관되는 만드는 사람만의 세계관이 보이는 이상함이 좋습니다. 그런 점이 또 힘든 세상을 살게 하는 활력소가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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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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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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