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읽기엔 자신이 없어서 함께 읽는 모임_내 안의 물고기(닐 슈빈)

D-29
과학적 탐구의 과정 속에서 수많은 토론이 이뤄질텐데 이렇듯 보다 현실적인 접근점을 찾아가며 연구한 과학자들 덕분에 지금의 여러 발견과 진보가 있었겠다 싶어요. 특히 위 구절은 토론에 대한 자세와 이해를 돕는 데 적용해도 될 것 같고요!
사람들이 집을 구경하러 올 때는 가스레인지에서 양배추 수프를 끊이는 것보다 오븐에서 빵을 굽고 있는 편이 낫다. 사람들은 후각에 막대한 돈을 투자한다.
내 안의 물고기 - 물고기에서 인간까지, 35억 년 진화의 비밀 217쪽 제8장 코 그리고 냄새 맡기 중에서, 닐 슈빈 지음, 김명남 옮김
공감입니다!! 달달+버터 향기라면 단숨에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을것 같아요. 양배추 수프 냄새는 어떻지??? 안끓여봐서 잘 모르지만 버터향을 이길수 있는건 없을지도요. ㅎㅎㅎ
정말 공감되는 문장이예요! 저는 후각이 사람의 기분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대단하죠! 오늘은 제 일터에도 북퍼퓸을 뿌려놔야겠어요^^
9장 눈 그리고 보기. 단색의 숲에서 다채로운 색조의 음식이 가득한 숲으로 바뀐 사건이 사람의 색각의 발생과 관계가 있다는 설명이 흥미로왔어요. 그것도 무려...5500만년전. 계속 얘기하지만 이 숫자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나요. ㅎㅎㅎ
그러네요, 모든 옛날 이야기가 once upon a time~으로 시작하는 뉘앙스를 과학 책에선 5500만년 전이라든지 1억년 전 이라고 적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예요^^
단색의 숲에서 다채로운 색조의 음식이 가득한 숲으로 바뀐 사건이 색각의 발생과 관계있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내 안의 물고기 - 물고기에서 인간까지, 35억 년 진화의 비밀 236쪽 9장 '눈 그리고 보기' 중에서, 닐 슈빈 지음, 김명남 옮김
저도 같은 부분이 눈에 띄어서 문장모음으로 남겨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기억전달자>가 떠올랐어요. 무채색의 사회에서 탈출한 유일한 기억전달자가 마주하는 컬러풀한 세상까지의 과정이 인상적이었거든요. 과학적으로도 단색이 다양한 색상으로 변화된 것이 색각의 발생과 관련있다는 말을 통해서 색각 발생 이전이 기억전달자 책의 일관되고 개성이 무시되는 통제된 사회를 의미하고, 색각이 발생한 이후가 다양성을 인정하고 희노애락을 다 느끼는 지극히 인간적인 삶으로의 진보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9장 239쪽 - 아이리스 유전자를 활성화시킨 부위에서 눈이 생겼다는 부분에서 경악했어요ㅜㅜ 세상에 더듬이에서 활성화 시키면 눈이 더듬이에 생겨나다니... 과학적 발견이 신기하지만...이렇게 만들어직 인위적인 기형 곤충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머리가 하얘지더라구요ㅜㅜ
앞으로 타인의 눈을 들여다볼 때는 낭만이나 창조의 신비, 영혼의 창 따위는 잊자. 미생물, 해파리, 벌레, 파리 등에서 유래한 분자들, 유전자들, 조직들이 그 안에 있으니. 눈을 볼 때 우리는 동물계 전체를 들여다보는 것과 다름없다.
내 안의 물고기 - 물고기에서 인간까지, 35억 년 진화의 비밀 240쪽 제9장 눈 그리고 보기 중에서, 닐 슈빈 지음, 김명남 옮김
9장의 마지막 문단에서 웃음이 빵 터졌어요. 왠지 이제 사람들의 눈을 보며 낭만에 빠지기보다 동물계의 전체를 생각하는 것 부터 하게 될 것 같아서요ㅎㅎㅎ
10장 귀 그리고 듣기 눈과 눈 근육들의 연결이 얼마나 민감한지 보기 위한 실험을 제안한 부분에서 저도 열심히 한 곳을 응시하며 고개를 앞뒤로 끄덕여봤어요.(253쪽 참고) 작가의 말처럼 참 쉬운 동작이었지만, 여덟 개의 눈 근육들이 머리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이란 설명을 생각하며 다시 끄덕여보니 더 진지하게 하게 되네요 ^^ 요즘 안구건조증도 심해지고, 눈이 피곤해서 결국엔 쉬어야 하는 일들도 자주 있었는데, 눈 근육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자주 눈동자 돌리기나 찜질하기 등으로 눈을 보호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안과에서도 매일 2분씩이라도 따스한 물수건을 눈에 올리고 쉬면 시중에 판매되는 눈마사지기 저리가라~~ 라고 ㅎㅎㅎ 하더라구요) 내이와 눈 사이의 연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술을 잔뜩 마시는 것도 있다는 부분도 재밌었어요.(255쪽) 술에 취한 사람이 어느 한 구석에 처박혀 있거나 웅크리고 앉아 있는 상태라도 뇌는 몸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니... !! 놀라운 사실이네요. 물론 ^^ 이렇게해서 내이와 눈 사이의 연결상태를 확인해보고 싶진 않았구요 ^^
11장 내 안의 물고기에 귀 기울이다 작가는 우리 인간을 '개조된 물고기'라고 칭합니다. 물고기였을 때부터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였을 때 그리고 영장류였을 때, 초기 인류인 수렵채집인이거나 나중에는 농부가 된 그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핵심은 바로 '활동적'이라는 말에 공감했어요. (283쪽 관련) 그런데 .. 요즘 우리는 작가가 지적한 것처럼 '활동적'인 면이 많이 사라졌죠. 저도 주말의 거의 절반 이상을 뒹굴뒹굴 누워서 쉬거나 누워서 책을 읽거나, 누워서 넷플릭스를 보거나 하는 게 더 편하고 '행복하다!'하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일할 때는 더하죠. 오죽하면 거북목 증후군이니 손목 증후군 같은 게 생기겠어요... ㅜㅜ 작가는 물고기를 포유류로 변장시키면서 대가를 치르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진화의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라면 우리가 치질이나 암까지 온갖 지병들 때문에 고통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282쪽)'라고 말합니다. 정말.. 활동적인 삶이 집 안에서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걸 머리는 아는데 몸이 안 따라주니 걱정이네요 ^^;;;
우리가 미지의 대상을 만났을 때 의혹이나 공포, 미신으로 후퇴하는 대신, 오히려 계속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내 안의 물고기 - 물고기에서 인간까지, 35억 년 진화의 비밀 302쪽 맺는말 중에서, 닐 슈빈 지음, 김명남 옮김
수식억 년 생명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중략- 지구에 살았던 가장 보잘것없는 생명체들을 통해 인류의 기원을 찾고 인간이 겪는 질병들의 처방을 찾는 것. 나는 그것보다 더 아름답고 지적으로 심오한 작업을 달리 상상할 수가 없다.
내 안의 물고기 - 물고기에서 인간까지, 35억 년 진화의 비밀 303쪽 맺음말 마지막 문단, 닐 슈빈 지음, 김명남 옮김
드디어 맺음말까지 읽으며 이 책을 마무리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식적인 깨달음도 있지만, 작가의 말처럼 생명의 기원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탐구를 거듭하며 지금 우리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를 대비할 방법을 찾아가는 소중한 과정임을 깨달은 것이 더 소중했어요! 혼자 읽기엔 자신이 없어서 함께 읽기를 제안했는데, 그간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함께 소통해주신 @바나나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하루 중 한 번 더 이 책을 펼칠 용기를 얻었어요^^ 다음에 또 다른책으로 함께할 기회가 오길 기원합니다~^^
저도 방금 책을 끝냈어요. 내일이 마지막 날인줄 알았는데...오늘이었네. 허걱 마지막 인사를 못할뻔 했어요. 사두고 은근 손이 안가서 안읽고 방치한 책인데, 아리사김님 덕분에 완독할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우리또 어디선가 만나요~~
내심 마지막 인사 나눌 수 있길 바랐어요! 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책과 함께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나날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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