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무엇인가 물을 것이 기억난 듯 그에게 돌아와 호기심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행복하세요?" "내가, 뭐?" 그러나 그녀는 달빛 속을 달리며 사라졌다. 그녀의 집 대문이 부드럽게 닫혔다. 난 당연히 행복하지. 저 아이는 뭘 생각하는 거지?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그는 조용한 방을 향해 물었다.}
클라리세가 농담처럼 툭 던진 물음에 몬태그는 좀 당황했겠다..싶어요. 자신이 딱히 불행하지 않아 당연히 행복하다고 대답해 버리지만 몬태그의 가슴 속에는 내가 과연 행복한것 맞나? 행복이 맞는거지? 라며 되물었을 것 같아요.
우리에게 당신은 과연 행복한가요?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하게 될까요.
행복은 특별한 상황이나 환경에서 얻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느끼는 만족에서도 우리는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생각하기를 멈추면 안되는거였어요^^
나자신이 행복하다는 생각은 스스로 만족하는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감정이었어요.
[창원 안온] 화씨451 목요자유독서모임 지정도서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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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북카페안온
이 책에서도 행복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완벽하고 커다란 사건으로 행복이 오는 것이 아니라 기억나지 않아도 어렴풋이 남아있는 작은 일들이 쌓여서 행복감을 준다고요.
하지만 몬태그는 자신의 일과 가정 어디에서도 작은 행복조차 못 느끼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행복하냐는 질문에 행복하다고 답했죠. 하지만 스스로 정말로 행복한 게 맞는지 계속 되묻지 않았을까요.
마음의 지혜사람은 없다. 결국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의 조건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tvN 〈어쩌다 어른〉, 〈세바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힘들고 지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전 국민의 마음 멘토로 우뚝 선 김경일 교수는 이 책 『마음의 지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고민과 불안을 모아 사람, 행복, 일, 사랑, 돈, 성공, 죽음이라는 7가지 키워드로 분류해냈다. 그리고 20년 넘게 인지심리학자로 살아오면서 탄탄히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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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행 복'에 대한 정의, 정말정말 공감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이 왔을때 우린 눈치채지 못할때가 많더라구요. 늘 지나고 나서야 '아..그때가 참 행복했었지.' '그게 행복이었구나~'라고 뒤늦은 깨달음을..
'기억나지 않아도 어렴풋이 남아있는 작은 일들'을 자주 만들어 가끔 힘들때 꺼내먹는 쵸콜릿 처럼 되뇌이는 것도 썩 나뿌진 않아요^^ 왜냐면 우린 이미 작은 것들에도 감사하고 감동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라고 믿거든요^^
sorry
우리는 모두 비슷해야 해. 모두가 자유롭고 동등하게 태어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모두가 동등하게 만들어질 수는 있지. 모든 사람이 판박이처럼 다른 이와 같은 형상을 가지는 거야.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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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모두는 행복할테지. 그들이 움츠려야 하거나 맞서서 그 자신들을 판단할 산이 없기 때문이지.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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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천방지축 개구쟁이 모습을 걱정하는 부모님들께 이런 이야기를 해 준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똑같을 순 없어요. 모두가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하고의 기준은 없어요. 그리고 모두가 똑같으면 재미가 없지 않나요? 제각기 달라야 재밌지 않을까요?}
아이들 뿐만이니라 사람이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행동을 한다면 세상 무슨 재미가 있겠어..라는 주의랍니다. 모두가 달라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고 흥미로울 세상일텐데 화씨451 에서 처럼 인간의 생각을 판박이처럼 같은 형상을 가지게 한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고 인형인거죠.
sorry
책이란 단지 많은 것들을 담아 둘 수 있는 그릇의 한 종류일 따름이니까. 우리가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하는 것들을 담아 두는것이지.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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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에는 전혀 신비스럽거나 마술적인 매력이 없소. 그 매력은 오로지 책이 말하는 내용에 있는거요(...)
그 이야기에 매력이 있는 것이오.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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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자, 세상에 부족한 것은 세가지가 있소.
첫 번째, (...)책들은 좋은 '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 좋은 질이란 짜임새를 의미하오.
두 번째, 여가 시간이지(...) 책을 읽다가 잠시 덮어 놓고 잠깐 생각에 잠길 수도 있소
현실에선 도저히 가질 수 없는 여유를 배려받을 수 있소.
세 번째, 지금 말한 두 조건의 상호작용으로 얻어지는 우리의 배움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권리요.
sorry
다시 읽어보는 {화씨451}에는 처음 읽을 때보다 훨씬 울림이 전해지는 문장들이 많네요.
그때보다 더 와 닿는게 많은 지금입니다.
sorry
우리가 필요한건 뭐든지 있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무엇하나 모자란게 없는 세상인데 우린 행복하지 않아요. 뭔가가 빠져 있어요.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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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이 문장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참 씁쓸해진답니다.
무엇이든 다 가졌고 뭣하나 부족한게 없는데 행복하지가 않다?
분명 행복은 그런데서 얻는게 아니란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문장입니다.
sorry
“ 그거 아세요? 사람들은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아요. 아무도 얘기하는 사람이 없어요. 자동차며 옷들이며 수영장 얘기밖엔 안 해요. 그런 것들이 뭐는 얼마나 멋있냐는 등 그런 얘기뿐이죠. ”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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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 누구든 하는 얘기들은 다 똑같아요. 남들과 다른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어요(...)똑같은 우스갯소리들만 하고 하고 또 해요. 음악회라고 가보면 현란한 조명들이 온 사방을 어지럽게 누비더군요. 보기엔 멋있고 즐겁지만 그것뿐이죠. 공허하고 추상적일 뿐. ”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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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윗 문장에서 처럼 {필요한건 뭐든지 있고 무엇하나 모자랄게 없는 세상인데 행복하지 않다}라는 씁쓸한 말처럼 함께 있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데도 공허하다는 표현이 서로 답이되는 느낌이네요.
우리가 독서모임에서 꽉참을 느끼는 이유의 답도 되는것 같아요.
창원북카페안온
돈과 물질로는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상한선이 있지요. 그렇지 않다면 유명 연예인이나 고액 연봉을 받는 직장인, 간부들이 자살을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내면을 충족시켜주는 문화적 요소(이 책에서는 책)와 그것을 공유할 수 있는 타인이 있어야 진정 행복한 것 같습니다!
sorry
맞아요.
유명인들 또는 풍족한 이들의 자살ㅠㅠ
누군가의 죽음을 이렇게 오르내리고 싶진 않지만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에고 뭣하나 부족할게 없을것 같은 사람이 왜 그런 선택을..이라며 너무 안타까울때 있어요.
sorry
“ 저는요, 미친 열일곱이에요. 삼촌이 그러시더군요. 열입곱 살이면 반드시 미치는 나이래요. '사람들이 네 나이를 묻거든 말이다' 삼촌이 그러셨어요. '나는 열일곱 살이에요. 나는 미쳤어요' 그러래요. 걷기에는 적당한 밤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저는 뭐든지 냄새를 맡아 보고 눈으로 쳐다보고 하는게 좋아요. 어떨 때는 밤새도록 그러고 다녀요. 밤새 걷다가 아침에 뜨는 해를 바라봐요. ”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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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화씨451}에서 클라리세가 표현한 이야기 중 마음에 드는 문장이랍니다.^^
우리 주변에 저런 열일곱 살의 소녀가 있다면 저또한 '너 미친것 아니니?'라며 말했을수도..
하지만 우리는 열일곱에 클라리세처럼 미쳐본적이 있었을까요. 살아가면서 무언가에 미쳐본다는건 열정이 있어 그런거라고 생각이 되기도..뭐가 그리 두려워서 뭐가 그리 무서워서 그때는 미쳐보지 못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었어요.
열일곱에 미쳐보는 클라리세가 무모하기도 하지만 멋있는 소녀이기도 해 응원하게 되었던 단락이었답니다.
창원북카페안온
내용 중에서 책을 불지르러 방화수가 들이닥쳤을 때 책과 함께 불타 죽는 사람도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물건의 애착 때문에 그것을 지키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 사회의 지식을 지키려는 투쟁자처럼 보이더군요. 그런 사람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헛되지 않았으면 했지만... 정작 몬테그를 제외한 방화수들은 사람을 같이 불태우는 것에서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것에 놀라기까지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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